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에서는 인사이드 바 거짓 이탈(false breakout)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false breakout은 fakeout 이라고도 하는데 쉽게 말해 속임수입니다. 속임수를 왜 쓰는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심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탑로스헌팅(고래와 개미)

 

스탑로스 헌팅(stop loss hunting)은 대형 참여자들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큰손, 세력, 고래(whale) 혹은 기관 은행 같이 굵직한 투자자들입니다. 이들은 음모론 속의 가상에 존재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있는 시장참여자입니다. 세력, 이렇게 말하면 뭔가 주가 조작 세력 같아서 드라마에 나올법한 음모론의 이야기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들은 일반 투자자들이 음모론을 믿는게 훨씬 쉽겠지요. 시나리오 매매는 이성적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참여자들을 크게 나누면 단독으로 의사결정하며 소액으로 참여하는 개인, 즉 일반 투자자(이하 개미)가 있고 큰 뭉탱이 돈으로 조직의 원리에 따라 시장에 참여하는 거대 투자자(이하 고래)가 있습니다. 지식과 정보, 그리고 무엇보다 투자금의 크기에서 누가 더 쎄나요? 그렇죠, 고래가 개미보다 쎕니다. 뭐 살다보면 개미가 모이니까 고래 한마리 잡더라 - 같은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만 우리는 차트를 보기 때문에 99%의 경우 고래가 개미를 삼키는 걸 보면서 교훈을 얻습니다. 개미운동(주식 동학 운동?)은 이상이 멋지지만 차트안에서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2021년 초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게임스탑 폭등이 일어났을 때 레딧 wallstreetbets는 며칠사이 수백만명의 개미군단이 영입되며 시장 전체를 이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2년전 쓴 포스팅에서 게임스탑이 하루만에 100만명이 레딧에 참여해서 380만명이 됐다고 썼는데, 2년 뒤 현재에 1350만명이네요;;; 확실히 게임스탑의 임팩트는 있었습니다. 그 후에 주식불장, 코인불장, 부동산불장이 다~ 지나가고 현재는 바닥을 다지는 중이겠지요.

 

 

게임스탑 공매도 대전 2 | 주가 폭등 | 월스트리트베츠

 

게임스탑 공매도 대전 2 | 주가 폭등 | 월스트리트베츠

게임스탑 폭등 게임스탑의 주가가 끝을 모르고 뛰고 있습니다. 27일 폐장한 게임스탑은 전날 147.98 달러에서 무려 134% 상승한 347.51 달러에 마감되었습니다. 장외거래금액은 소폭 하락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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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스탑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고래와 개미의 싸움을 더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미들은 항상 화가 나있고 고래는 항상 웃고 이런 이미지는 시장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탑로스헌팅은 고래가 개미를 걸어넘기는 겁니다. 캔들의 모양은 여러가지가 나오겠지만 거기 의도는 하나입니다. 고래가 개미를 삼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스탑로스에 대한 테크닉도 설명 시작하면 길어지니까 차후 포스트에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고래가 개미를 잡는다 - 는 개념만 확실히 알면 됩니다. 왜 잡느냐? 가 인사이드바 거짓 이탈 패턴과 관련됩니다.

 

개미의 원리, 심리학

 

예를 들어 시장에 퍼진 정보에 의하면 개미들이 비트코인이 10K 아래로 떨어지면 풀매수 대기중이라고 합니다. 개미의 정보를 모으는 것은 어렵지 않죠. 인터넷 커뮤니티만 모니터링해봐도 어떤 대세가 형성됩니다. 그게 코인 시장에 변동성이 나왔을 때 뉴스에도 나오는데 또 그걸 보는 일반인(초보자)들은 어디가 매수 지점인지 대략 힌트를 얻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이 16K지점에  있습니다. 고래들이 올라가려 할 때 굳이 10K 아래에서 개미들을 데려가야 하나요? 못데려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데려가면 코인 가격을 올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래 기다리는 고래들과 달리 개미는 당장 1%라도 수익이 나면 매도에 대한 압박을 스스로 걸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심리적 바닥이 형성되면 코인이 16K에서 10K로 내려갈 때 마다 강한 매수가 들어오고 잘 못내립니다. 바꿔말하면 매물대가 강한 지지가 형성됩니다. 이 때가 고래가 올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10K에서 개미를 따돌렸기 때문에 훨씬 더 빠르게 올릴 수가 있습니다. 10K에서 개미를 데리고 올라갔다면 20K에서 두배로 돈을 불린 개미들이 상당수 매도벽을 만듭니다. 고래는 이를 극복하고 가격을 올리기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겠지요. 한편 10K에서 못탄 개미들은 16~20K라도 타기 위해서 매수 타점을 올려버리기 때문에 그것도 또 다른 매물대이자 지지를 형성하게 됩니다. 고래는 10K에 가지 않고 16K에서 20K로 바로 가는 것이 이득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가는게 효율적입니다.

 

그럼 10K는 안깨느냐? 깰 수도 있죠. 이것도 기왕 갈거 충분히 올려놓은 다음에 깨는게 좋습니다. 16K에서 10K까지 빅쇼트를 치는 것보다 30K에서 10K 빅쇼트를 치는게 훨씬 이득입니다.

 

현물 거래만 하더라도 선물의 패턴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상승기에는 현물이 시장을 주도하지만 하락기에는 선물의 패턴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인사이드바 거짓 이탈 자체가 선물에서 나온 캔들 패턴입니다.

 

인사이드바 거짓 이탈

 

아래 이미지는 베어리시 인사이드바 거짓 이탈 패턴입니다. 첫번째 캔들이 엄마캔들 그 다음이 인사이드바(베이비), 마지막 캔들이 거짓 이탈(false breakout)입니다. 꼬리가 위로 길다는 것은 위에서 누르는 힘이 강하다. 그런데 엄마캔들이 있던 가격이고 인사이드바는 올렸어요. 그러면 바디가 있는 곳만 잘라보면 하락 지속 패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꼬리가 길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꼬리가 찌르는 곳이 저항이면 스탑로스헌팅을 잡은 겁니다. 엄마캔들의 윗꼬리가 진짜 저항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캔들 세개가 나오기 이전에 지지와 저항을 체크해 보면 나옵니다.

 

이것은 숏(Short) 포지션을 대량 청산 시키고 가는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인사이드 캔들 패턴을 예상하는 필자 같은 사람들이 세번째 봉에 숏을 치면 스탑로스를 엄마캔들의 윗꼬리에 스탑을 걸고 딴 일을 하기 때문이죠;;; 갔다오면 청산되는겁니다ㅜㅠㅠ

 

강한 하락 추세선안에 있다면 이는 하락이 지속될 것을 예상합니다.

 

 

사실 비트의 차트에서 저렇게 정확히 떨어지는 패턴은 거의 못봤습니다. 비트는 변동성이 심할 때는 꼬리 작업을 엄청많이해서 깨끗한 패턴이 잘 안나올 때가 많습니다. 

 

맞는 케이스가 별로 없어서 비트 일봉 인버트 스케일(거꾸로 보는거)로 하나 찾은게 아래입니다. 이렇게 하면 비트 실전에서 적용하기가 힘드니까 하나의 프레임워크 정도로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꼬리가 많은 캔들을 보다보면 판단이 흐려지는데 꼬리의 방향 몸통의 크기, 캔들간의 비교를 하면서 최대한 비트에 맞는 매매법을 본인이 찾을 필요도 있습니다.

 

 

 

아래는 위의 패턴의 반대입니다.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서 꼬리를 찌른 것 같지만 지지를 받는다면 상승패턴이 열려있습니다.

 

 

 

다음은 불리시 인사이드바 거짓 이탈 패턴입니다. 엄마캔들 음봉, 인사이드바 밑에서 마감 세번째에서 거짓이탈이 나옵니다. 음봉 후 아래쪽에서 캔들이 있으니까 내릴 것 같지만 마지막봉 아래꼬리 부분에 강한 매물대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패턴을 꼭 세개의 봉에서 찾으려고 하면 잘 찾기 힘들겁니다. 하지만 이 흐름은 자주 나옵니다.

 

인사이드바 거짓 이탈 패턴

 

음봉(1~3일) => 횡보(도지 1~2일) => 핀바 양봉

 

이 패턴으로 시간을 좀 플렉스하게 봐도 많이 나옵니다. 아래 차트 처럼 주요 지지구간에서 꼬리르 푹 찌르고 그 다음에 꼬리의 저점을 올리는 형태도 향후 장대 양봉의 출현을 예상합니다.

 

 

위의 반대 패턴도 한번 보겠습니다. 저는 비트에서 이런 느낌을 더 많이 본 것 같은데요. 물론 롱하고 숏이 차트 모양이 똑같지는 않습니다만 상승이 약해질 때는 장대 양봉 뒤에 차츰 양봉의 크기가 줄어듭니다. 그 후에 한번 돌파 시도하다가 뚝배기~~ 에서 윗꼬리가 나오죠.

 

 

 

 

 

아래 비트 일봉을 보면 1번 2번을 하나의 캔들로 합치면 위의 패턴과 똑같습니다. 캔들은 시간개념이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패턴이 바로 나오면 좋겠지만 고래들이 하나의 패턴을 완성하기 위해 시간차 공략을 할 때도 많습니다. 캔들 패턴을 알더라도 거래하기 더욱 힘들게 하는거지요. 그래서 캔들 패턴 안에서도 페이크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3-5분봉 같이 낮은 타임프레임에 거래하는 트레이더는 봉을 두세개를 합쳐서 볼 때도 많습니다. 타임프레임이 짧으면 그만큼 노이즈가 많은데 그것들을 나름의 기준으로 정리해서 더 좋은 단타를 치기 위함입니다. 일봉에도 충분히 그런 장난이 일어날 요소가 충분합니다. 주봉이나 월봉 부터는 신뢰도가 확 올라가는 이유가 속일게 별로 없기도 하고 어차피 일주일이면 개미들은 다 자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죠.

 

비트코인 인사이드바 거짓 이탈

 

 

인사이드바 거짓 이탈 패턴은 꼬리가 심하게 나올 때 나름의 판단근거가 됩니다. 맨날 쉬운 차트만 나오면 좋겠지만 실제 시장의 노이즈는 그것보다 심하죠. 따라서 유들이를 가지고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합니다. 인사이드바 거짓 이탈 패턴을 보다보면 다른 패턴들도 눈에 들어올겁니다. 이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거래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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