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바는 몸통은 작고 한쪽 방향으로 꼬리가 긴 캔들을 말합니다. 캔들의 몸통이 위쪽에 있으면 불리시 핀바, 몸통이 아래쪽에 있으면 베어리시 핀바라고 합니다.

 

핀바는 추세의 끄트머리에서 나오는 경우 장세 전환의 근거가 되기도 하고 동일 추세에서는 추세 지속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캔들패턴에서는 상당히 유용한 캔들로 리테스트(retest) 구간에 지지와 저항을 찌를 때 빠르게 긴 꼬리를 말아올리는 무빙(moving)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으면 강한 확신과 함께 매수 타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 패턴이 나온다고 딱히 꼬리의 바닥을 잡지 않아도 됩니다. (고인물들 중에는 꼬리 바닥만 노리는 X태들도 있다) 전체 추세가 반전하는지 크로스 체크하는게 더 중요합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작은 몸통 위로 약간 윗꼬리가 있어도 됩니다. 아래 꼬리가 길-게 나오는게 특징입니다. 개중에는 몸통이 중간에 있는 것도 있는데 그건 핀바가 아닙니다. 모양이 핀(pin)처럼 긴 꼬리(혹은 바늘)가 있고 반대쪽에 몸통이 있어야 합니다. 몸통은 양봉이면 좋겠지만 음봉도 유효한 시그널입니다. 꼬리의 길이와 꼬리와 몸통의 비율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불리시 핀바

 

 

실제 차트에서의 불리시 핀바는 다들 제각각이라 맥락에서 살펴야 하는데요. 비트코인의 일봉차트를 복기해보면 핀바 모양이 좀 애매한 것들이 많습니다. 시간 프레임에 따라 모양에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그 미묘한 차이점들을 발견하고 해석하는 능력은 스스로 차트를 보며 익혀야 합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2021년~2022년 일봉에서 보면 핀바보다는 인걸핑 패턴이 더 나오는 편입니다. 핀바는 좀 낮은 타임 프레임 (15분봉~30분봉 같은)에 자주 나와서 데이 트레이딩이나 초단타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 비트코인 2022년 상반기 일봉차트를 보면 핀바가 나오는데, 핀바가 등장한 후 7일 정도에 변동성이 35~48K까지 나오기 때문에 레버리지로 들어가면 좋은 가성비로 크게 수익을 볼 수 있는 구간이었습니다. 반전 시그널도 명확해서 언제 나와야 하는지도 일봉 캔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인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핀바가 일봉에서 자주 안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번 나오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아쉬운건 위에서 보듯이 깨끗한 핀바가 잘 안나오고 애매한 그런 핀바가 나올 때가 많아서 해석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애초에 핀바 하나로 매매를 하는 건 어려우니 다른 지표들도 함께 사용하는게 필요합니다.

 

... 이글을 작성하다가 임시저장해 둔게 벌써 2주나 지나서 다시 이어갑니다만, 비트코인 일봉을 보면 핀바 시그널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 물론 중간에 노이즈도 좀 있어서 아리까리 한 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캔들을 잘 관찰해보면 주기적으로 핀바 비슷한 형태가 출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비트 날봉 차트는 8월 19일(현재)까지 입니다. 주요한 패턴은 양봉이 두번 정도 크게 나오면 그 후 하락 핀바를 꼳고 6-7일간 불안정한 음봉이 나오는 것 입니다. 여기에 엘리엇 파동을 적용하면 그리 단순한 문제는 아니지만 작년 11월 부터 시작된 중기 하락장 속에 미니 불장(상승장)의  의지도 엿볼 수 있습니다. 위로 꼬리가 긴건 계속 올라가려고 하는데 저항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또 며칠의 주기로 에너지를 모았다가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지요.

 

비트 날봉

 

비트코인을 인버트 스케일 하면(차트를 거꾸로 뒤집는 것) 이제 하락세가 점점 바닥권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단지 각도가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쉽게 그 기세가 꺾이지 않는 것 입니다.

 

비트코인 주봉 인버트 스케일
주봉 인버트 스케일

주봉 마감은 아직 며칠 남았지만 인걸핑바로 양봉을 하방으로 먹을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그렇게 되면 한 2주 정도 약세를 보일 수도 있겠다 싶은데요. 6월 중순부터 시작된 상승 흐름을 완전히 깬 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조금 기대치가 남아있습니다.

 

현재 채널 중간선을 이탈했는데 여기가 손절라인은 맞습니다. 하지만 중간에서 반등이 나오기도 하고 아직 채널 하단을 찍진 않았기 때문에 리스크를 계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추세선보다 지지 저항이 더 중요한데 아직 전저점에 도달하지는 않았지요. 타이밍에 따라 손실의 리스크와 기대 수익이 달라지므로 고민스러운 자리이긴 합니다.

 

지금 시장이 워낙 약세라서 시장의 심리도 빠르게 식는 것 같습니다. 물론 17K부터 반등했다고 하지만 고작 7K남짓 반등한 거라서 이걸 비트코인 68K에서 17K까지 51K 뺀것에 비하면 과연 회복되었다고 할 수 있을지... 개인적인 예상은(매수 매도 추천아님)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많이 못내릴 거라 봅니다. 지금의 조정은 나스닥의 작은 조정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트의 약세를 보여줍니다. 비트는 나스닥이 오르는 날에도 많이 못가거나 떨어지고 떨어지는 날에는 무조건 떨어지도록 되있습니다. 나스닥 하위 호환인 만큼 인기가 별로 없다는 말이지요.

 

비트일봉

 

*이 포스트는 며칠전에 작성하던 내용이라 지금 시장이 더 떨어졌지만(현재 21K 부근) 기록을 위해 그냥 업로드합니다.

 

핀바에 대해서 원리를 아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근데 이게 어떻게 써야 좋은가 - 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핀바는 단기 트렌드 전환의 확률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위에 차트에서 보듯이 지금은 중기적으로 대하락 장이 진행중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하락형 핀바가 우세합니다. 쉽게 말해 하락장에서 일봉상 뿅망치가 나왔다면 그때의 예상보다 쇼트가 더 나올 수 있다 - 고 가정하는 것은 괜찮은 확률입니다. 반대로 지금 아래에서 상승형 핀바가 나온다고 해도, 그게 쉽게 26K를 가고 30K를 가는 시그널인지 - 좀 더 많이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슈퍼 트렌드를 추종하는 고인물들도 많은데 지금 전체 판도가 어떤가에 따라 핀바가 페이크(fake) 시그널이 될 수도 있다 - 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사람 심리가 조금만 오르면 흥분해서 매수를 하기 때문에 마인드를 컨트롤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에 차트를 보면 하락 핀바가 나오면 어김없이 꼬라박고 상승 핀바는 잘 안나오고 인걸핑이 나옵니다. 이 모양을 잘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걸핑은 세력의 인위적인 작업에서 많이 봅니다. 왜냐하면 물량이 개미들이 던질 수 있는 그런 시간과 속도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개미들이 기술적 분석을 하지만 세력들(고래들)은 개미들이 달릴 때 하늘을 날며 더욱 그 포인트를 잘 공략하기 때문입니다. 세력들이 밀면 개미들도 밀리는데 이는 이해가 되는게 오히려 세력들이 적은 돈으로 개미들을 패닉으로 몰아가서 시장을 조정하기 쉽습니다. 개미는 단합이 어렵지만 세력은 입을 맞추기 쉽습니다. 세력들의 레버리지가 개미인 거죠. 밀면 밀리니까. 서양의 차트 이론에서도 market maker(시장의 설계자 정도로 해석)는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이들이 일루O나티 같은 특수 집단인지는 모르겠으나 차트의 현상에서 분석하면 시장을 조작하는 자본 세력은 존재한다 - 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번 비트코인 하락은 나스닥 보다 심했고 미디어에서는 하락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것은 약세장에서 개미 투자자를 찌그러뜨리고 낮은 매수 타점에서 매집하기 위한 마켓메이커 패턴이라고 볼 수도 있지요.

 

캔들 매매는 승률이 좋은 방식이긴 하지만 100%는 아닙니다. 이건 모든 차트 분석가들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관점에서 보고 결정하라는 겁니다. 돈을 잃건 수익이 나건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 매매는 안됩니다. 본인이 만족하는 결정을 내리고 그에 대한 댓가를 얻거나 치르는 겁니다. 이 원리를 모르면 지금 운좋게 조금 먹을 수 있어도 언젠가 크게 당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 시장은 그런 경향이 매우 심합니다. 달러가 오르는데 코인이나 한국 주식이 잘 되기가 어렵지요.

 

*핀바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하면 트레이딩할 때 4시간 봉 이상에서 핀바가 의미가 있습니다. 4시간 봉 보다 일봉에서 더 강력한 파워를 발휘합니다. 그리고 트렌드에 반하는 핀바는 두세번 더 의심을 하는게 좋습니다. 4시봉만 보기 좀 그러면 8시봉이나 12시 봉도 같이 보면 거짓 신호를 피할 수 있을 겁니다.

 

*핀바는 몸통이 작고 꼬리가 긴데 항상 그렇게 나오지 않습니다. 확신이 없으면 타임 프레임을 돌려가며 보는게 좋습니다. 아래 8시봉 차트를 보면 4시봉에서 나오지 않았던 이상한 핀바가 나옵니다. 왼쪽이 8시봉이고 오른쪽이 4시봉인데 이런식으로는 4시봉에서 판단이 어렵습니다. 차트 분석가들이 4시봉을 많이 본다는 허점을 찌른 페이크 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보면 추세선을 이탈하면서 페이크가 나온 것을 근거로 쇼트를 때릴 수도 있었습니다.

 

8시봉 핀바4시봉 핀바

 

지금 시장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하락장에서의 핀바의 움직임을 배워두면 나중에도 도움될 일이 있을 겁니다. 중요한 건 핀바 캔들 하나가 나왔다고 섯불리 예측하는게 아니라 지금까지의 슈퍼 트렌드에서 핀바가 나왔는데 이것을 어떻게 봐야하나? - 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각도로 보조지표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너무 많은 보조지표를 본다고 100%에 가까워지는 건 아닙니다. 이건 확률 게임이기 때문에 심플한 전략이 길게 보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암튼 핀바는 개별 캔들 패턴에서도 좀 많이 중요한 패턴이라 강조해봤습니다. 핀바에 대해서는 나중에 추가 포스팅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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