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한때 GDP 1위를 한 적이 있습니다. 버블경제 시절이었죠.

 

<지구촌경제>일본 1인당 GDP 2년째 세계 1위올라 - 중앙일보 (joins.com) 1995년도 기사

 

80년대 세계 50대 기업 시가총액 순위에 일본 기업이 33개가 들어갔었다니 얼마나 버블경제가 심각했는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버블경제라는 것은 부동산, 주식 이 부실한 상태에서 과도하게 공급되고 실제 자산의 가치보다 화폐의 명목 수치가 과도하게 평가되어 있는 상태라고 하는데요,

 

경제학 수업을 들어본적이 없다면 약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그냥 돈의 금액만큼 실질적인 가치가 없는 것 입니다.

 

얼마전에 일어난 게임스탑 같은 경우가 그렇죠. 이 회사는 미국과 유럽에 100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회사로 게임샵에서 PS5 콘솔기기나 게임 소프트웨어를 파는 회사입니다.

 

모두가 온라인에서 게임기를 주문하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서 플레이 하는 시대인데 누가봐도 시대에 맞지 않는 비즈시느죠? 모바일 게임과 엔터테인먼트가 활발해지는 것도 이 회사에게는 마이너스 심지어 작년에는 코로나때문에 영업을 못한 날이 수두룩하답니다. 결국 게임스탑은 2020년에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진을 교체하였으며 수천개의 매장을 축소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런데 작년 말에 10달러 정도 하던 주식이 온라인 커뮤니티 군단 월스트리트배츠와 헷지펀드 멜빈캐피탈의 공매도 전쟁이 붙으면서 52주 최고가가 483 달러를 경신했습니다. 최저가가 2.5 달러였으니 거의 200배 차이가 납니다.

 

인생의 굴곡을 보여주는 게임스탑 레전드

이 회사가 정말 300달러 500달러의 가치가 있는 회사였을까요? 아니죠. 결국 거품의 끝은 화끈하게 주저앉으면서 끝납니다. 현재 주가는 52달러입니다. 이 기간동안 200층, 300층, 400층을 잡으신 분들은 단기간에 엄청난 손실을 떠앉게 되었습니다.

 

이 때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사람들은 매일 주식 인증을 하며 환각에 빠져들었습니다. 제대로된 거품의 광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DeepFuckingValue 라 알려진 키스 질은 5만4천달러(약 6000만원) 의 투자로 480만달러 (약 50억)까지의 수익을 인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건 게임스탑의 주가가 400달러에 있을 때니까 현재는 그정도는 아니고 상당히 줄었을 겁니다.

 

그래도 워낙 게임스탑 주식이 쌀때 샀기 때문에 손해는 안나고 몇배 수익은 났을 겁니다.

 

 

 

Meet the GameStop investor upending the stock market with cat memes, reaction GIFs, and fundamental analysis

Wall Street Bets member u/DeepF---ingValue, who goes by Roaring Kitty on YouTube, is being compared to Michael Burry of 'The Big Short' by his peers.

markets.businessinsider.com

거품의 맛이 마치 맥주의 거품처럼 가슴을 뛰게 하고 시원한 기분입니다.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개미들은 DeepFuckingValue 와 함께 즐거운 환락을 보냈습니다.

 

게임스탑 공매도 대전 5 | 게임스탑 폭락 | 끝이 다가온다

 

게임스탑 공매도 대전 5 | 게임스탑 폭락 | 끝이 다가온다

게임스탑 공매도 대전 게임스탑 공매도 대전 5번째입니다. 공매도 전쟁의 핵심주인 GME와 AMC 주가는 이틀이나 하락세입니다. 지난 주말에 앞날을 모르겠다고 했었는데 지금 게임스탑은 폭락했습

digiconfactory.tistory.com

 

일본의 거품경제

위의 게임스탑의 사례는 짧은 시간에 일어나서 거품이 꺼지고 사라졌지만 일본의 거품경제는 10년간 지속되었습니다.

 

즉 일본인들은 10년간 국민들이 경제적인 환락의 시간을 보냈다는 것 입니다.

 

일본의 거품경제는 1980년대 부터 1990년대까지 지속되었고 거품이 꺼지는 것도 오래도록 지속되었습니다. 부동산은 가치에 비해 비싸지고 사람들은 가난해졌으며 실업문제와 인구 고령화 등 종합 세트로 당하는 상황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일본의 사정이 나아진게 아베 정권의 2018년 정도 대졸자 완전고용에 달성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아베정권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한국에 경제 전쟁을 걸었습니다. 자기들은 고용이 나아지면서 이제 아쉬울게 없다고 판단했을까요? 그렇게 거품경제 후 20년만에 돌아온 일본의 봄은 코로나를 맞으면서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유니클로는 수백억원 영업 손실을 맞고 대량의 매장 철수를 진행중이고, 아사히 맥주 등은 이제 한국에서 아예 사라졌습니다. 경제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는 코로나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다가 건강상 문제라는 이유로 중도에 퇴임합니다. 방역에 실패한 일본은 1월까지 일일 확진자가 8000명에 육박했으며 최근에서야 1000명대로 줄었습니다.

 

90년대는 오래전이지만 아직도 일본사회 어딘가에는 거품경제의 영향이 남아있는 듯 합니다.

 

뭐 한국도 90년대 후반에 IMF 부도를 맞기 전까진 비슷하지 않았나 생각도 드는데요.

 

 

코카콜라 I feel Coke 의 거품경제 절정의 상징

 자 이제부터 거품경제 절정의 이미지를 감상해보겠습니다.

 

유튜브 영상으로 누군가 오래된 이 영상들을 올려놨더군요.

 

コカ・コーラ "I feel Coke", 日本 (1987~1990) - YouTube

 

일본이 세계 최강이라는 세계관에서 탄생한 CF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일본의 GDP 는 세계 최고였고 어딜가나 세계 어디에서나 소니 테레비, 워크맨을 가지고 싶어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코크를 느낀다고 합니다. 아아필코크!

 

이 청년은 럭비선수 같아보이는데요. 미식축는 NFL이 짱이죠. 일본인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아보입니다.

 

당시 미국에 대한 환상을 품었던 사람들이니까요.

(우리도 비슷했습니다...)

 

 

여배우가 콜라 마시면서 활짝 웃어주는 끝내주게 행복한 세상의 이미지를 채용했습니다.

 

현재 느끼는 모든 일이 장미빛이고 우리의 미래는 눈부시게 밝을거야라는 듯한 상쾌한 표정입니다.

 

 

 

가슴속에서 나온 듯흔 상쾌한 웃음 퀄러티가 정말 엄청나네요. 옛날 화질이지만.

 

사와야카나 테이스티 -->> 상쾌하고 맑은 맛

 

수십년간 마셔보니 콜라가 상쾌한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컨셉입니다.

 

 

몇년후 버블경제가 끝나고 자기 세대의 환갑때까지 경제침체가 닥쳐 올것은 모르는 순진한 학생들은

 

콜라를 마시고 있습니다. 기분 좋아 보입니다.

 

 

저 세일러 복이 일본 고등학교 교복의 트레이드 마크죠. 일본인 특유의 덧니도 보입니다.

 

일본이 세계 최강이야 너무 좋아하는 표정이죠.

 

 

기모노 입고 활짝 웃는 것은 기본 탑재입니다.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이 기모노 입은 모습을 잘 안좋아하죠. 반사적으로 일제 식민지시대를 떠올리게 합니다.

 

 

댓글을 한번 보겠습니다.

 

댓글은 대부분 과거의 국뽕과 향수에 취해있는 내용입니다. 리메이크 해줬으면 좋겠다 그때가 좋았다 지금 CM은 개판이다 그런 내용이네요.

 

사실 그 이후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 끔찍한 일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저들이 90년대 초에 그렸던 미래하고 많이 다르죠.

 

어쨋든 잘 봤습니다. 볼때마다 댓글과 함께 보는 재미가 있네요.

한국의 난 느껴요 유사한 컨셉

일본 정도는 아니지만 한국도 그 때 분위기가 좋았죠? 특히 1988년에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달합니다.

 

코카콜라는 올림픽 공식 후원 음료기도 했습니다. 음... 지금은 코카콜라가 현대인들 병의 근원으로 알려져있는데 어쨋든 당시엔 그랬습니다.

 

 

코카콜라 "난 느껴요, 코카콜라", 한국 (1988~1989) - YouTube

 

이 분은 원로 여배우 심혜진 같은데요. 일본 CF와 거의 비슷한 컨셉으로 찍은 것 같습니다. 퀄리티가 좋네요.

 

올림픽 마크가 보입니다.

 

 

저때 저 복장은 아마 커리어 우먼이라는 컨셉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녀가 같이 회사에서 일하고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 분위기 좋다. 뭐 그런 현대 국가의 모습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어깨의 과도한 뽕에 눈이가네요.

 

이분이 심혜진 씨인가. 예나 지금이나 스타일이 서구적이고 시원시원합니다.

 

어이쿠 할아버지와 손녀도 코카콜라~ 좋은 세상입니다. 저 할아버지는 90년대에 환갑 정도 였을 테니까 일제시대와 625전쟁을 겪은 분이었겠네요.

 

요즘 환갑은 그렇게 진지하게 할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지만 당시 환갑은 그야말로 할아버지 였습니다. 일제의 식민지배와 동족간 전쟁을 겪으면서 가난과 굶주림 그리고 혹독한 전쟁의 피해를 겪고 살아남은 사람들입니다.

 

피지컬과 멘탈이 좋을 수가 없었죠. 웬만하면 50대 중반에 은퇴해 사회적 활동도 거의 안했던 것 같았습니다. 80년대 평균 수명이 남성이 62.3세 였습니다. 환갑의 나이에는 보통 죽음을 준비하는 노인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요새야 70대도 골프치고 정정하지만 당시는 60세면 얼마 못산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쟁통에 지병을 얻어 평생 고생한 어르신들도 많았고. 그리고 어른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사회적 분위기도 달랐죠. 그래서 꼭 자식들이 환갑잔치를 해줬습니다. 조금 사치스럽게 비디오 테이프로 영상을 찍고요.

 

캬아~ 콜라 하나 들고 바케뜨 빵을 종이 비닐에 담고 가고 있습니다. 어깨에는 뽕을 이빠이 넣었네요.

 

이거 어디서 가져온 컨셉일까요? 바게뜨를 보니 아마 프랑스에서 가져왔을 거라 생각합니다.

 

당시 농촌에서 심혜진의 콜라 광고를 보며 도시생활에 환상을 품었다고 합니다. 통계를 보면 80년대에만 서울의 인구가 200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1060만명까지 됬다고 하니까요. 2020년 기준으로 서울 인구는 998만명이라고 합니다.

 

다들 도시생활에 미쳐있었죠. 무엇보다 먹고 살 꺼리가 많은 곳이었으니까요. 강력 범죄도 많았습니다. 강력범죄가 많다보니 범죄자들의 처벌도 가혹했던 시절입니다. 요새 뉴스에 나오는 웬만한 흉악범죄 정도면 거의 사형아니면 무기징역이었을 겁니다.

 

이렇게 보니 어차피 서민들이 살면서 바라는게 비슷하니까 두 나라가 맨날 싸울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또 우리는 동양 민족이라 생긴것도 별 차이가 없죠.

 

요새는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이나 이민자들이 많아졌는데 그래도 생긴 모습을 보면 역사적으로 동양의 삼국인 한중일은 DNA 자체가 같은 류인 것 같습니다.

 

사람은 나랑 닮은건지 아닌지 본능적으로 알죠.

 

CM에 비슷한 느낌이 나는 것도 인종적 특성을 어느정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90년대 이후 한일 양국은 다르면서도 비슷한 길을 걸어왔는데 이제 양국이 서로 협력을 잘 해야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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