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의 주가가 끝을 모르고 뛰고 있습니다.
27일 폐장한 게임스탑은 전날 147.98 달러에서 무려 134% 상승한 347.51 달러에 마감되었습니다.
장외거래금액은 소폭 하락했습니다만 장중 372달러까지 치솓았습니다.
이날도 전날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게임스탑의 공매도 전쟁이 한층 더 가열된 양상을 보였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게임스탑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베츠가 리스팅한 AMC는 300% 상승했습니다. 블랙베리, 베드베스엔 비욘드, 노키아는 30%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들은 헤지펀드에서 공매도 포지션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는 하루만에 구독자가 100만명이나 늘어났습니다.
미국 주식역사상 전무후무한 공매도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혹은 개미투자자들이 헤지펀드를 물리치는 역사적인 사건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베츠 내에서 게임스탑 대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아이디 DeepㅍuckingValue 유저가 올린 계좌샷에는 하루만에 2000만 달러의 수익을 인증해서 사람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계좌에 의하면 그는 게임스탑 5만주를 75만달러(약 7억5천만원)에 매수했고
현재 그의 게임스탑 총액은 4700만 달러(470억)입니다. 불과 일주일전에 주가는 37달러 였으므로 일주일만에 45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 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이것이 월가의 악명높은 헤지펀드와 개미들의 전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수익률은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적군을 무찌르며 얻은 전리품과 같기 때문입니다.
월가의 헤지펀드들은 몇몇 억만장자들이 대부분의 자산을 독차지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지만 여기서는 개미투자자들이 승리했습니다.
이날 Melvin Capital 은 화요일에 게임스탑의 숏포지션을 마감했다고 발표했고, Citron Research의 매니저 Andrew Left 도 대부분의 숏포지션을 주당 90달러에서 100% 손실로 커버했다고 밝혔습니다.
Melvin Capital은 화요일에 숏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엄청난 손실을 본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CNBC에 의하면 정확한 금액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S3 Partners 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공매도 세력은 50억달러(5조원) 정도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중 월요일에 9억달러 화요일 16억달러의 손실은 게임스탑의 영향이 주된 요인으로 보입니다. 화요일 하루 게임스탑의 거래량이 FANG의 거래량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커뮤니티의 분위기는 지금 뭐라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발적인데요. 이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실시간으로 구독자가 10만명이나 늘었습니다.
2030년이 되면 월스트리트베츠가 지구상의 가장큰 헤지펀드가 될 거라는 말입니다. 주가는 언제나 올라갈 것이고 삶은 좋아질 것이다 (Life is good - LG의 심볼?)
지금 온라인과 유튜브, 그리고 메인스트림 언론 보도를 보고 있으면
억만장자 헤지펀드가 월스트리트의 상징이었는데 이젠 그들조차 온라인을 이길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 게임스탑 공매도 전쟁에 더 불을 키고 달려들었던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레딧의 댓글을 보면 이게 영웅 놀이인가? 시민운동인가? 적어도 그들은 그렇게 여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90년대에도 온라인에서 개미투자자들이 활약했었는데 2020년 지금과는 양상이 전혀 다르다는 분석도 있고,
지금 메인스트림에서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가 게임스탑을 레딧 커뮤니티의 탐욕적이고 파괴적인 행위라고 비판하자 사람들은 말합니다.
가난한 사람이 돈을 잃으면 가난한 사람들을 비합리적이라고 하고
부자가 돈을 잃으면 가난한 사람들을 합리적이라고 한다.
언론이 주식의 140%를 공매도한 이들을 피해자라고 한다
나의 부모는 내가 어렸을 때 집을 잃어버렸다. 비합리적인 탐욕스런 뚱보 고양이들에게 구제는 없어!
약간 비유적인데 확대해석하면 2008년도 금융위기 때 월가가 구제금융으로 천문학적 보너스를 챙겼던 것에 대한 부당함이 느껴집니다.
실제 레딧에서 보면 미국인들은 월가의 탐욕이라는 것에 대하여 많은 분노를 하고
지금 이 행위는 매우 정당한 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죠.
또 월가의 이익를 대변한 기성언론에 대한 반감도 심합니다.
확실히 madness (미친것)은 맞고 이 모든 일의 결말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그동안 월가에 얼마나 당하고 살았나, 분노가 쌓여있었는가 그 표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망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국내 유튜버 중에는 게임스탑 주식을 200달러에 청산했다는 분도 계시고 이미 너무 위험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장외 거래도 어제는 147에 200이었고 오늘은 347에 290으로 떨어졌습니다.
펀더멘탈에 근거한 주가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이 주식을 왜 샀냐고 물어보니 게임스탑이 전기차 생산을 하는 회사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는 등 우려스럽습니다.
어제는 AMC가 300% 이상 폭등했습니다. 공매도 포지션이 있는 노키아 등이 타겟으로 뒤늦게 뛰어들어 이미 가격이 올라간 게임스탑보다 아직 주당 가격이 작은 이들에게 몰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도 월스트리트베츠에서 다음 행보에 대하여 활발히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정말로 헤지펀드에 참교육을 시켜준건지 아니면 증권가 미래를 바꿀일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만 you can't beat the internet 헷지펀드의 황제라도 인터넷은 이길 수 없다 이게 진실이 되면 정말 미친 세상이 올것 같습니다. 정말로 주식은 오르기만 하고 삶이 좋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렇게 까지 되었는데 연방정부(SEC - The 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는 뭐하고 있는가? 이제 부터 게임스탑을 감시하겠다고 합니다.
상당히 오랜기간 놔두죠. 우리나라 같았으면 상상하기 힘든데... 어쨋든 미국은 법과 문화가 다르니까요.
이건 진짜 어디로 튈까 자고 일어나면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