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에서 BJ파월이 자산시장을 위협할 때 부터 알아봤겠지만 역시 그날이 오고 말았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0p 올렸습니다. 이로써 현재 기준금리는 2.25%입니다.
21년 8월 26일 기준금리는 0.75였습니다. 약 11개월 내에 1.5%나 올린 것 입니다.
아래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추이에서 보면 수직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2%를 넘은 것은 2014년10월 이후 8년만입니다. 코로나 이후 짧다면 짧았고 길다면 길었던 저금리 시대가 끝났습니다. 한국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결국은 미국의 금리를 따라 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인플레이션도 미국이 먼저 잡혀야 그 다음에 한은이 좀 더 운신의 폭이 넓어집니다.
현재 달러는 1300원을 넘은지 꽤 됐고 원래 예전에 원달러 목표가가 1180원(1200원 아래) 였던 것을 감안하면 한국으로써는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FOMC는 빅스텝(50p) 다음에 자이언트 스탭(75p)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요. 이는 한은도 다음 FOMC 의사결정에 따라 자이언트 스탭을 따라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2.25%에서 3.00%라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작년 상반기에 금리 연동 상품으로 대출을 받았다면 무려 5배 가량 이자 부담이 높아지는 것 입니다. 그런데 목돈으로 하는 대출이란게 대부분 아파트 등 부동산 자금입니다. 영끌족이건 아니건 엄청난 부담이 걸리는 것 이지요. 정부에서는 시중은행에 이자장사를 금지하는 압박을 넣고 있지만 결국은 한시적이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많고 반영을 안할 수는 없는 겁니다.
현재 금융통화위원회의 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
"향후 금리 인상 폭과 속도는 성장·물가 흐름,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한 해외경제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
인플레란 것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경제의 흐름이 누적된 원인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금리를 조금 올린다고 단숨에 물가가 잡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특히 한국같이 어느 정도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에서는 이제는 옛날 처럼 뭐가 그리 빨리 변하진 않습니다.
일반 시민으로서 체감하는 부분을 보면 마트 시장 바구니가 벌써 차이가 나지요. 또 필자는 주말에 등산을 즐기는데 등산 끝나고 한잔하러 치킨집이나 식당에 들어가면 소주가 5천원 생맥주 한잔에 5000원은 이제는 너무 당연하게 팔고 있습니다. 술의 가격은 가게가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부터 올린건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올린 가격은 잘 안떨어지겠지요. 생맥주 한잔이 3000원 소주 한병이 3000원 이었던게 한 5년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가격이 오른게 문제가 아니라 너무 빨리 오른다는 겁니다. 서민들의 물가는 최대한 천천히 올라야 살기가 좋습니다. 대부분 후진국들이 이런 문제가 많지요. 빵하나 사는데 너무 비싸다.
이런 현상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고 실제 소주한병 빵하나의 가격이 결정되는 과정은 상상이상으로 복잡합니다. 금리와 달러가격으로 퉁쳐서 이야기하는 것은 그 중간 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입니다. (설명이 너무 길어져서)
핵심은 달러 환율이 지금 1300원을 넘어서 계속 오르는데 내리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이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은이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는 점, 금리를 올리면 주로 고액의 부동산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 (+ 원리금 상환까지) 비용이 가중된다는 점, 업친데 덥친 격으로 달러가 강세인 상황에서 다른 자산 시장(코스피, 코스닥 주식, 코인 시장)은 반등이 어렵다는 점, 그러면 기업도 안좋아지면서 다같이 OOOO에 들어가는데... 그게 바로 경기침체입니다.
쓰다보니 무슨 경제 기사가 되버리는데... 중요한 건 자산시장에 충격이 멈추지 않고 있어서 주식, 코인 등 손대면 위험한 시기입니다. 근데도 사람들은 지금이 저점이라고 매수하는데 경기침체 기간이 얼마나 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주식 전문가들은 적어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후에 매수 포인트를 잡으라고 권하지요. 그러면 일시적 반등은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같은 때는 안좋은 시나리오가 인기가 많습니다. 아래 나스닥 주봉을 보면 그 동안 자산시장이 얼마나 좋았는지 보이지요. 보통 주식 차트에서 저정도 하락은 예상범위내입니다. 근데 진짜 빅쇼트는 아직 오지 않은 듯 합니다. 많이 내렸다고 하지만 이게 완전히 절망으로 가야 빅쇼트라 할 수 있습니다. 뭐 차트가 아니라도 인류는 전쟁과 기후재난 등 관련하여 지금 위기지요.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 같지만 인류가 위기라고 생각될때 주식은 떨어집니다. (유사한 자산시장도)
인류 멸망 시나리오(정확히는 멸망 직전 시나리오)를 믿는 다면 주식시장의 폭락에 기대를 해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그때가 되면 인류의 대안이 되는 수단들(미래 자원 같은)의 가격이 오를테니까 그걸 사면 됩니다. 지금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주식, 코인, 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좋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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