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이유와 개요

이 포스팅 시리즈는 비트코인 이동평균선 매매에 대해서 정리하기 위해서 시작합니다. 이 IT블로그에서는 지금까지 비트코인 선물 초보 가이드, 비트코인 캔들 매매 가이드 두개의 시리즈 포스팅을 넘버링 했고 좀 부족한게 많지만 일단은 초보 탈출을 위한 참고 자료 목적으로 만들었습니다. 필자의 트레이딩 기술도 아직 한참 부족하지만 읽는 사람이 적어도 까막눈에서는 탈출할 정도의 글은 썼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차트의 넘버링 포스트를 정리하면 책 한권은 나올 분량이 되겠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서점에 가면 주식과 비트코인 차트에 대한 책은 차고 넘치며 대략 비슷한 내용이 조금씩 변형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누구던지 본인이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매매의 성공률을 높이지 못하면 그 모든 글들과 생각은 무용지물에 불과하지요.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정리하며 나만의 매매 규칙을 확립하며 다양한 차트 패턴을 섭렵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투자자산이지만 잘 보면 주식 차트의 변형이고 연장이기 때문에 주식처럼 시장에 남아있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커뮤니티에서는 코인이나 주식으로 5~8년내에 졸업하지 못하면 실패한 거라는 이야기도 하는데 저는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80~90이 넘도록 주식시장에 남아 있는 투자자들은 문제가 있는걸까요? 혹은 40-50대에 돈을 다 벌면 모두가 은퇴하고 쉬면 되는 걸까요? 그 다음에는 뭘 하고 삽니까? 죽을 때까지 여행이나 다니며 맛있는 것 먹고 쉬다가 그렇게 보내다 가는게 목적은 아니겠지요. (물론 많은 이들이 그걸 죽도록 바란다;;;)

 

사이클을 타고 높은 리스크의 베팅에 한두번 성공하여 큰 돈을 번다고 인생의 모든 일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그게 인생의 종착점은 아니겠지요.

 

한가지 분명한 것은 승률과 손익비가 시장에 영원히 남아있을 수 있다면 이 일은 죽을 때 까지 할 수 있습니다. 육체노동이 아니고 오로지 판단력으로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나이가 들어 몸이 쇠약해질 때 뇌기능이 약해지고 치매가 온다면 매매를 할 판단력 조차 남아있지 못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면 매매의 문제가 아니라 이 세상 살만큼 살았다고 느끼는 상황이겠지요. 그 정도-까지 갈려면 지금 시대에서 봤을 때 퉁친 예상으로 한 80대는넘어야 그렇게 될 것 같은데(건강만 유지한다면) 그러면 확률만 나오면 매매는 아주 오랫동안 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사실 이 개인 블로그에서 언급하기엔 뭐하지만 워렌 버핏이나 다른 세계적 투자가들이 80-90대에도 새로운 주식을 발굴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거대한 자본을 움직이고 특별한 존재인 건 맞지만 코인 혹은 주식을 시작할 때 그렇게 큰 돈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한두달 알바로도 벌 수 있는 소액 정도와 매매를 하기위한 멘탈이 필요할 뿐이지요.

 

지난번에 알게된 어르신 한분은 60대 초반에 은퇴하셨는데 목돈이 생긴다고 주식 투자를 생전 처음으로 시작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제가 아는 한 형님이 주식만 거의 20년 하셨는데 그 분의 집에 숙박하면서 배울 수 없냐고 묻더라고요. (그 주식 형님은 과거 리딩방 직원도 했었다고함) 이 시대가 60대 초반에 은퇴해도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 형님은 안된다고 단칼에 거절했지만 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지요.

 

비트코인도 그런 믿음이 있다면 내가 죽을 때까지 탈중앙화만 믿고 갈 수 있습니다. 주식으로 살아온 투자자들과 별 다를 바 없습니다. 물론 우리의 ㅆ스팸 대마왕 비트코인의 경우 온갖 욕도 먹고 있지만 그렇게 따지면 90년대 후반에 IMF나 2000년대 초 IT버블,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때 주식들도 전부 ㅆ스팸이었습니다. 그 얘기는 하면 끝이 안나는데 투자자산이 처음에 잘나가다가 우상향 하지 못하면 결과론은 스캠입니다.

 

코인 업계의 경우 비트 자체 보다는 알트 코인에서 스캠이 판을 치다보니 이미지가 씌워졌는데 그 대표적인게 작년의 루나-UST 스캠 사건이라고 봅니다. 뭐 지금에야 사건이러고 아직도 검찰이 권 대표 일당을 잡으러 다니지만 작년 4월만 해도 그렇게 보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라 전세계의 크립토 업계의 시각이 그랬습니다. 당시 이슈 트래킹을 좀 했었는데 나중에 찬찬히 뜯어보니 결과론으로 ㅆ스팸은 맞는데 테라폼랩스에서 루나와 UST의 페깅을 지킬 정도의 유보금이 확보돼었다면 그 정도까지 타락하진 않았을 거라 봅니다. 반년 후에 FTX가 파산한 모양도 크게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먹튀할 생각이었다면 그것은 권 대표 일당의 생각이 엄청나게 짧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것. 그런식의 큰 자산을 날리고 먹튀하면 전세계 어디로 도주해도 숨쉬며 살아갈 수 없는 시대이다 - 지금도 전세계에서 일가족을 몰살시키겠다는 갱단의 협박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니ㅉㅉㅉ)

 

탈중앙화가 무엇인지 깊은 생각없이 보면 ㅆ사기꾼이지만 탈중앙화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처음에 그 정도는 아니었을 겁니다. 필자는 루나와 UST매매에 손을 댄 적은 없었는데 22년 4월에 막 100달러 넘어갈 때 배가 아프긴 하더라구요;;; 한달만인 5월에 그렇게 됐지만 하락장에 크립토 업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크립토 역사상 주요 사건으로 봅니다. 권도형 씨는 현재 대한민국 여권이 무효화 되어 해외를 떠돌고 있다는데 잡히면 또 많은 이야기가 나오겠지요.

 

루나 뱅크런 리스크 - 스테이블 코인 UST 시총 대비 루나 시총

 

루나 뱅크런 리스크 - 스테이블 코인 UST 시총 대비 루나 시총

루나 뱅크런 리스크 루나는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UST (TerraUSD)를 뒤에서 받치는 시스템입니다. UST를 받친다는 건 UST와 USD(미화달러)가 1대1의 페깅(교환가치를 동일하게 맞추는 것) 시키기 위해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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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비트코인 이동평균선 매매 시리즈를 시작하는 이유는 크립토에 대해서 한단계 더 깊이있게 연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동평균에 대한 내용은 거의 주식차트 내용으로 물론 비트코인도 같은 캔들 차트긴 해서 비슷합니다. 하지만 개별 차트에 대한 연구는 없었죠. 최근에 토마스 불코우스키의 차트 패턴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불코우스키는 그 책을 쓸 때 몇만개의 주식 차트를 분석했다고 했는데 정말 만개 단위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에서는 거의 %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 근거야 어쨋든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가 그 정도로 분석을 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대충 사람들이 어 이거는 추세선에서 나왔으니까 롱이야, 숏이야 이런 식의 설명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차트 몇십개를 조사해본 결과 상향 이탈은 몇십% 하향 이탈은 몇십% 이런 식으로 설명해주는 경우는 흔치 안ㅊ습니다.

 

그렇다고 필자가 그 정도로 뭐 차트 패턴 수집에 탐닉하고 그럴건 아니긴 한데요, 비트코인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알트코인들에 대해서도 차트 분석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동평균선에 대한 포스트는 그걸 위한 빌드업이 되겠지요. 지난 시즌 상승장과 하락장을 겪으면서 무지성이란 단어를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다들 무지성이 많아요. 워낙 뭐가 떴다하면 막 달려드는 신흥국 시장의 특성상 그런 점도 이해는 갑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이기 때문에 무지성만 가지고 되는 일은 점점 줄어듭니다. 비트코인 투자도 이제는 연구와 확률에 기초한 시대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카쥬아~ 이거 저도 좋아하지만 그런건 술자리에서 재미로만 하고 이제는 연구해야 할 시기도 된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트 시리즈를 정할 때 이동평균선을 할까 일목균형을 할까 엘리어트를 할까 고민을 좀 했는데 일단은 가장 복잡하지만 광범위하게 쓰이는 이동평균선 부터 다루는게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그간 기초에 대한 포스팅은 많이 했으니까 이제는 중급코스로 들어가는 거지요.

 

여기까지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 구구절절 길었습니다. 거의 잡설 수준인데요. 현재 저가 수익형 포스팅보다 자기만족형 포스팅을 많이 하는 시기라서 개인적 포스팅을 많이합니다. 하지만 블로그의 장점은 이런 글도 공감을 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기에 (저도 다른 블로거들의 나르시시즘 포스팅을 종종 읽습니다) 주저리 늘어놔봤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잡설은 줄이고 바로 이동평균선 심화학습으로 다가 달려보겠습니다. 이번건 포스팅이 몇개나 나올지 궁굼하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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