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를 오래 하다보면 여러가지
이유로 포스팅을 삭제당하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가 무료고
편리한 만큼 블로거들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블로그도
필력이 딸리는 경우 멘탈이 나가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블로그 포스팅은 일기장이 아니라
공개 게시물이기 때문에 조회수가
낮을지라도 누군가는 보기 마련입니다.
키워드로 검색해서 보는 사람도
있고 일단 포스팅이 되면 여러가지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나의
블로그 포스팅을 본다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조회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문제가 되는 포스팅은
제재를 받기 마련인데요.
티스토리는 현재 카카오 계열이기
때문에 카카오 고객센터의 컨트롤(?)
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을
포스팅 하건간에 개인의 자유이지만
이용약관에 위배되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게시물이 삭제되고
조치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삭제된
게시물이 있는에 아래와 같이 메일이
옵니다. 어떤 사유로 삭제되었는지
나오고 실제 요청한 신고 접수내용도
나옵니다. 삭제가 되면 이의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만, 절차가 복잡하고 개인정보를
더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개인 블로그는 포기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그렇게 한다)
정치글이라는 것을 써본 사람은 알지만
거의 편파적으로 됩니다. 정치의 속성이
어떤 사안에 대해서 한쪽 편을 들어야
하고 또는 사람에 대해서 쉴드를 치거나
무자비하게 까거나, 원래 그러면 안되는데
대한민국에서는 거의 그런게 많습니다.
유튜브를 보면 알게 되지만 한국의
정치라는게 극렬분자가 아니면
조회수도 낮기 때문에 돈도 안되서
많이 싸우는 시스템입니다.
이런 것은 정부 관청도 예외가 아니라서
위에서 보면 알겠지만 선거관리 위원회가
일개 블로그의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고
사실상 티스토리(카카오)는 마음대로
사용자의 포스팅을 삭제할 권한이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는 원칙으로 쭉 왔는데
이건 좌나 우의 문제가 아니니까
그냥 테크니컬하게 조금 풀어 보겠습니다
원래적으로 한국은 인터넷 검열이란게
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터넷에서 많은 의견이 교환되고
또 여론이 형성되는데 꼭 정치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사회 주제에 대한
논의, 논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그런 것을 극적으로 바꿨으면서도
그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이제 퇴임을 앞둔 문재인 정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건 개인적 의견입니다.
객관적인 자료는 문재인 정부의
언론자유지수가 3년연속 아시아 1위로
노무현 정부 이래로 많이 회복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드X킹 사건으로 N사의
댓글을 1억건 이상 조작했다는 오명에
거물 정치인이 감옥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N사는 실검을 폐지하고 다른 포털도
거의 실검을 폐지하게 됩니다.
N사의 트래픽이 많았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은 임팩트가 없었고
구글은 하루 지난 트렌드를
올리기 때문에 실검 조작이란 단어가
한국에서는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티스토리의
운영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을 한 두번 당하면 자연스레
의욕이 꺾이기 마련입니다. 블로그에서
의견을 말하는 것에 자신이 떨어지게 됩니다.
너무 막말을 많이 하는 사회도
혼란이지만 정당하게 할 말을 못하는
사회도 100% 좋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맥락을 블로그에서 풀기는 어렵지만
여러차례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는데
약간 이게 티스토리의 한계입니다.
사람에 따라 또는 사안에 따라
정치 포스팅은 정말 관심있어서
할 수도 있는데 결국은 한방 씩
맥이게 되어 있고 결국 안하게 된다.
그런 내용을 포스팅할려면 개인 호스팅이나
트위터 등 다른 SNS를 선택해야 합니다.
정치인 가십거리 등 다른 주제를 찾아
포스팅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이
싫은 사람들은 티스토리에서 정치 관련
포스팅을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게 무슨 내용이건간에 한번은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티스토리에서 다양한
포스팅으로 테스트를 할 때가 있는데
글을 좀 쓰다보면 아, 이거 걸릴 것 같은데
하는 것들은 나중에 보면 거의 걸리더라구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개인이 호스팅을 직접 하지 않으면
항상 영향을 받게 되어 있구요,
또 미묘하게 정치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닐까 합리적인 추측도 해봅니다.
신고를 하는 사람들도 먹고 살려고
직장에서 하는 것이므로 그런데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정치 관련 포스팅, 또 연예인 관련
포스팅에서 호불호 갈리는 논쟁거리의
이야기들을 포스팅하는 것은 항상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앞으로도 그랬고
향후로도 그럴 것 입니다. 위의 공직선거법
위반 내용은 잘 찾아보면 알게되는데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그런게 좀 있습니다. 개인 블로그가
그런 것에 반대하여 대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요. 저쪽은
정부조직이기 때문에 말단 스크리닝
직원이라도 파워가 있습니다.
지금은 개인 블로그에는 웬만하면 정부에서
소송을 잘 걸지 않습니다. 이렇게 카카오나
네이버 등을 통해서 컨트롤이 잘 되니까요.
반면 독립적인 팬덤이 있는 인플루언서에는
태클을 심하게 걸거나 심하면 고소를
진행할 수도 있지요. 그것이 정치니까요.
정치는 힘이 있는 사람을 거꾸러 뜨려야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투표도
중요하지만 여론조사나 또는 커뮤니티
반응, 댓글 여론 이런 것들을 함부러
무시할 수 없는게 현재의 시스템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결론을 내야 하는데
다소 아쉽지만 정치 관련 글을 개인이
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위에서
스크리닝 당한 것은 중립적으로
쓴 글이라 생각하는데 여러가지
복잡한 법적 이유로 태클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는 다음의 사용자들이
정치관련 글을 많이 검색하지만
또 그런 글을 전문적으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플랫폼입니다.
갑과 을의 관계이기 때문에,
그런데 정말 정치글을 쓰기 좋아하고
한쪽 편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 성향의
글을 쓰는 분도 많을 겁니다.
그런 분들은 워드프레스나 구글의
무료 CMS 블로그인 블로거 등 다른
플랫폼을 추천합니다. 블로거도
구글의 플랫폼인만큼 애드센스도
가능합니다. 단지 유입이 적을 뿐이지요.
이것에 당한 티스토리 블로거 중에는
블로그에 정치글을 아예 쓰지 말라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생각에는
한 50%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는 마음 한구석에
그런 제약이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뭐 아주 나쁘고 사악한 포스팅을
쓰는게 아닌 이상은 글은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이나 글에
제한을 가하는 순간 그 사람의
아이디어도 많이 막히게 됩니다.
물론 사악한 인간들에게는 좀 철퇴를
내리고 규제할 필요가 있겠지요.
하지만 적당한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까지 과도한 규제는 좋지 않다고 봅니다.
한국이 이렇게 까지 발전한 것은
수많은 상상력의 제한을 깨뜨리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기
때문입니다. 정치건 뭐건 아이디어
단계에서 죽이면 어차피 창의력도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모두가
똘아이가 되면 안되지만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기 위해 누군가는
똘아이가 되야 하는 세상, 그것이
한국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돌려까기 하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가 오늘 갑자기 나온건
아닙니다. 한 10년 전 블로거 중에
하도 정치 검열이 심해서
플랫폼을 옮긴 분들도 있었고
그런 것은 좀 별로인 것 같습니다.
이 IT짭블로그에서는 정치 관련이야기
일체 안하려고 하는데 블로그를
하다보면 그런 날이 있습니다.
이런 과정 자체도 블로깅의 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