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이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Stable(안정된) 코인을 의미합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암호화폐 가격의
변동성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 하는데요.
이는 달러대비 가격이라는
환율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지금 세계의 기축통화는 미국달러
USD 입니다. 미국달러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지가 그 나라의
경제력을 말해줍니다.
나라마다 다양한 화폐가 있는데
그 화폐의 가치는 미국달러로
환산시켜서 비교합니다.
이는 대부분의 무역에서 달러를
결제수단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무역서류를 다루어 본 경험이 있다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의 결제는
USD 기준으로 표시하는 것을 봤을 겁니다.
이는 달러화가 가장 안정적인
화폐 가치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환율에 대한 예를 하나 들어보면...
예를 들어 한국의 회사가 아르헨티나에
어떤 상품을 수출하고 아르헨티나의 페소로
결제를 받는 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뭐 한국에서 50만원에 납품하는
TV라고 가정해보죠.
환율이 1페소에 12원 정도 하니까
물건값은 600만 페소입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40~50%에
달합니다.
즉 1년간 아르헨티나 페소를
가지고 있으면 거의 반토막이
난다는 말입니다.
600만 페소가 지금 50만원이라면
다음해에는 30만원 20만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페소로 계약을 하지않고
매년 일정한 가치가 유지되는
미화달러 USD로 계약을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무역에서의 모든 결제는 결국
달러화와 연동되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의 경제뉴스에서
USD 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를
듣고 살아가는 겁니다.
심지어 해외여행도 잘 안가서
달러를 쓸일도 없는데도
달러에 대한 뉴스를 많이 듣습니다.
그렇다면 코인의 경우는 어떨까요?
코인은 암호화폐라고 해서
화폐의 기능중에 물건을 살 수 있는
기능을 일부 기업들이 허용하고
있지만 아직 무엇인가 결제를
하는 부분에서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는 대부분 국가의 중앙금융에서
가상화폐를 화폐로 인정하지 않는다 -
는 공식입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화폐라면 쓸 수 있어야 하는데
달러처럼 공식적으로 쓸 수 없지 않느냐?
하는 겁니다.
코인의 가격도 아르헨티나 페소와
마찬가지로 달러 대비 가격으로
환율을 표시하는 것 입니다.
그러면 이제 미화달러로 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 시장이 열립니다.
미화달러의 가격을 한화로
환산하면 똑같이 코인을
구매할 수 있겠죠.
현물 시장에서는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연동된 달러 계좌를 통해서
코인을 사고 팔면 됩니다.
코인을 사면 통장에서 나가고
코인을 팔면 통장으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거래소에서 보니
선물 등 파생상품 거래시에
이런 방식이 그다지 거래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달러와 가치가
연동되도록한 스테이블 코인
이라는 것을 만듭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장점은
다른 코인들과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의 토큰의 한종류로
다룰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유연성 있는 운영을
할 수 있고 중앙 금융시스템을
통하지 않고도 자체 메인넷의
분산원장의 장부에 기록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는
한가지 장점을 보면 USD
미화달러는 1센트 부터 시작합니다.
(0.01 달러)
그런데 스테이블 코인인 USDT
- 테더달러는 0.0001 달러로도
나누어 거래할 수 있습니다.
자산을 100배나 더 쪼갤 수
있다는 것은 금융공학을 사용해서
다양한 파생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현재 테더달러의 시가총액은
610억달러(약 65조원) 입니다.
다른 스테이블 코인인
USD 코인 260억달러(약30조원)
바이낸스 USD 110억달러(약13조원)
전부 합치면 약 1000억 달러에
육박하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 주체가 사기업이라는데 있습니다.
달러와 연동시킨다는 것은
쉽게 말해 테더코인으로 거래소에서
달러를 인출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거의 달러를 찍어내는 수준의
이런 코인을 사기업에게 허용할 수
있는 것인가?
- 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킵니다.
테더 유한회사는 모든 테더달러는
원본 달러에 의해서 뒷받침된다고
주장했습니다만, 나중에 자회사로부터
대출을 포함한다고 밝혔고
당연하게도 미국 재무부에서
이를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달러와 가치가 연동되어 있기에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화달러가 아닌
테더달러로 거래를 하면
중앙 금융시스템에
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일단 코인이 발행되고 거래소로
흘러 들어가서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시작하면 공개장부에서
내용을 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데이터라는게
달러같은 실제 화폐와 연동되는
지점의 추적이 아직까지 100%
쉬운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이용한
범죄의 문제는 당국에
추적능력이 있느냐의 문제인데
테더달러를 사용하면 중앙 금융보다
추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이고
혹은 별도의 대응 조직이 필요할 것이다
금융당국에서는 골치거리가 됩니다.
미국에서 문제가 되면
한국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국내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제대로 다루는 곳이 없어서 그런지
한국 금융위의 특금법 공고에는
별다른 코멘트가 없습니다.
아마 USDT 문제는 해외거래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더 큰 문제는 뱅크런과 비슷한
코인런인데요.
테더같은 스테이블 코인이
발행된 금액은 100조가
넘어가는데 그럼 입금된
달러는 어디에 가있는것인가
정확한 파악이 어렵구요.
만약 코인시장이 어려워져서
많은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돈을 빼서 나가려고 하는 사태가
일어나면 거래소에서는 USDT가
아니라 실제 미화달러 USD 를
입금해줘야 하는데 이때
거래소에 USD가 충분히 있는지는
거래소에서 알겠죠.
이는 은행의 법정 지급준비금
제도와도 닮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을 확인하고 기준을 세우겠다는
것이 옐런 재무장관의 의지이고
뭐 당연히 관리해야하는 부분입니다.
나중에 코인런이 발생했을 때
거래소가 지급불능에 빠지는
경우는 방지해야 합니다.
지금 시장이 하락장이지만
코인런 할 정도는
아니긴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하락장이
장기로 가다보니 사람들이
솔직히 신경이 쓰이죠.
요즘 뉴스에서는 약간 FUD를
조장하는 것 같이 쓰는게 흐름인데
결과적으로 좋은 뉴스입니다.
잘 보면 미 금융당국은 코인 시장을
잘 유지하고 속도조절을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외의 유명 코인러 중에서도
스테이블 코인이 사기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바이낸스의 파생상품의 거래에도
USD 를 사용하는 방식과
USDT 를 사용하는 방식이 있는데
한국인은 외국인 이용자 이므로
보통 USDT를 사용해서 거래하고
나중에 리플같은 코인으로 환전해서
업비트로 전송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종합하면 스테이블 코인은
그 자체로는 코인시장에서의
가치 변동이 없게 만들어 놨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거 달러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을 마음대로
발행해서 사용하는게 아니냐
라는 의혹이 있을 수 있고
중앙 금융당국에서는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을 거라 봅니다.
왜냐하면 파생상품의 거래는
스테이블로 하기 때문에
중앙 금융시스템에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죠.
(은행 계좌에 기록이 남지 않고
블록체인상 기록이 남음)
4차산업 시대에는 데이터가
없으면 개털인 시대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테더달러도
토큰의 한 종류일 뿐이고
모든 블록체인의 코드를
규제하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테니까
적당히 스테이블 코인회사에
대한 규제와 감독을 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