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평균선이란?

 

이동평균선(Moving Average)은 기술적 분석(Technical Analysis - TA)에서 기본적인 도구이지만 잘 모르거나 신경쓰지 않는 투자자도 많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이동평균을 많이 신뢰하기도 하고 한편 이것을 전혀 보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도구를 사용하던 매매의 승률이 높고 시드관리를 잘 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꼭 이동평균선만 도구가 아닙니다만, 볼린저밴드나 MACD 등 이동평균에 기초한 지표들이 있기 때문에 한번 쯤 둘러볼 필요는 있습니다.

 

이 포스트 시리즈는 비트코인을 사용한 이동평균선 매매기법에 대해 한번 더 밑에를 파볼려는 계획이라 기술적 분석의 초급자에게는 용어나 이런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추세선, 지지저항을 스스로 그릴 줄 알고 기본 차트 패턴을 배운 후에 천천히 시작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기술적 분석이란 말이 수많은 차트를 퉁쳐서 부르는 광범위한 용어라, 이게 처음에는 '어 생각보다 쉽네~ 재미있네 ㅎ' 이러다가 나중에 가서는 '왜 이렇게 복잡하고 알아야 할게 많나???' 하는 일도 있기 때문에 급하게 할 필요도 없습니다. 또 조금 해보고 쉽다고 혹은 어렵다고 하는 것도 별로 입니다. 아직 제대로 시작한게 아니니까요.

 

언제나 시리즈의 첫번째 포스트에서 서론을 쓰는게 가장 힘든 일 같습니다. 포스트 하나가 아니라 전체를 하나의 주제로 생각하기 때문에 마치 책 한권의 서론처럼 길어지는데요. 이동평규선 주제에 대한 여러 포스트를 발행할 것이니 (길어질 것이니) 독자들 중에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수 있다 - 는 느낌으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이후 이동평균, 이동평균선은 영어 약자인 MA(Moving Average)를 혼용합니다.

 

 

이동평균선

 

이동평균을 chatGPT에게 물어보면 다음과 같이 알려줍니다.

이동 평균은 거래에서 추세와 잠재적인 매수 또는 매도 신호를 식별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 분석 지표입니다. 이 값은 지정된 기간 동안의 증권 가격의 평균으로 계산되며, 데이터의 변동을 스무스하게 만듭니다. 이동 평균에는 SMA(단순 이동 평균)와 EMA(지수 이동 평균)의 두 가지 주요 유형이 있습니다. 이동평균은 종합적인 거래전략을 형성하기 위해 다른 분석기법 및 기초분석과 함께 사용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차트에서 이동평균선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캔들이 이동평균선을 따라서 위와 아래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캔들 5일 이동평균

 

이것만 봐서는 이동평균선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보조지표에 대한 약간의 배경 지식이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조지표(Indicators)

 

기술적 분석은 어떤 근거로 만들어지는가? - 에 대한 대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차트와 보조지표를 구성하는 원본 데이터는 가격과 거래량 입니다. (Price and Volume) 여기에 선물 옵션의 경우 미결제 약정 (Open Interest) 이 기초 데이터가 됩니다. 거래소에는 주문호가나 펀딩비 등 거래와 관련한 데이터가 발생하지만 지표의 원데이터(raw data)로 사용하기에는 변동성이 커서 쉽지 않습니다. 이동평균은 이중에 마감 가격을 기초 데이터로 사용합니다.(종가 - close price)

 

인디케이터와 오버레이

보조지표에는 두 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인디케이터(Indicator)와 오버레이(Overlay)입니다. 이게 한국말로는 번역이 영 와닿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싸잡아서 보조지표라고 퉁을 치는데요. HTS나 MTS에서 보조영역 지표, 오버레이 지표라고 쓰기도 합니다만, 여기서는 영어 표기로 인디케이터와 오버레이라고 부르겠습니다.

 

- 인디케이터(indicator): 별도의 창에 분리하는 보조지표입니다. Volume(거래량), RSI, MACD 등 가격 차트의 위 혹은 아래에 위치합니다.

 

 

비트코인 인디케이터
인디케이터 볼륨, RSI

 

- 오버레이(Overlay): 가격 차트의 위에(Over) 그리는(Lay) 보조지표입니다. 볼린저밴드, 이동평균선, 일목균형표 등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볼린저밴드
오버레이 볼린저밴드

선행지표와 후행지표

보조지표에는 선행지표와 후행지표가 있습니다. (Leading / Lagging) 선행지표는 미래 가격과 방향성을 예측하는데 사용되고 후행지표는 과거 가격과 추세를 확정하는데 사용됩니다. 일목균형표의 일목구름은 미래의 가격 방향성을 보여주므로 선행지표로 쓰이며 이동평균의 경우 사용방식에 따라 선행과 후행지표 둘다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이동평균이 사용되는 맥락에서 파악하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4시간봉이 20일선 위에서 마감했다면 추세의 컨펌으로 사용될 수 있고, 5일선이 20일선을 데드크로스 했다면 향후 하락 이탈을 예측하는데 사용됩니다. 이것들은 향후 매매기법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볼 겁니다.

 

오실리에이터(Ocillators)

보조지표에서 오실리에이터는 기준이 되는 숫자 범위가 주어집니다. (예: 0~100) RSI나 MACD는 대표적인 오실리에이터입니다. MACD는 이동평균에 기반한 보조지표로 이동평균선 간의 관계를 통해 추세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사용방법을 잘 알면 매우 효과적이라서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MACD

 

이동평균선 계산

평균(average)의 개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희미한 이들을 위해 복습을 한번 해보고 시작합니다. 여기 A와 B 두사람이 있습니다. A의 몸무게는 60kg B는 80kg 입니다. 이 두사람 몸무게의 평균은? 70kg입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 몸무게의 합이 140kg 이라서 사람수대로 나누면 70kg이 됩니다. 전혀 어렵지 않으니까 개념만 가지고 가면 됩니다. 평균은 두사람의 몸무게건 100명이건 10만명이건 1억명이건 중간을 구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WHO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남성의 평균 몸무게는 83kg, 여성은 69kg이라고 합니다. 78억명이 현재 지구에 살고 있다고 하니까 40kg 나가는 사람도 있고 400kg 나가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을 기준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몸무게의 사람이 있습니다. 역사의 기록에는 가장 가벼운 사람이 2.1kg로 17세까지 살았고 무거운 사람은 653kg로 41세까지 살았다고 하는데 엄청난 편차입니다. 이것을 인간 몸무게의 변동성으로 본다면 한 두 사람을 봐서는 전체의 경향이 어떤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78억명을 싹다 조사해보니 일반적인 사람의 몸무게가 남성은 80kg대 여성은 60kg대라는 것을 알 수 있는겁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위냐 아래냐 몇프로냐 같은 것을 조사하는게 통계학입니다.

 

이 얘기를 왜 길게 하느냐? - 눈치 챘겠지만 매매는 확률이므로 평균의 개념이 확률적으로 먹힙니다. 예를 들어 내가 집밖에 문을 열고 나갈 때 300kg의 사람을 만나는 것에 10만원을 걸어봅니다. 매우 낮은 확률일 겁니다. 78억분의1도 안되겠지요. 그렇다면 평균인 80kg이상인 남성을 만나는 것은 어떨까요? 매우 높은 확률로 맞출 수 있습니다. 평균을 알면 범위의 예측을 맞출 확률이 높아진다는 장점을 활용한 것이 바로 차트의 이동평균입니다.

 

사람의 몸무게 평균을 냈지만 이동평균은 가격의 평균을 냅니다. 몸무게 평균을 알면 사람들의 몸무게를 예측할 수 있듯이 가격의 평균을 알면 가격의 예측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동(moving) 평균이란 차트의 시간개념을 더한 것 입니다. 즉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가격을 예측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에 주의해야 하는데 많은 평균이 지금 이 순간의 물리량을 계산하지만 이동평균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가격을 계산합니다. 매매에서 시간 개념은 대단히 중요하지요. '아~ 그때 살걸~' 이런 후회는 과거 시간에 대한 후회입니다.

 

그래서 계산은 어떻게 하는가?

 

이동평균을 보통 단순이동평균(Simple Moving Average - SMA)이라 하는데 지수이동평균(Exponential Moving Average -EMA)과 분리하기 위함입니다. 일반적으로 차트의 종가(close price)를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다른 가격들로도 이동평균의 계산은 가능하지만 트레이더들이 대부분 종가를 기준으로 확정하기 때문에 가장 많이 쓰입니다.

 

아래는 market watch에서 다운로드 받은 비트코인 종가 데이터로 계산한 MA-3입니다. 1월7일,8일,9일의 종가가 16943, 16953,17190달러 였으니 3일의 평균은 17029달러입니다. MA-3이기 때문에 3일째 부터 이동평균이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테이블

그러면 나머지는 똑같습니다. 1월10일은 1월8일,9일,10일의 3일 종가를 평균으로 나누고 매일매일 계산이 나옵니다. MA-5는 5일치를 하고 MA-21은 21일치를 합니다.

 

해서 2월6일까지 MA 테이블을 만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숫자들을 보면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격도 상승했지만 MA도 상승합니다. MA는 기간이 적을 수록 단기 변동을 반영하고 기간이 길수록 중기, 장기 변동성을 보여줍니다. 1월27일 MA-3에서는 23000달러대의 반영이 되었는데 MA-14는 22100달러, MA-21에는 아직 20600달러로 단기 상승이 진행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close(마감종가)와의 차이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특정 MA보다 위에 있는가 아래있는가로 현재 흐름에 참고가 됩니다.

 

비트코인 이동평균 계산

 

그런데 이렇게 숫자로만 보면 읽기가 어렵습니다. 해서 차트로 만들어 보면 시각적으로 좀 편하지요. 1월초부터 단기로 큰 폭의 상승이 있었고 이것이 장단기 MA의 이격을 벌렸습니다. 그런데 2월초인 현재는 다시 MA들이 모이면서 수렴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과 이동평균 구하기

 

 

캔들차트에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5일선이 20일 선을 하방 이탈하려는지 아니면 지지를 받으려는지는 모르겠네요. 조금 더 설명할 내용이 있지만 이번 포스트는 MA의 첫포스트니까 나중을 위해 save 하겠습니다. 우선 단순 이동평균의 개념을 알고 계산을 할 수 있으면 됩니다. 엑셀로 계산하면 쉬우니까 엑셀 파일을 첨부합니다.

 

캔들차트 이동평균선
비트코인 일봉
ma-tutorial-01-bitcoin.xlsx
0.03MB

 

마무리

이 포스팅에서는 이동평균선 매매를 위한 기초 개념을 알아봤습니다. 다음은 가중평균(EMA)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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