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이 출간된지는 좀 되었다. 2017년11월 이었으니까 3년 가까이 되었다. 책의 제목처럼 미래를 보는 눈이므로 2020년 말인 현재 시각과는 약간 차이나는 부분이 있다.
우리가 미래를 이야기한다고 말을 할 때 이미 과거가 되버린다. 특히 빛의 속도로 바뀌는 요즘 세상에 더 실감된다. 변화의 속도가 몇십년 전, 아니 불과 몇년 전보다 더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4차산업 혁명이라는 말을 들먹일 필요도 없다. 기술, 문화, 사회, 환경 등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한다.
테드의 내용은 좋다. 때로 고전이 될 정도의 강의들이 많다. 이 책은 경영공학 교수인 저자가 2천개가 넘는 테드의 강의중에서 미래학에 관한 내용을 선별한 책이다.
참고로 현재 테드 유튜브에는 3400여개의 동영상이 업로드되어있다.
3년전의 트렌드와 시각을 반영한 책이기 때문에 속독으로 읽어나갔다. 이런 책은 빠르게 읽은 후 최신 트렌드의 책과 비교하는 재미가 있기에 스피드하게 읽었다.
2천개의 테드 강의 중에 50개를 주제에 따라 큐레이팅 한 후 저자의 시각으로 해석을 한다. 각각의 사례는 다르지만 위화감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미래사회, 4차산업혁명, 식량문제, 환경, 생명, 행복 등 인간 본연의 주제에 대한 강연도 소개한다. 사례집을 읽는 것 처럼 빠르게 읽어나가면 좋을 것이다.
아마 이 책을 보고나서 테드 강의에 관심이 생겼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 이다. 여기의 사례는 미래사회라는 미확정의 시간을 엿보는 그림자의 일부에 불과하다. 2020년을 살고있는 우리가 10년전에 코로나를 예측할 수 있었을까?
이런 와중에 빌게이츠의 바이러스 강연은 재조명을 받고 있다. 테드 영상의 업로드 날짜가 2015년이다. 2020년 현재인 5년 뒤에 전세계는 아직 코로나19에게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글을 쓰는 현재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코로나에 확진되었다. 미국 대통령도 못피해가는 코로나19다)
음모론이지만 올해 코로나 발병 초기에는 빌게이츠가 중국의 바이러스 개발과 관련되어 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현재의 상황을 보면 오히려 미래를 너무 잘 예측해서 그런 음모론에 끌려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빌게이츠는 이미 몇년전부터 자신의 빌게이츠 멜린다 재단을 설립하여 인류의 바이러스 문제에 대비하고 있었다.
빌게이츠하면 윈도우즈OS로 전세계 PC소프트웨어 시장에 독점 시스템을 구축하여 오픈 소스 진영의 욕을 많이 먹은 사람이다.
유튜브의 최근 영상에서는 아직도 욕을 먹고 있다.
윈도우와 익스플로러로 시장을 독점하여 번 돈을 인류를 위해 투자하다니 아이러니다.
뺏기고 받는 것 같은 기분 뭐냐. 빌게이츠 비판자들도 혼란속에 빠져있다.
최근의 인터뷰에서 빌 게이츠는 정확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할 지는 몰랐다고 한다.
유튜브 댓글을 보면 딱히 코로나를 예측한게 아니라 바이러스 분야에 투자를 잘 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얻어걸렸 건 결과적으로 미래를 맞춘 사례가 될 것이다. 빌게이츠로써는 인생에 신의 한수가 두번이나 걸리니 될놈될의 전설이 될 듯 하다.
어떻게 보면 범위가 큰 바이러스를 찍었으니까 어떻게든 맞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단지 빌게이츠가 행동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부각이 된 부분도 있다. 다른 사람들도 알고는 있지만, 그냥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다만 빌게이츠에 대한 논란은 사그러지지 않는 듯 하다. 일부 사람들의 빌게이츠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오픈소스 진영에서 온 듯한 댓글도 보인다. 바이러스와 상관없이 MS오피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문제의 본질과 무관하게 빌게이츠를 악마에 비유하는 글도 종종 보인다.
백신이 개발되면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백신을 구매하여 저개발 국가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얼마에 공급할 것인가 그런 것은 나와있지 않지만, 해당 국가와 협상에 따라 공급될 것 같다.
우선은 게이츠 재단의 선의를 믿어 주자. 안그러면 요즘 세상은 모든게 비판 대상이다.
테드는 이렇게 저명한 인사들이 주로 나와서 미래에 대한 예측을 강의한다. 현재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그때 이야기가 현실화 되었는지 혹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는지 알아볼 수 있다.
또는 전혀 예측 불가하게 전혀 다른 분야간에 영향을 미쳐서 새로운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은지? 등 우리의 상상력과 의식을 자극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가장 좋은 것은 테드강의를 매일 듣는 것이다. 지금 유튜브에만 3400개의 동영상이 올라와있고, 홈페이지에서는 현재의 활동과 스케줄을 볼수 있다.
추가적인 장점인데 예전에는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서 CNN을 교재로 많이 들었다. 지금은 영어 교재로 TED가 훨씬 좋다.
TED는 영어 강연이 기본이다. 그런데 TED에 강연하는 사람들은 전세계에서 온다. 바로 다양한 민족과 국적의 영어를 배울 수 있다. CNN은 미국영어에 한정되어 있지만 TED는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심지어 탈북한 미국시민의 액센트도 들을 수 있다! 세계의 온갖 주제에 대하여 다인종이 강연을 하는 곳이니 그야말로 최고의 영어교재라고 할 수 있겠다.
영미권 영어사용자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전세계에서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인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사용한다. 그들의 액센트와 화법은 영미권 영어와 큰 차이가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KAIST MBA를 졸업한 경영연구자이다. 경영학의 관점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점을 유의하면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원래 엘빈 토플러같이 미래 예측학자는 수치로 미래 사회를 시뮬레이션 하므로 경영, 경제학이 필수 요소로 들어간다.
테드 강연이 하나 같이 좋은 내용인데 현재 한국의 이슈와는 좀 거리가 있어서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사람들은 한국어 사이트를 이용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한글 자막이 지원된다.
https://www.ted.com/talks?language=ko 테드 한국어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