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루나의 50조 가치가 삭제되기 불과 며칠전에 권도형 대표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 조명되고 있습니다.
트위터 95만 팔로워를 가진 크립토 트위터 Watcher.Guru의 5월12일 트윗은 "9일전에 UST와 루나의 설립자 Do Kwon (영미권에서 권도형 대표를 도콴이라고 부름) 은 95%의 코인이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죽는 것을 보는 것은 또한 엔터테인먼트(재미거리)가 있다. 오늘 그의 코인은 99% 떨어졌다 - 고 말했습니다.
이 영상은 트위터에서만 조회수가 257만회가 넘었고 온갖 언론과 커뮤니티에 전파되며 심지어 한국의 뉴스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미국의 유튜버 알렉스 보체즈는 엔터테인먼트라는 것에 놀라는 반응이었는데요.
유튜브 댓글 등 온라인 커뮤니티는 그에게 거센 비난으로 도배되고 있습니다.
He was right it was fun watching luna die
- 그는 옳았다. 루나가 죽는 것을 보는 것은 즐거웠다
Luna ponzi scheme Ⓡ
He is laughing at people lost their life savings money
- 루나는 폰지 사기다
그는 사람들이 노후 대비 자금을 읽는 것을 비웃고 있다
He gladful thay he just showed us first how entertaining to watch his...
그는 기꺼히 우리에게 첫번째로 보여줬어
루나가 무너지는 것을 보는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Broooo!! No words that I can type here because I'll get my account closed...
나의 계좌가 폐쇄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슨말이라도 쓸수가 없어... 그는 너무 거만해. 당신이 감옥에 가길 바래
He should go to jail
- 그는 감옥에 가야 한다
It's been entertaining
- 즐거웠다
현재는 권 대표가 수많은 UST와 루나 홀더들을 고통받게한 원흉이 되었지만 불과 몇개월전 아니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가상화폐 시장을 이끌어가던 유력한 젊은 리더십 중 한 명이었습니다. 화폐 권력이 수백년에 걸쳐서 중앙화된 역사속에서 탈중앙화의 가치는 주장했고 많은 이들이 그것을 믿었습니다. 코인데스크, CNBC 등 메이저 언론까지 진출하며 테라 생태계의 우수성을 주장했습니다. 루나가 추락하기전까지...
이것은 타이슨이 말한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 쳐맞기 전까지" 라는 레전드 명언을 떠오르게 합니다.
권 대표를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서 비트코인이 가동된 이후 탈중앙화에 대한 대중들의 많은 기대가 있었습니다. 비트코인을 처음 시작한 이들은 사실 무정부 주의자, 화폐 권력에 대항하는 아나키스트 사상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들이 커뮤니티의 주류였습니다.
그러나 세력들에 손바뀜이 일어나는 것 처럼 암호화폐의 리더들도 바뀌고 이제는 월가나 일반 기관들까지 들어오면서 처음에 탈중앙화의 가치를 주장하는 사람들 그런 순수한 이념을 가진 이들은 거의 사라지고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자본의 논리에 따라가고 있습니다. 나스닥 하위 커플링을 깨지 못하는 이유는 나스닥의 IT하위 기술주 같은 취급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을 증가시켜 시장을 키우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테라 루나 같이 검증이 되지 않은 네트워크에 무분별하게 돈이 몰리게 함으로써 파멸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봅니다.
진정한 탈중앙화에서는 서민들의 지분률이 높아야 하는데 큰손(고래)들의 보유액을 보면 보통 한 100개의 지갑이 전체 코인의 70-80%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탈중앙화 시스템이라고 해도 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이 분산 되지 않으면 대량의 자본에 의한 네트워크 공격에 넘어가거나 시세 조작도 가능한 법이죠. 이번 사건은 거버넌스와 규제에 대해서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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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루나에 대해서는 한번 잃어버린 신뢰를 원상 복구하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고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테라 루나 사태를 보면서 테라의 잘못을 지적하는게 아니라 그래 역시 가상화폐, 비트코인 자체가 사기야 - 어떻게 이런 결론이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대부분 가상화폐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냥 어바우퉁을 쳐서 테라 루나가 망했다 -> 이 세상의 모든 가상 자산은 사기다 - 라는 인식을 갖게 만듭니다
권 대표의 루나 사례에서 보듯이 기존 화폐권력에 도전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인간의 역사는 지배와 피지배의 역사였고 (누군가는 컨트롤 해야 하고 누군가는 컨트롤 당해야 한다) 그 패권의 핵심요소 중에 화폐 권력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중앙은행 시스템이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를 절대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다는 아이디어는 오래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루나는 이제 끝났지만 단순히 폰지 스캠이라고 매도하기에 마음이 석연치 않습니다. 탈중앙화의 동력이 여기서 끝나고 인류는 앞으로도 영원히 중앙은행 시스템에 의존하는게 맞는가? 대략 10년마다 한번씩 세계 경제위기가 오는 것이 반복되는 시스템 역시 정당하지는 않지요. 크립토 지지자들은 내가 잘 먹고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탈중앙화의 가치로 그 동안 소외되었던 사람들까지 함께 잘 살 수있는 그런 미래를 바라는 건데 그걸 원하지 않은 사람들도 세상에는 많습니다.
가상화폐의 역사와 시간에서 루나는 중요한 사례를 남기며 아마도 퇴출 과정을 겪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