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9월13일 빅쇼트로 3K의 하락을 한 후에 현재까지 지루한 횡보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횡보장에 잘 잃는 사람도 있고 잘 따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중요한 건 다음의 메이저 흐름이지요. 차트 바깥에서 현재 걱정이 되는 부분은 9월20~21일의 FOMC 금리결정입니다. 잭슨홀 미팅에서 이미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두들겨 패서라도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바 있고 이 때문에 자이언트스텝 75p가 시장의 예상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빅쇼트의 원인이된 미국 CPI(소비자 물가 지수) 발표로 인하여 울트라스텝 100p 인상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히 나오고 있습니다. 3일뒤에 이 발표를 하는데 시장은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트적으로 보면 작년 11월 부터 내려온 중기 하락추세선에서 빅쇼트를 맞아서 이격이 많이 발생한 부분이고 18K가 깨진다면 이 아래 딱히 지지가 없습니다. 2021년 불장이 시작되기 전 태초 마을로 돌아가는 건데요. 이제 사흘앞으로 다가온 FOMC의 의사결정과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큰 방향성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같은 때는 미리 어설프게 포지션을 잡다가 뚝배기가 쎄게 나갈 수 있으니까 웬만하면 무리한 베팅을 안하는게 좋습니다. 위로 갈지 아래로 갈지 그 누구도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개인적 뇌피셜로 보면 아래로 갈 확률이 약 70% 정도로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워낙 파월 의장의 발언이 강경한데 시장은 아직 2020년 부터의 환상에서 꿈을 깨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좀 자산 시장에 절망이 가득하게 퍼져야 그 다음에 진정한 바닥이 나올 듯도 한데요. 지금의 시장 완전히 죽었다고 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활성화라고 하기도 그렇습니다.
소액 선물을 하기엔 나쁘지 않은 시장이긴 합니다만, 궁극적으로 주식과 코인이 살아나서 개미들이 돈을 버는 이야기가 들려야 이 시장이 활성화 됩니다. 지금은 시장이 안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절망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랜 하락장에 다들 지쳐있는 것도 사실이죠. 비트코인은 작년 11월 부터 근 1년간 계단식으로 하락했습니다. 숏포지션을 들고 있는 사람들 말고는 웃을 일이 없었지요. 기간으로 보면 하락한 기간이 2021년 불장 기간과 거의 맞먹고 있습니다.
롱은 길어서 롱이고 숏이 짧아서 숏이라는 말이 대하락장 앞에서는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아니면 비트코인은 정말 디지털 ㅆㄹㄱ 스캠일까요?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은 없습니다.
아래 차트를 보면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 312날 동안 186%가 상승했고 2021년1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307날 동안 71% 하락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2021년 1월1일의 29K 보다 10K 즉 만불이나 하락한 가격입니다. 2021년 1월1일에 비트코인을 매수해서 지금까지 홀딩했다면 무려 30%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겁니다. 불장 기간동안 적당한 매매를 하지 않고 그냥 보유만 하고 있었다면 100% 손실이죠. 커뮤니티에서 고인물들이 비트코인을 왜 스캠이라고 놀리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입니다.
FOMC를 앞둔 이 시점에는 주봉을 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비트코인 주봉 차트를 보면 중기 하락장에서 반등 캔들을 꺾을 때는 거의 주봉 인걸핑이 나왔습니다. 변곡점에서 보면 주봉에서는 핀바 보다는 인걸핑이 주로 나온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 인걸핑이 그만큼 강력한 사인이기 때문입니다. 핀바는 아리까리 할 때가 있지만 인걸핑은 확실합니다.
아래 2번이 좀 캔들이 불안정 하지만 앞전의 핀바를 보면 반등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누르는 힘도 주봉 캔들이 몇개 더 필요한 것 처럼 보입니다. 이제 3번에 와서는 반등이 다 꺾였죠. 2번은 그래도 반등이 좋았는데 3번에서는 거의다 매물대가 시체로 쌓여서 약합니다. 역설적으로 반등이 약하면? 빅쇼트도 약해집니다. 바닥은 아니지만 바닥에 가까워 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이제 4번을 보면 주봉이 다시 인걸핑하려고 있습니다. 밑에는 지지가 뭐가 없습니다. 2020년도의 태초마을 지지인데요. 이러니까 바닥을 알기가 힘듭니다. 지금 2022년인데 2020년 차트를 보고 지지를 따지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냥 투심이 돌아오는 조건이 되면 쌍바닥을 찍건 뭘 하건 차트를 그리면서 11월의 하락 추세선 부터 돌파하려고 들겁니다. 바닥은 아직 모르니까 캔들과 패턴을 보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20일은 다음 주봉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19일 주봉 마감시 현재 수준에서만 마감이 되도 어느정도 인걸핑의 모양이 나옵니다. 20일에는 아래를 뚫고 나락으로 갈 수 있는 좋은 조건입니다. 유튜브 등 차티스트 방송에서는 14K 까지 보는 것 같습니다. 음... 충분히 가능하죠. 6월에 비트 17K까지 갔으니까 거기보다 2-3K 더 빠지는 건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다만 거기가 바닥이라면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도 있겠지요.
그 다음에 만일 FOMC가 끝나고 다시 상승한다면 그것도 나쁜 아이디어는 아닙니다. 위에 차트를 보면 아래로 내려올 수록 반등도 약해졌지만 음봉 캔들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게 빅쇼트가 나올려면 어쨋든 가격이 올라가야 더 높은 곳에서 쇼트를 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떨어질 수록 빅쇼트가 나오기 어렵죠.
이 모든 고민이 찐바닥을 알 수 없어서 인데요. 파월의 발언이 끝날 때까지 섣불리 포지션을 잡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방향이 맞으면 한방에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겠지만 그렇게 당한적이 많아서... 손이 잘 가지는 않네요.
하락장을 1년 가까이 맞다보니까 시장을 보는 시각이 비관적으로 변해가는 걸 느낍니다. 일단은 FOMC를 주목하고 또 좋은 흐름이 나올지 모릅니까 너무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