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가격 동향에는 큰손들(Whales - 고래라고 함)의
거래내역이 중요합니다.
이들은 최초 블록체인의 개발자일수도 있고
코인의 상장에 관련한 세력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특정 코인 개발의 초창기(가격이 쌀 때)
매집해놓은 코인의 양이 어마어마한데
흥미로운 것은 일반인들도
이 정보들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정보들이 분산장부에 기록되어 있어서
지갑의 주소만 알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Defi(탈중앙화 금융)가 기존의 Cefi(중앙화 금융)와 다른 점을
이제 사람들이 조금씩 인지하고 있습니다.
Cefi에는 중앙 은행이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부자들이 어떻게 노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블록체인의 지갑주소만 가지고는
주소의 주인이 누군지 특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지갑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누구나 투명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부자들의 패턴을 그들의 장부에서
읽어 본다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해외에는 이들의 활동을
중계하는 유튜버도 있습니다.
특정 코인의 가격이 오르고 떨어질 때
상위 랭킹 리스트를 확인하면
원인을 추적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코인의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사이트는 비트인포차트입니다.
Bitcoin, Litecoin, Namecoin, Dogecoin, Peercoin, Ethereum stats (bitinfocharts.com)
위 웹사이트에 접속 후 도지코인을 클릭합니다.
Rich List 메뉴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현재 시점의 모든 도지코인 장부 현황이 표시됩니다.
이는 실시간 거래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표의 밑에서부터 보면 주소(Addresses) 약 700개가
전체 도지코인의 78%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지코인의 가격은 이들이 움직일때
변동성을 나타냅니다.
아래는 도지코인 Top 5 보유지갑입니다.
Address 가 지갑의 주소이고
Balance 에 현재 자산가치가 표시됩니다.
DOGE 가 코인 수, USD 는 현재 달러 시세입니다.
여기서 보면 1위 지갑은 360 억개로
US달러로 환산하면 210억달러입니다.
10억달러가 대략 1.1조원이니까 대략 23조 정도 됩니다.
이 코인은 최근 한달간 10배나 올랐는데
한달새 2조원이 23조가 되었습니다.
거의 마법같이 엄청난 금액입니다.
상위 5개 지갑의 코인 보유율은 40%가까이 됩니다.
2위~5위까지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원화로 환산하면
최소 조단위 금액입니다.
이제 개별 어카운트를 클릭해서
거래내역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아래는 TOP 1의 계좌 입니다.
5월7일 오늘 오후 1시에 거래한 내역이 나옵니다.
360억개의 지갑치고는 어울리지 않게
1개 2개씩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자동 프로그램이 지갑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는 프로그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Block 을 눌러보면 실제 블록체인 장부를 볼 수도 있습니다.
장부를 봐도 기술적인 내용이고
여기서 볼 수 있는 거래 내역이 중요합니다.
이들은 큰손(Whale)이기 때문에
이들이 가진 코인을 대량으로 매매할 때
시세에 변동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식에서 기관의 매도 매수가
영향을 주는 원리와 같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 고래들의 거래내역에 대해
누구나 지갑 장부를 열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게 그 Defi 정신이죠. 금융 민주주의인가 뭔가.
여튼 지금 비트코인이 투기판이라고 하는데
월스트리트로 대변하는 전통의 금융 권력에서
개인에게 힘이 옮겨가는 과도기라고 봅니다.
돈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심오합니다.
지금은 그저 인터넷 뱅킹계좌에 있는 숫자로 보이기도 합니다.
금융이 전산화 된 것이 불과 100년 남짓이죠.
컴퓨터의 발달 역사와 흐름을 같이 합니다.
컴퓨터 공학적으로는 현재의 뱅킹 모델은
중앙 서버와 클라이언트 관계입니다.
은행내역서를 보려면 은행의 중앙 서버를 들어가야 합니다.
당연히 일반에게 비공개 되어있죠.
그런데 비트코인은 공개되있습니다.
공개키 (public key)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 블록체인은 오픈된 분산 장부라서
누구나 열어볼 수 있습니다.
단지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은
개인키(private key) 소유한 사람만 가능합니다.
도지코인 1위 지갑의 흥미로운 점은
2019년도 2월달 부터 매입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도지코인 10억개 구매시에 180만달러(한화 20억)을
투자했는데 현시세 0.55달러 로 계산하면 5.5억달러로
무려 한화로 5500억원 275배의 수익률 입니다.
2019년이라면 아무도 관심가지지 않았을 자산에
180만달러를 묵혀놓았다는 것 자체가
일반인이 아니겠죠.
이 계좌는 그 후에도 360억개가 될때까지
꾸준히 매입을 진행합니다.
장부에는 코인 구매당시에 가격이 적혀있습니다.
지금은 0.5~0.6을 왔다갔다 하는데
도지아빠 (dogefather) 일론 머스크의 도지데이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도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포지션을 걸어놨겠죠?
또 이 틈을 노려 다른 알트를 잡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지금의 코인시장 투기성격이 많다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러니 묻지마 투자는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또 다른 장부를 까보겠습니다.
3위와 5위 장부를 보면 충격적입니다.
5월7일에만 3위와 5위가 수억개의 코인을 팔아치웁니다.
사실 Top 5 말고도 30위권에서 엄청난 물량을 매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도지코인이 매우 저렴할 때 매집했던 물량을
지금 수익화 시키고 있는 것 입니다.
SNL 방송 후에 변동성이 커지고
다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에
익절 시점을 금요일(미국 현지시각)까지로 되있습니다.
전문가들의 반응은 그런 것 치고는
가격이 많이 빠지지 않아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하는데요.
도지 코인은 GME (게임스탑) 처럼
흘러갈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롤러코스터 한번 타고 내려오겠죠.
결국 투기판에 끌려들어온 개인들중에
누군가는 웃고 나갈 것이고
누군가는 울며 나갈 것입니다.
그래도 만약에 암호화폐가
전세계에 통용되는 시대가 오면
이렇게 장부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누가 주인인지는 모르지만,
Top 계좌의 상당수는 로빈후드 계좌라고 함)
개인 투자자를 등쳐먹는 세력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봅니다.
애시당초 비트코인이 2009년 신원미상인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개발된 이유가
중앙 금융의 실패에 대한 대안이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속에서 유린당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한 줄기 희마이었던 것 입니다.
좀더 멋진말로 표현이 잘 안되는데
가상화폐에는 금융 민주주의를 위한 이상이 담겨 있습니다.
도지코인은 현재 1200억개가 발행되어 있습니다.
그중 TOP 100개의 지갑에 거의 70% 코인이 들어있습니다.
이들의 움직임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3일간 거의 뭐 전쟁이 벌어지겠죠?
그때 이 장부가 모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멘탈이 털리지 않게
손에 쥘 수 있는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일단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글로벌하기 때문에
한국 거래소에서 코인 거래를 하더라도
이런 정보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지코인의 5월 8일 이후 향방은? 일론 머스크 도지 아빠 (Doge Fa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