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평균 매매 전략

이동평균의 매매 전략을 크게 두가지로 분류하면 가격 교차와 이동평균선 교차로 볼 수 있습니다.

 

가격 교차(Price Crossover)

추세선의 지지 저항과 비슷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동평균선(이평선, MA)도 일종의 지지와 저항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이평선 위에 있으면 밑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평선 아래에 있으면 저항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평선을 잘 골라서 그 이평선을 상향 돌파했을 때 매수를 하는 것은 확률상 좋은 전략입니다. 반대로 이평선을 하향 돌파했을 때 숏을 거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보통은 단타를 먼저 설명하던데 여기서는 큰 그림부터  보고 가겠습니다.

 

먼저 비트코인 일봉차트 MA 200을 보겠습니다. 200일 선의 위에 있을 때와 아래에 있을 때의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위에 있을 때는 불리시 교차(bullish crossover) 아래에 있을 때는 베어리시 교차(bearish crossover)라고 합니다. 타점을 잡을 수 있고 손익관리가 되면 이 단순한 전략으로도 괜찮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선물에서는 200일 위에서는 롱, 200일 아래에서는 숏 전략입니다. 이건 차트가 다 나온다음에 결과론으로 하는 이야기지만 막상 저 캔들의 중간에 있으면 움직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매전략이 필요한 법이지요. 비트코인 200일 선의 특징은 진입 초기와 하락 초기의 신뢰성이 높습니다.

 

비트코인 차트 이동평균선
일봉 MA 200

 

 

그 전의 불장인 2018년도의 차트를 한번 볼까요? 아래에 보다시피 200일의 가이드가 더 정확합니다. 지지와 저항으로써 작용하는 모습. 200일 선 위에서는 롱 아래에서는 숏 전략, 특히 상승 임펄스의 시작과 하락 임펄스의 시작 부분에 시그널이 강합니다.

 

비트코인 차트 이동평균선

 

이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차트의 과거인 2010년대 초반으로 돌아가 봐도 MA 200이 상당히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트레이딩뷰에 가서 직접 확인해 보면 이해가 더 잘 갈 겁니다.

 

비트코인은 365일 24시간 거래가 되기 때문에 이동평균을 1년인 365일로 잡을 수도 있는데요. 365일선은 잘 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거시기 하지만 잘 보면 시사하는바가 있습니다. 365일 선을 안쓰는 이유는 반응이 200일 보다 느려서 매매 진입 시점이 밀리기 때문입니다. 200일이면 장기 투자이긴 한데 하락장에는 장기 투자자들에 대한 관심이 낮습니다.(상승장에도 낮지만) 스윙매매를 하더라도 이동평균의 장기적 흐름을 보고 들어가면 보면 장기로 가져갈 현물도 매수할 수도 있는 거지요.

 

다음은 2022년 비트코인 상승장의 100일선입니다. 200일선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하락에 대해서는 200일 선보다 더 빠른 반응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신에 휩쏘에 대해서는 200일선보다 조금 더 취약해졌습니다. 그 다음에는 이평선을 여러개 놓고 여러개의 선을 동시에 보고 그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로 가겠지만 지금은 한 가지만 보겠습니다. 가격이 이평선 위에 있냐 아래에 있냐로 매매를 결정한다고 하면 전체로 봤을 때는 MA-100은 괜찮은 기간입니다. 우리가 이평선을 하나만 보고 판단하지도 않고 추세선 지지저항 다 보면서 가겠지만 여기서 보는 것은 선의 위에 트렌드 아래의 트렌드 이 두가지입니다. MA가 기간이 짧아질 수록 더 많은 매매 시그널이 나오겠고 더 많은 휩쏘에 노출됩니다.

 

비트코인 차트 이동평균선

 

다음 MA 50입니다. 2개월 3개월인 MA 60, MA 90 이렇게도 볼 수 있지만 전통적인 주식의 MA를 비트코인에서도 많이 사용한다고 가정하여 MA-50입니다. 50부터는 EMA를 사용해서 반응성을 높일 수 있으니까 아래 차트는 EMA-50입니다. 좀더 캔들에 더 밀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만큼 휩쏘도 늘어났네요. MA-100과 비교해봤을 때 차트의 신호를 가지고 매매한다면 단기 수익을 더 볼 수 있고 하락장 대응이 빠릅니다. 비트코인은 3개월 주기라는게 잘 먹힙니다. 월봉차트를 보면 하락장에도 최소 3개월 늦으면 4개월 정도에는 단기 반등이 나와 변동성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차트 이동평균선

 

다음 EMA 20입니다. 20부터는 단기 트레이딩의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부터는 위에 전체 그림이 아니라 세부적인 그림으로 봐야 하는데요. 필자는 EMA 20이 특히 2022년 2차 상승장에 신뢰도가 높다고 봅니다. 이때가 사람들이 매우 절망하던 시절입니다. 1차 상승장의 휴유증이 너무 심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때 말도 안되는 일이 많이 일어났었죠. 코인뿐아니라 주식 부동산 모든 것이 폭등에 거듭하던 시절입니다. (투기가 활황)

 

일봉 풀바디 마감을 컨펌이라고 봤다면 정석대로 매매를 해도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었을 겁니다. 임펄스로 보면 2파가 쵸피 마켓으로 (방향성이 없이 변동만 심한 장) 무포를 하거나 휩쏘에 당할 곳인데요. 그럼에도 장대양봉으로 EMA 20을 돌파하는 방향성이 나와줬기 때문에 들어갈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 후에도 EMA 20은 건드리지도 않고 수십일을 더 갑니다. 정석대로 음봉 풀바디 마감에 매도를 해서 휩쏘에 한번 걸리더라도 감안해도 그 전까지의 수익을 생각하면 (원칙을 지켰다면) 버틸 수 있는 범위입니다. 여기서는 봉마감이 풀로 EMA아래에서 마감하는 것으로만 판단합니다. 그 후에 매도 타이밍이 늦어도 본절은 칠 수 있었을 겁니다. 마지막은 숏 전환하는 하락장이 오지요. (2022년 11월)

 

물론 결과론인 것은 맞습니다. 당시 필자는 캔들 매매도 MA도 몰랐는데 비트코인 1억설의 희망회로만 돌리고 있었으니까요. 당시는 2022년 두번째 상승장에 비트코인이 최고점(ATH - 올타임하이)을 갱신하던 시점이라 훨씬 더 복잡했습니다. MA관점에서 보면 너무도 명확하지만 당시에는 그걸 잘 몰랐습니다. 사실 시장에서 어느 누구도 이게 맞다틀리다 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운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의 아픔을 뒤로하고 다음은 EMA10으로 가보겠습니다.

 

비트코인 차트 이동평균선

 

비교를 위애 같은 지점에 EMA 10을 올려봤습니다. 움직임이 빠르긴 하지만 휩쏘가 너무 많아서 쉽지가 않겠네요. 이것은 주식에도 보통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짧은 기간을 보는 단타가 왜 어려운지 알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EMA 기간을 줄이면 줄일 수록 노이즈가 많아지고 매매가 빈번해집니다. 수수료도 무시를 못하지요. 이게 시봉 분봉으로 가면 더 어려워지겠지요.

 

비트코인 차트 이동평균선

 

마지막 5일은 직접 트레이딩뷰에서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가격 교차(Price Crossover)는 EMA 5로는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5일선이 무의미한게 아니라 일봉에서 EMA 5의 역할은 따로 있지요. 단 여기서는 다루지 않을 겁니다.

 

여기서 얻는 교훈은 심플합니다. EMA 기간이 길어질 수록 신뢰성이 높아지는 대신 타점이 적고 짧아질수록 단기 페이크아웃이 늘어나지만 매매 찬스는 높아집니다. 타임프레임에 따라 적정한 수준의 EMA를 세팅할 필요가 있고 원칙을 지켜야 답이 나올 겁니다.

 

 

마무리

EMA 기간에 따른 차이점을 살펴봤습니다. 그 변화를 보며 뭔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장기 이동평균이 신뢰성이 더 높지만 우리가 200일 EMA만 바라보면 돈을 벌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하나의 시그널이 나오는데 몇십일을 기다려야 하는데 리스크가 적어도 속터지죠. 그렇다면 단기인 10일 EMA를 보고 트레이드를 한다면? 계속적으로 이평선을 넘나들며 마감하는 엄청난 스트레스에 잠을 이루지 못할겁니다. 어디선가 균형을 이루어야 할 겁니다.

 

이동평균선이 가르쳐주는 한가지 교훈은 시간에 대한 가치입니다. 필자는 경영학과를 졸업해서 화폐의 시간 가치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것을 생각하며 살지는 않았습니다. 화폐의 시간 가치는 진짜입니다. 차트는 2차원이지만 거기에 시간 개념을 더해서 3차원이 됩니다. 3차원은 조금 더 복잡하지요. 긴 시간과 짧은 시간의 관계는 무엇인가? 생각하다보면 시간이 잘갑니다. 왜냐면 그런 인생고민(?)은 답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우리는 이동평균선을 보면서 짧은 시간은 변동성이 더 심하다 하지만 기회는 더 많다, 그리고 긴 시간은 변동성이 적다 안정감은 있지만 기회는 더 적다 -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인생은 유한하다. 나이가 20대인 청년이 장기 투자하는 기분과 80대인 노인이 장기 투자하는 기분은 전혀 다릅니다. 얼굴만 봐도 알 수가 있겠지요. 일봉 MA 200은 매우 긴시간입니다.  반면 EMA 20은 충분히 살만한 시간입니다. EMA로 트레이딩을 하면 어르신들도 실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돈을 따갈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트는 이평선을 두개 사용하는 가격 교차 전략(Price Crossover Strategy)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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