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블로그에는 방문 후기 포스팅은 잘 안쓰는 편입니다. 그런데 코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한번 화폐에 대하여 알아보자는 취지로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후기를 써봅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은 명동거리와 북창동 먹자골목의 사이로 대중교통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위치

 

한국은행 본관은 일제시대 설립한 조선은행의 본점 건물로 해방이후 대한민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설립되어 본점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987년 부터는 현재의 한국은행 신관으로 이전하고 2001년 내부 개조 후 화폐금융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의 역사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조선은행: 1912년~

한국은행: 1950년~

화폐박물관: 2001년~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본관

 

한국은행 본관
Main Building of the Bank of Korea
輔國银行总行韓国銀行本館

지정번호: 사적 제280호 / 시대 : 1912년 / 소재지 :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3가 110번지

이 건물은 일본인 건축가 다쓰노 깅코(辰)가 설계한 조선은행(1911년 8월 설립)의 본점 건물로 1907년에 착공하여 1912년에 완공되었다. 1950년 6월 대한민국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설립되어 본점으로 사용되었다.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철근콘크리트와 조직의 혼합구조로 지어졌다. 건물의 외벽에는 화강석을 다듬어 붙였고 지붕에는 철골조의 동판을 씌웠다. 이 건물은 좌우대칭을 이루는 H자형 평면으로 만들어졌다. 양쪽 모서리에는 원형의 돔을 얹어 프랑스 성관풍 르네상스식 외관을 보여 준다.

6.25전쟁 때 의 내부가 불타 버린 것을 1958년에 복구(復)하였고, 1987년 한국은행 신관을 세우면서 1989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復原)하였다. 2001년 내부를 개조하여 현재 화폐금융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화폐박물관의 뒷 건물이 한국은행 본부로 사용되고 있는데 홈페이지에 보면 공사중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임시본부는 서울시청 앞의 삼성본관빌딩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본부위치

 

르네상스 풍으로 지어진 멋진 건물입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건물

 

주중에는 자유관람이 가능하나 주말 및 공휴일에는 사전예약이 필요합니다. 필자는 토요일 오후 관람을 신청해서 관람했습니다. 까다로와 보이지만 한정된 인원만 받고 마감하기 때문에 쾌적한 관람이 가능합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사전예약

 

안으로 들어가면 천정이 높고 가운데 기둥이 없어서 탁 트인 느낌을 줍니다. 건축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이탈리아의 팔라초 양식이라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1층 홀

 

1층의 안내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안내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안내

 

화폐박물관은 1층과 2층에 전시관이 있습니다. 1층 중앙 화폐광장에는 우리나라 화폐를 비롯하여 세계의 화폐, 주화 등을 전시해놨고 건물 사이드 쪽에는 한국은행에 관한 다양한 전시물과 경제학습 컨텐츠 등이 있습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1층

 

먼저 사이드 쪽을 돌아봤습니다. 중앙은행의 탄생과 하는 일부터 설명합니다. 박물관 치고는 조금 텍스트가 많아서 눈에 잘 안들어 올수도 있습니다. 화폐와 중앙은행은 경제학에서도 가장 중요한 주제이다 보니까 좀 분량이 많은 것 같습니다. (솔직히 경제학 책 한권 분량은 나올 듯 하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중앙은행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중앙은행

 

박물관이지만 상당한 경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곳 입니다. 한국은행이 하는 일이 뭔지 모르고 살 수도 있지만 이것들이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배울 가치가 있습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중앙은행

 

이날 토요일이었는데 과외선생님하고 체험학습(패키지 같은)을 나온 초등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화폐박물관이 아이들 경제 교육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졌는지, 초등학생 또래의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한 부모들도 많았습니다.

 

화폐 박물관이 아이들에게 아주 재미있는 곳은 아닐텐데 어릴 때 이런 곳에 아이를 데리고 오는 부모들은 자녀들 교육에 많이 신경을 쓰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성인이 되면 더 절실해지는게 돈과 경제에 대한 공부지요. 너무 어릴 때 부터 돈 공부를 시키는 것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경제와 돈 개념을 바로 잡는 건 중요한 일입니다. 경제 구조가 선진국으로 변해가는 지금 시점에 더 필요하지요.

 

 

중앙은행에서 금의 무게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한 저울입니다. 뭐 20세기였으니까 전자 저울을 쓰진 않았겠지요. 고풍스러운 맛이 있네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저울

 

금괴를 주조하는 모습의 미니어처입니다. 뜨겁게 녹인 금을 사각형의 틀에 넣는 모습입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모형

 

1961년에 한국은행이 발행한 통화안정증권입니다. 일천만원이면 1960년대에는 상당한 금액이었습니다. 1963년 삼양라면의 가격이 10원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0을 두개 더 붙여야 얼추 맞으니까 당시 일천만원이면 지금의 10억 정도? (무지성 단순 비교임)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통화안정증권

통화안정증권을 이자가 붙는 채권으로 만기가 아니더라도 한국은행에 가져다 주면 할인률을 계산해서 지급해 줍니다. 공개시장에서 매매도 가능한 증권입니다. 채권발행도 금리조절과 함께 중앙은행이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하는 주요한 수단입니다. 금리를 올리고 채권을 많이 발행하면 아무래도 수익률이 나오니까 투자자들이 채권을 더 매입하려고 하겠지요.

 

대한민국의 중앙은행이 설립된 것은 해방 후라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좀 늦었긴 하지만 오래전부터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다양한 일을 해왔다는 것이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뭔가 저 글자체도 그렇고 60년대 틱하네요.

 

한국은행은 독립적인 기관으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합니다. 주식과 코인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면 미국 FRB(연방준비은행)의 FOMC 회의에 대해 자주 뉴스를 듣게되는데요.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는 일도 비슷합니다. 금리를 결정하고 통화정책을 집행합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금융통화위원회

 

한국은행의 설립 목적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입니다. 정부의 다른 어떤 경제부처보다 경제에 광범위하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관이다 보니까 인플레이션(inflation)율, 실업률, 주식시장, 부동산 등 자본시장은 주기적으로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렇다고 한국은행 총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세계와 우리 경제상황,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최선의 결정을 하게 되있습니다. 독립기관인 이유는 대통령 등 특정 권력이 마음대로 통화정책을 좌우할 수 없도록 위해서입니다.

 

흔히 세계 국가들 중에서 독재권력이 중앙은행을 제멋데로 통제하는 경우 경제가 박살나는 경우가 많은데(인플레이션 문제) 정부권력과의 견제와 균형도 한국은행의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1층 사이드 쪽에는 한국은행에 관한 더 많은 콘텐츠들이 있으니 관람시에는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제 중앙의 화폐 전시관 쪽으로 가보겠습니다. (화폐 전시 + 세계의 화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화폐 발행기관으로 정부의 승인을 얻어 지폐와 동전을 제작합니다. 아래는 해방이후 대한민국이 최초로 발행한 화폐의 견본입니다. 아연판으로 제작했고 천원권에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의 얼굴을 넣었습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화폐발행

 

지금은 동전 쓰는 사람들이 많이 없지만 카드결제가 활성화 되기 전에는 동전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세계에는 지금도 동전을 많이 쓰는 나라도 있겠지요. 금속판을 주화크기로 잘라낸 것 중에 동전의 도안이 안들어간 상태를 소전이라고 합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소전

 

10원짜리 동전의 도안인 다보탑이 들어가 있습니다. 동전의 디자인 기획이 확정되면 정밀하게 석고판을 만든다고 합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석고판

 

석고판에 합성수지를 부어 수지판을 만들어서 원극인을 만들고 이를 다시 동전의 인쇄판인 극인을 만드는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나의 극인으로 대략 17만개의 주화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극인

 

화폐 제조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법정통화는 한 나라의 경제에서 중요한 물품이므로 특별한 기준이 적용됩니다. 화폐도 그 나라의 이미지를 나타내기 때문에 품질관리가 중요하고 위조방지를 위한 특수 기술이 사용됩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화폐의 제조

 

 

현재 사용되는 지폐의 시제품입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시제품

 

 

화폐폐기물을 이용한 건축 바닥재와 자동차 패드입니다. 지폐가 손상되어 폐기하게 되면 재활용하는 방법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ESG 경영이네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폐기물

 

 국민들이 화폐를 깨끗하게 사용하면 은행권을 만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나라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집에 잠자는 동전들만 잘 사용해도 나라 전채적으로는 매년 수백억의 주화 제조비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필자도 동전이 남으면 모아두고 쓰지 않는데 잘 써줘야 겠네요.

 

동전 모으기

 

위조지폐 사례입니다. 사실 육안으로는 거의 구분이 안됩니다. 형광물질이라든지 화폐 판독기, 특수 문자 확인 등의 방법으로 위조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위조 지폐

화폐 위조는 한 국가의 신용을 파괴하는 행위이므로 형법상 최소 징역 2년에 무기징역까지 나오는 중범죄입니다. 화폐를 위조한 사람 뿐 아니라 위조화폐라는 것을 알고도 사용하는 행위 모두 처벌 대상입니다. 위조 화폐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는게 정답입니다. (한국은행 본부 및 경찰서에 신고)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위폐 감별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위폐 감별
화폐 위조식별방법

 

 

포토존도 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 등을 발표할 때 저렇게 생긴 단상에서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하지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금융통화위원회

 

흥미롭게도 북한의 화폐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북한은 남한보다 4년 빠르게 1946년 조선중앙은행을 설립하여 현재까지 4번의 화패교환이 있었습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북한의 화폐

 

현재 북한에서 사용되는 화폐라고 합니다. 우리와 달리 5원짜리 지폐가 있네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북한 화폐

 

특이한 건 2009년에는 오천원권에 북한의 초대 주석인 김일성의 얼굴이 있는데 2014년에는 이를 건물로 바꿨습니다. 흐음... 뭔가 우리가 모르는 이유가 있겠지요? 북한은 우리가 방문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서 화폐를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합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북한 화폐

 

우리나라가 현재 사용하는 동전은 1980년대 이후로 바뀌지 않았습니다. 10원짜리만 2006년도에 바뀌었네요. 근데 도안은 같고 색상 크기만 달라진 듯 합니다. 10원짜리가 더 작아졌는데 이는 제조 비용과 연관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동전 역사

 

국가적 행사가 있을 때 기념주화를 발행하기도 하는데 이것들도 한국은행이 제조합니다. 아래는 1993년 대전 국제 엑스포 기념주화입니다. 대전 엑스포는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한 국제 엑스포였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여수에서 2012년 국제 엑스포를 유치했고 부산이 2030년 국제 엑스포 유치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은행에서 기념주화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기념주화

 

대한민국 최초의 올림픽인 1988 서울 올림픽 기념주화입니다.

 

올림픽 기념주화 88 서울 올림픽

 

기념주화는 지폐도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념 2000원권 지폐입니다. 조선시대 화풍의 호랑이 그림 도안이 풍미가 있네요.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지폐

 

한국은행은 1972년 석굴암 본존불과 불국사를 도안으로 한 만원권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종교계의 반발로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하긴 1972년이면 먼 과거 같지만 기독교와 천주교가 이미 교세를 확장한 시기이고 대한민국이 불교 국가라고 보는 것은 좀 안맞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예수 그리스도나 성모 마리아를 화폐 도안으로 집어 넣는다면 그것도 비슷한 반발이 나오겠지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미발행 만원권

그런데 세계 역사적으로 보면 주화에는 보통 그 나라의 지도자, 영웅들의 초상화가 들어가지 종교 인물이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사람이 안들어가면 건축물, 동물들 도안 등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교 이야기하니까 생각나는데 10원짜리 도안은 불교 건축물인 다보탑입니다. 다보탑은 불교계 상징이기도 하지만 국보 문화제로 종교에 관계없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랑스러워 하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위의 만원권은 석가모니를 형상화한 본존불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것이 종교계의 반발을 불러왔을 거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역사적인 화폐단위의 변천을 보여줍니다. 조선 후기 소설을 보면 1냥 2냥 이러고 나오는데 엽전 100장이 1냥입니다. 엽전은 가운데에 네모난 구멍이 나있는 동전입니다. 조선시대의 상평통보가 유명하지요. 최종적으로 원이 되지만 이승만 정부 시절 제1차 통화조치 때 환으로 바꿔서 약 9년간 사용했던 시기가 있습니다.

 

화폐 단위의 변천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상평통보
상평통보

 

 

인류 경제의 초기 역사에 나오는 조개 화폐도 있습니다. 20세기 태평양의 한 섬에서 사용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조개화폐 박물관 전시

막부시대 일본의 주화는 길이가 긴 것이 특징입니다.물론 동그란 엽전도 사용했습니다. 일본은 동이 부족해 중세시대의 600년간 주화를 발행하지 않았고 주로 중국(명)에서 수입한 주화를 거래에 사용했습니다. 17세기 초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전국을 통일하면서 자체적인 주화와 지폐를 발행하여 유통합니다. 이때 개발된 일본 자체의 화폐 시스템이 에도 시대 일본의 경제적 번영에 뒷받침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일본 막부의 주화

 

1950년대 미국의 달러화입니다. 지금의 도안과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오른쪽에 2002년 발행한 유로화는 칼라풀 하네요. 유로는 유럽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특정 인물의 얼굴은 없나 봅니다. 금액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미국 달러 1950년대

 

돈이란 뜻의 영단어 Money의 어원입니다. 로마 신화에서 유래했네요.

 

 

Money의 어원

 

 

1층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가봅니다. 2층은 중2층과 2층으로 구성되있는데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2층은 옛 한국은행의 핵심 의사결정기관인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과, 한국은행의 수장인 총재실을 복원해놨습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금융통화위원회 복원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입니다. 의장은 한국은행 총재이며 위원의 수는 7인입니다. 임명직 6인 전원이 상근직이며 한국은행 부총재가 당연직 금통위원입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금융통화위원회 복원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금융통화위원회 복원

 

1961년 11월 16일 최초로 통화안정증권(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회의하는 모습을 VR체험하는 영상도 유튜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방에서 재현해서 더 실감이 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VR체험 - YouTube

 

역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입니다. 여기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도 경제인들에게는 최고의 명예지요. 대한민국의 금융을 이끌어 나가는 아주 중요한 책임이 있는 직책입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금융통화위원회 복원

 

한국은행 본점 미니어쳐입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본관 미니어쳐

 

지금은 국가 중요문화재 사적 제280호입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건물

 

한국은행이 광복 후인 1946년부터 사용하던 행표(CI)입니다. 옆전 스타일의 행표였네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행표

 

현재 한국은행의 행표는 하늘색 태극 문양입니다.

 

한국은행 행표

 

복원 총재실에는 역대 한국은행 총재의 초상화가 있습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한국은행 총재

 

CEO 포스가 풍기는 방이네요. 청와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한국은행 총재실

 

현재 한국은행의 이창용 총재입니다. 스펙이 어마어마하네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 CEO 느낌이 나는 자리입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한국은행 총재

 

테이블의 쇼파가 너무 푹신해서 일어나기가 싫더군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한국은행 총재실 쇼파

 

복원된 총재실에서 내다본 바깥입니다. 오른쪽에 공사중인 건물이 아마 건축중인 한국은행 본부의 일부가 아닐까 싶네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다음은 모형금고입니다. 돈의 무게를 체험해 보는 시간입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금고 체험실

 

5만원권을 10000개 1포대가 5억, 이것을 120포대 하면 600억입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금고 체험

 

5만원권 5억원의 무게가 9.87Kg 밖에 안하네요. 은행강도(Money Heist)들이 생각보다 승산이 있는 일이네요. 영화를 볼때마다 저렇게 해서 돈을 얼마나 들고 나올려고 하나 싶었는데 5억원이 10Kg도 안합니다. 훈련받은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무게를 들고 튀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현실에서 은행털이가 쉽지 않은 것은 현금도 일련 번호 등의 방법으 쉽게 추적 가능한 시스템이기 때문이겠지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5만원권 5억원 무게

 

 

체험관에서는 돈을 들어볼 수 있어서 원초적인 경제 교육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부모들도 아이들도 둘다 좋아하더라구요. (아이도 부모도 돈을 좋아하니까) 여기 돈은 한국은행에서 인쇄한 건 맞는 것 같은데 보기(견본)를 찍어둬서 유통은 불가능한 지폐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돈을 들고 튀어도 소용없습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1만원권 무게

 

2층에서 바라본 1층 전경입니다. 르네상스 갬성이 느껴집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르네상스 건축

 

어린이 체험관에 있는 압인기입니다. 현재는 수리중인 듯 사용이 불가합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압인기

 

5만원권의 신사임당 옷깃에 있는 문자 표식. 위조 지폐를 식별하는데 사용됩니다. 이게 보통의 시력으로는 보이지 않고 돋보기나 현미경을 써야 보일겁니다. 위조지폐 식별할 때 돋보기를 쓰는 이유가 이겁니다. 위폐 제조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은 이것말고도 여러개 더 있습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위폐 감별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위폐 감별

 

천원권의 형광물질을 위의 특수 장치로 비춰보면 색깔이 변합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위폐 감별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위폐 감별 형광물질

지폐에는 위조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들이 여러개 들어가 있어서 쉽게 흉내낼 수 없습니다. 최고급 컬러 인쇄기로 돈을 찍어내도 위폐 감별기에 넣으면 걸립니다.

 

여담으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에도 형광물질이 들어가 있어서 저 위에다 놓으면 숨은 글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세계의 화폐실을 관람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화폐가 있는데 아프리카의 화폐도 있습니다. 아프리카 돈은 좀 생소해서 흥미롭게 봤습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아프리카 화폐

 

건물이 깨끗하고 토요일은 관람 인원 제한이 있어서 그런지 쾌적한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세계의 화폐실

 

2층의 관람까지 마치고 천천히 내려가 봅니다. 나름 빠르게 본다고 했는데 한시간 반정도 지나 있었습니다. 온통 화폐에 관한 내용이라 조금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경제와 화폐의 역사에 대해서 또 한국은행 역사에 대해서 상세한 콘텐츠가 있어서 체험적인 지식에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 경제 교육에는 진짜 도움이 많이 될 듯 합니다. (뿐 아니라 경제 개념을 잘 모르는 성인에게도)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계단

 

스크롤의 압박이 상당해서 이 정도로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은 한국의 중앙은행의 관리하는 박물관으로 전시 퀄리티가 높고 내용이 풍부해서 경제와 재테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뭐 이미 경제학 수업을 배워서 알고 있는 사실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박물관 관람을 통해 한번 더 깨닫는 것도 있으니까요. (5만원권 1만장이 5억이고 10Kg도 안된다는 짭지식도 체험해보고) 필자가 갔을 때는 초등.중등 학생들과 부모들이 많이 왔었는데 어떻게 보면 사회를 살아가는 어른들이 더 봐야할 내용들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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