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L2 우분투는 윈도우 11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쓸만한 리눅스 가상머신입니다.
독립된 가상머신이 아니라 윈도우즈 시스템과의
통합을 추구하는 아키텍쳐의 특성상 완벽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지원하는 양질의 리눅스 커널
시스템콜과 최근 MS사의 개발 속도로 봤을 때
향후가 더 기대되는 프로젝트이지요.
WSL 프로젝트의 진가는 몇년전 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는데 하나의 PC에서
윈도우와 네이티브 리눅스 시스템 콜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PC가상화
솔루션으로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WSL이 나온 후 부터 리눅스 시스템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고 데스크탑 윈도우
사용자가 탐낼만한 나머지 장비는
맥북 M1 Pro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즈니스 쪽에는 더 좋은 솔루션이 있지만
개인PC라면 이 정도는 정말 훌륭합니다.
19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해외 테크유튜버
NetworkChuck은 가상화에 대한 영상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그는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도커, VM, WSL 등 가상화 기술에 열정이
넘치는 영상으로 유명한데요.
그는 가상머신은 세상을 바꿨고 이 기술들을
배우는 당신의 인생도 바뀔 것이다 - 라며
가상머신의 전도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칼리 공식사이트에서도 그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가상화 기술은 단순히 경력을 위해,
먹고 살기 위해 필요한 기술 스택이 아니라
다음 세상을 바꿀 것이 바로 가상머신이다 -
라고 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세상이 된 후에 이런 사람들의
영상을 접할 수 있는 것은 참 좋습니다.
우리가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기술이
실제로는 엄청 재미있고 흥분되는 미래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영상이
꽤나 설득력이 있습니다.
WSL2는 환상적인 기술입니다.
윈도우10 버전 2004 이상의 시스템에서
리눅스의 커맨드라인을 쓰는 기분은
그동안 윈도우의 클로즈드 소스에서 느꼈던
갑갑함을 거의 해소시킬 만한 시원함이 있습니다.
윈도우나 리눅스 둘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떤 정치 이념처럼 어떤게 옳고
어떤게 그르다라고 판단할 분야는 아닙니다.
Network Chuck은 스스로를 윈도우의 팬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욕하라고도 합니다.
(그의 대부분의 인기 영상은 리눅스에 대한 내용인게 반전)
이전부터 리눅스와 윈도우 커뮤니티간에는
논쟁이 많았습니다. 근데 뭔가 리눅스 커뮤쪽에서
윈도우 사용자는 ㅈ밥이다. 아무것도 모른다.
이런 반응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윈도우 쪽에서는 평생 돈도 안되는
오픈소스를 잡고 살아가는 고인물들이다 -
라는 일종의 신경전 같은 거지요.
뭐랄까 윈도우 커뮤니티의 리딩그룹은 인싸
리눅스는 너드 인싸, 하지만 현실 아싸(?)
같은 이미지도 알게모르게 남아있습니다.
GNU 프로젝트의 EMACS같은 툴을 사용하는
리눅스 커뮤니티에서 보면 윈도우는
컴퓨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 것 처럼
그런 시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세월이
지나서 EMACS 소용없다 - 주장하는 사람도
나오는데 이런 수많은 논쟁속에서
MS창업자 빌게이츠가 욕먹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서양은 빌게이츠가 일X미나티라고 믿는 사람이 많다)
WSL2 프로젝트는 MS사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깃허브같이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착실히 사용자 층이 형성되고 있는 단계입니다.
2019년 정도가 얼리 어댑터 였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두고 본다면 지금 WSL을
시작해도 꽤 초기 사용자에 속할 겁니다.
돈에 미틴 MS사가 하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윈도우가 수많은
파란화면에 욕먹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당시 사람들이 엄청 조롱을 많이 했습니다.
XP때가 심했던 것 같은데 벌써 20년 전이니까요.
당시 사람들은 MS사는 실력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MS사는 단지 비즈니스에
유리한 코드에 집중했다고 봅니다. 그건 어떤
IT회사라도 그렇게 합니다. 코드는 회사의 재산이고
밥줄로 생명줄인데 오픈소스에 그냥 푸는
회사는 당시 기준으로도 그렇고 지금도
제대로된 회사는 아닐 겁니다.
MS는 그보다 잘 만들 수 있었지만
회사의 단기 이익을 위해 일부 문제는
방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작년에 구글과 오라클의 자바의 소송이 끝났지요.
소스코드를 오픈했는데 얼마나 가져다가
사용할 수 있느냐의 쟁점이었습니다.
결국은 오픈소스 구글의 승리. 소스코드는 오픈되는
그 순간 부터 나의 아이디어가 아닌게 됩니다.
그런게 당연한거지요. 내가 몰랐을 때는
남의 지식이지만 그걸 카피하고 약간의 양념을
쳐서 응용하면 새로운 지식입니다. 오히려
저작권은 나에게 있게 됩니다.
WSL는 기본적으로 오픈소스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github에 사용하는 시스템콜이라던가
리눅스 커널에 관련된 코드는 공개하고 있습니다.
100% 오픈소스가 아니라 부분 오픈 소스라고도
할 수 있을까요? MS가 WSL을 오픈하지 못하는 건 당연합니다.
윈도우즈 시스템이 클로즈드 소스(closed source)인데
WSL을 오픈소스로 만들면 그에 관련된 윈도우의
소스도 공개해야 합니다. 사실상 불가능하죠.
그래서 GNU 리처드 스톨먼이 만든 세계관 속에
코드는 둘중 하나이다. 오픈소스거나 클로즈드 소스거나
그런데 중간도 있는 법입니다. 조금만 알려줌.
WSL를 보면 MS의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가 대세가 된 세상에서
클로즈드 소스의 대명사인 MS가
공존을 꽤하는 모습입니다.
MS사의 프로그래머들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창업자 빌게이츠 부터
요직에 있는 엔지니어들은 천상계입니다.
그들은 보통의 프로그래머보다 잘하기 때문에
MS사에서 일하는 것 입니다.
그들이 오픈소스를 개발한다면 더 잘하겠지요.
WSL같은 프로젝트가 그런 경우가 아닐까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회사에서 월급을 받고
만드는 오픈소스와 막연히 대중들의
지지를 받고 만드는 오픈소스는 질과 양적으로
차이가 있는게 그렇게 문제는 아닐겁니다.
물론 윈도우즈가 오픈소스였다면
그 보다 더좋은 솔루션이 이미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는
참여자가 많기 때문에 급료를 안받아도
여러가지 요인으로 충분히 가능하지요.
결론은 WSL프로젝트를 응원합니다.
윈도우즈는 수많은 욕을 먹고 있음에도
쉽게 버릴 수가 없는데 대중적이라서 그렇습니다.
암튼 잡설이 길었고 WSL2 한글 설치를 해보겠습니다.
생각보다 조금 번거롭습니다.
기본이 되는 나눔폰트를 설치합니다.
[한글설치]
sudo apt-get install fonts-nanum*
로케일을 선택합니다.
sudo dpkg-reconfigure locales
로케일은 locale 명령어로 확인가능합니다.
한국어 UTF-8로 변경합니다.
한글 입력기와 필요한 패키지를 더 설치합니다.
$ sudo apt install fcitx fcitx-hangul fonts-noto-cjk dbus-x11
im-config 명령어로 fcitx를 입력기로 설정합니다.
.bashrc 에 아래 코드를 추가합니다.
추가한 후에 source .bashrc로 다시 실행하거나
WSL의 리부팅 해줘야 합니다. (파워셸에서)
#!/bin/bash
export QT_IM_MODULE=fcitx
export GTK_IM_MODULE=fcitx
export XMODIFIERS=@im=fcitx
export DefaultIMModule=fcitx
#optional
fcitx-autostart &>/dev/null
언어를 설치합니다.
sudo apt install language-selector-gnome
sudo gnome-language-selector
Failed to connect to socket /var/run/dbus/system_bus_socket: No such file or directory
- 이런 에러메시지가 뜨면
다음을 실행합니다.
sudo /etc/init.d/dbus start
아마 실행이 될겁니다.
한국어가 없으면 Install 에서 추가합니다.
그 다음에 입력기 설정을 합니다.
fcitx-config-gtk3
여기서도 원하는 언어가 없으면 +를
클릭해서 추가할 수 있습니다.
gedit나 kate 등 간단한 편집기로
한글이 잘 나오는지 테스트합니다.
한글 입력기의 변환은 Ctrl + Space 입니다.
gnome에서 되면 웹브라우저나
다른 앱에서도 비슷하게 작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