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 Decentralized identity
용어부터가 매우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많은 전문가들은 DID 기술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DID 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직 대중적으로 상용화된 기술이 아니고
개인 정보와 보안을 다루는 방식에
크나큰 변화를 가져올 일이므로
논쟁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주제는 사회 각계 각층의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해볼 문제입니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시스템입니다.
한편 현재의 주류 네트워크는
중앙화(Centralized)된 시스템입니다.
아주 간단한 예부터 시작해 보면
노트북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면
소유자를 증명해야 합니다.
이 장치들에는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걸려있습니다.
최신 스마트폰은 지문인식이나
안면인식으로도 작동합니다.
보안에 관련된 정보는 로컬 컴퓨터에 저장되있습니다.
이제 컴퓨터에 로그인 했습니다.
인터넷을 열고 구글에 접속합니다.
구글의 이메일을 사용하려면
구글의 서버에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구글이 모든 데이터를 가지고 있죠.
오늘날 구글의 정보력은
절대적인 데이터 양에 있어서는
미국 정부 기관까지 능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연방정부에서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에 지속적으로 데이터 요청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중앙화 시스템에 사용자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스스로 밝히기를 꺼리지만
이미 대중들은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글이 사용자의 정보를 매우 상세히
추적한다는 것을요.
이런 것에 반대하는 DuckDuckGo 덕덕고라는 브라우저도 있습니다.
덕덕고는 사용자의 검색기록을 추적하지 않습니다.
아직 구글에 비빌정도는 아니지만
개인정보에 민감한 이용자들이 모여서
2021년 현재는 25백만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25백만명이라면 결코 무시못할 사용자입니다.
사람들이 탈중앙화를 외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구글같은 초거대기업이 개인의 정보를 다 쥐고
이 세상을 마음대로 콘트롤하려 한다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두려움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자선단체나 공익을 위한 국가기관이 아니라
이윤을 첫번째로 생각하는 집단입니다.
아무리 구글이 좋은 회사라고 해도
그들은 세계 시민들에게 봉사하려고
직원을 뽑고 검색과 유튜브를 제공하는게 아닙니다.
고전적인 경제학 원론에서 본 것 처럼
미국은 독과점이 불러온 문제에 대하여
오래전에 이미 홍역을 치른 나라입니다.
중앙화, 독과점은 항상 시민들을 모아서
과대한 파워를 남용하는 역사를 반복해왔습니다.
게다가 현대에는 개인정보를 이들이
중앙 시스템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알면 알수록 더욱 불편한 느낌이 듭니다.
구글은 데이터센터에 약 200만대의
서버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200만대에 전세계 사람들의
수많은 개인정보가 수집되어 있는 것이죠.
구글도 개인정보를 둘러싼 비판을 의식해서
데이터센터에 대하여 좋은 쪽으로
홍보를 한다고 합니다.
블록체인의 시작점을 생각해보면
중앙화된 정보시스템과 권력에 대한
반작용입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IT기업 뿐 아니라 금융도 대표적인 중앙시스템이죠.
개인이 계좌에서 거래를 하는 방법은
은행의 컴퓨터(서버)를 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비트코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익명의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중앙화된 금융시스템의 실패와 부패에
더 이상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대안적 화폐인 가상암호화폐를 제안한다는 취지였죠.
그 당시 몇달러가 되지 않았던 비트코인은
지금 1비트코인에 5000만원이 넘습니다.
며칠전에 8000만까지 갔습니다만...
요약하면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탈중앙화라는 큰 틀로 볼 수 있습니다.
DID 블록체인 비트코인 그 모든 것들이요.
너무 큰 패러다임이라 아직 우리들 눈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이 있고 NFT가 있고 DID가 있고
스마트 콘트랙트가 있고
변화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DID 신분증 기술 개발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독과점의 대명사인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꽤 열의를 보이고 있는데요.
뭐 마이크로 소프트가 깃허브를 인수하면서
오픈소스 정책으로 노선을 약간 틀은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마이크로서비스는 작년에 자사의 오픈소스 DID인
'아이온' 베타 버전을 비트코인에서 론칭 시켰습니다.
아이온의 데모를 보면 대학같은
공공기관 웹사이트에 스마트폰 앱으로
로그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로그인 하는 모습만 가지고는
이게 DID 인지 뭔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항상 그런 것 처럼 사용자들은 그냥
그 기능을 가져다 쓰기만 하면 되니까요.
복잡한 내용을 알아야 하는 것은 기술자들입니다.
어쨋든 아이온은 분산된 노드에
개인의 신분사항을 저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DID 신분증이 마이크로 소프트의 서버에
저장되는게 아니라 그들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입니다.
다음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작년에 발표한 내용입니다.
From the very start, ION has been developed as a decentralized network designed to operate independently of centralized parties and trusted intermediaries, including Microsoft. ION doesn't rely on special utility tokens, trusted validator nodes, or additional consensus mechanisms; the deterministic progression of Bitcoin's linear block chronology is the only consensus it requires.
요약하면 처음부터 아이온은 분산 시스템으로 개발되었고 이는 특정한 중앙 관리자가 없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에게도 통제권이 없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가 제공하는 특별한 유틸리티나 노드가 합의하는 메카니즘이 없으며 비트코인의 선형 블록 연대기의 결정 절차가 유일하게 요구사항입니다. (즉 비트코인 블록에 올려진다는 뜻)
마이크로소프트 다운 발표입니다.
그들은 오래전부터 윈도우 독점으로 인한
안티팬들을 달고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빌게이츠를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주로 비즈니스 능력이 탁월하다
이런 평가를 많이 받고
너드 스타일의 빌게이츠와
괴짜 스타일의 스티브 잡스는
한국에서도 팬이 많죠.
영미권에서는 거의 극혐 안티가 많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경영에서는 물러나고
현재는 멜린다 앤 빌 재단에서
백신 등 저개발 국가 원조사업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티가 넘쳐나고 일종의 밈화가 되있습니다.
빌게이츠 본인도 그걸 아는듯하고
약간 즐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쨋든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소스 사업
그것도 DID 사업을 한다니 참 재미있는 시절입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야 말로
중앙화 독점의 아이콘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들의 발표로만 봤을 때는...
일단 오픈소스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깃허브 인수때도 그렇고
비주얼 스튜디오 IDE 를 무료 업데이트 하는 것도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MS의 의도를 의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일단 대세를 따라간다는 부분에서
MS도 오픈소스로 가고 있다... 라는 모습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 본인들의 클라우드 컴퓨팅인 Azure를 통한
탈중앙화 시스템으로 수익 모델을 찾는게 아닌가...
MS가 수익을 포기할 일은 절대 없을테니까요.
어쩌면 블록체인이란 것 보다
DID가 세상에 미칠 영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DID를 기반으로
전세계의 모든 기관에 통용되는 신분증
게다가 분산 장부에 저장되어 있어서
아무도 해킹할 수 없고
개인이 직접 콘트롤 할 수 있다
그야말로 꿈의 신분증인데요.
이런 탈중앙화는 어느 나라의 정부나 다 싫어합니다.
최근에 한국정부도 비트코인에
또 규제의 칼을 빼드는 모습이고
이에 반응하는 건지 우연찮게도
비트코인이 8000만원까지 올랐다가
5000만원대로 추락했습니다.
시장에선 비트코인 1000억 달러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뭐 내일되면 또 오를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근거 없어 보이는 자산시장이
정부에겐 좋게 보이지만은 않을 겁니다.
DID가 정말 전세계에 상용화가 될지 안될지
아직 난관이 많이 있습니다.
꼭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꼼꼼히 따져 보고 미래를 예측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 주제는 토론에 오픈되어있고
또 누구 말이 맞을지는 시간이 봐야 알겠죠.
최근들어 블록체인 관련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매일 공부를 하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내용의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래 문서들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Microsoft Ramps Ups Decentralized Identity Open Source Efforts -- Redmondmag.com
Microsoft's Dream of Decentralized IDs Enters the Real World | WIRED
탈중앙화 ID, 블록체인 및 개인 정보 | Microsoft Secur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