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역사가 오래되어서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도
회사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
주가가 중요하다는 것 쯤은
알고 있을 겁니다.
반면 가상화폐(영어로는 암호화폐 - crypto)는
많이는 들어봤어도 그게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각종 코인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 가입한
투자자의 수가 650만명이 넘어가는
마당이지만 대부분은 암호화폐의
본질같은 것은 잊고 그저 가격이
오르냐 내리냐를 따집니다.
심지어 암호화폐가 뭔지 몰라도
올해 1~5월 까지의 상승장에서
적당한 투자기법을 활용하여
수천의 수익도 쉽게 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그 후 하락장에서
번만큼 까먹은 사람이 더 많다고 함)
암호화폐의 매매에 사용하는 기법은
대부분 주식으로부터 응용한 것들입니다.
다만 주식과는 차원이 다른 시장입니다.
우리는 주식에 익숙하지만
주식도 깊이 들어가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거래
기법들이 발달해 있고 이것이
기업의 실제 사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즉 암호화폐나 주식이나 대부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하니
어려운 것은 똑같다는 것 입니다.
역사상 주식이란 것은 수백년간
홀로 존재해왔었는데 대중들에게
급격히 퍼진 것은 컴퓨터와 네트워크
기술이 발달한 근 몇십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가상화폐가 세상에 등장하고 나서는
주식은 자신의 파트너를 만난 것 마냥
비교 대상이 생겼습니다.
우리가 주식이나 가상화폐에 대해서
포스팅 몇개를 읽었다고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라이트하게 서로를 비교하면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는 있습니다.
뭐 차이점은 정말 많이 있겠지만
투자의 측면에서 꼭 알아둬야할 것들을
중심으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거래시간과 지역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한국 코스피 주식의 거래시간은
평일 9시~15시반 입니다.
미국 나스닥 거래시간은
현지 시간 9시반~16시입니다.
주식은 각 국가의 거래소에 등록한
기업의 주식이므로 시차의
영향을 받습니다.
GMT 를 기준으로 각 국가의
평일 일과시간이 거래시간인 것이죠.
한국주식은 한국 증시에서
매매할 수 있고 미국주식은
미국 증시에서 매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요즘은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국내 증권사들이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한국인이 미국의 증권계좌에
직접 달러를 송금해서 거래를
하는 것은 다른 일이 됩니다.
어쨋거나 한국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국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으면서 하는 것 입니다.
외국인이 한국의 주식을 사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증권사 이외에 중간에 어떤 제3자가
또 개입을해야 합니다.
이런 현재의 증권시스템은 중앙금융
-Cefi 라고 분류합니다.
반면 암호화폐는 국경이 없습니다.
국경이 없다는 것은 시간과
지역에 제한이 없다는 뜻입니다.
한국에서 비트코인을 사건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사건
똑같은 비트코인입니다.
물론 거래를 편하게 하고
다양한 상품을 사용하기 위해
업비트 같은 국내 거래소를
사용합니다만,
사실 코인은 거래소가 없어도
지갑간의 거래가 가능한
블록체인 앱(유니스왑 등)을
사용하여 증권 거래소같은
제3의 중계자없이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컴퓨터들의 네트워크만으로
거래를 보증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을
탈중앙화 금융 - Defi 라고 하며
세계 각국의 금융당국이 제일
싫어하는 단어 중에 하나입니다.
반면 중앙화 금융 - Cefi 는
금융위기가 찾아올 때 마다
직장과 주택에서 쫓겨나는
서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이후
월가를 중심으로한 기존 금융세력에
반감을 가진 골수 분자들이 지속적으로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 초 게임스탑과 밈코인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의 저변에는
Defi 세상을 기대하는 이들의
염원이 상당수 담겨있었다고 봅니다.
주식시장은 거래소의 정해진
장시간이 있습니다.
그 나라의 GMT에 맞춥니다.
반면 암호화폐는 365일 24시간
운영합니다.
어느 나라에서나 인터넷만
연결되면 거래할 수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보면 주식 거래소는
장부의 내용이 보관된 데이터베이스를
중앙 서버에서 관리합니다.
이는 거래소 직원이 관리합니다.
암호화폐의 경우 모든 장부는
각 코인의 메인넷에 배포되어
전세계에 분산시켜 저장합니다.
비트코인을 예로 들면 190개 국가의
10만개 노드(메인넷에 연결한 컴퓨터)에
모든 장부가 동일한 원본 장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서로 모르는 전세계의
노드와 마이너(채굴자)들이
인센티브를 받으며 관리합니다.
주식과 가상화폐가 왜
거래시간이 다르고 지역이 다른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왜 주식은 CEFI 이고
가상화폐는 DEFI 인지
개요 정도는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가격의 변동성은 암호화폐가
크고 주식은 상대적으로 제한이
있습니다.
주식도 종목에 따라 변동성이
큰 것들도 있고 가상화폐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식에는 상한가와 하한가라는
제도가 있어서 단기간 가격의
급등에는 제한을 걸게 합니다.
즉 전체 시장의 가격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중앙의 통제기구가
있습니다.
반면 가상화폐는 가격 변동의
제한이 없습니다.
각 나라에 가상화폐 거래소가
있지만 이런 거래소들은 전세계에
수백개가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식거래소처럼 거래소가 가상화폐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가 불가능합니다.
만약 비트코인을 특정 시간동안
가격 변동을 제한해야 한다면
비트코인이 돌아가는 모든 노드에
적용되는 프로토콜을 구현해야 하는데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비트코인이 개발된 이유가
이런 중앙의 통제에서 벗어나고
독립적으로 거래를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기술적으로 가능할 지는 모르겠으나
Defi 정신에는 전혀 맞지 않고
거래소들을 거치지 않고 개인간에
얼마든지 코인의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모든 변수들을
통제하는 관리는 쉽지 않을 겁니다.
가격 변동성이 크고 거래시간의
제한이 없다는 것은 하나의 장점이기도
하겠으나 단점도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도 주식가격은 장이
끝났을 때 가격 그대로인데
코인은 가격이 변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인의 거래와 마감을
스스로 컨트롤하지 않는다면
폭락과 폭등 둘다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이클이란 추세가 변화하는
주기를 의미합니다.
시간에 대한 변동성과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흔히 차트분석을 할 때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누어서 투자하는데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 주식을 사는
사람들은 최소 1년 이상 보유할
생각으로 매수합니다.
우량주의 경우 주가가 안정된
상태에서는 짧은 기간의 주기로
매매하더라도 큰 메리트가 없습니다.
특히 현물은 가격 변동폭이 나와야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주식의 사이클은 길게 돌아갑니다.
오늘 샀는데 내일 떨어지거나
오르는 일은 좀체 일어나지 않죠.
그럴려면 큰 뉴스가 떠서
주식을 안하는 사람들도
주가가 올랐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 주식의 경우가
그렇죠. 왜 올해 1월에 카카오를
안사고 삼성을 샀느냐? 라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호재가 뜨면 조금만 늦어도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된 상태이므로
그 때 사는 사람은 이미 단기
고점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가상화폐에 비해 사이클이 느린
주식의 경우 중장기 전략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고 장이 마감하면
서윗한 꿈도 꾸는 날이 있을겁니다.
반면 가상화폐의 사이클은
초고속입니다.
이 시장이 극 초기 시장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24시간
오픈에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리는 속도가 엄청 빠릅니다.
비트코인도 그렇지만
알트코인 같은 경우 트위터에
뭐 하나 뉴스가 뜨면
실시간으로 20-30%가
변동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코인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나면
거래량이 늘어나고 파동이
다이나믹하게 움직입니다.
이 때는 초단기 단타 (30초~1분)
거래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도
나올정도로 파동의 주기가 짧습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알트코인에
비해 변동성이 낮은 편이지만
그 마저도 하루에 3-4%는 기본으로
등락하는 등 빠른 주기와 강한
변동성을 보여줍니다.
가상화폐의 거래에는 이 빠른 주기를
활용하는 매매 기법들이 다양하게
나와있습니다.
(예를 들어 5분 3틱이라거나 1분 3틱 등)
뭐 이런 기법들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상승장에는 경험치와
몇개의 기법으로만 승부하는
트레이더도 커뮤니티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하락장이라서 어떤 기법을
쓰건 승률이 매우 낮을 수 밖에
없으니 혹하는 초보자들은
함부로 따라하지 않도록 합니다.
차트분석을 통해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최소 몇년이상 트레이딩을
해온 경험치가 있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것이고 대부분은
하락장에서 돈을 잃습니다.
(그래서 하락장이죠)
주식의 사이클이 길기 때문에
중,장기 위주 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 했습니다.
주식 데이트레이딩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중장기라는게 말이
중장기지 한국사람의 8282 성질에
차지 않은 분들이 곱버스나
해외선물 같이 단타를 치는
위험자산에 눈을 돌리는게 됩니다.
주식을 하는 것은 좀 들고 있으면서
시장을 길게 보는 것인데
그런 시장에서 고위험 자산에
투자한다는 자체가 시선이 좋지않습니다.
그러나 암호화폐 쪽에서는 사이클이
짧고 변동폭이 크고 24시간 매매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단기적으로
지표를 분석해서 들어갑니다.
이게 주식하는 사람들이 봤을 때는
상당히 적응이 힘듭니다.
거래를 가지고 있는 동안에는
편하게 잠을 자기 힘듭니다.
그래서 하루나 반나절 기준으로
단타를 치는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시장이 가상화폐 시장입니다.
금융위원장이 거래량이 왜 이렇게
많은지 이해가 안된다는 것은
암호화폐의 사이클이 짧다는 것에
체감하지 못해서 입니다.
주식은 오늘 매수하고 내일 매도하는
일이 흔치 않지만 암호화폐는
필요하면 하루만에 수익을 본다는
개념이 기본 깔려있습니다.
중장기로 투자하는 사람들이라도
단기 싸이클을 알고 있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유튜버나 BJ들이
하는 말만 따라서 무지성 매매나
희망회로를 돌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기 이상 투자를 하더라도
최소 4시간 봉은 봐야합니다.
실제로 암호화폐에서 수익률이
높은 트레이더들은 1분봉에서
주봉까지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가상화폐 매매는
주식매매에 비해서 훨씬
골치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제대로 공부를하면
주식처럼 기관이나 외국인 세력에
어이없게 당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비트코인은 지금도 극초반 시장입니다.
2021년 초반 기준으로 암호화폐 유저
(crypto user)의 숫자는 1억명 정도로
추정되며 이는 전세계 인구의 1.5%
정도의 숫자에 불과합니다.
그 중 미국인이 2100만명으로
압도적인 숫자를 자랑하고
단타의 민족 한국인은
국내 4대 거래소에 650만명이
가입했다고 나왔으므로
전세계 비율인 1.5%나 미국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거래량만 따지면
한국의 업비트가 전세계 5위권
안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지금은 정부에서 하도 암호화폐를
들쑤신 탓에 10위권으로
밀려나는 날이 많아지긴 했습니다.
그 말은 점점 세계인들이 투자에
참여를 많이 하므로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예전 초기 시장만큼은
아니다... 라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국내 뉴스만 보거나
해외금융쪽 감각이 없는 분들이
간혹가다 착각속에 빠져 있는데요.
한국의 금융위원회에서 규제하면
비트코인이 망할줄 아는 사람들을
종종 포탈의 댓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한국의 UNCTAD
선진국시대에 걸맞지 않는
지성이 낮은 사람들이죠.
암호화폐에 대해 잘 모르면
아닥하고 있는게 좋습니다.
암호화폐의 이론적 배경을
이해하고 싶다면 현 SEC의장의
MIT 블록체인 강의를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래 링크 참고)
명목화폐 - Fiat Money - 피아트 머니 - 암호화폐 - 비트코인
암호화폐의 암호학 + 화폐론이
어떻게 비트코인으로 발전했는지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토론하는 강의입니다.
블록체인 강의지만 게리 갠슬러는
골드만 삭스 출신의 재무관료라
컴퓨터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경제와 화폐의 원리에 대한 내용입니다.
(갠슬러도 암호학은 이해하지만
컴퓨터적 원리까지는 다루지 않습니다.
MIT에서 경제교수가 컴퓨터에 대해
강의할 수는 없겠죠)
변동성, 거래시간, 사이클, 지표
이 네가지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좀더 깊이 이해하려면
중앙화 금융 - CEFI 과
탈중앙와 금융 - DEFI
그리고 비트코인의 원리에 대해서도
알아두는게 좋습니다.
비트코인은 굉장히 복잡한 수학과
컴퓨터 네트워크 기술로 만들어져
있어서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많이 어렵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비트코인과 비교가
될만한 주식이라는게 있어서
주식은 사람들이 뭔지 대충은
알고 있으니까 이 둘을 비교하면서
접근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습니다.
차트적으로 주식에서 쓰는 지표중에
쓰는 것도 있고 안쓰는 것도 있습니다.
지표의 종류가 수백가지가 있지만
가상화폐에는 잘 적용되지
않는 것들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가상화폐의 차트와 지표는
주식과 별도로 공부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뭐 이것도 차트 분석가마다 다르긴 합니다.
해외에서는 엘리어트 파동과
피보나치 리트레이싱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한국 트레이더는 단타 위주라서
거래량이나 추세선같이 좀 더 단기적
체감이 있는 지표를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주식과 가상화폐의 차이는
여러가지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개별적인 차이점에
집착하는 것 보다 근본적인 차이점
예를 들어 CEFI의 DEFI 차이를
이해하면 다른 차이들의 원리가
더 쉽게 설명될 수도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의 개념을 잡기 위해서는
주요한 차이점을 꼭 알고 투자하는게
좋습니다.
주식처럼 생각하고 투자하다가는
하락장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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