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공매도 대전 

 

27일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탑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게임스탑(GME)의 주가가 전일대비 92%나 폭등해서 147.98 달러에 마감되었기 때문입니다.

 

장외 거래는 209.51 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게임스탑은 불과 일주일 전에 37.37달러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게임스탑

 

게임스탑은 무슨 회사인가요?

 

게임스탑은 비디오게임, 소비자 가전을 판매하는 미국의 소매점 체인입니다. 본사는 미 텍사스에 위치하고 미국, 캐나다, 유럽 등지에 5,50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게임 잡지인 Game Informer 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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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탑은 전통적으로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콘솔게임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소매점의 강자였습니다. 미국 내 게임 유통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또 미국내 인지도를 캐나다, 호주 등의 영미권 국가로 확장하며 점포인수를 통하여 몸집을 불려왔습니다.

 

2016년도 부터는 엑스박스 라이브,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스팀 등 게임배급사가 점차 게임을 온라인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적자에 시달리게 됩니다. 2020년에는 전세계에 코로나 사태를 맞이하고 나서 소비자들의 패턴변화와 방역을 위한 점포 폐쇄, 방역에 관한 대응 부실 비판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실적보고에는 올해 3월까지 1천 개 이상의 매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시국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결정입니다.

 

문제는 게임스탑의 펀더멘탈과는 다르게 일주일사이에 37달러에서 147달러까지 주가가 급등한 원인입니다.

 

미국 월가의 헤지펀드들은 공매도(Short sale)를 통하여 수익을 냅니다. 공매도란 주가가 떨어지면 수익을 보는 거래로 소위 공매도 세력, 작전세력이 특정기간동안 의도적으로 주가를 띄우거나 내리는 혐의도 받습니다.

 

이렇게 게임스탑처럼 사업규모가 크지만 부진한 경우 공매도 세력의 타겟이 됩니다. '아이언맨'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한때 주요 공매도 타겟이었죠.

 

 

게임스탑 주가 폭등 | 게임스탑 공매도 대전

 

게임스탑 폭등의 발단은 이사회에 새로운 투자자가 합류한 것에서 시작합니다.

 

주가가 오르자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환매수(숏커버링)를  하기 시작합니다.

(숏커버링-short covering 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는 행위)

 

이 때문에 주가가 오르자 여기에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이 합류하게 됩니다.

 

 

월스트리트벳츠는 수백만의 구독자가 모인 레딧 커뮤니티로 게임스탑의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월스트리트벳츠에는 240만명의 개인 투자자에게 "월가 헤지펀드와의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면 역사에 남을 것이고 물러서면 배신자가 된다"는 글이 전달되었습니다.

 

양상은 가열돼어 월가 헤지펀드 VS 개인 투자자의 전쟁의 모양이 되자 주가는 더욱 치솓았습니다.

 

소셜캐피탈의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2월19일 만기에 115달러 콜옵션 5만주를 샀다고 공개하는등 주가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개미들은 콜옵션도 대량으로 매수해 주가를 띄우고 있습니다.

 

 

여기다가 기름을 부은 것은 일론 머스크의 한마디입니다.

 

그의 트위터에 Gamestonk!!라는 한마디에 공매도 세력과 전쟁을 하는 월스트리트베츠를 링크하였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로 공매도 세력들과 오랜기간 사투를 벌여왔습니다. 결국 테슬라의 주가는 900달러에 육박하고 공매도 투자사들은 38조원을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스크의 트위터에 힘을 받은 게임스탑은 전일보다 93% 오른 147달러를 찍고 마감했습니다.

 

1월8일 17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불과 3주안에 7배나 뛰는 모습에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은 추정하기 조차 어렵습니다.

 

반면 개미투자자(개인 아마추어 투자자)들은 승리의 환호를 외쳤습니다.

 

실제로 레딧에 올라온 포스트를 보면 엄청난 수익률의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27000주를 평균 7달러에 매수했는데(약20만달러 - 한화 약 2억)

 

하루동안 약 38억의 수익(return)으로 총 600만 달러(한화 약 60억)의 수익을 인증한 사례도 있습니다.

(1주 가격이 200달러가 넘기 때문에 장외거래로 추정)

 

이건 뭐 로또 이상입니다. 이 분이 매수시기는 더 빨랐겠지만

 

주가는 1월 초에 19달러 부터 시작했으니 이런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고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빚을 다 갚았다는 이야기 부터 람보르기니를 살수있다는 이야기 까지 다양한 스토리가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베츠 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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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전망

레딧은 본질적으로 게임스탑의 공매도 세력들과 전쟁을 선언한 것 입니다. 이들에게 복구 불가능한 타격을 입힌 것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이 여세를 몰아서 추가적인 행동을 벌일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레딧 커뮤니티 투자자들은 게임스탑말고도 공매도의 타겟이 되는 몇개의 회사 리스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블랙베리, 베드베스엔 비욘드, 메이시즈,  AMC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게임스탑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합니다. 증시 버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2월 증시 조정을 경고하면서 일부 차익을 실현하라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2월은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달인데다, 현재 시장 상황이 기술적으로 하락할 조짐이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골드만삭스도 바이러스 변종 위험 등을 들면서 소비경기 회복이 내년으로 지연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유튜브를 비롯한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과 추가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공매도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진행하는 매매기법입니다.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음으로써 차익을 얻는 방식입니다.

 

쉽게말하면 내려가면 벌고 올라가면 손실입니다. 버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손실에는 한계가 없어서 가장 위험한(advanced) 투자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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