크립토 클라쓰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가상화폐 투자 실무서입니다. 비트코인의 시작부터 최근의 이슈는 FTX 파산까지 다루고 있으니 전체적인 흐름을 커버하니까 비트코인과 가상화폐에 관심이 많은데 내용 정리가 필요한 사람들이 교양서로 읽기에 적합한 책입니다.

 

크립토 클라쓰 리뷰

지은이는 공인회계사로 금융업에서 십년이상 경험을 쌓은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싱가폴 국립대에서 가상화폐를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일반 금융에 종사하 가상화폐 쪽으로 전문성을 쌓고 있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지은이 이상은 딱히 검색정보가 없는 것으로 봐서 이쪽 업계에는 재야의 인물같기도 한데 책의 후기(에필로그) 등을 보면 젊은 작가가 아닐까 - 뇌피셜로 다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클라쓰 리뷰

 

*필자는 이 책을 정독하지는 않았는데 그 이유는 목차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래 목차를 보면 상당히 전문적인 분야의 광범위한 내용을 300 페이지에 정리되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름 크립토 고인물을 추구하는 필자로써도 좀 읽기 어려운 내용도 있던 것 같습니다. 이 시장에 대한 지식이 없는 독자는 조금 읽는게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크립토 클라쓰 리뷰크립토 클라쓰 리뷰

이게 그냥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미래의 화폐입니다 - 라고 말해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해가 힘듭니다. 왜냐하면 시작이 경제학 원리기 때문에 일단 거기서 부터 난관이지요. 때문에 비트코인을 소개하는 책들은 가상화폐 개념을 설명하는데 상당수 페이지를 할애하는게 보통인데 이 책은 전체적으로 다 넣으려 하다보니까 그런 친절한 설명은 조금 없습니다.

 

위에 목차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학계나 크립토 시장에서 조차 정의가 안된 내용들이 상당수라서... 책의 저자도 '이러한 내용들이 진행되고 있으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는 식의 설명이 많습니다. 근데 그건 이 IT짭블로그에서도 자주 쓰는 표현이라... 그래서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예를 들어 P2E게임과 위믹스에 대해 정리한 내용을 보면 필자와 생각이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P2E 게임이 과연 스캠인가? 두고 볼 일이다 - 의 내용은 좋았습니다. 다만 이 생태계를 처음 접하거나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에게는 '그래서 결론이 뭔데?'라고 되물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미래에 대한 내용인데 모두 추정만 하는거지요.(작가도 추정이고 필자도 추정이다) 이게 이해가 싫고 사고가 많이 터지고 하락장이니까 그냥 '비트코인은 스캠이다' 한마디가 속은 더 시원해보입니다.

 

목차에서 알 수 있듯 전체를 쓰윽 지나가듯이 읽으면 괜찮은데 세부적인 내용을 다 알기에는 그 각자 뭔가를 더 찾아봐야 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여러가지 측면을 다뤘는데 이것은 기존 금융의 시스템에 살던 사람들에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요.

 

예를 들어 필자가 과거에 포스팅한 내용에는 스테이블 코인을 왜 사용하는가? - 또 나름의 뇌피셜로 알아봤습니다. 책에도 나오는데 스테이블이라는 이름은 페이크(FAKE)입니다. 사실 스테이블 코인은 스테이블 하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발행코인을 담보가 제대로 보증하지 않을 때의 문제지요 - 일부 스테이블 코인은 보증을 하긴 하는데 그것이 기존 금융 시각에 봤을 때 좀 쎄게 말하면 터무니없이 취약한 보증 구조입니다. USD는 미국 정부가 발행하지만(FRB 연준) USDT 테더는 일반 회사입니다. 다시 말하면 정부가 아니라 기업체입니다. UST를 발행한 테라폼 랩스도 권도형 대표가 공동 설립한 기업체였습니다. 기본 구조는 테더사나 다를 바 없지요. 뭐 이런 내용들을 이야기하려면 한참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이 포스팅은 책의 리뷰니까 이 정도로 넘어갑니다.

 

어쨋든 현재 가상자산 업계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취약성은 테라 루나가 뱅크런한 사건에서 매우 명확하게 알 수 있었는데요. 흥미로운 건 그렇게 똑똑한 사람들이 전세계에 얼마나 많았는데 이 사건을 막지 못한 것입니다. 이건 어려운 개념이긴 하지만 그래도 경제학이나 IT쪽에 학위가 있는 정도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무려 50조나 되는 피해를 미국 SEC가 기소한 상태지요. 최근 뉴스에 나오는 몬테네그로에 잡힌 권도형을 인도받으려는 미국의 주장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는 이유 / 코인런 문제점 / 옐런 재무장관 규제 (tistory.com)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는 이유 / 코인런 문제점 / 옐런 재무장관 규제

스테이블 코인이란? (환율 개념)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이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Stable(안정된) 코인을 의미합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암호화폐 가격의 변동성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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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뱅크런 리스크 - 스테이블 코인 UST 시총 대비 루나 시총 (tistory.com)

 

루나 뱅크런 리스크 - 스테이블 코인 UST 시총 대비 루나 시총

루나 뱅크런 리스크 루나는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UST (TerraUSD)를 뒤에서 받치는 시스템입니다. UST를 받친다는 건 UST와 USD(미화달러)가 1대1의 페깅(교환가치를 동일하게 맞추는 것) 시키기 위해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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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시가 만든 비트코인의 등장에 대한 내용은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는 지루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 비트코인이 어떻게 시작했고 피자 한판에 현재 가격으로 수천억원을 지불했고 점차점차 이렇게 발전했고 저렇게 발전했고.. 현재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등등등 너무 획일적이긴 한데 그래도 초보자라면 비트코인이 왜 나왔는지 정도는 알 필요가 있지 않느냐 -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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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투자관점에서 초기 비트코인 투자자와 현재의 투자자는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이것을 손바뀜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2017년의 세력(고력)과 2021년의 세력은 특성이 다르다, 손바뀜이 있었다 - 그런 추정을 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손바뀜이 있다고 봅니다.

초기에 비트코인을 추종하던 소수의 그룹, 커뮤니티들이 현재는 많이 빠져나가고 다른 커뮤니티가 활성화 됩니다. 초기의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금융시스템의 중앙화를 반대하던 무정부주의자, 이상주의자들의 지분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 얘기 할려면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를 소환해야 하는데 기존 금융에 대한 불신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로써 그런 저항정신으로 받아들인 것이었지요. 그리고 나서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또 수많은 과정을 겪습니다.

 

지금의 비트코인 커뮤니티 흐름은 돈을 쫓는 개인 투자자들이 중심입니다. 2022년은 SNS시대라서 트위터나 레딧에 찾아보면 그런 커뮤니티가 얼마나 형성되어 있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테라 루나 폭락 사건 때 권도형이 이끌던 커뮤니티를 들어가 보곤 했는데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는 그런 것 보다는 조금 다릅니다. 탈중앙화 커뮤니티로써 의사소통 기능이 있습니다.(일단은) 당시 논의되던 문제는 어떤 식으로 보상을 할 것인가 - 당시 권도형 대표의 제안인 루나 2.0을 발행하여 UST와 LUNA의 기존 보유자들을 세분화하여 에어드롭한다는 내용을 커뮤니티 투표에 부치기도 했습니다. 

 

바이낸스 CEO 장펑차오는 테라폼랩스 루나의 문제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판(논평)을 한 적이 있었는데 황당한 것은 그 다음에 루나 2.0 페어를 상장시켜줍니다... 이런 것이 바로 뒤죽박죽인 가상화폐의 세계입니다. 이 책의 단점은 너무 많은 내용을 한번에 정리하려다 보니까 가상화폐 문외한을 위한 책이라 했지만 사실은 많은 사전 지식을 요구한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 테라 루나에 대한 아티클 요약 (tistory.com)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 테라 루나에 대한 아티클 요약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CEO 자오창펑이 테라 루나 사태에 대한 아티클을 포스팅했습니다. 5월20일자니까 이 사태이후 일주일 동안 바이낸스에서 뒷수습을 하면서 총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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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실무형 투자 참고서라고 밝힙니다. 여기 내용을 읽어 보면 책이 어렵게 쓰여진 것에 대해 이해는 갑니다. 특히 2021년도 상황을 보면 너무나 많은 개념들이 새롭게 등장하던 시기입니다. 메타버스, 디파이, Web 3.0, 스테이블코인, NFT, P2E 등 필자도 2021년 부터 이 하나하나 개념을 공부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들였는데 지금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봤을 때 가상화폐 시장은 너무 복잡합니다. 이전 반감기인 2017년에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습니다.(그때도 스캠 천국이었으나 - 결과론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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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투자자들을 위해 쓴 책이라 하는데 그러기엔 읽기가 조금 어려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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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정독도 하지 않고 안좋은 평을 쏟아낸 것 같습니다만, 좋은 점도 있습니다. 정말 크립토 시장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참고로 삼기 좋은 책입니다. 저자의 분석이나 평가가 필자와 비슷한 측면이 많았는데 그 시절을 진짜 겪어 봐야 알 수 있는 내용들이라 공감이 더 갔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비트코인이나 가상화폐에 관한 제대로된 책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렇게 엄청난 양의 거래를 하고 있음에도 말이지요. 학문적인 접근, 실용적인 접근 그런 책을 쓸 생각보다는 다들 단타 트레이딩에 몰두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일이 뉴스에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건 전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천조국 미국도 비트코인에 대해서 맨날 사건 사고입니다. 연구는 더디고요. 예전부터 생각했는데 미국의 비트코인 정책은 SEC의장인 개리 겐슬러에게 위임한 듯 보입니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를 컨트롤 하고 있는 것 같지요.

 

잡설이 끝나지 않으니 최종 총평입니다

 

- 한권의 책에 현재 가상화폐 생태계를 담으려 노력함

- 이쪽 시장을 모르는 사람이 읽기는 어려움

- 일반적 투자관점에서는 전체적으로 내용이 충실함

- 가상화폐의 여러 측면을 담으려고한 측면도 굳

(개별적으로 상세하지는 않다)

- 목차의 각 주제별로 더더 깊게 각자가 연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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