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트에 이어 엔걸핑바 캔들 패턴 전략입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1. 타임 프레임(time frame)

어떤 타임 프레임에서 엔걸핑바를 적용할 건지는 꽤 중요한 문제입니다. 필자는 타임 프레임을 좀 많이 중요시하는 편입니다. 결국은 트렌드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적당한 타임 프레임의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얼마나 자주 매매를 할 건가의 문제도 타임 프레임과 관련이 있습니다. 타임 프레임이 결국 큰 틀에서의 트렌드를 알려줍니다. 많은 차트 강의들이 있지만 타임 프레임의 문제는 잘 다루지 않습니다.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알려줄 가치를 못 느끼기 때문일까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타임 프레임을 마스터 하면 캔들 패턴은 자연스럽게 완성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뇌피셜 믿음입니다.

 

 

예를 들어 2021년 중반부터 비트의 월봉을 보면 하락과 상승이 주기적으로 바뀝니다. 캔들은 들쭉 날쭉해서 패턴을 찾아내기가 어렵습니다. 뭐 엘리엇 파동으로 퉁치면 대략 맞긴 합니다만, 그걸로는 사전 예측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런데 기간으로 보면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아래 1,2,3,4는 4개월 사이클에 걸립니다. 떨어지는 폭에 상관없이 3개월 하락 하면 그 다음 달은 반드시 반등이 나옵니다. 반등이 추가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더라도 3개월 떨어지면 최소한 그 다음 1개월은 반등장이 들어왔습니다. 실제로 이 방식은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게 합니다. 이것은... 당연히 고인물들이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엔걸핑 패턴 비트코인

 

월봉이라는 시간 흐름에서 보면 엔걸핑은 더 이해하기 쉽지요. 위에 1의 반등은 엔걸핑, 2의 반등 음봉을 못넘었지요. 3도 못넘고 4? 못넘고 있습니다. 즉 월봉 불리시 엔걸핑은 2021년7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때 비트는 ATH(All time high)인 69K를 찍어버리지요.

 

법칙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2017년도~2019년도 하락장에도 비슷하게 적용됩니다. 음봉이 2-3개 박히고 반등이 나오는 패턴은 자주 나옵니다. 이렇게 보면 별 쓸모없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최소 월봉 음봉이 두개 박힌 다음 매수를 들어가면 하락장에서도 높은 승률을 거둘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명백한 음봉이 아니라 아래 중간 지점 처럼 지지부리한 횡보를 이어나갈 때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기간으로 보는게 아니라 길이가 긴 놈이 몇개 떨어졌는지를 봐야 합니다. 횡보가 너무 심하면 월봉 2-3개를 하나로 합쳐서 보는게 좋습니다.

 

엔걸핑 패턴 비트코인

 

이 월봉 3개월을 보는 것은 국내 주식(코스닥 등)에도 적용되는 방법입니다. 사실 코스닥하는 분한테 들은 이야기를 나름 비트에 적용시켜 본건데 생각보다 쓸만합니다. 월봉을 보는 인내심이 있다면 이런 하락장에도 운영이 가능하겠지요.

 

3개월 음봉을 박고 4개월 양봉이 직전 음봉을 인걸핑 하지 못하면? 거기서 매도하고 다음 하락파를 기다리며 숏을 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언제까지 치냐면 3개월의 음봉이 나올 때 까지 치면 됩니다. 오름숏을 쳐도 되고 저배 숏 물타기를 해도 됩니다. 왜냐하면 하락장이기 때문에 길어도 1-2주만 포지션을 유지하면 수익기회가 나옵니다.

 

월봉은 주봉 4-5개가 모여있는 봉입니다. 일봉으로는 31개가 모인 봉입니다. 31일을 4시간 봉으로 보면 186개 봉이 나옵니다. 186개 봉이라면 트렌드를 확인하는 것도 어렵지 않겠지요. 무슨 말이냐면 월봉 하나가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다는 것 입니다. 그보다 작은 타임 프레임의 트렌드를 담고 있는 것 입니다. 이는 어려울 것 같지만 월봉 몇개만 보면 되는 거니까 더 쉽습니다.

 

월봉 다음은 주봉인데 매매를 위해서 주봉을 많이 사용합니다. 어떻게 보면 엔걸핑은 주봉의 적중률이 꽤 높습니다. 주봉 엔걸핑에 베팅하기가 좀더 편안합니다.

 

아래 비트코인 주봉 차트를 보면 주봉 마감만 보고 들어가는 승률은 매우 높습니다. 주봉 마감은 한국 시간 월요일 9시니까 그 시간에 마감하는 것만 보고 들어가도 거의 다 먹었을겁니다. (결과론도 있다)

 

아래 L은 롱이고 S는 숏입니다. 변곡점만 잘 파악한다면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그럼 2022년 말일인 현재는 어떤가? 주봉 베어리시 인걸핑에 따르면 숏입니다.

 

엔걸핑 패턴

 

현재의 차트를 보면 역대급 주봉 횡보중입니다. 일단 베어리시 엔걸핑인데 길이가 길지요. 반등 나와서 추세 전환 시키려면 밑꼬리가 긴게 좋은데 이건 몸통이 너무 깁니다. 그 후 횡보 하고 있지만 베어리시 엔걸핑 캔들을 전혀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금더 꼬리가 길었다면 기대 해볼만 한데 이렇게 꽉채운 몸통의 꼬리는 다시 한번 찍으러 간다(리테스트)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같으면 캔들패턴을 판단할 때 한번 더 밑으로 박고 저점 깨는 시나리오를 생각합니다... 만 다음 주봉들이 모여서 올릴 수도 있습니다. 하도 떨어져서 조금 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구요;;;

 

엔걸핑 패턴

 

2. 트렌드(Trend)

트렌드는 타임 프레임을 이해했다면 간단합니다. 지금의 트렌드는 뭘까요? 아래 주봉 차트에서 보면 시간이 흐를 수록 고점은 낮아지고 저점은 갱신되어 더 낮아집니다. 지금의 트렌드는 하락장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낮아진 고점에서 긴숏을 치거나 낮아진 저점에서 짧롱을 들어가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지금은 많이 하락해서 찐바닥을 골라야 하는 시점이 왔지만 그렇다고 추세가 전환된 것이 아닙니다. 저점은 계속 갱신되고 있지요? 이렇게 마켓에서는 하나의 흐름이 꽤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몇개월간이나 흐름이 이어지기 때문에 흐름에 거슬르지 않고 흐름을 탄다면 반드시 수익 기회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이러한 기본 전략과 원칙없이 덤벼들다가 케박살 나거나 혹은 과도한 레버리지 등 투기성 매매로 돈을 잃는 겁니다. 트렌드는 너무 명확하기 때문에 내가 그것을 이길 수 없습니다.

 

지금도 찐바닥을 찾지만 기본 방향은 하방입니다. 이럴 때 현물을 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겁니다. 만약에 숏을 치다 손해를 봤어도 트렌드가 전환될 때 손절하고 롱에 진입하면 앞으로 오랫동안 트렌드를 타고 먹을 수 있을 겁니다. (확률상 그렇다) 트렌드 전환이 확실해질 때 까지 저배 레버리지를 걸어 놓는 건 그리 나쁜 생각이 아닙니다. 손절을 길게 잡으면 주봉 불리시 엔걸핑이 걸리는 지점입니다. 설령 손절하더라도 다음 롱을 생각하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저점 갱신

 

*엔걸핑바 패턴은 트렌드와 같이 봐야 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추세전환이건 추세지속이건 트렌드를 따라가는 엔걸핑을 찾으려고 하면 됩니다. 거기다가 타임 프레임을 잘 선정하면 포지션을 걸어놓고 잠을 청해도 그렇저럭 견딜 수 있을지 모르지요. 저같은 경우 매매할 때 타임 프레임을 정해놓기 때문에 포지션을 얼마나 유지할 건지도 결정됩니다.

 

 

차트의 기술은 똑똑하다고 잘 되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트렌드에 적당히 추종할 때 수익률이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매매전략은 수없이 고심할 수 있지만 실행은 본능적으로 적절히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안그랬으면 공부잘하는 s대 생들 천재들이 전부 주식으로 코인으로 돈을 쓸어담았겠지요. 현실은 머리 좋은 놈이나 나쁜 놈이나 똑같다- 는 것이 좋은 일이 될 수도 있고 나쁜 일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것 때문에 필자도 계속 포스트를 하는 겁니다. 상승장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다음에 상승장이 올 때까지 해야할 일이란 것도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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