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일목균형표의 기본 개념을 알아봤습니다. 초보자는 일목(一目)이라는 뜻과는 달리 한눈에 차트가 들어오기 쉽지 않을 텐데요. 아직 갈길이 먼 겁니다. 일목구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는 순전히 사용자에게 달려 있으나 역시 정석적인 내용은 알고 시작하는게 좋겠지요.

 

이번 포스팅은 일목구름 해석에 대한 내용입니다. 일목균형표 기초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합니다.

 

비트코인 일목균형표의 이해 1 - 기본개념 (tistory.com)

 

비트코인 일목균형표의 이해 1 - 기본개념

최근 날도 덥고 일이 바빠서 블로그 활동을 좀 더 열심히 못하고 있습니다. 캔들, 이동평균 등 차트 분석 기술에 대한 심도있는 포스팅을 더 할 생각인데 캔들에 대한 포스팅은 어느 정도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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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와 저항

 

 

이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구름대, 즉 선행선 1과 2는 일종의 지지와 저항으로 작용합니다. 캔들이 구름의 위에 있으면 지지 아래에 있으면 저항이 됩니다. 구름에는 음운과 양운 두 종류가 있는데 구름의 종류와 상관없이 캔들이 구름 위와 아래에 있느냐에 따라 지지와 저항이 된다는 점에 유의합니다.

 

음운과 양운을 따지는 것은... 구름대의 돌파 가능성과 돌파 후에 우상향 하는가 우하향 하는가 차이가 있는데, 이것도 절대적인 법칙같은 것은 없습니다. 기존 차트를 보며 확률적으로 어느 구름에서 어떤 방향이 나오는가? - 를 보고 참고하면 됩니다.

 

비트코인의 역대급 상승장인 2021년 비트코인 시즌을 보면 202년 10월부터 2021년 4월까지 6개월 동안 초록색 구름 위에 있습니다. 이는 구름이 강력한 지지를 의미합니다. 이때 보면 선행선 1이 선행선 2의 위에 있고 1차 지지로 작용하며 선행선 2는 2차 지지로 작용하게 됩니다. 선행선 1과 2가 비슷한 레벨이 되면서 구름이 얇아지는 구간이 있는데 조정파가 나올 때 캔들이 그 구간으로 근접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구름이 얇으면 깨기 쉽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때는 워낙 강세장이라 초록색 구름 안으로 들어가지도 않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다가 4월달에 하락하면서 한번 하방 이탈을 시도하는데 이 때 후행선을 보면 정확히 선행선 1을 맞고 반등을 합니다. 한번 반등하고 그 다음에는 구름을 하방으로 이탈하지요? 일목구름을 아는 사람은 한번 구름 안으로 들어왔을 때 벌써 위기의식을 느꼈을 겁니다. 이 때가 비트코인 1억간다 도지코인 1000원간다고 난리 부르스를 추던 정확한 그 시기입니다.

 

구름표를 볼 줄 아는 사람은 이 시기에 위협감을 느꼈을 겁니다. 유튜브 같은 곳에서 일목 구름표로 방송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데 일종의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는 - 식의 해석이 좀 많습니다. 일목균형표에는. 일목균형표 안에 있는 각종 요소들(기준선, 전환선, 구름, 선행선, 후행선)을 직관적으로, 다시 말하면 마음적으로 한눈에 (一目)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그런 모호함으로 방송하는 건 좀 별로겠지요.

 

비트코인이 추세선을 깼습니다~ 지지를 받았습니다~ 저항을 돌파했습니다~ 같은 명확한 말과는 대조적이라서 대중들에게 인식이 잘 안됩니다. 하지만 이를 주시하는 사람들은 심증적인 믿음이 생기기 마련이죠. 일목균형표를 다룬 영어 원서들을 보면 일목균형표는 일본인에 의해 개발된 만큼 일본의 금융사, 투자사들에서는 오래전부터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약간 잡설이지만 사실 돈 버는 방법을 남한테 알려주는 인터넷 BJ 들이 더 이상한 거지요. 정말 잘 벌수 있다면 혼자 매매를 하지 남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은 레퍼럴이나 광고 등 다양한 수입으로 매매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도 가끔 레퍼럴 광고도 하지만 대부분 포스팅 내용은 나도 모르는 것을 공부하는 것을 공유하는 과정일 뿐이라 인터넷 방송의 노하우 공유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포스팅을 하면서 많은 공부가 됩니다)

 

일목구름

 

그렇다면 2022년 초반의 비트코인 하락장은 어떨까요? 2021년 11월부터 이렇다할 반등없이 추락한 것으로 꽤 악랄한 차트입니다. 이왜올(이럴거면 왜 올렸냐)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을 아사 상태로 몰고갔고, 현재도 진행중입니다. 일목구름표에서 보면 하락장에서 캔들은 거의 대부분 시간 구름 아래 갖혀있습니다. 지금도 갖혀있고요.

 

그나마 하락장에 나왔던 짧은 반등 중에 얇은 구름을 잠깐 돌파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구름에 의해 지지받지 못하고 쉽게 무너졌습니다. 이 때도 보면 얇은 구름대를 하방 이탈했습니다. 후행선(laggin span)도 완벽하게 하방으로 빠져있었지요. 구름표를 아는 사람이었다면 구름이 얇아지고 지지를 못받았을 때 싸늘한 기분을 느꼈을 겁니다. 그 후 40K에서 단번에 26K까지 빠지는 빅쇼트가 나오면서 지금의 최악의 하락장이 지속되고 있지요. 뭐 기본적 분석에서 보자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미국 인플레이션의 심화 FOMC의 달러 금리 상승 등 여러 뉴스가 나왔는데 그 이전에 차트 상태가 이미 좋지 않았다. 그것은 일목 구름표를 보면 알 수 있었다는 거지요. (구름 아래서 벗어나지 못한지 한참됬다)

 

 

구름의 두께

위의 사례도 그렇고 구름의 두께가 중요합니다. (선행선 1과 2의 위치에 상관없이) 이 원리는 간단한데 구름이 두꺼우면 돌파나 이탈이 잘 안됩니다. 구름이 얇아지면 쉽게 깨질 수 있습니다. 항상 깨지는 건 아니지만 차트는 효율을 추구하기 때문에 얇은 구름 쪽으로 가까이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얇은 구름인데 후행선까지 열려있다? - 그 때는 방향성과 함께 슈팅이 나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참고로 구름의 두께는 위아래로 보는 것 입니다. 좌우로 얇은 것에 속으면 안됩니다. 선행선 1과 2의 차이를 계산하면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일목구름을 다룬 교재에서 나온 내용인데 선행선 1과 2가 교차하는 지점이 중요하냐는 질문에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이건 골든크로스냐 데드크로스같은게 없습니다. 구름이 얇아져서 돌파에 취약해졌다는 사실 말고는 방향은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이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구름은 매물대를 표현하는 거지 이동평균처럼 기간 단위에 따른 매수-매도의 전환과는 관계없기 때문입니다.

 

구름대와의 거리

조금 중요성이 낮은데 캔들은 구름대 쪽으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캔들은 구름대 아래에 있거나 위에 있거나 둘 중 하나의 상태입니다. (구름대에 진입한다는 것은 반대 방향으로 돌파하려는 의지이다)

 

결국 반전을 하기 위해서는 구름을 돌파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구름대 쪽으로 가야지요. 아래 비트코인 12시간봉 차트에서 보듯이 구름대쪽으로 자꾸 가다가 저항(구름)을 맞고 떨어지는 것을 반복합니다. 이는 단기라도 상승 추세를 타기 위해서는 구름대로 진입해서 반대 방향의 돌파를 해야한다는 말입니다.

 

일목구름

 

현재 비트코인 12시간 봉입니다. 구름을 돌파했는데도 조정을 맞습니다. 그리고 현재 아래에 구름대가 얇아져 있습니다. 매물대가 빈약해서 하방이탈 가능성이 보입니다.

 

두꺼운 구름을 돌파하려면 그만큼 힘이 필요합니다. 상승장에서는 쉽게 돌파했던 두께의 구름도 현재의 하락장에서는 굉장히 큰 장애입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하락장에 거래량도 없는데 이 구름을 돌파하는데 힘을 다 써버려서 아래로 내려가는게 아닌가 - 와 같은 해석도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 분석에서 현재 시장은 최악이다)

 

일목구름

 

구름의 단점

일목구름의 단점은 횡보장에서 그다지 쓸모가 없다는 점입니다. 추세가 나올 때는 꽤 정확하지만 구름대를 쉽게 넘나드는 횡보장이 오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럴 때는 다른 지표도 그렇지만 추세를 보려면 타임 프레임이 좀 큰게 좋겠지요.

 

 

구름안의 캔들

캔들이 구름안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도 관찰대상입니다. 몇개의 캔들로 구름을 돌파하는가? 구름안에 캔들의 배열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등 여러 방면에서 볼 수 있을 겁니다.

 

아래 차트에서 보면 2021년 상반기 불장의 끝에서 구름대로 한번 빠질려고 하다가 버텨줬는데, 그 후 구름대안에서 선행선 1의 저항을 맞는 모습입니다. 결국 구름대를 돌파하지 못하고 길게 하방으로 빼더니 구름대 아래로 이탈하여 단숨에 50%까지 하락하게 됩니다.

 

 

일목구름 해설 비트코인

 

 

위의 차트는 일봉으로 시간 프레임을 좁혀서 4시간 봉으로 보면 더 빨리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4시간 봉을 보면 시간 프레임이 달라도 일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구름의 두께가 더 얇아서 좀 더 위태로운 상황을 빨리 감지할 수 있었을 겁니다.

 

차트분석 일목균형표

*구름이 주는 인상을 활용하려면 과거 차트들을 많이 복기해보고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술적 분석을 사용하는 건 반복될 확률이 높다는 점에 베팅하는 것이므로 과거 차트의 패턴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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