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캔들 매매 포스팅에서 핀바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만, 이 핀바는 가장 중요한 패턴이기도 하고 핀바를 찾아내려는 기본적인 방법만 가지고는 알 수없는 추가 내용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경험적인 뇌피셜이 들어있으니 본인에게 맞도록 필터링해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핀바 패턴을 사용하는 기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대세적 흐름을 읽는다. (상승장인가? 하락장인가?)
- 기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여기서는 4시간 봉 기준 스윙 트레이드를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스윙 트레이드는 포지션을 가지고 있어도 최대 일주일 이상 가지고 있지 않는 매매기법입니다. 스윙 트레이드를 하려면 일봉의 흐름과 주봉 정도까지는 봐야겠지요.
- 내가 트레이드 하려는 범위에서 전체 흐름이 상승장이다 하락장이다 이건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알지 못해도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틀리면 다른 자잘한 기술은 쓸모가 없어질 때가 많습니다.
2. 큰 흐름안에 주요 지지와 저항을 체크한다.
- 왜냐하면 이 지지와 저항을 기점으로 포지션에 들어갈 거기 때문입니다.
3. 지지와 저항을 알 수 없을 때는 이동평균선을 사용한다. (MA21)
- 이동평균선은 지지와 저항이 되기도 하고 추세선이 되기도 합니다. 이평선의 힘의 방향과 일치하는 핀바는 지속적인 지지를 암시하고 캔들이 이평선 반대편으로 이탈한다면 지지가 깨졌음을 암시합니다. 어찌됐건 이평선의 지지를 다시 받지 못하면 힘의 균형이 깨졌음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4. 손익의 가성비가 나올 때 들어간다.
- 손익비를 따지는 것은 이제 타점을 잡는 것 입니다. 캔들 매매를 적용하다 보면 시간이 지날 수록 대세적 흐름을 읽는 능력이 늘어갈 것 입니다. 그러나 방향성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타점을 잘 치는 건 아닙니다. 운동 선수들이 하루하루 피나는 노력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향상 시키듯이 타점 잡는 것도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골프를 생각해보면 하루종일 똑같은 공을 치는데도 결과는 항상 다르게 나옵니다. 작은 골프 공을 클럽으로 쳐서 1홀에 200~400미터 바깥에 있는 작은 구멍에 넣는 것은 그 자체가 엄청난 도전입니다. 그것도 1홀이 아니라 18홀, 즉 18개의 홀에 넣는 게임입니다. 매매도 골프와 비슷합니다. 매우 확률이 낮은 게임이지요. 1개의 홀을 매매 1건이라고 하면 처음 티박스에서 드라이버를 치고 아이언으로 바꿔치고 마지막에 퍼터를 치는 것 처럼 매매에도 몇차례 포지션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어떻게 대응할지는 오로지 본인의 능력입니다. 그런 준비나 계획 없이 덜컥 큰 금액을 베팅한다면 그것은 용기가 아니라 만용일 가능성이 높죠.
골프에서 보통은 그럭저럭의 타수가 나오지만 어떤 날은 짜릿한 홀인원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매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의 타점으로 엄청난 수익을 거두는 일이 있는데 오랜 시간 매매해온 트레이더가 본능적으로 기회를 포착해서 과감한 베팅을 하는 경우입니다. 그야말로 몇년간 한번 나올까 말까한 홀인원으로 인생을 역전하는 거지요. (골프는 인생역전까지는 아니겠지만 3년간 재수가 좋다고 함)
매매의 타점을 잡는 것은 어려운 겁니다. 보통은 손익의 가성비라는 것을 알아갈 때 쯤 시드가 많이 털려있지요. 주변에 좋은 스승이 있으면 좋겠지만 보통은 쉽지 않으니까... (고수들은 남에게 1대1 전수 같은 건 잘 가르쳐 주지 않음) 시간이 걸릴지라도 남의 의견에 의존하지 말고 본인의 해법을 찾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여기까지가 지난 시간의 복습입니다. 다음은 실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차트에서 핀바 패턴을 뒤져봤다면 묻고 싶습니다. 판단이 쉽던가요? ... 쉽지 않습니다. 이게 어려운 이유는 타임프레임이 너무 많아서 관점이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4시간봉을 봐야하나? 8시봉이냐 1일봉이냐? 부터 시작해서 지지와 저항은 또 왜 그렇게 많은지? 핀바는 15분봉에 있을 수 있고 4시간봉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어떤 법칙이 있으면 좋겠지만 매매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하락장의 짧은 반등 구간은 잘못 트렌드를 예측하면 생각보다 더 많은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만 종합적이란 말처럼 추상적으로 들리는 방법도 없으니까, 필자의 뇌피셜에 의하면 다른 것들은 다 책이나 강좌에서 배울 수 있는데 한가지는 배울 수 없습니다. 그건 캔들의 실시간 무빙입니다. 하나의 캔들이 확정되기 전까지 위로갔다 아래로 갔다 반복합니다. 하나의 프레임 (예를 들어 1분봉)이 확정되면 그 다음 프레임으로 연결되며 비트의 캔들은 끓임없이 앞으로 나아갑니다. 아마 오랜 시간 더 가면 우상향으로 올라가겠지요. 2009년에 세상에 등장해서 3만개의 비트코인으로 피자 한판을 사먹었지만 지금은 1개의 비트코인이 중형 세단 한대 값은 나옵니다. 언제 또 대형이 될지 BMW가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실제 작년에 비트 1개가 8천만원까지 갔다 왔다)
비트가 움직이는 것을 주의깊게 봐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 맥락없이 보면 무의미하니까 어떤 사고의 프레임을 가지고 보는게 좋습니다.
최근에 유의깊게 보는 건 작년 11월 부터 온 추세선입니다. 아래 차트를 보면 11월 부터 하락 추세선이 내려오는데 비트가 그 추세선을 돌파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여기서 rejection이 없이 무난히 횡보만 해도 추세선을 뛰어넘는데 그걸 매수 신호로 시장에서 파악하게 됩니다. 거의 10개월 가까운 하방 트렌드의 추세선이므로 꽤 강력한 신호가 될지 모릅니다.
전체적 방향성은 아직 하락 트렌드 안에 있지만 중요한 변곡점 앞에 있다는 점입니다.
아래 네시간 봉을 보면 핀바 나오죠? 두번이나 나오는 것은 단기적 상향 트렌드의 지속입니다. 저 노란색 하방 추세선을 리테스트하려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불과 1K도 남지 않았네요.
시기적으로 FOMC 스케줄이 9월20~21일이라 이 때를 기점으로 리테스트가 이루어질 줄 알았는데 한주 정도 빠른 시점에 테스트 지점에 왔습니다. 하긴 뭐 저 추세선을 돌파한다고 하더라도 위아래 무빙을 주면서 방향을 결정할 테니까 시간적으로 이상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위의 캔들 모양을 보면 전형적인 상승 추세입니다. 각도나 방향을 보면 매우 강한 상승 패턴입니다. 필자는 19.7K 부근에서 숏을 잡았다가 여기서 나온 양봉에 손절을 했는데 다시 롱을 쳐서 이제 겨우 시드를 복구했습니다. 그 동안 롱은 거의 짧게 먹거나 손절을 많이 해왔는데 만약 여기서 추세선을 돌파한다면 꽤 롱도 들고 올라가볼만한 타이밍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동안 숏이 너무 많이 먹었는데 영원히 숏을 칠수는 없습니다. 비트가 올라야 현물 알트도 오르고 전체 시장이 돈을 벌게 되는 겁니다.
실시간 무빙에 대해서는 이걸 말로 설명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대략 느낌적인 느낌이라도 설명하면... 핀바 같은 경우는 꼬리 부분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습니다. 다시 말하면 빨리 가격을 밀어올린다는 느낌이지요. 빠른 경우 1분 안에 밀어 올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4시간봉 마감하는데 말이지요.
결국은 캔들을 오래동안 본 사람이 경험적으로 조금이라도 더 방향성을 예측하는데 유리한 것이 이런 실시간 무빙입니다. 그렇다고 감에만 의존하는 사람이라고 다 성공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기술적 분석을 하고 경제 지표나 금리 같은 것도 확인하는 겁니다.
15분봉 매매를 하더라도 네시간 봉마감, 매일 9시 일봉마감, 주봉 상황 이런 것들을 수시로 체크하여 머리속에 방향을 넣어준 다음에 진행하면 좀 더 매매가 잘됩니다.
완벽한 타점을 잡는 것은 하루에 한번 올까 말까입니다. 그런데 모든게 완벽할 수는 없으니까 대부분 사람들은 대략적으로 손익비가 감수되면 들어가는 편입니다. 버는 날이 있으면 까이는 날도 있고 또 어떤날은 수익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데 소액으로 매매를 하기도 합니다. 그건 시장을 배우기 위한 측면도 있지요.
어차피 캔들 패턴 매매를 하더라도 그것 하나만 가지고 높은 수익률을 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캔들 패턴의 노이즈에 역으로 당할 때도 있으니까... 낮은 레버리지로 본인이 감당가능한 범위에서 패턴을 적용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진짜 수많은 패턴이 있어서 그것들 다 못외우는데 그냥 자신이 자주 쓸 수 있는 패턴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매매할 때 마다 노트에 정리해놓으면 그것이 본인의 패턴이 되는겁니다.
오늘은 잡담처럼 가볍게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이게 패턴을 오늘 배운다고 바로 써먹어서 돈을 번다는게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일입니다. 전적으로 사람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그럼에도 이런 걸 배우는 이유는 매매를 하는데 있어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고 수익 가능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이 하락장이라 어렵긴 하지만 상승장에 아무 지식도 없이 매매하는 일도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2021년에 뉴비 투자자들이 어떻게 됐는지 잘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21년 신규로 들어온 개미 투자자들의 평균적인 손실률이 50-70%라는 통계들이 많다)
비트가 작년 11월의 대하락 추세선을 어쨋거나 넘을 것 같은데 어떤 패턴으로 갈지 지켜보겠습니다. 작년과 같은 탐욕은 이제 많이 사라졌으니 소소한 반등이라도 기대해봅니다. (비트코인 37K 정도면 소소하지는 않음. 지금보다 70%는 올라야 37K다)
핀바 캔들 패턴 (The pin bar candlestick - 뿅망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