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트위터 CEO직에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잭 도시는 11월30일 트위터에 서신을 보내
16년간이나 역할을 해온 회사에서
공동창업자로써 또 CEO로써 최종적으로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알립니다.
서신은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발송된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CEO Parag의
선임과 새로운 CEO 체제의 이행을
돕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잭 도시의 트위터 팔로워는 거의
600만명 수준으로 대중에게도
자신의 사임을 공개한 것 입니다.
잭 도시가 트위터를 사임한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비트코인 관련 사업에
주력하기 위함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이고
최근에도 비슷한 성향의 비트코인 추종자인
캐시우드와 일론 머스크와 함께 장시간
온라인 토론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잭 도시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올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몇몇
미디어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이 헷징이
될 것 이다라면서 의도를 해석하는데
비트코인에 대한 도시의 강한 성향을
나타내는 부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트위터 CEO는 사임했지만 금융 서비스와
디지털 결제 사업을 하는 스퀘어의
CEO 직책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퀘어는 뉴욕 증시에서 시총이
1000억달러 (약 120조)에 달하는데
도시가 트위터를 공동창업한 이후
Jim Mckelvey 와 함께 2009년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잭 도시는
트위터의 창업자로 유명해졌지만
그가 가진 대부분의 부는 사실상
스퀘어를 통해 얻어진 것이라고 하며
코비드19 구호를 위한 자금 중에
스퀘어 지분 10억달러(1조 2천억원)을
기부한 적도 있습니다. 트위터는
약간 얼굴이 알려진 곳이라면 스퀘어는
실질적으로 자금을 집행할 권한이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4월의 트윗을 보면 당시 10억달러가
자신이 가진 부의 28%라고 했는데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인 그가 2020년에도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면 아마 지금은
수십배의 자산을 더 불렸을 것 같은데요.
실제 잭도시가 얼마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과거 도시가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트위터에서 본인은 비트코인만 가지고
있다며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만 답변했습니다.
다만 그가 지분이 있고 CEO인 스퀘어는
2.2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해서 현재
가치로 4.7억 달러 정도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약 5000억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비슷한 태도로
이야기한 것을 감안하면 회사가 가진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공개가 되어 있으니
이야기를 하는 편이고 개인이 가진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얼마인지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시장의 심리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서 일론 머스크 재산의
대부분이 테슬라 주식이고 최근에
2940억달러 (약 350조) 정도인데
이 중에 한 3분의1(1000억달러) 정도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
비트코인의 시세가 갑자기 폭등할 것 입니다.
그게 비트코인이건 이더리움이건
도지코인이건 뭐건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온 코인을 무작정 사는 것 입니다.
이들은 첨단 IT 기업의 리더로써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그 사람이 사면 나도 따라서 산다는
심리가 시장을 좌우합니다.
그 때는 차트 공부건 경제 공부건
뭐건 필요없이 그냥 무지성 뇌동매매로
다들 달려들기 때문에 한동안 폭등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에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가
메타 사명 발표 후 샌드박스, 위믹스
이런 코인들이 미틴 폭등을 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코인 졸업할 정도의
엄청난 상승이었는데요.
그만큼 잭 도시나 일론 머스크 같은
IT경영자(이자 세럽)들이 보유한
포트폴리오는 투자자들의 관심대상이
되기 마련입니다. 정보만 빠르다면
얼마든지 개미들도 탐욕만 부리지
않으면 수익을 맛볼 수 있는 시장입니다.
잭 도시는 트위터 CEO 시절 비트코인을
트위터에서 통용되게 만들겠다던
생각이 있었습니다.
비트코인은 분열된 나라들을 통합하고
궁극적으로 전세계를 통합하는 하나의
통화가 될 것이다며 트위터의 미래를
비트코인과 엮으려고 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다만 트위터라는 플랫폼이
과연 비트코인에게 적합한 환경인건가?
말만 무성했지 결과적으로 트위터는
비트코인을 화폐로 받아들이거나
하는 구체적인 일은 없었습니다.
암호화폐에 관한 활발한 정보
공유의 장이 되기는 했지요.
플랜비같은 암호화폐 셀럽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11월 98K s2f 모델은 틀렸지만...)
어떻게 보면 결제 시스템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퀘어가 비트코인과 관련해서
그의 이상을 실현하기에 적합한 플랫폼
일지도 모릅니다. 스퀘어는 현금 자산의
5%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고
스퀘어의 현금 앱에서는 비트코인을
직접 사고 팔 수 있습니다.
스퀘어에서는 잭 도시의 주도로
채굴사업 쪽의 진행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비트코인 채굴은 특정한 집단의
전유물이 되서 독점화되어 있습니다.
채굴업자들이 하나의 세력을 형성하고
이것은 탈중앙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데
암호화폐의 확장성을 가로막는 큰 단점중
하나 입니다. 채굴에 대한 문제는 여러가지가
있어서 최근의 차세대 블록체인이라고
하는 코인들이 POS (지분증명) 등의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도시는 오픈소스 기반 비트코인
채굴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스퀘어의 캐시앱에서 채굴기를
같이 돌리는 방식 같은 것을 고려하는 것
같은데 뭐 채굴기를 돌리면 개인에게
혜택을 준다거나 이런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많은 경우 채굴을 개인이 안하는 이유는
채산성이 낮아서 입니다. 그거 켜놔봤자
얼마 안들어온다 이거지요. 한달 내내
휴대폰으로 채굴해도 몇 천원도 안된다면
과연 의미가 있는가? 하지만 기업차원에서
개인의 채굴을 지원해준다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달에 몇시간 이상 채굴에
참여할 경우 스퀘어 결제 수수료 1%
할인혜택 같은 것을 준다면?
좀 더 할만한 것 같습니다.
확실히 잭 도시 원조 실리콘밸리
유니콘 답게 발상이 뛰어납니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안하는 일
그것들이 될때까지 계속 공략하는게
스타트업이 혁신하는 방식이겠지요.
잭 도시의 사임은 순전히 스스로의
판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비트코인 보다 트위터라는
회사의 운명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위터와 비슷한
시기에 스타트업으로 시작하여
본격 SNS시대를 열었던 페이스북도
(트위터 2006년, 페이스북 2004년)
시대의 변화속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면서 까지 승부수를 걸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잭도시는 당분간 이사회 멤버로
남아서 인도계 CTO였던 Parag 의
CEO 인수인계를 할 예정입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트위터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잭 도시가 향후
블록체인과 코인계에서 어떤 행보를
할 것인가 관심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실리콘밸리의 거물들도 그렇지만
잭 도시도 아직 45세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트위터 공동 창업이 16년 전이었으니까
이미 29세 때 CEO 타이틀을 달고
32세 때는 스퀘어를 창업하였습니다.
중간에 트위터 CEO 직에서 내려간
기간도 있었지만 스티브 잡스 처럼
다시 돌아와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잡스와는 다르게 스스로 의지로
트위터를 떠납니다. finally 라는 단어로
봤을 때는 이제 다시 트위터에 돌아올 것
같지는 않은데요. 블록체인과 코인계에서
그의 행보가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