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현지시간 1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된 등록 서류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쿠팡 측은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주식 수량과 공모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신청한 거래심볼(종목코드)은 CPNG (COUPANG의 약자) 입니다. 골드만삭스 등이 대표주간사를 맡습니다.

 

 

 

쿠팡이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는 20년 매출액 119억7000만 달러(13조 3000억원) 으로 전년 대비 90% 성장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순손실은 4억7000만달러(약 5200억원)로 전년도에 비해서 줄었습니다.

 

지난 5년간 실적을 합산하면 누적 적자가 33억8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보고서에서는 2016년 1조7000억원대 매출에서 2020년까지 13조로 성장하며 고객 데이터를 확보한 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2020년에는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면서 2019년 6조원대 매출에 비해 무려 90%나 성장한 실적입니다.

 

당초 쿠팡은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었다고 알려졌으나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진행합니다.

 

미국 상장을 추진해온 쿠팡의 이사진은 이사진의 상당수를 외국인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외이사는 전원 투자 회사의 파트너로 채워져 있고 핵심사원도 2/3가 외국인입니다. 사외이사의 케빈 워시는 전 연준 이사입니다.

 

미국 증시상장을 위해 준비를 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프트뱅크 투자 기업 중 6개 회사의 IPO를 전망하면서 쿠팡이 2분기 미국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쿠팡의 대주주로 37%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본 기업가치는 300억달러 (33조)입니다.

 

 

일각에서는 수년간 조단위 누적적자 상태에 빠진 쿠팡이 미국증시 상장이 유일한 돌파구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 발생 후 쿠팡의 매출이 엄청나게 상승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비용구조도 높아졌고 국내 온라인 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에 해외직구까지 늘어나고 있어서 수익성에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쿠팡이 미증시에 기업공개로 자금문제를 해소하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작년 7월에 동남아 OTT 플랫폼 훅디지털을 인수한 것도 한국의 아마존 모델을 염두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물론 아직 갈길은 멀어 보입니다.

 

쿠팡이 오래 공들여 준비해온 만큼 미국 상장 자체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작년 코로나 사태가 90%의 엄청난 매출 상승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은 쿠팡에겐 큰 행운이었습니다.

 

기업공개의 성적표가 좋으면 쿠팡의 인수합병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매출 13조의 공룡으로 성장한 쿠팡의 인수합병에 따라 2021년 증시가 화끈하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공시자료:

Coupang Files Registration Statement for Proposed Initial Public Offering | Business Wire

Document (sec.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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