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리니지를 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알고는 있습니다.
왜 유독 한국에서 리니지 같은 게임이 발달했는지
그게 왜 나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탐구할만한 흥미로운 내용이죠.
단순히 게임의 악영향, 사행성 조장
이런 이야기를 아직도 믿는다면
그것은 20년 전의 1차원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지금의 게임 산업은 훨씬 규모가 커졌고
분야별로 세분화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앞당긴 메타버스의 발달로
게임기술은 생활과 산업분야까지 파고드는 중 입니다.
이전에는 게임은 아이들의 놀이거리나
게임중독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면
메타버스가 실용화하는 가까운 미래에는
VR 장비를 사용하여
게임같은 가상의 세계로 출근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전세계 2억의 유저가 플레이하는 로블록스 같은 경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출근과 퇴근을
로블록스의 가상세계에서 하고 있습니다.
음성채팅 프로그램인 디스코스를 이용해서
게임내에서 투자유치를 하는 등
상상을 초월한 일들이 이미 일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튜브 devking)
이렇게 세계는 게임이라는 매체로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 땅을 고르고 있는데
반면 한국은 어떨까요?
2021년이 유독 게임사들에게 잔인한 해인지
아니면 오랫동안 고통받아온
유저들의 해방전쟁인지 역대급 해를 맞고 있습니다.
리니지 뿐 아니라 소위 3N 이라는
이제는 IT재벌 게임사의 게임들은
확률형 아이템의 뽑끼에 의한
과도한 과금유도 즉 현질을 부추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은
유저들을 '개돼지' 처럼 사육해왔던 정황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그런데도 게임회사는 죄송하다,
앞으로 잘하겠다 말한마디와
약간의 게임내 아이템 보상이 끝이었습니다.
유저들을 가축취급한 그들이 반성했을까요?
- 아무도 그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이 확인시켜준 것은
게임제작사는 슈퍼갑이고
게이머는 슈퍼을이라는 사실만
다시한번 확인시켜줬습니다.
게이머들은 게임개발사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습니다.
넥슨 사건이 2월달 터졌고
게임사들은 자숙하는 듯 보이고
한 동안 적막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던 중 현질의 끝판왕 리니지M에서 문양시스템 롤백사건이 터집니다.
롤백사건에 관한 다양한 설명영상들을 봤는데
게임매체인 디스이즈게임의 유튜브 채널
중년게이머 김실장의 설명이 가장 전문적입니다.
롤백사건의 설명만 한 30분 정도 걸릴 정도로
기술적으로는 복잡한 사건입니다만,
간단하게 요약하면
엔씨소프트는 어느날
리지지M의 게임시스템을 업데이트 합니다.
캐릭터에 특수능력치를 부여하는 문양을 강화하기 위한 비용을
대폭 낮추는 방식의 업데이트였습니다.
기존의 확률로 문양 1개를 풀강화하는데
보통 현금 5천만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 문턱을 크게 낮춤으로써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문양의 강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에 기존에 수억을 써가며
문양강화를 완성한 핵과금 유저들이
반발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핵과금러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엔씨소프트는 문양시스템 업데이트를 폐지하고
서버의 상태를 과거로 돌리는 롤백(RollBack)을 실시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들에게
환불을 오지급하거나 하는 등 일이 발생하고
유저들이 입은 피해에 별다른 사과가 없었습니다.
유튜버 '매드형'의 경우
문양시스템 업데이트부터 롤백전까지
문양강화를 위해서
약 1억6천만원어치 현금을 사용했는데
현금환불도 없었을 뿐더러
아이템의 보상으로는 그 중 반도 돌려받지 못하고
이에 수일동안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에 찾아가서 문의하였으나
담당자는 끝내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후에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 보상도 사과도 없었습니다.
매드형은 이 모든 과정을
자신의 유튜브채널에 공유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엔씨란 회사의 실체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여론이 갈수록 나빠지자
엔씨소프트는 다시 게임내 현금성이 높은 아이템인
다이아로 추가 보상을 실시했습니다.
(추가라는 의미가 엇갈리고 있음,
유저들은 원래 받았어야 할 보상이라고 하며
엔씨는 주지 않아도 되는 것을 특별히 준거라는 입장임)
김성회의 G식백과, 중년게이머 김실장 등
영향력있는 유튜브 들이 이에 대해 보도하는데
엔씨소프트의 대응은 누가 봐도 납득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엔씨는 원래 사행성 게임의 끝판왕이라는
기존의 대중적 이미지도 작용을 했을지 모릅니다.
마치 그런 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
'~야! 니들은 원래 개돼지 잖아~
열받냐? 열받으면 여기 고기덩이 던져줄게~
자 물어봐~ 그동안은 이걸로 충분했잖아~'
특이한 것은 스트리머인 매드형은 리지니M에
수십억의 과금을 할 정도의 핵과금 유저이고
일반 중소과금 유저들과는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유튜브 영상의 공유를 통해서
일반 유저들도 아 이건 좀 아니다라는
공감이 된 부분입니다.
매드형도 인터뷰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리지니 유저들은 게임사측에서
불이익을 받더라도 잘 뭉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우린 린저씨잖아.
부당한일을 당해도 개돼지니까
어차피 또 게임할건데'
'우리가 봤을 땐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사건은 아이들 장난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 아이들조차 꼬깃꼬깃 용돈 모아서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서 트럭시위에 보낸다.
'아 이거 처음에는 금액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금액 문제가 아니구나.' 라며 정말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유튜브에서 엔씨소프트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현재 검찰 송치가 되었다고 연락을 받았답니다.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엔씨게임에
수십억을 과금한 매드형를 대하는 과정이
인터넷에 모두 공개가 되면서
이것은 단지 핵과금러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는 인식이 생깁니다.
또한 문양시스템의 업데이트 원인 자체가
웬만한 핵과금러들이 문양시스템 강화를 끝냄으로써
더이상 관련된 매출이 나오지 않자
그 밑에 중소 과금러들에게 문턱을 낮추는 전략으로
과금요소를 뽑아먹으려 했다는 의도까지
중년게이머 김실장 등에 의해 분석되버리자
유저들은 엔씨의 과금전략에 허를 내두릅니다.
더욱 악질적인 것은 자신들은 업데이트만 하고 침묵을 지킨 것입니다.
업데이트의 결과 핵과금러들과 중소과금러들간에
충돌이 일어난 다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
원래 리니지가 과금요소가 쎈 건 알았었는데
이 정도로 미쳐있다는 것은 몰랐었죠.
이에 대해 중년 게이머 김실장은
딱히 리니지만 이런게 아니라
이것은 오랫동안 국내 게임계에서 사용해온 하나의 전략이다.
라고 풀이하는 바람에 게이머들 뿐 아니라
다른 게임을 즐기는 일반 유저들도 자각을 하게 됩니다.
'아 - 이거 안되겠다. 게임산업이 고인물이 아니라 썩은물이 되서
자정능력을 상실했다.'
라고 판단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상황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유독 국내에서 과금으로 매출을 1위를 하는데
일본 등 해외에서는 대부분 적자인 상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게임을 출시하면 순위권안에 못들기 때문입니다.
엔씨재팬은 2018년부터 수백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국내 게이머에게서 과금해서 벌은 돈으로
부실한 해외사업 손실을 메꾸는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게임은 순전히 문화산업이므로
한국에서 잘 팔리는 게임은
한국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특성인 과시욕,
사행성과 같은 감정을 이용해서
무한히 과금을 하도록 유도하고
과금요소가 떨어지니까
또 현질로 뽑아먹을 수 있도록
그것도 묘하게 계층간 이간질을 부추기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렇게 강한 역풍을 맞을 줄 몰랐던 겁니다.
현재 리니지 불매운동의 조짐이 싹트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리니지에 수천만원을 투자했는데
이번 사측 대응을 보고 이번에 계정을 정리했다는 댓글도 자주 보이며
고객을 개돼지 취급하는 엔씨소프트의
주가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누리꾼도 보입니다.
솔직히 관련 기사나 유튜트 영상에
너무 많은 비난이 올라오고 있어서
리니지를 안해도 많은 사람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김택진 대표가 3년을 연임하고
개발자 연봉을 억대로 올려주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요?
정신차리고 긴장하고 있을까요?
엔씨를 잘 아는 유저들이라면
그들은 그 정도 약한 멘탈이 아니다.
과금요소가 얼마나 잔혹한지를 보면 알수있다고 합니다.
본래데로라면 3월 말 출시했어야할
신작게임인 트릭스터M은 무기한 연기되었고
MMORPG 차기 IP인 블레이드앤소울2도
지금 이 상태로라면 언제 출시할지 불투명합니다.
대부분의 게임리뷰 유튜버들이 저 두 게임도
상당한 과금요소가 들어갈 것 이라고 예상한바 있습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지만 '핵과금한 부자'들만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면 그게 옳은 것인지...
물론 메타버스의 세상에서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봤을 때
과금이 과도한 것은 사실이기에
현재로썬 엔씨소프트가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유저들의 여론이 안좋다라는 것을 넘어
출시연기까지 하고 있으니 주가도 영향을 받아서
단기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3월초 95만원에 육박한 엔씨소프트 주가는
4월초 현재 87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사태가 장기화될시 70만원대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사건 조금 성격은 다르지만
학폭 폭로 사건들과 유사성이 있다고 보이는데요
학폭 폭로의 유행도 처음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됐습니다.
미스트롯2의 출연자 진달래 씨에게
중학교때 받은 피해를 익명으로 고백했고
누리꾼들이 호응해서
진달래는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바로 퇴출됐습니다.
그 행동에 영감을 받은 수많은 피해자들이
용기내서 고백한 결과 흥국생명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부터
온갖 악랄한 학교폭력을 저지른 이들의 민낯이 밝혀지고
결국 가해사실을 인정한 연예인과 스포츠스타들은
법의 심판까지는 받지 못하더라도
민중의 심판을 받아서 업계에서 퇴출되었습니다.
퇴출이라는 것만으로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기엔
한없이 부족할 것입니다.
학교폭력의 경우 보통 10년이상 트라우마를 겪기 때문입니다.
그 기간동안 가해자들은 스타로써의 삶을 누렸기 때문에
균형이 맞지는 않지만
어쨋든 지금이라도 일부 억울함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게임계는 2021년 1월 부터
- 넷마블의 페그오 트럭시위 사태
-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 확률조작 사건
-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문양시스템 롤백사건
까지 특징은 전통적 약자인 일반인들이
그 동안 슈퍼스타의 입장에서 갑질을 해오던
억울함에 맞서 싸웠다는 것 입니다.
결과적으로 또 게이머들의 요구를 묵살한 게임계 3N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의 승리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업과 고객의 대립에서 진정한 승자는 누구일까요?
고객을 이기는 기업은 결과적으로 패배한 것 입니다.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유저들에게 석고대죄한 후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입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본사는 IT벤처밸리인 판교에 있습니다.
건물이 굉장히 멋지고 미래 도시같은 첨단적 사무실이 많은 곳입니다.
그런 곳에 성을 쌓고 앉아 있다보면
게이머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 봅니다.
유튜버 매드형이 썸네일에 '엔씨와 현실 공성전 시작'이라며
트럭시위 스케줄을 공지했습니다.
유저들이 원하는 것은 게임사와의 진정한 소통이지
개돼지 취급을 받는게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 사건.
거기 앞장서서 참여하는 분들은
대부분 게임을 수년간 한 유저들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또 현재 여론은 3N 게임을 하지 않음에도
많은 누리꾼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는데요.
매우 건전한 상황입니다.
환경이 건강해야 더 좋은 게임이 나올 토양이 만들어집니다.
코딩으로 시작한 이 블로그에서도 몇번 이야기했지만
4차산업, 메타버스 이런 용어를 들먹이지 않아도
앞으로의 미래는 게임회사같이 IT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중요합니다.
그런 회사의 대표자들이 돈만 밝히고
잘못된 생각으로 고객을 대하니까
이런 꼴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술력으로는 구글엔지니어 못지않은
우수한 능력을 가진 개발자들을 데려다 놓고
고작 하는 일이 과금구조로 돈을 뽑아가겠다는 생각이
지금의 현실을 많들었습니다.
3N의 지나친 과금구조나 불통에 대항하는 운동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시위라는게 꼭 사람들이 모여서 가는 것만 시위가 아니에요.
어차피 온라인 게임회사가 하는일이
온라인에서 사람들에게 장소를 주는 것인데
독재나 압정을 한다면
얼마든지 SNS등에서 모여서 불매운동 가능합니다.
꼭 트럭시위가 아니더라도
요새는 한번 기업의 이미지가 빠지면 타격이 큽니다.
유튜브에서 200만 300만 구독자 채널도
말 한마디에 사라지는 세상입니다.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3N가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정말 전세계를 놀라게할 그런 게임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넥슨 아이템 확률공개 | 게이머를 속이는 악질 게임 | 넥슨 대표 "책임 경영진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