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 Copilot 관련 글을 쓰다 잡설이 길어져서 포스트를 분리시켰습니다

OpenAI와 MS

요새보면 OpenAI인지 MS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MS와 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MS의 계열사 같기도 하구요. 여기에 대해서도 말이 좀 있었습니다. 

 

먼저 알아둘 사실은 MS는 OpenAI의 49%의 지분을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OpenAI 의 수익의 75%를 조건부로 가져간다는 파트너십으로 알려졌는데요. MS의 전략도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경영에는 간섭 하지 않지만 투자에 대한 관여는 깊숙히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지요. MS는 OpenAI에 100억달러(한화 13조)의 투자를 하고 있는데 OpenAI의 신기술이 나오는 족족 실시간으로 MS기술과 결합하는 것을 보면 느낌이 옵니다. 사실상 OpenAI는 계열사 이상의 MS 생태계의 메인 프로젝트급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OpenAI의 CEO 샘 알트만은 OpenAI가 MS의 투자를 받으면서 회사의 설립 취지인 Open Source 정책을 훼손했다는 일론 머스크의 지적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알트만은 OpenAI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독립된 회사며 MS의 임원들이 이사회에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랜 일론 머스크  빠인 필자는 그의 발언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일단 지금은 OpenAI의 주가가 치솓고 있어서 아무리 일론 머스크라도 말빨이 좀 밀리는 것 처럼 보입니다. 대세와 여론이란 그런 것이지요.

 

폭풍우와 같은 시대 흐름을 타고 OpenAI의 GPT기술을 MS생태계에 도입하는 마케팅은 어리어댑터인 테크빠들이 게거품을 물고 선전하는 효과도 나름 보고 있습니다. 빌게이츠 전 회장도 적극적으로 입을 열어서 마케팅을 쏴주고 있구요. (빌게이츠는 GPT의 AI기술이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GUI에 버금가는 사건이라고 침을 튀겨 강조함)

 

뭐 ChatGPT가 정말 세상을 바꿔놓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MS가 이 생성형 머신러닝 트랜스포머 분야에서 구글을 압도하고 있는 것은 우리 앞에 일어나고 있는 일 입니다. 요새 일주일이 지나가면 너무 많은 GPT 응용 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하는 것을 봅니다. 현재는 대부분이 GPT-3 기반이지만 OpenAI의 버전업에 따라 GPT-3.5, GPT-4로 차츰 넘어가겠지요. 기존 서비스들도 계속 업그레이드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그럴수록 MS사의 장악력은 더욱 커져가겠지요. 벌써부터 이것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MS는 20세기와 21세기를 통틀어서 독점의 황제 위치에 있는 기업이니까요.

 

역설적으로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가장 많이 괴롭혔고, 그래서 자유 소프트웨어 사람들이 가장 증오하고 저주했던 기업이 바로 MS사입니다. 이 짭IT블로그에서도 종종 이야기했습니다. MS의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빌게이츠는 OO미나티의 멤버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개발했다는 음모론까지 돌지요. 조크라면 조크이고 그 만큼 MS사에 대한 전세계적인 불만이 많았다는 시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MS의 히스토리는 과거로 돌려보면 무궁무진해서 다음에 또 포스트에 다뤄 보겠습니다. 오늘은 이정도만 하는데 어쨋든 시기적으로 MS가 많이 밀려났다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 - 우리는 구글을 많이 썼지만 이제 MS사 제품을 써야할 때가 온 건지도 모른다. 뭐 극단적으로는 구글 애드센스가 망할 수도 있으니까요. MS의 애드빙(Ad Bing) 같은게 나와서 시장을 다 먹어버리면 블로거들은 글로 갈아타야 합니다. 우리가 딱히 구글을 사랑해서 애드센스를 했던 건 아니니까요...

 

 

ChatGPT 이순신 훈민정음
ChatGPT의 한국역사 수준

오 마이 구글

 

마지막으로 최근에 구글은 좀 이상하다고 할까? 애드센스 단가는 그렇다 치고 한글 검색 결과 상위랭킹 포스트 중 상당수가 피싱사이트로 연결되는 현상을 겪고 있는데... 그냥 방치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이런 일이 꽤 몇달전부터 시작되었는데 전혀 고칠생각을 안하는 건지 SEO가 뚫린건지 모르겠네요. 구글 SEO를 추구하는 블로거로써 몇년동안 없던 현상입니다. 예전에 오토 포스팅 프로그램에 뚫렸을 때도 다 잡아냈는데 이번에는 꽤 오래 방치하는 것 같더군요.

 

그것을 언론사에서 보도할 정도니까...(아래 유튜브 영상) 우연은 아닐겁니다.

 

구글 검색하니 '스팸 사이트' 우후죽순…AI 부작용? / 머니투데이방송 (뉴스) - YouTube

 

GPT가 완벽한 AI 모델은 아니지만 MS는 이것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서비스나 마케팅이 많기 때문에 이대로 얼빠지게 않아있으면 구글도 당하겠지요. 물론 유튜브같은 막강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장 시장이 바뀌진 않겠지만, 느낌적으로 뭔가 이상하네요.

 

최근에 chatGPT로 만든 블로그에 계속 포스팅을 하는데 일단 구글 검색은 거의 안되더군요. AI 포스팅인 것을 아는지.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프로그램으로 생성한 도메인의 피싱사이트를 검색엔진 랭킹 상위에 올려 놓을 정도인 검색엔진이라면 과연 인간이 열성을 다해 노력한 포스팅과 AI 포스팅을 구분하는게 가능할까? 왜냐하면 ChatGPT가 생성한 글들은 내용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글 자체는 인간이 쓴 것 못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글들을 수많이 쓰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인간은 1시간걸리는 글도 AI에겐 1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인간이 열심히 써서 유사문서에 걸리는 것과 그냥 AI에게 시켜서 유사문서 걸리는 것, 둘다 부정적 결과겠지만 그럴바엔 AI에게 시키고 나머지 시간은 노는게 낫습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그 시간을 허비하여 깨달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이쯤되면 구글이 쌓아온 SEO 알고리즘 자체가 모래성일 수도 있겠다-는 의심도 들기 시작합니다. 이 블로그 과거 글들을 보면 필자는 SEO에 충성하는 날들을 보냈습니다. 근데 지금은 앞으로 구글 SEO에 답이 없을 수도 있겠다... 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구글이 정상적인 회사라면 MS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을 것이고 거기에 대한 대응이 결코 SEO의 강화는 아닐 것이니까요. 과거의 전쟁터가 키워드 검색엔진이고 거기서 구글이 압승을 한 후 유튜브 까지 먹었다면, 그 다음의 전장은 생성형 AI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건 뇌피셜은 아니고 팩트지요.

 

올해는 정말 IT산업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떠나서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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