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걸핑바는 말 그대로 engulf bar - 바를 삼켜버리다 - 는 뜻으로 아래 그림에서 보면 빨간색은 음봉 초록색은 양봉입니다. 불리시 엔걸핑은 양봉이 음봉을 삼켜버리고 상승하며, 베어리시 엔걸핑은 음봉이 양봉을 삼켜버리고 하락합니다. 불리시는 하락패턴의 끝에 베어리시는 상승패턴의 끝에 나오면 의미가 있습니다.

 

어차피 상승하려면 음봉을 극복해야하고 하강하려면 양봉을 극복해야 하는데, 그런면에서 간단하고 직설적인 캔들 패턴입니다. 핀바와 함께 가장 좀 중요한 그런 패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승전환, 하락전환 - 의 시그널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엔걸핑바는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모든 엔걸핑을 100%라고 해석하면 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엔걸핑도 생긴 모양에 따라 수십가지 유형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캔들 패턴은 타임 프레임(time frame)이 짧을 수록 페이크 무빙(faked out)에 당할 수가 있습니다. 분봉 단위로 활용하는게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그건 주봉이나 월봉으로 보는 캔들 패턴과는 전혀 다른 영역의 세계이다 - 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서 처음에 엔걸핑 패턴을 연구한다면 주봉을 기본으로 일봉, 월봉 이렇게 범위를 넓혀서 보는 것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타임 프레임이란게 항상 페이크의 위험이 있습니다. 어떤 특정 기간때를 맹신하는 태도는 좋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단타 스윙에서 4시봉을 많이 보는데 그렇게 따지면 펀딩비에 특화된 8시봉이란 것도 있습니다. 시간 프레임에 대한 감각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모른체 시작하여 차트를 보고 공부하는 기간이 몇개월이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멘탈이 갈리기도 하고 때로는 환희에 차기도 하지요.

 

필자는 코인 포스트를 쓸 때는 언제나 멘탈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사고 파는 거 멘탈이 전부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하락장에서 차트를 맞출 때도 실제 행동은 반대로(이상하게) 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타임프레임이 맞지 않는데 착각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심호홉을 하고 좀 더 넓은 시간대에서 지켜보는게 좋습니다. (주봉, 월봉) 길게 보면 지금 한순간의 흥분도 시간과 함께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우선 비트코인 주봉에서 엔걸핑 패턴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아래 차트) 주봉은 정확도가 많이 높습니다. 주봉 마감이 중요한 이유는 확률적으로 주봉 엔걸핑 마감 후 들어가면 정확도가 50% 이상으로 높습니다. 물론 상승장이냐 하락장이냐, 엘리엇 몇파냐, 장기 추세선 등 다른 지표에서 관점의 차이가 있을 겁니다. 과거 경제학자들이 모든 지표가 결국 통일된다는 통일장 이론 같은 것을 만들려고 했다는데 그런게 다 통일 되었으면 한가지 지표만 죽어라 파면 답이 나오겠지요. 평범한 개인 투자자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주봉 엔걸핑 중에는 1주에 끝나는 것도 있고 아니면 2-3주에 걸쳐서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아무래도 상승장에는 불리시 엔걸핑이 힘이 강하겠고 하락장에는 베어리시 엔걸핑이 강하니까 기간차이는 있습니다. 

 

비트코인 주봉에서 가장 극적이었던 엔걸핑을 꼽으라면 필자는 7월 셋째주 엔걸핑 바를 고르겠습니다.(아래 차트) 여기서부터 ATH(ALL TIME HIGH - 사상 최고점)인 68K까지 올랐었지요. 지금 16K니까 4분의1이네요;;;

근데 잘 보면 엔걸핑이 매우 깨끗하게 나와 있습니다. 작년 5월 빅쇼트를 맞은 후에 초록색 양봉이 주봉 엔걸핑으로 나온 것은 이 때가 유일합니다. 직전 음봉의 윗꼬리도 없고 저항한칸을 뚫고 딱 올라와서 마감했습니다. 5월에 많이 털리고 두달동안 모두 멘탈이 나가있었죠. 그러나 진정한 상승장은 7월부터 11월까지 였습니다. 이 때 벼래별 알트코인들이 폭발적인 상승을 갑니다.(NFT, P2E 등)

 

그리고 11월 하락이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로 주봉 엔걸핑입니다. 근데 이 하락의 음봉은 직전 3주의 양봉을 모두 한번에 내리 꽂았다 - 후의 결론이지만 본격적인 하락 사이클을 암시하는 패턴이 될 수 있었다. 왜냐하면 7월 셋째주의 엔걸핑은 다소 위태로와 보였는데 11월 중순에 꽂는 음봉은 매우 길고 단번에 왔습니다. 원래 숏(short)이 짧고 강렬하긴 하지만 그래도 차트의 모양을 봤을 때는 본격적으로 세력과 고인물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을 하는 시그널이었다- 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손절을 못한 경우 향후 5개월 이상 최악의 하락장을 맞았을 겁니다. 그리고 조금 반등하는 듯 하다가 테라 루나, 전쟁 등의 이슈로 나머지 6개월도 계속 하락이 지속됩니다. 이렇게 하락이 나올 때 마다 높은 확률로 주봉 엔걸핑이 그려집니다.

 

전환패턴

중요한 것은 언제 전환하냐 - 이것입니다. 캔들스틱에 관해 저술한 Steve Nison은 세가지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1 - 상승장 or 하락장이 명백하다

2 - 두개의 캔들스틱으로 이루어진다. 첫번째 캔들의 몸통이 두번째 캔들에게 모두 집어 삼켜진다

3 - 두번째 캔들의 몸통은 첫번째 캔들의 몸통의 반대이다 (양/음 or 음/양)

 

2번째가 좀 걸리는데요. 예를 들어 두번 이상의 캔들스틱이 엔걸핑으로 볼려면 2주봉, 3주봉 등 더 넒은 시간에서 봐야합니다. 그런데 2주봉 기능은 웬만한 차트에서는 잘 없고 트레이딩뷰의 Pro 멤버십 이상에서 사용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서 필자도 2주봉은 안보지만 대신 일봉으로 직접 세보는 방법도 있으니까 전환패턴을 잡기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 장이 좋지 않지만 연말이라 캔들 패턴에 관한 포스트를 써봤습니다. 그럼 실제 엔걸핑 트레이딩 전략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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