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티스토리 로그인 7일 제한를 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아래 포스팅 때문인데요.
[실험종료] 티스토리 블로그 포스트 이전을 위한 리디렉션 코드 (tistory.com)
티스토리에서 리디렉션을 할시에 일정한 상태까지는 티스토리가 가만히 있습니다. 그런데 선넘었다고 판단하는 딱 그순간 바로 서비스 제한을 겁니다. 제가 받은 것은 로그인 7일 정지입니다. 그 동안 몇번 경고는 받았으나 로그인 7일 정지를 받은 것이 처음인데요.
생각해보니까 처음 시작은 저품질입니다. 저품질이 걸렸다 싶으면 그 다음 단계로 진행될 수 있는 위험을 신경쓸 때 입니다. 저품질 상태에서 티스토리 포스팅들을 워드프레스로 이전하기 위해 위에 포스트에 있는 내용처럼 리디렉션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총 포스팅이 140개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중 한 50개 정도를 했을 때 로그인 제한에 걸렸습니다.
정확한 기준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 5-6개씩 리디렉션 하고 일정 시일이 지나면 티스토리의 것들을 삭제하는... 지극히 정석적인 방식이라 생각했는데 어느날 딱 리디렉션한 포스팅 하나를 삭제하더니 로그인 7일 제한입니다.
로그인 7일 제한의 무서움은 그 블로그를 포함하여 전체 블로그에 로그인이 제한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전혀 상관없는 이 블로그까지 포함해서 로그인이 제한됩니다. 실로 무서운 정책이지요? 쉽게 말해 서브 블로그 하나 잘못 놀리면 메인 블로그도 날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약관을 읽어 봤는데 구체적인 조건은 나와 있지 않으나 그런 퉁치는 약관 조항으로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티스토리 블로그라는게 딱 정해진 범위의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선을 조금이라도 넘으면 안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약관이란게 다 마찬가지인데 사용자는 철저한 을입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로그인 제한 3번이면 계정 정지에 이르를 수 있다 하는데 유튜브의 삼진 아웃 시스템이랑 비슷하네요. 저도 당하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참고로 7월초에 이 리디렉션으로 로그인 제한 되었다는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설마 내가 그렇게 되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동일한 문제 같습니다.,
로그인 제한을 당하게 된 그 블로그는 리디렉션 포스팅을 모두 삭제하고 그냥 삭제 - 이전 방식으로 포스팅을 옮기고 있습니다. 수동으로 할려니까 지루하고 짜증도 나는데요. 뭔가 조회수가 없는 포스팅이라도 제 자식같은 기분으로 하나씩 이동합니다. 단지 이전에는 구글의 가이드에 나와있는 리디렉션으로 옮겼으나 그 방법은 쓰면 안됩니다. 그냥 SEO에서 중복 콘텐츠로 잡힐지언정 그냥 기존의 블로그 글을 다 복사해서 옮긴 후 삭제하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들어오는 건 마음대로지만 나가는 건 마음대로가 아니다. 이것이 블로그의 특성입니다. 그 제한이 티스토리와 같은 플랫폼 문제일 수도 있고 구글 SEO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복병이 어디에 있을지 모릅니다.
이번 계기로 앞으로는 그냥 호스팅이나 클라우드만 이용해서 블로그를 구축하고 운영하려고 합니다. 이 티스토리 짭블로그를 마지막 하나로 남겨두겠지만, 티스토리의 사정을 보면 이것도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습니다.
3월달에는 chatGPT가 블로그를 다 먹어치울 줄 알았는데 어리석은 시각이었네요. chatGPT는 오히려 블로그를 더 촉진하는 도구가 되었고 진짜 문제는 고인물화된 플랫폼에 있었습니다. 한 때 티스토리가 네이버블로그 보다 낫다고 판단했던 스스로의 부족한 안목에 실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최대한 빨리 남은 블로그 포스트들을 이전시켜서 티스토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게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