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네이버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쓴 포스팅 중에는 네이버 블로그를 까는 내용이 꽤 들어있는데 왜 갑자기 태세전환하여 네이버블로그를(이하 네블) 시작했는지 몇글자 적어 보려합니다.

 

구글 애드센스의 신봉자로써 변명일수도 있고 정당화일 수도 있지만 여전히 네이버는 한국의 블로그 시장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를 오랫동안 쓰면서 네블을 무시하기가 쉽지 않은 거지요.

 

첫번째 이유 -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현재 티스토리와 워드프레스에 정착하신 분들 중에 꽤 많이 네블 파워블로거를 거쳐간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네이버 블로그 시절을 겪으면서 최종적인 방향성을 구글 애드센스나 제휴마케팅으로 정한 분들이라 할 수 있지요. 네블이 주지 못하거나 한계를 명확히 알고 선택하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네블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이게 어떤 시스템이고 생태계가 어떻게 돌아가는가를 잘 모릅니다. 티스토리와 워드프레스 등 보유 블로그들의 총 조회수가 200만 가까이 되서 구글 SEO는 대략 경험이 있지만 네블의 시스템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습니다.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네블을 해보려 했던 시기가 한 2006년 정도 였던 것 같은데 당시는 인터넷 환경이 지금과 많이 달랐고 이쪽 분야에 지금 처럼 관심이 없어서 포스팅을 잘 못했습니다. 아니 네블이건 티스토리건 포스팅 하는 법을 아예 몰랐지요.

 

티스토리에서 사용하는 구글 SEO와 네블과는 많이 차이가 있지만 글을 쓴다는 점은 같습니다. 단지 적용하는 테크닉이 차이가 날 뿐이지요. 해서 이번에는 티스토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네블을 한번 제대로 해볼 생각입니다.

 

근데 구글 SEO글을 많이 써본 사람은 네블도 크게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구글 SEO 포스팅은 적게는 1000-2000자에서 많게는 4000-5000자를 쓰게 됩니다. 오로지 정보의 질과 양으로 승부하는 거지요. 반면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네블은 글을 많이 쓰는 시스템은 아닌 것 같고 사진이나 영상자료, 시각적으로 눈에 띄게 하는 것, 이웃과의 소통 등 다른 요소에 의해 평가받는 것 같습니다.

 

뭐 저도 이 블로그에서 꽤 오랫동안 강조하긴 했는데 네이버의 알고리즘을 ㅆㄺ라고 평가하는 티스토리 블로거들도 꽤 있습니다. 왜냐하면 네블은 아무리 정보가 좋아도 조금만 포스팅을 멈추고 방치한다면 검색 랭킹에서 뒤로 밀리는 건 시간 문제니까요. 구글 SEO 블로그는 그런 건 없습니다. 필자는 현재 애드센스 승인받은 블로그가 7개인데 대부분 한달에 포스팅을 한번 할까말까합니다. 그래도 조회수는 항상 같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구글 SEO 블로그는 키우면 키울수록 더 빛을 본다는 말입니다. 키우는게 네블에 비해서 몇배는 어렵긴 하지만 그 영광은 더 오래가지요.

 

제가 진짜 오래토록 블로그를 하고 싶다면 티스토리 말고 워드프레스를 하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구글 SEO를 뚫으면 그 사이트는 구글검색엔진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게 됩니다. 티스토리에서 하면 만약에 티스토리에 문제가 생기면 이 브랜드가 하루아침에 어떻게 될 수 있는데 워드프레스로 도메인을 가지고 운영하면 그 가치는 끝이 없지요. 웹사이트를 후손에게도 물려줄 수 있을겁니다. (구글이 세계 검색시장을 장악하는한)

 

개인적으로 여전히 구글 SEO 블로그를 선호하지만 네블을 제대로 해본 경험이 없다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기에 네블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리뷰 카테고리 이점

두번째 이유는 카테고리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티스토리 블로그 중에는 내돈내산 리뷰나 맛집 리뷰, 핫플레이스 리뷰도 있습니다. 이건 직접 사진 찍고 체험하는 블로그인데 아직도 사람들은 이런 류의 검색은 네이버를 통해서 합니다. 요즘엔 또 인스타도 많이 쓰지만 네블이 확실히 정보가 풍부하죠. 네이버 지도로 핫플레이스 검색을 하면 벌써 수백개의 블로그 리뷰가 등록이 되있습니다. 이런건 구글이 못 따라가지요.

 

티스토리로 체험 후기나 리뷰 포스팅을 하는 분도 꽤 있지만 검색 랭킹이 높아도 조회수가 낮고 자료의 질이 네블에 비해 좋다고 하긴 힘듭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광고없이 담백한 구글 SEO 정보들을 선호하긴 합니다만, 절대적인 양에서 밀립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네블은 파워블로거지 시절부터 나름 전통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 역사가 있어서 지금은 선을 잘 넘지 않죠. 자영업자들도 적당히 블로거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대행사가 조율함) 댓가성 포스팅이라도 지금은 그럭저럭 봐줄만 합니다. 무엇보다 리뷰의 절대적 양이 많기 때문에 소비자는 스스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로 리뷰 블로그에 포스팅을 50개 정도 했는데 큰 메리트는 못 느꼈습니다. 조회수가 없는 건 아닙니다. 시류에 맞추면 모바일 카카오 쪽에서 한개 포스팅에 하루에 300개 이상 들어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글애드센스 광고료가 좀 낮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애드센스 달린 블로그가 여럿 되다보니 클릭단가(CPC)가 비교되는데 이런 네블 스타일의 포스팅은 CPC가 심각하게 낮습니다. 아마 순수 코딩 블로그나 게임블로그보다 낮을걸요?

 

해서 이런 리뷰 블로그는 네이버에서 운영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그쪽 컨텐츠를 네블에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아, 그렇다고 티스토리의 리뷰 블로그를 삭제하려는 건 아닙니다. 네이버에는 네이버 다운 글을 써보고 싶어서 하려는 겁니다. 확실히 네블은 조회수로 피드백이 바로 오기 때문에 티스토리보다는 쓰기 편하더군요. 단지 빨리 조회수가 오르는 만큼 내려가는 것도 빠르다 - 는 부분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체험단

이 세번째 이유가 가장 중요한데요. 그 동안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면서 체험단이나 광고를 제안받은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2000회 넘는 조회수의 블로그 치고는 그렇게 많지 않은데요. 그 이유는 현재의 체험단 시장은 네블, 인스타, 유튜브 이렇게 되있기 때문입니다. 체험단은 역시 블로그가 좋지요. 인스타는 웬지 설명이 부족하고, 유튜브는 웬만한 인플루언서 아니면 조회수가 잘 안나옵니다. 가성비로는 여전히 네블이 좋다는 말이지요.

 

네이버 플레이스나 네이버 뷰 등 리뷰가 쌓이면 쌓일 수록 빛을 발하게 되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자영업, 업체들이 블로그 마케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로 하루 2000회 조회수가 나오면 웬만한 체험단은 될 것이고 카테고리에 따라 광고 제안도 많이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뭐 이 IT 짭블로그 같은 경우 네블이라고 해도 딱히 메리트는 없을 것 같긴한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네블은 체험단 시장이 넓어서 뭐라도 들어왔을 겁니다. 또 티스토리에서 2000회 조회수 만들 정도면 네이버에서는 그 2-3배는 나올 수 있지요. 티스토리는 한 3개월 동안 1일1포해서 하루 조회수 3-400 정도 나오면 잘한겁니다. 경험도 없고 키워드도 모르는 상태에는 그게 당연한 거에요. 다들 여기 저기서 티스토리 대박 클라쓰 같은 강의를 듣고 몇개월 동안 'OO의 효능'같은 기괴한 포스팅을 하며 삽질하다 나가떨어지는게 일상입니다.

 

아래 레뷰 사이트를 보면 알 수 있지만 거의 네이버블로그입니다. 티스토리 주력 블로거로써 이런 부분이 좀 아쉬운데요. 우리가 하면 훨씬 더 오랫동안 구글 SEO에 올려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네이버를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중소기업 제품이 많아서 즉각적인 효과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체험단 하면 뭔가 즉시 매출이 오르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 효과가 6개월뒤 1년 뒤까지 가는게 구글SEO인데 저런 제품들 자체가 6개월 뒤에 판매를 계속할지 모르는 거니까요;;; 네이버 측에서도 그런 알고리즘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새로운 포스팅에 점수를 더 주는 겁니다. 블로거나 업체나, 이를 보는 사람들 모두 네이버를 떠나가지 못하게요. 그리고 그런 전략은 잘 먹힙니다.

개인적으로 네이버의 이런 가두리 양식이 오래 가지 못하리라 생각했는데, 오래가고 있습니다. 구글은 대한민국 로컬에서 네이버를 이길 수는 없는거죠. (처음부터 관심이 없는지도)

 

체험단은 단순히 무료 서비스, 꽁짜 상품을 받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제품을 테스트하고 꼼꼼히 읽고 리뷰하면서 그 자체로 알게되는 지식이 많고 콘텐츠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는 가치가 있는데 그걸 제공하는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라는거죠. 결국은 리뷰어가 해야할 일입니다.

 

 

구독자 220만명을 가진 유튜버 잇섭은 IT유튜브의 끝판왕인데요. 그는 삼성전자나 애플과 제휴한 광고를 찍지만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세밀하게 할말을 다하기 때문에 구독자들에게 평판이 좋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 5G의 요금제를 폭로하여 KT회장의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필자는 현재 100% 내돈내산 리뷰를 하는데 좀 더 다양한 제품에 대한 리뷰를 하고 싶어도 티스토리는 네블보다 불리한 환경입니다. 위에 레뷰 사이트만 봐도 신청 자체가 제한됩니다. 그것이 네블을 다시 시작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체험단으로 상품을 받아서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을 한 후 남은 사진들로 티스토리에 포스팅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썩 효과적이진 않지만 이렇게 하는 블로거도 있다)

 

*그 동안은 네이버블로그의 단점에 대해서 많이 지적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네이버블로그 장점도 있습니다. 이 주제는 항상 논쟁의 대상이죠. 흑과백 논리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블로그를 사용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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