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SD 970 EVO는 상당히 괜찮은
저장장치에 속합니다.
출시한지는 좀 시간이 흘렀지만
전통의 하드디스크와의 압도적인
속도차이는 그대로지요.
마음 같아서는 모든 하드디스크를
삼성 SSD 로 대체하고 싶지만
M.2
가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1TB 가 약 20만원 대)
그래도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메인
디스크는 M.2 슬롯에 SSD를
달아줘야 쓸만하죠.
PC를 많이 사용한다면
일반 SSD나 하드디스크와는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약 3000시간
사용한 삼성 SSD 970 EVO 500GB의
읽기와 쓰기 속도를 테스트 해보겠습니다.
사용한 소프트웨어는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인 CrystalDiskMark 입니다.
현재 삼성 SSD의 상태는 아래와 같습니다.
현재 쓰기량이 14840 GB로 테라바이트로
환산하면 14.5 TB가 되는데 500GB 제품의
쓰기량 한도는 300 TBW 이므로
앞으로 20배는 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시간이 3100시간이 넘었는데
단순 계산하면 62000시간으로
2500일이 넘게 수명이 남아있네요.
(컴퓨터를 키지 않는 시간을 감안하면
두배 이상 늘어나겠죠.)
여튼 최소 10년 이상 사용가능할 것
으로 보입니다.
*CPU:
Intel(R) Core(TM) i7-10700 CPU @ 2.90GHz 2.90 GHz
*메모리:
DDR4 4300 MHz
두가지 설정으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스레드를 한개만 사용한 경우와
8개를 사용한 경우입니다.
멀티 스레드는 병렬처리가 유리한
작업의 경우 속도를 증가시켜 줍니다.
테스트 항목은 시퀄스 접근에 1메가로
큐 8개, 스레드 1개를 사용하는
표기를 SEQ1MQ8T1 라고 합니다.
위에 두개는 1메가 단위 시퀀스 접근
아래쪽 두개는 4KB 단위로
랜덤 접근 입니다.
시퀀스는 순차로 데이터를 1메가씩
읽어오는 것이므로 당연히
랜덤으로 4KB 씩 짜잘하게
읽는 것보다 빠르고요.
테스트의 목적이 거기에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것을 읽는 성능과
짤짤하게 조각난 데이터를
랜덤으로 읽는 것은 차이가 납니다.
눈여겨 볼 것은 대량의 데이터를
읽는 것이 가장 빠르고
랜덤하게 읽는 속도가 가장 느립니다.
또 스레드 1일때와 8일때가
차이가 있죠?
랜덤으로 읽기와 쓰기를 할때
스레드가 많으면 유리하지만
시퀀스 접근으로 쓰는 것은
많이 불리합니다.
(2기가대 -> 1기가 대)
이러한 속도가 얼마나 빠른가는
예를 들어 DVD 영화 원본 영상의
기본 용량이 4GB 입니다.
DVD 전체를 다 읽는데 1.2초
가량이 걸리고 쓰는데는
2초밖에 안걸린다는 말입니다.
(물론 실제는 조금 더 걸립니다)
실제로 기가 단위의 파일간에
복사하는데 몇초가 걸리지 않고요
기존의 SATA 하드드라이브를
사용하다가 바꾸면 상당히
쾌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운영체제 로드의 속도도
그만큼 빨라집니다.
운영체제를 SSD에서 가져오니까.
그렇다면 SATA 형 SSD는 어떨까요?
크루셜의 480GB가 마침 있어서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조금 오래 사용한 제품인데
사용시간은 5790 시간으로
삼성 SSD 970 EVO 보다
오래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출시당시 준수한
제품이었고 현재도 판매중이므로
비교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SATA 이므로 가격은 당연히
M.2(NVMe) 제품보다는 쌉니다.
시퀀셜 읽기 속도로 비교해봐도
압도적인 차이가 납니다.
3500메가와 560메가로 6배이상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다만 스레드를 증가시키면 랜덤액세스
속도에서는 차이가 많이 좁혀지네요.
그러니까 체감적으로는 대용량 파일같이
대량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가
삼성 SSD가 몇배 유리한데
랜덤액세스로 짤짤하게 접근하는 방법은
그렇게 많은 성능향상이 없어보입니다.
이래서 SATA SSD도 아직까지
가성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M.2 슬롯의 문제도 있으니까
메인 드라이브를 삼성 970 M.2로
구성하고 2TB 이상 고용량을
사용하고 싶다면 SATA SSD
제품군에서 선택하는 것도
나름의 가성비 컴퓨터를 꾸밀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약간 욕심을 부린다면
M.2 SSD를 1테라
크루셜 SATA SSD를 1~2테라
정도만 해도 전체 3테라가
나오니까 완전 전문가가 아닌 이상
웬만한 소프트웨어는
다 돌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갑자기 10년 가까이 사용한
시게이트 SATA HDD의 성능이
어떨까 궁굼해졌습니다.
- 사용시간: 13870시간
위와 똑같은 방법으로 벤치마킹을
진행했습니다.
뭐 읽기 쓰기 속도 자체는
SATA SSD에 비해 3분의 1
정도 수준입니다만
역시 하드디스크는 랜덤액세스가
쥐약이네요.
스레드 1개만 사용하는 경우
1초당 1메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악의 스피드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작업을 하려면
최소 SATA SSD는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뭐 저도 전통의 하드는 저장하는
용도말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용량이 작은 소프트웨어 정도를
실행시킬까 말까 하는데
그것도 SATA SSD에서 하기 때문에
오로지 저장공간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평소 아무생각없이 사용하기 때문에
드라이브간의 속도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실제로 벤치마킹을 해보니
각각 하드웨어에 따라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새 게임들은 고용량이라서
그래픽카드와 메모리도 중요하지만
데이터를 빨리 로드하기 위해서
하드디스크의 속도도 중요해졌습니다.
게임매니아 중에는 M.2 SSD 만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구요.
컴퓨터를 다루다 보면 알게되지만
성능이 좋은 것은 그만큼 비싸고
성능이 낮은 것은 그만큼 쌉니다.
어떤 하드웨어를 선택하느냐는
본인의 성향에 따라 돈을 얼마나
더 지불할 용의가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구요.
컴퓨터가 좋은 것은 좋은게 좋은지
확실하게 이처럼 데이터로 알려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습니다.
벤치마크는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요.
또 여러개의 하드로 구성한다면
드라이브의 목적을 분류해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 입니다.
빠른 드라이브는 실행위주로
느린 드라이브는 저장위주로
와 같은 방식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