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LG 그룹의 IT 계열사로
SI(시스템 통합)의 국내 1위 사업자 입니다.
LG그룹이라는 대기업 안에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LG라는 브랜드말고
정확히 무슨일을 하는지
와닿지 않는 기업입니다.
대기업의 크고 복잡한 시스템은
모두 IT기술에 기반하기 때문에
LG그룹을 비롯한 대기업과
정부, 공기관의 시스템 구축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전산시스템 구축
토스뱅크 전산시스템 구축 등
굵직한 사업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것은
기본적으로 B2B 사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 계열사 답게
미래의 4차산업에 관계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분산 컴퓨팅 시스템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사업의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조폐공사는 LG CNS 를
모바일 운전면허증 개발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습니다.
LG CNS는 올 연말 시범운영을 목표로
블록체인 기반 면허증 앱을 개발합니다.
블록체인 기반 신분증을
‘분산형 신원확인(DID·Decentralized Identity)’
이라고 합니다.
DID는 쉽게 말해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는 기술입니다.
기존에는 중앙 서버에서 신분증 등
인증을 관리했다면 DID에서는
여러대의 노드에 분산하여
신분정보를 암호화하여 저장하는 것 입니다.
이는 개인이 신원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중앙 신원 증명에 익숙한 우리들에겐
아직 생소한 개념입니다.
쉬운 예를 들면 인감 증명서를 발급하려면
동사무소에 가서 신분증을 내고 본인인증을
한 다음에야 정부의 중앙서버로부터
인감증명서를 다운받아 출력할 수 있습니다.
DID에서는 본인 인증을 한번만 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레이어를 구분하여 사용)
이해가 쉽지 않다면 그냥
블록체인 4차산업 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번 사업은 시범적으로 운전면허증을
대상으로 하나 성과가 인정되면
주민등록증이나 공인인증서, 여권 등도
DID 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LG CNS 이정화 블록체인 추진단장이
이 DID에 대하여 설명한 내용이 있는데요.
“DID를 발급하게 되면 자격증명서
(VC·Verifiable Credential)라고 하는 개인정보는
스마트폰 등에 개인이 저장하고,
블록체인에는 개인정보는 공유되지 않고
언제, 어디서 발급받았고,
어디에 제출됐는지가 저장이 된다"
“해당 정보의 주인이 제출기관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맞게 생년월일, 성별, 직업 등의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개인정보를 스스로 관리하면서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
요약하면 매우 쿨(Cool)한 신분증명서입니다.
흔히 신분증을 제출할 때 보면
주민번호의 유출이 걱정되는데요.
DID는 그런 염려없이
자기 자신을 완벽히 증명할 수 있는
신개념 신분증입니다.
LG CNS 가 대기업이라고 갑자기
블록체인을 들고 나온 것은 아닙니다.
몇년전 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해왔다고 합니다.
LG CNS는 2018년 출시한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나체인은 DID를 발급하여
분산 저장하고 DID를 제출할 때
검증하는 분산형 시스템입니다.
(블록체인-데이터베이스)
이번 모바일 면허증의 개발에
모나체인 블록체인을 사용한다는
발표는 아직 없는 것 같은데요.
허나 LG CNS가 지금까지 모나체인에서
DID 개발을 해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유력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나체인은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인터체인(서로다른 블록체인을 연결)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우선은 국내 DID 서비스를 중심으로
신분증 생태계를 구축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이 사업은 행정안정부 총괄하여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과 협력하여
한국조폐공사가 사업자 선정 및 관리로 추진합니다.
운전면허증의 활용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국민은
운전면허시험장에 방문해 모바일 앱을 내려받고
신청서를 작성한 뒤 현장 담당자에게 제시.
담당자가 이걸 보고 신원확인과 신청인 조회를 거쳐
QR코드를 생성하면 국민은 이를 앱으로 인식해
모바일 기기에 디지털 형태의 운전면허증을 발급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실제 활용하는 방식은
사용처의 신원확인 목적에 따라
여러 단계의 '인증레벨'로 구별
대면 오프라인 환경에서 무인증 방식으로는
간소화된 형태의 신분증이 표시되고,
지문·안면 인식 인증을 거치면
현재의 실물 운전면허증과 같이
주요·민감 정보를 포함한 형태의
신분증이 표시됨
여기서 말하는 인증레벨이란
LG CNS 이정화 단장의 말처럼
정보를 선택적으로 제시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교통 경찰관이
면허증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면
그래도 경찰관이니까 믿고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간의 거래 등에도
신분확인을 위해 면허증을 보여달라고
할 수도 있겠죠?
당근마켓에서 물건을 사는데
금액이 크고 거래의 위험성이 있다
그러면 그렇게 요청할 수도 있겠죠?
이럴 때는 인증레벨을 낮춰서
이름과 나이 발급기관 정도의
정보만 제공해도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인증이 되므로 면허증을 제시하는
사람이나 그걸 확인하는 사람이나
서로 부담이 없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런 기능은
중앙 시스템의 신분증에서도
이론상 가능한 부분이었을텐데
그러기는 중앙 시스템들은
호환도 안되고 보안의 리스크도 커서
하지 않았는가 봅니다.
블록체인 시스템에서는 인증레벨을
만드는게 어렵지 않습니다.
뭐 결국 이 면허증이 올해 말에
나와봐야 정확히 알게 되겠지만
분명 그전에는 안됬던 것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모나체인도 일부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LG CNS 는 이번에 삼성SDS를
입찰에서 앞서고 프로젝트를 맡은 것입니다.
조달청 금액은 생각보다 적더군요
올해 말까지 66억짜리 사업인데
LG CNS 치고는 적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모바일 스마트폰 면허증을
블록체인 위에서 사용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대단히 중요한 실사용 케이스(use case)
가 될 것이고 블록체인 업계의 성장을
촉진시킬 재료라고 호재입니다.
그동안은 블록체인이란게 비트코인
말고 딱히 의미가 없었지만
올해는 메이저 알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실세계에 적용되기 시작합니다.
한국 정부는 올해 초 백신 여권에 DID를
구축하였습니다.
LG CNS 대기업 계열사지만
올해 블록체인계에서
어떤 사업을 진행할지 유심히 봐야겠습니다.
아마 하반기 정도에 내년 사업의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면허증을 블록체인에 태우면
주민등록증 등 다른 것도
못할 이유가 없을겁니다.
블록체인 기반 백신 여권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 | 질병청 DID 사업에 블록체인랩스 선정 | DID 분산 신원 증명 상용화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 (decentralized finance) | 블록체인 소개 영상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