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애드센스 대안

티스토리 애드센스 공식은 이제 깨졌습니다. 근데 뭐 그렇게 극적으로 깨진 것은 아니고 이것도 관심있는 사람들만 주목하는 거라서 대단한 뉴스거리는 아닙니다만, 하루아침에 이렇게 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번달에 공식적으로 서비스 종료하는 이글루스나 구글의 이름을 달고는 있지만 그렇저럭 유지하는 수준인 블로거(Blogger)를 봤을 때도 아, 이제 영원한 것은 없다. 블로그가 지금은 SNS계열에서는 찬밥처럼 보이지만  한 때는 화려했었지요.

 

필자는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한 것은 몇년 안되지만 국내 블로그 초창기 시절 네이버 블로그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그 때 막 블로거지 양산되고 사회적 문제가 됐던 시절에, 블로그를 한번 건드려봤다가 정보도 없고 실력도 여엉~ 꽝이라 못하고  10년도 더 지나서 이제 IT세월의 묘미를 알게되서 하고 있는 케이스지요. 현재는 블로그에 대한 수익이 크지는 않지만 글을 쓰는 자체 만족도가 높아서 그런 것은 조금 무시하고 있습니다.

돈이 되는 블로그 보다 포스팅하고 싶은 블로그를 추구하다 보니까 수익적인 성과는 좋지 않습니다. 왜 안좋은지도 이유도 거진 분석되었는데 행동에 옮기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 블로그에서는 좋아하는 포스팅을 하고 싶다 - 는 순수함 때문입니다. 지금 티스토리에서는 7개에 애드센스를 받아서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있습니다. 주제는 다 다른데 게임, 일상, 지식, 법률, AI블로그 등 여러가지를 다룹니다. 수익 포인트가 없으니까 애드센스 성과는 별로지요. 근데 여러 주제를 막 쓰다 보면 집중력은 떨어져도 배우는 것은 좀 더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그 블로그 공식들이 잘 맞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 블로그에 관해서 주관을 가지게 된 것이지요.

 

오늘 이야기할 워드프레스 같은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이게 엄청난 블루오션이기도 한데 아무 계획없이 시작하면 제드오션이 아니라 사하라 사막에 말라죽는 것과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고 '앗 뜨거!' 하고 돌아서는 분야가 워드프레스입니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워드프레스가 주류인데 이상하게 한국은 국가특성인지 제대로 운영이 안됩니다.

 

워드프레스의 기술적인 내용은 여러번 포스팅했었는데, 조금 연구하고 노력하면 워드프레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근데 워드프레스는 한국에서 그 이상의 간극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필자는 그 이유를 꽤 생각해봤는데요. 나름의 해답을 얻었습니다.

 

'한국에서 블로그는 정상적인 직업이 아니다'

 

이것이 블로그를 어떤 목적으로 하던 간에 수익화를 시켜본 사람들에게는 꽤 충격적인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BJ도 직업이고, 인스타 셀럽도 직업이고, 네이버 파워블로그도 직업이고, 유튜브도 직업인 시대에 블로그가 직업이 아니라니...? (네이버 블로그는 SNS인플루언서로 인정받는것에 비해)

 

이렇게 된 이유는 한국 인터넷 검색시장의 특성도 있는데요. 그것을 여기서 이야기 하기에는 꽤나 전문적인 주제입니다. 한가지만 말해두면 DART에 네이버가 공시한 내용을 보면 주력인 검색시장에 대해 스스로 말합니다. 그 감사보고서들은 역시 상당히 전문적이고 인사이트가 있더군요. 네이버 스스로 검색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것은 굉장히 힘든일이다. 온갖일을 다 해야 한다 - 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 무슨 말이냐면 한국의 블로그는 네이버가 표준입니다.

 

- 무슨 말이냐면 글로벌 블로그는 워드프레스가 표준입니다.

 

몇년동안 지켜봤지만 이 차이가 모든 것을 설명한다고 봅니다. (필자의 뇌피셜임)

 

*다시 티스토리의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보면 티스토리는 이글루스와 별 차이가 없던 플랫폼이었습니다. 블로그가 시작되던 한 20년~10년 전쯤에요. 근데 자세한 히스토리는 모르지만 CMS를 채택했고 어떻게 구글 애드센스 시장에 맞아떨어져서 카카오가 인수해서 온갖 적자를 보면서 좀 더 버텨왔습니다. 티스토리는 오래된 회사지만 이 회사가 버텨온 논리는 스타트업의 시리즈 투자와 별반 다를바가 없어보입니다.

그런 것들이 유저들의 취향과 잘 맞아떨어지고 시대에 맞아서 여기까지 온 것이지요. 필자도 아직까지 티스토리에 애정이 너무 많아서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가야할 길은 정해져 있다는 것을요...

 

티스토리가 이글루스 처럼 서비스 종료 공지를 날리게 되는 날이 올지 모르겠으나 만약 그날이 오면 이 포스팅은 다시 음미해볼 가치가 있겠네요.

 

저 같은 경우는 이제 티스토리를 떠날려고 합니다. 아마 저뿐 아니라 작년 카카오 화제 때 부터 고인물들, 상위 블로거(고인물들)들 중에 이탈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 회사는 카카오 계열사이고 그리고 티스토리이고...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하루아침에 변화할 것 같지 않습니다.

 

이제 공은 티스토리에게 넘어갔습니다. 유저들이 정말 통째로 티스토리에서 포스팅을 다 빼서 이탈하느냐, 아니면 그래도 티스토리가 하는 모습을 보고 좀 더 협조해주느냐 - 그건 오로지 티스토리에게 달려있습니다.

 

워드프레스 대안

워드프레스는 옛날 말로 말하면 스스로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것과 같습니다. 차이점은 최근에는 호스팅 서비스가 발달되있고 클라우드 컴퓨팅에 오픈소스들을 깔아서 운영하는 것 입니다.

 

필자는 워드프레스 경력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2021년 초에 시작했으니까 한 2년 좀 더 됐네요. 근데 워드프레스는 구축과 운영 방법이 워낙 많아서 이걸 '네이버 VS 티스토리 블로그' 요런 식으로 퉁쳐서 설명하기는 좀 맞지 않습니다.

 

크게 나눠서 호스팅 방식 / 클라우드 방식 으로 보겠습니다.

 

호스팅 방식

블루호스트 같은 웹 호스팅을 사용한 워드프레스 운영입니다. 클라우드 방식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웬만한 관리를 다 해줍니다. 수익성이 좋지 않은 사이트를 호스팅하면 좀 골머리를 앓습니다. 이거는 확실히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유지가 쉽지 않습니다. 컨텐츠에 집중하는 블로거라면 해볼 만 합니다. VPS(가상 사설 서버)를 쓰면 속도가 개선되는데 일반적으로 클라우드 보다 비쌉니다.

 

클라우드 방식

AWS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클라우드도 요즘 서비스가 좋아져서 서버 이미지를 바로 설치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만, 그래도 대부분의 관리 일을 알아서 해야 하기 때문에 IT지식이 없으면 좀 많이 힘들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대충 따라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뒤에 일어나는 관리 일들의 감당이 쉽지는 않습니다. 뭐 하나 잘못되도 책임은 스스로 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조금 외롭습니다. 장점은 아는 만큼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초기에 비용이 훨씬 적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AWS같은 경우 한국 리젼에 한달에 5달러 부터 시작합니다.

 

워드프레스 구축하기

워드프레스 구축하는 방식은 간단합니다.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호스팅 / 클라우드 선택하고 도메인 구매 -> 서버 셋업하고 워드프레스 설치 -> 도메인 연결과 테마 등 커스터마이즈 -> 포스팅 -> 각 검색엔진에 등록 -> 애드센스 승인

 

번거롭긴 한데 하나하나 스스로 해야합니다. 호스팅이 일이 좀 적긴 한데 그래도 호스팅 사이트의 메뉴얼 잘 따라서 해야하구요.

 

이런 복잡한 과정이 있어서 아무리 티스토리가 본문 광고 먹는다고 해도 워드프레스로 바꾸라고 권장하기 어려운 사연입니다. 초기 트래픽을 얻기도 쉽지 않구요.

 

하지만 워드프레스 유저가 늘어나면 필자의 포스팅들도 조회수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저는 꽤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는 향후도 워드프레스나 다른 오픈소스CMS 설치 방법에 대해서도 다뤄볼 겁니다.

 

티스토리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이 블로그는 온갖 잡스런 포스팅으로 트래픽은 꽤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포기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여러분들도 티스토리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극단적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이 하는 것에 맞게 대응만 해주면 됩니다.

 

단지 저는 안타까운게 티스토리에 굉장히 준수한 블로그들이 많습니다. 티스토리는 서버값을 냈다는 이유로 이분들의 노동을 수익화 하려는 건데... 고인물들이 하는 그 말이 맞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일이지요.

티스토리 대안 3편에서는 네이버 블로그를 다뤄보겠습니다. 그 동안 네이버도 많이 욕했는데... 지금 보니 티스토리는 네이버 보다 한참 못합니다. 뭐 당연한 일이겠지요. 네이버와 티스토리를 비교? 티스토리가 카카오 계열사라고?? 말도 안되는 비교였던 것이고 우연히 운이 좋아서 거품적인 좋은 평가를 받았을 뿐 입니다. 최근의 공지가 티스토리의 진짜 모습, 즉 네이버에는 상대도 안되는 그들의 수준을 매우 정확히 말해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티스토리의 문제는 뭐든 어정쩡하다는 것이지요. 오리의 배를 가를거면 화끈하게(공지도 그딴 식으로 유치하게 쓰지 말고,,,) 아닐거면 무제한으로 블로거와 유저들이 놀 수 있는 티스토리 환경을 만들어주던가~ 잘하거나 못하거나 둘다 괜찮은데 요즘 시대에 어정쩡한 스탠스, 아무말 전략- 은 최악입니다.

 

아, 오리배를 갈라서 황금알을 챙길라면 싹다 챙기던가~ 간보는 듯 시간이 아깝네요. 이런 것은 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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