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떡락한 가운데 초유의 관심을

받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었습니다.

 

공모가 30만원에 시초가 59만원,

장중 저가는 45만원로 눌린 후

50만원선에 마감했습니다.

 

국내 주식 커뮤니티에는 대기업의

물적분할과 카카오 먹튀 이슈 등

논쟁이 활발한 가운데 LG엔솔의 상장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새해들어 미국 증시가 초토화 되고 있는

어려운 시기에 홀연히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첫날 시가 총액 118조원으로 삼성전자의

다음으로 바로 2위에 올라섰습니다.

특이한 것은 1~5위 종목 중에 외국인

비율이 5%로 아직 낮은 비율입니다.

 

이는 외국기관 투자자에 배정되는 1280만 주로

의무보유확약이 없는 비율이 73%를

넘는 바람에 약 930만 주를 팔고 나갈 수 있습니다.

 

역시 상장 첫날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268만주가(1조 3900억원) 나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역시 236만주를 던져서

1조 2300억원을 매도했는데 주가가 공모가인

30만보다 선방한 것은 연기금이 2조원 넘게

쓸어담았기 때문입니다.

 

원래 이런 대형주의 상장 첫날에는

드라마틱한 전개가 나오는게 보통이지만

연기금이 웃돈을 주고 쓸어담았다는 것은

다소 황당한 스토리라 보이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14개월내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연기금이 라도 방어하지 않았다면 더 큰

쇼크를 받았을지 모르겠으나 합리적인

가격의 매수인지는 전망이 어렵습니다.

(코스피 편입은 상장 다음날 부터라고 함.

오늘은 코스피가 아니라 LG엔솔을 방어한 것이 된다)

 

상장 첫날 시간봉 차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장이 시작하자마자 59만7000원까지 갔다가

바로 45만원대로 하락 한 후 시간 봉 양전 후

54만원대 반등 한 후에 다시 50만원대로

눌리고 마감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시봉 상장 첫날
LG에너지솔루션 시봉 상장 첫날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에 나선 것은 전날 FOMC

보고의 영향과 외국 기관의 미확약의 리스크였습니다.

 

FOMC 파월 의장이 3월 테이퍼링 종료 후

금리인상을 거의 확정하는 듯한 늬앙스에

S & P, 나스닥, 비트코인까지 모두 폭락한 후

시차가 바뀌어서 한국 시장에 상장한 것 입니다.

 

미확약 930만 주 중에 236만주를 팔았지만

외국인 물량 약 700만주는

내일이라도 던질 수 있습니다.

 

FOMC 영향은 미국 뿐 아니라 아시아 증권시장

전체에 하락으로 이어졌는데요.

미국이 코로나19로 돈을 너무 풀어서

인플레이션이 7%에 달하자 돈을 쪼인다는 것은

연초부터 계속 나오던 이야기였습니다.

 

비트코인 때문에 FOMC 방송을 보는 편인데

결국 FOMC의 정책이 전세계 자산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LG엔솔은 시장 상황이 안좋을 때

상장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향후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15분봉 차트를 한번 보면서 당시 상황을

좀더 살펴보면, 상장 초기 15분동안의

거래량이 500만, 다음 15분동안 45만원대로

떨어진 후 196만, 그 다음에는 거래량이

30만으로 크게 차이가 납니다.

 

이것은 상장 후에 30분 동안 700만 주가

거래되면서 사실상 위의 대부분의 외국인

물량이 15분 동안 체결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연기금은 이미 물려있는 듯 하다)

 

물론 공모가 30만원에 비하면 아직

40% 수익권이고 차트도 빠르게 반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외국인 기관이

빠르게 돈을 빼고 나가는게 가속화 될 수 있다는 부분

코스피 자체가 뭉개지고 있다는 것에

좋게 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연기금의 행보에 대해서는 현재

많은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연초부터 다른 주식들을 1조원 넘게

던졌으면서 외국인이 던지는 것을 다

받아줬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만약 연기금이 받아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궁굼하기도 한데 

벌써부터 언론에서 비판 기사가 나옵니다.

 

외국기관이 이날 하루동안 올린 수익이

9000억원이 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계산했는지는 모르겠으나

236만주를 40% 이상에서 매도했다면

수익실현은 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합니다.

 

개미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빡칠만 한데요.

 

이거 잘못하면 금융위에서 조사할지도

모르겠네요. 연기금 덩치가 크다보니

얘네들이 하는 것들이 개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LG엔솔은 코스피 지수에 내일부터 편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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