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비트코인 차트 분석입니다.

 

요새는 바닥장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갔다고 할 정도로 변동성이 없진 않습니다. 다만 상승장 때 보다는 사이클을 좀 크게 볼 필요가 있는데요. 필자의 경우 최근에는 월봉에서 주봉, 일봉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텀이 길기 때문에 매매의 회수가 많이 줄어들지만 하락장에는 그렇습니다.

 

사실 코인이나 주식의 고인물들 중에는 작년에 거래량을 충분히 돌리고 고점에 대부분 털어버리고 올해 하락장을 맞아서 적당히 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최근같이 장이 안좋으면 그냥 몇달은 매매를 거의 안하고 보내기도 하구요. 어쨋든 하락장에서도 12월은 중요한 달이기 때문에 차트를 좀 지켜볼 필요가 보이는데요.

 

 

차트 무빙(일봉)

최근의 무빙을 일봉 차트에서 보겠습니다. 아래 바이낸스 선물 차트에 정리를 해봤는데요. 가장 먼저 볼 것은 한달간 상승 추세를 이탈하면서 음봉이 꽂혔다 - 는 부분입니다. 물론 20K에서 나온 빅쇼트 정도의 폭락은 아니지만 모양세가 추가로 내리 꽂기에 좋은 형태입니다. 왜냐하면 2번 추세선 하락 후에 3번 17K 지지가 1도 없었고 4번 지지가 깨진 모양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차트상에는 사실상 다시 16K를 깨고 결과적으로는 저점인 15K도 깨러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차트 분석 일봉
비트코인 일봉

저 11월의 상승추체선은 3번 지지받고 4번째 지지받을 때 18K를 찌르고 내려온 건데 앞쪽에 보면 20K 빅쇼트 캔들이 있지요. 거래량을 보면 몇배 더 많습니다.즉 한번에 돌파는 매우 어렵다 - 는 것을 감안해서 봅니다. 다시 말하면 앞쪽에 20K~18K떨어지면서 던진 거래량을 극복할 수 있는 거래량, 즉 매수세가 나와야 18K를 돌파하거나 아니면 17K에서라도 안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18K 찌르고 바로 16K로 떨어졌다는 것은 차트를 상방으로 보기에는 좋지 않지요. 예전에 비트가 40K에 있을 때만해도 1-2K는 우습게 생각했는데 지금 18K에서 16K 떨어진다는 것은 같은 2K라도 비율이 다릅니다. 40K에서 2K는 5% 지만 18K에서 2K는 10%가 넘습니다. 같은 금액을 투자하면 두배 차이가 납니다. 레버리지라면 그 체감은 훨씬 크겠지요.

 

외부 이슈

최근의 변동성을 만들어낸 경제 이슈는 단연 미국 CPI와 FOMC 빅스텝이 유효한데 많은 투자자들이 빅스텝이면 좋은거 아니냐?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지금 상황은 꽤 나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악이라고 하기엔 아직 모르니까...) FOMC에서 자이언트를 4번 갔으니까 빅스텝으로 내려온 거 아니냐? 좋은게 아니냐? 라는 생각에서 롱에 베팅하기엔 이미 말이 좀 안맞는거지요. 1년 내내 하락장을 맞다보니 무감각해진 건지도 모릅니다.

 

비트에 영향을 미치는 나스닥의 경우 현재까지 주봉 하락추세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래 나스닥 주봉을 보면 11000~12000 대에서 맞고 떨어지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차트 고인물들은 좋아하겠지만 개미들은 버티지 못하고 결국 털리는 험난한 시련입니다.

 

뭐 나스닥만큼 잘 올라가지 못했던 비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잘 버틴다고 해야하나 모르겠습니다만, 그만큼 거래량도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영양가가 없고 메리트가 적다. 아직 12월 중순이고 산타랠리나 연초 랠리가 올지도 모르니까 기다려는 봐야겠지만 캔들 패턴은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나스닥 주봉

 

USDT 도미넌스

USDT 도미넌스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아래 도미넌스 주봉 차트를 보면 양봉 힘이 좋습니다. 1년동안 장기 추세선을 깬적이 없습니다. 만약에 이 장기 추세선이 깨지는 날이 오면 그 때는 바로 비트 롱과 현물매수를 늘려야 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언제 깨질지 모른다는 점이고... 필자도 한 1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보면 USDT 도미가 강력하게 버티고 있는 지금 비트코인 차트의 대반전은 쉽지 않다는 부분이고 이 차트가 맞고 떨어질 때 판단하는게 조금 더 확률이 높겠지요. 이렇게 추세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차트는 어렵습니다. 여기서 가면 천정없이 크게 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봅니다.

 

USDT 도미 주봉
USDT 도미 차트 주봉

 

현재 비트코인 차트 상황 & 잡설

4시간 봉으로 보면 더 디테일하게 보입니다. 4시봉이 깨진 후에 한번 더 이탈했고 버티는 힘이 그렇게 강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보면 사실상 15K 저점 리테스트로 열려있는 모양인데 바로 갈 건지는 모르겠고 여튼 비트가 산타 랠리든 뭐든 만들려면 저 추세선에 다시 올라타야 합니다. 허나 당장 상승하기에 좋은 모양이 아니다 - 고 보고 있습니다.

 

4시간봉 비트코인

현재 코인 시장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데요. 다른 자산 시장들도 보면 좋은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으로써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하락, 주식시장 약세, 우크라이나 전쟁, 달러의 강세 등등등 이유를 늘어놓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이 이야기가 길어지기 때문에 그런 내용들이 최종적으로 캔들에 반영될 것이다(가격이 정해질 것이다)는 마인드로 최대한 차트를 보고 있습니다.

 

주식도 그렇지만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을 같이 봐야 더 효과가 배가 되는데 사실 코인은 기본적 분석이 약합니다.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의 재무재표를 통해서 내부 사정을 잘 들여다 보고 무엇보다 돈을 얼마나 벌어가는지 잃어가는지 알 수 있지만 코인은 그런게 명확하지 않습니다. 필자가 비트관련 포스트를 쓸 때 자주 언급한 내용이기도 한데요, real use case(실사용례) 측면에서 모든게 모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 투자를 하는 분들 중에는 코인을 일절 취급하지 않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차트로 보면 다 똑같은 투자고 매매같지만 근본적, 내용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뭐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인 저 같은 경우 블록체인은 미래 기술이다고 생각하지만 현재의 거래소 시스템이 어떤 투기나 가격 조정 시스템에 있어서 제대로 구축되었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대답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테라 루나 사태나 FTX 파산 같은 사건들은 그 취약성을 여실히 말해주는 거지요. 사실 작년에 더 많은 사건들이 있었는데 문제가 있어도 상승장에서는 어느정도 묻어갈 수 있지만 하락장에는 뭐 하나만 걸려도 크게 때려 맞습니다.

 

이제 12월도 중순입니다. 2022년 하락장 정말 깊고 길었지요. 마지막날 까지 희망찬 포스팅 내용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것에 상관없이 각 투자자들 스스로가 내일에 대한 희망을 가지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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