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은 작업용 PC사양을 구성하다가 잡설이 길어져서 따로 분리한 글이다. 이 블로그의 특징은 이런 삼천포가 많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PC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메인PC의 교체를 구상하고 있다.

 

현재 메인 PC의 사양은 i7 4세대이다. 2014년도 쯤에 구매한 걸로 기억하고 있다. 메인보드 교체만 2번 정도 하고 아직까지 작업과 엔터테인먼트에 쓰고 있다. 그래픽 카드는 GEFORCE GTX 1060 으로 교체해서 사용해왔고 SSD 두개 하드디스크 1개를 달았다. 모니터는 메인은 벤큐 27인치 서브 Udea 20인치이다.(24인치인가?)

 

컴퓨터 사양

컴퓨터 성능을 테스트하기 제일 좋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고사양 게임이다.

 

PC의 게임 성능으로는 괜찮았다. 2014년부터 한 3년간은 동시대 고사양 게임의 구동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때부터는 컴퓨터 성능이 좋아져서 고사양 게임이 나오는 속도가 더뎌졌다. 아무래도 고사양 게임을 제작하는데는 제작비가 더 들기 때문에 컴퓨터 그래픽의 발달 속도는 느려지는 것 같았다. 그 이상 좋아지려면 하프라이프 VR처럼 플랫폼이 바뀌어야 한 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시대를 풍미하면서 잘 쓴 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작업용으로 대체적으로 훌륭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니 더 좋은 CPU와 시스템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많은 시간 PC앞에서 작업하다보면 욕심인지 필요인지 구분도 잘 안간다.

 

인텔 코어 i7 10세대가 출시된지도 벌써 2개월이나 지났다. 이때부터 나처럼 컴퓨터의 업그레이드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글쓴이도 당시 라이젠 3700x와 i7 9세대를 놓고 방황(?)하던 기억이 난다.

 

PC 구성에는 목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PC라는게 비지니스다 보니까 인터넷의 리뷰나 의견의 방향성 들은 상업적 논리에 확실한 초점이 있다. 쉽게 말해 내가 어떤 PC를 써야할지 감을 잡기 어렵다는 말이다.

 

게다가 고인물들의 취향은 확실하다. 커뮤니티의 영향력을 위해서 실력도 중요하지만 취향이나 경제적 개념 같은 것도 고집스러워야 한다는 부분도 있다. 대형 쇼핑몰과 커뮤니티에서 어설픈 생각으로 글들을 읽어나가면 웬지 소외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 받아들이고 있다.

 

PC 업그레이드를 결심한지 벌써 1년은 되가는 것 같다. 아마 고사양 게임을 안해서 필요를 못느끼는 것 같다. 고사양 게임은 주로 유튜브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 요새는 먹방을 통해 배고픈 사람들이 위로 받듯이 게임방송을 통해 게임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는 것 같다. 

 

이번 포스트는 작업용 PC를 구성해본다. 작업용 PC라는게 사람마다 다 목적과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분류는 어렵다고 본다. 업계에서 표준이라 제시하는 구성은 그때그때 시대상와 마케팅의 반영이라 생각한다. 소비자들은 가성비와 장래성(확장성)도 생각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어느정도는 합리적으로 한편으로는 상업 논리에 의해 짜여져 있다고 본다.

 

그냥 쇼핑몰에 가서 PC를 고르면 되는데 왜 설명이 길어야 하냐는 물음이 있다. 왜냐하면 주변의 영향력을 고려해야 진정 자신이 원하는 PC으 가치를 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뭐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시대의 가성비라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까지 따지면서 구성을 해보는 것이다.

 

첫번째 관문은 CPU다. 사실 CPU의 선택이 제일 중요하고 어렵다. (선택이 안된다.) 다른 부품들은 무리가 없이 선택이 가능한데 지금의 소비자들은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CPU를 구입하고 있다. 판매업자에게도 가장 논란이 많은 부분이기도 하다.

 

유튜브 <체험판의 리뷰>를 종종 보는데 부품업계의 생태계에 대해서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시원한 맛이 있는 유튜브다. 컴퓨터 업계는 당연하게도 상업논리가 중요하다. 유통업이라는게 그렇다. 항상 소비자가 원하는 지점에서 물건을 살수 있는게 아니다. 판매자와 소비자의 수요 공급이라는 줄다리기 위 어딘가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거기서도 보면 CPU에 대한 논란이 제일 뜨겁다. 컴퓨터 시장은 한국 사람들의 오지랖스러운 특성이 제일 잘 나타나는 장소 중의 하나다. 타인의 구매에 대해서 그다지 관대하지 않다. 거기엔 개인이 따라야하는 정도가 있는 것 같다. 물건을 제때 적당한 값을 주고 사지 않으면 어딘가 죄스러운 사람이 될수 있다. 또 물건을 잘 사면 주변의 인정과 부러움을 받기도 한다.

 

사실 고인물이 된 소비자들이 이렇게 항상 민감하고 화가 나있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컴퓨터 시장은 과거 '용팔이'라고 불리우던 악덕스런 상인들의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피해사례도 수십년간 쌓여 있을 것이다.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에 컴퓨터를 사기위해서 용산전자상가(용던)의 가게들을 돌아다니던 이들이 있었다. 발품을 팔면 좋은 물건을 싸게 살수 있겠지, 아마 그게 당시 사람들의 기대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제대로 정보를 구할 수 없다면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한다. 지금은 잘 못느끼지만 이 비대칭성은 꽤나 골이 깊은 것이었다.

 

조금이라도 소비자가 호구로 보이면 제대로 착취하려고 달려들었다. 발품밖에 팔줄 모르는 소비자들의 호주머니를 동전까지 털어가기로 마음 먹었던 이들을 당시 <용팔이>라고 불렀다. 나중에는 실제 사회문제가 되서 언론에서도 취재를 했었다.

 

용팔이

 

용팔이 - 나무위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당신이 혼자라면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핸드폰 녹음 및 CCTV의 위치를 파악하고, 아무 일이 벌어지지 않더라도 상황이 심각하다면 경찰을 미리 부르는 것이 좋다. ��

namu.wiki

 

기사들 속에서 보는 용산의 상인들

 

[현장] “손님, 맞을래요?” 사건 이후 용산 모습은

키워드로 떠오른 ‘용팔이’…20년전 용팔이가 왜 용산에

www.hani.co.kr

 

지나간 일들을 안좋게 말하는게 썩 기분이 좋지는 않다. 또 정직하게 장사한 사람들 까지 모두 용팔이로 몰아가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는데는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글쓴이는 90년대 초에 닌텐도 게임보이를 사러 처음으로 친구와 용산에 갔다. 그리고 3-4년에 한번은 컴퓨터를 사러 들렸던 것 같다. 솔직히 가격은 지금보다 비쌌던 것 같다. 지금처럼 공급이 초과되는 시대가 아니라 부품가격이 싸지 않았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컴퓨터는 지금보다 훨씬 비싼 제품이었다. 그래도 컴퓨터는 일에도, 놀이에도, 게임에도 쓰니까 돈이 아깝지가 않았다. 눈만 뜨면 새로운 제품이 나오고 업그레이드가 되고 고사양의 게임이 나오고 이젠 유튜브가 나왔다.

 

유튜브를 보기만 하는 것은 고사양이 필요없는데 편집하는 것은 고사양이 필요하다. 확실히...

 

4세대 i7으로는 FHD 편집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조금만 부하를 걸어도 작업속도가 느려진다. 편집을 좋게 하려면 여러 기능을 추가해야 하기때문에 더 느낀다.

 

소소한 프로그래밍을 짜거나 웹사이트에 글을 쓰는 정도면 아직은 쓸만한데 멀티미디어 작업을 하기엔 시대에 뒤쳐진 피씨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PC사양보다는 내용이 중요한 것은 맞다. 그러나 콘텐츠 내용이 부족하니까 PC사양이라도 좋게 해서 양질의 컨텐츠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ㅋㅋ. 콘텐츠가 좋은 사람들은 이미 있다. 이미 성공한 연예인, BJ, 셀럽, 사업가, 프리랜서, 전문직 들이 아직까지 유튜브와 인터넷 컨텐츠의 주류라고 본다.

 

여튼 이제는 결정해야 할 때가 왔는데 고민은 인텔이 주고 있다.

 

성능점수는 항상 비슷한 그룹에서 AMD가 높다. 게다가 가격도 싸다. 그러면 다 AMD써야하는데 세상이 그렇지는 않다.

 

컴퓨터는 호환성이라는 특성이 있어서 아무리 가성비가 좋아도 일종의 두려움이 생긴다.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이 작동을 안하면 어쩌지? 라는 문제가 AMD에 몇년간 있었다. 온라인에서 퍼뜨린 루머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지만 어쨋든 찜찜한 것은 사실이다. 퀘이사존에 가면 아직도 그런 이야기 하는 사람 있는가 모르겠다.

 

프로그래밍을 하게되면 AMD CPU를 잘 안 쓰게 된다. 하급언어의 문서(하드웨어에 가까운 소프트웨어,어셈블리어 같은)를 보면 INTEL이 기준이기 때문이다. 물론 AMD도 지금 호환성이 매우 좋아졌다. 그러나 컴퓨터의 특성상 한개가 호환이 안되도 전체가 뻑이나는 경우가 많아서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치부하기엔 또 가성비가 너무 좋네? 라고 바라보게 된다.

 

아래 벤치마크를 보면 무슨말인지 알 수 있다.

벤치마크 인텔  AMD

게다가 인텔이 올해 6월에 내놓은 10세를 버리고 11세대를 10월중에 발표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버린다는 말이 그렇지만 11세대가 지금 나오면 10세대를 누가 살 수 있겠는가? 라는 것이다. 특히 인텔을...

 

https://www.theverge.com/2020/7/15/21325633/intel-11th-gen-tiger-lake-processors-launch-event-date-teaser

 

Intel teases "something big" for September 2nd, likely 11th Gen processor launch

Intel’s 11th Gen Tiger Lake processors are on the way.

www.theverge.com

결굴 이러다가 다시 AMD에 눈을 돌리게 된다. 게임성능은 인텔이 좋지만 AMD는 멀티미디어 작업(동영상 작업)에 최상이라고 하니 이거 또 헷갈린다.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하다 보면 결정장애에 걸린다.

 

1년째 결론을 못내는 사이에 뉴 제네레이션 CPU가 등장하고, 가격은 오르락 내리락 한다. 눈팅과 분석만 하다가 시대에 뒤쳐진다. 이것이 PC구매의 문제점이다. 한편으로 PC구매의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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