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포스트 하네요. 테라 루나 폭락은 필자가 2022년 5월 경에 열심히 팔로우업 하던 사건입니다. 세월이 무상한 듯 벌써 2년이나 지났네요. 그간 티스토리 사건이 있어서 또 한동안 뜸했는데 이 사건은 웬지 팔로우업 해야할 것 같아서 포스트합니다.
테라 루나에 대해 약간 설명하면 지금은 뻔한 스테이블 코인 스캠 방식이지만 그 당시엔 획기적인 개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코인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로 시가총액이 한화 40조원인가 그 정도까지 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코인은 상당히 빠르게 오르고 빠르게 몰락했는데 역시 지금에 결론적으로 나쁜 놈이 되었지만 당시로써는 비트코인 하락 싸이클에서 상당히 획기적이었고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큰 흐름에서 보면 FTX의 샘 뱅크만의 몰락이 테라 루나 몰락의 6개월 뒤에 있다는 것도 시계를 2022년 5월로 돌려놓으면 알 수 없던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장기 하락장에 신중론이 팽배하지만 당시는 코로나 시국이었고 전세계 통화가 팽창해있던 시절이라 뭐든 먹히는 시간이었습니다. 브이글로벌 등 온갖 신종 가상화폐 사기 사건도 판을 치고 있었지만... 그 보다 투심이 더 강했습니다.
약간 사기에 대하여 말하자면 이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서울대학교를 나왔건 대기업 재벌이건 사기는 걸리면 걸리게 되있습니다. 필자도 과거 개인 사업을 하다가 사기 관련 얽힌 일이 있는데요. 사업하는 사람, 투자하는 사람에게 사기는 결론일 뿐 막상 그 상황에 들어가면 그렇지 않지요. 이걸 온라인에서 신나게 깔 수는 있지만 막상 그 상황이 되면 아무것도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테라 폼랩스 창업자 권도형도 처음에는 사기가 아니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코인판에 물들어버린 거 겠지요. (물론 권도형이 처음 부터 실패한 코인 시스템을 채택했다는 비판은 있다)
필자는 2022년 5월에 테라 관련 아티클을 많이 썼습니다. 당시는 권도형이 구속되지도 않았고 심지어 테라 루나 2.0까지 발행하던 시기였습니다.
위에 제목들을 보면 세월이 무상하긴 하네요. 솔까 필자는 가상화폐 트레이딩하면서 테라 루나 전성시대 (2022년 3~5월)에 테라 루나에 투자 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배가 아팠습니다. 당시 권도형은 K-일론머스크 정도로 미디어에서 주목했으니까요. 국내 언론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수십조까지 올랐었지요.
권도형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여권법 위반으로 붙잡힌지 벌써 1년 가까이 지났는데 미국 송환이 결정되었습니다. 테라 루나 피해자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가상화폐 특성상 글로벌 스케일인 것도 있고 뉴욕 검찰이 기소한 금액만 수십조입니다. 2022년에 팔로우업 할 때 대략 금액을 보니까 한화로 40조원 정도 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말도 안되는 금액이지요.
우리나라 검찰과 법무부에서도 권도형 송환을 추친했으나 사안이 사안인 만큼 미국으로 결정이 된 것 같습니다. 피해자 비중으로 봤을 때는 미국이 많다는 것이 처음부터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 미디어에서도 앞다투어 몬테네그로의 미국 송환 결정을 다뤘는데요. 미국같은 경우 FTX 샘 뱅크만 케이스에서 보듯이 100년형 이상의 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합니다. 권도형에 대한 분노를 뿜는 사람들 중에는 미국 송환을 강조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미국의 형이 쎄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한국에 경제 사범은 돈을 갖다 바치고 꼼수를 쓰면 빠르게 나올 수 있는 반면(10년~) 미국은 경제 사범에 대한 형량이 쎄서 잘못하면 죽을 때 까지 빛을 못 볼 수 있다는 거지요.(~종신형) 뉴욕 검찰의 기소 내용과 권도형의 입장을 보면 그것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FTX의 샘뱅크만 처럼 100년형 이상이 가능하지요. 설령 미국에서 어찌저찌 석방되서 한국에 온다면 한국 사법 당국의 재판을 또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죄를 지었고 한국에서 지었기 때문입니다. 권도형이 도주할 때 이미 예견된 내용이었습니다. 그는 지구에 사는 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겠지요.
테라 권도형은 몰락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봤을 때 그는 딱히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코인이란 자체가 스캠성을 가진 태생적인 컨셉인 거지요. 시간을 돌려 2022년5월 초에 보면 저는 배가 몹시 아팠습니다. 왜냐하면 테라 루나를 사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당시 권도형의 기세는 어마어마했습니다. 2021년 불장의 끝에 대부분의 코인이 박살나는 시점에 거의 유일하게 부활한 코인이었기 때문이지요. 도지코인 등에 실망한 상당수 크립토 매니아들에게 충분한 대안이었습니다. 지금와서 결론적으로 다 스캠코인이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당시는 그렇지 않았지요.
2022년 5월 필자도 기회가 있으면 테라 루나를 매수하려고 벼르고 있었지요. 이렇게 보면 권도형과 테라의 몰락은 상당히 혼란 스럽습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의 복제와 비슷합니다. 자연계에서 보면 진화론 DNA같은 것이지요. 진화는 호모 사피엔스를 만든 매우 좋은 것인데 그 원리가 성공과 실패입니다. 알트 코인도 비슷한데요. 이더리움 같이 메이저 성공 케이스도 있는 반면 실패 케이스도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게 테라 루나고요. 또 그 다음에 뭐가 걸릴지는 모릅니다. 이게 얼마나 예측하기 어렵나면 테라 루나가 2022년 5월 망하고 FTX가 그해 11월에 망합니다. 그 때 지목된 코인이 솔라나였는데 팍싹 죽었지요. 그런데 2023년에 알트 코인 장을 견인한게 솔라나입니다. 이런 흐름을 타고 투자한 사람들은 엄청난 빡침이 있지요. 코인은 투자자들을 계속 맥이고 맥이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안타깝지만 권도형의 운명은 끝났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인물이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알트코인은 앞으로도 계속 나오겠지요. 투자자가 주의할 것은 권도형 같은 케이스가 아닌지 의심 해봐야지요.
필자는 2021년부터 가상화폐를 투자하고 있는데 솔까 너무나 많은 스캠들이 많아서 이것들을 다 소개하기 힘들지요. 한가지 충고는 본인이 얼마나 똑똑하더라도 사기는 피할 수 없습니다. 알트코인 투자할 때는 좀 신중히 뜯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불장에는 어마어마한 폭등의 가능성이 있는게 알트코인이긴 한데요. 권도형 사례를 봐서 좀 찬찬히 뜯어 보면 됩니다
오랜만에 포스팅입니다. 권도형님이 미국으로 넘어갔는데 관련된 내용을 팔로우업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