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OpenCourseWare 줄여서 KOCW 고등교육 교수학습자료 공동활용 체제의 약자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이러닝 강의를 무료공개하고 있다고 한다.
요새는 시대가 좋아져서 무료로 공개한 강의들이 많다. 특히 유튜브가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퀄러티가 있는 유료강의도 상당히 저렴하게 들을 수 있다. 물론 금액에 따른 퀄러티 차이는 당연히 있다. 고급 강의는 그만큼 돈을 주고 사야한다.
동영상 강의가 무조건 싸고 무료여야만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아니 그렇게 믿지 않는게 정상이다. 인터넷이 한 100년 발전했더니 이 세상 모든 강의가 무료가 된다거나 그런 착각을 해봤자 소용이 없다. 어느 시대에나 가치가 높으면 많은 사람이 찾기에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 마련이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무료 강의라도 가치가 없다면 아무도 찾지 않을 것이다.
무료지만 무료가 아닌게, 강의는 사람의 시간을 소모하면서 들어야 한다. 그건 무료가 아니다. 그 시간에 다른 가치 있는 일을 포기하고 (쓸모없는)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닌가? 시간낭비 즉, 인생이라는 기회비용이 발생하게 되어있다.
가격의 차이만 따지는 것은 많이 무의미해졌다. 대학교 등록금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졸업까지 수천만원을 들여도 상당수가 제대로된 취업을 못한다. 전혀 다른 직종에 취직하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 졸업장을 취득한다는 측면도 있겠지만 오로지 실력을 쌓으려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대학은 한계가 있다.
그런면에서 무료 대학강의는 선택의 자유를 늘려준다고 생각한다.
일반 온라인 강의와 대학강의의 차이점이 있다. 대학의 코스는 사람을 길러내기 위한 측면이 있고 일반 온라인 강의는 스킬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물론 직업적으로는 스킬적인 부분이 중요하지만 길게 보면 대학 강의나 온라인 강의든 스스로 깨우친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게 바람직하다. 그러니까 두개의 강의를 넘나드는 것이 필요하다.
유료 온라인 강좌는 UDEMY를 추천한다. 글로벌 플렛폼으로 영어 강의를 들을 수 있다면 정보의 노다지이다.
무료 온라인 강좌는 유튜브에도 많이 있다. 여기는 검색을 좀더 열심히 해야한다. (무료는 원래 발품을 잘 팔아야한다)
예를 들어 자바의 정석의 저자 남궁성님의 강의는 정말 퀄러티가 좋다. 조회수가 별로라고 무시하면 안된다. 유튜브에는 조회수는 낮지만 흙속의 진주같이 묻혀있는 강의가 많다. 단지 유튜브는 엔터테인먼트에 강해서 알고리즘이 추천을 안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이런 돈 되는 영상들은 검색해서 보거든.
KOCW 에서 들을만한 IT강의가 참 많다.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게 실제 학기중에 촬영한 내용이라 대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사람들도 대학 강의의 분위기와 각 교수의 교육 철학들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 구조라는 기초 전공을 가르치더라도 교수마다 조금씩은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것이 전공자들이 겪는 과정인 것이다.
결국 대학은 사람 즉 교수라는 사람을 통해 배우게 되는 것이다. 교수를 통해서 전공인이 되는 것이다. 강의를 듣다보면 교수가 전공인과 비전공인에 대한 차이를 말한다(너희들은 전공을 했으니까 비전공자들보다 달라야해) 사명감을 주는 것이다. 단순한 직업인이 아니라 기술을 발전시키는 사람이 되라고. 어찌보면 이게 근본적인 차이다. 목표는 같을지라도 출발할 때 손에 쥐어진 도구는 다르다.
온라인으로 대학의 강의를 듣는데 있어서 생각해볼 문제. 같은과 동기들과의 유대나 토론등이 없다고 낙심할 필요는 전혀 없다. 요새는 사람간의 대화보다 커뮤니티가 중요시 되는 세상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잘 찾아낸다면 수많은 동종업계의 사람들과 친목이 가능하다. 오히려 대학내의 인맥보다 실제 사회의 실무자들에게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지금은 그런 시대이다. 이런 날이 오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인성만(?) 문제 없다면 온라인에서의 인연이 커리어로 이어질 수 있다.
KOCW 에는 다양한 분야의 대학강의가 올라와 있지만 여기는 코딩에 관한 블로그이므로 컴퓨터공학부 강의를 추천한다.
검색창에서 다음과 같이 검색하면 된다.
-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 프로그래밍,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이산수학, 객체지향, 자바, 파이썬, C언어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서 강의를 선택하면 되는데 컴퓨터공학의 기초는 이 정도 일 것이다.
아니면 대학교 홈페이지의 교과목들 커리큘럼을 따라해도 좋다.
졸업장을 얻지는 못하겠지만 자신만의 대학교 수업을 구성해서 들을 수 있다. 모두 무료다. 선택만 잘하면 된다.
강의들을 보면 최근 것들은 2019년 영상도 있고 과거 영상도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 구조 같은 과목은 20년간 별로 안바뀐다고 한다. 원리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그렇다. 컴퓨터 기술에서 가장 빠르게 바뀌는 부분은 프레임워크같은 끝단의 애플리케이션이다. 새로운 아이패드의 사용법 같은 것들. 추상화 단계가 하드웨어 쪽으로 내려가면 (low level 로) 별로 바뀌지 않는다. 그러니까 원리적인 부분들, 원론은 대학교 강의가 유효하다. 원론쪽은 그렇게 내용이 빨리 바뀌지 않는다. 컴퓨터 원론, 운영체제 원론 , 데이터베이스 원론 이런 원리는 바뀌는게 아니다.
전공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코딩하는 사람이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강의를 반드시 들어야 한다. 코딩은 말 그대로 명령어 문장을 써내려가는 것을 말하지만 프로그래밍은 설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사실 예전에는 코딩이라는 단어를 잘 쓰지 않았던 것 같다. IT산업이 발전하면서 단순 입력작업을 시킬 인력이 필요해지면서 코딩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어쨋든 코딩하는 사람이 좀 더 훗날을 생각한다면 프로그래머가 되야 한다. 설계를 하지 못하면 코딩은 언젠가 AI에 대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AI에게 코딩을 학습시키고 있다고 함)
이러한 사이트의 사용이 활성화 될수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 믿는다. 대학 강의는 다시 언제들어도 시간이 아깝지 않다. 필자는 때때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할 때 대학 강의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