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서 오늘은 변동성이 유난히 많았던 날입니다. 이런 일들이 여러가지 요소가 겹쳐서 일어나는데 어제 미국 재무장관인 옐런의 미의회 청문회도 있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태가 장기화와 미국 인플레이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트는 그 모든 사건을 반영하는 장부같은 것이지요.
어제밤에는 저도 옐런 장관의 청문회를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최근 몇달간 FOMC 파월의 매파적 메시지가 강력했었는데 옐런 의장은 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미 의회에서의 질문을 보면 엄청 복잡하게 질답을 주고 받는데 한편 옐런 장관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좀 더 쉬운 말로 번역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한시간 정도 듣고 있었는데 미재무국의 예산안 제안에 대해 상원의원들이 예리하게 질문하는 그런 내용들이었습니다. 보면 한국의 청문회와도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비슷하게 들렸습니다.
초반부터 상원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졌는데 의원들은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치솓고 유가가 높아져서 공급망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재무부의 세금 개혁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옐런 장관의 대답이 중요한데 미국은 현재 거시경제의 도전에 직면해 있고 인플레이션은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라고 말하면서, 팬데믹 사태와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국이 컨트롤 할 수 없는 변수였다고 지속적으로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개발도상국, 선진국, 아시아 국가들(일본, 한국, 동남아 국가 등을 감안한 듯)도 비슷한 경제 문제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전 세계 모든 선진국에서 높은 물가 상승을 목격하고 있으며, 이들의 재정 정책은 매우 다양하다" 며 바이든 정부에서 유독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합니다.
상원 의원들은 연준과 재무부의 과도한 대응이 스태그 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질문했는데 옐런 장관은 재차 미국이 예상하지 못한 것은 팬데믹 장기화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고 여러번 반복하면서 최선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세금 개혁에 대한 내용을 강조했는데 이 내용도 보면 한국과도 비슷합니다. 인플레 압박을 막기 위해서 통화 유통을 과도하게 억제한 상태에서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세금을 감명해야 하는데 그러면 어려운 시기에 부자들이 혜택을 입게 됩니다. 그러면 또 서민은 죽겠는데 부자들만 잘산다 - 이런 광경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본 듯한 느낌이 듭니다.
상원 의원들은 경제 성장 VS 서민 보호 이슈를 항상 달고 있기 때문에 하는 질문인데 대체적으로 옐런 장관의 답변이 벗어나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 가운데서 전통적으로 인플레는 연준이 컨트롤 할 수 있었던 과거와 비교해서 현재는 팬데믹과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국이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고 모든 나라가 똑같이 당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 이런 부분을 계속 강조했습니다.
증시와 가상화폐 등의 이슈에 대해서는 딱히 큰 메시지가 없었던 것 같고 그런 의제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미국 증시도 상승마감하고 비트코인도 31K에서 29K로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다시 31K까지 도달하는 등 유동성을 보여줬습니다.
비트코인 휩쏘는 심각하지요. 아래 차트를 보면 지난 3일간 비트코인 유동성이 최악의 무빙을 보여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비트코인으로 수억원 이상을 벌었다는 트레이더들도 코멘트가 없습니다. 난이도가 최상급이지요,
휩쏘가 몇번이나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타점이 안나오는 선물 포지션과 손절라인을 걸어놓은 현물들은 모조리 청산시켰습니다. 비트코인이 원조 10스팸인건 맞는데 이 정도의 지저분한 플레이는 오랜만에 나온 것 같습니다.
경험상 보면 이런 과감한 무빙이 나올 때는 상방이건 하방이건 큰 전환이 나오기 전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장이 죽어있을 때는 움직임이 제한되는데 뭔가 큰게 터지기 전에는 항상 이런 지저분한 무빙이 포착됩니다. 그게 위건 아래건 그렇습니다.
현재는 하락장세입니다. 11월 이후 한번도 제대로된 반등 없이 계속 추락했는데(나스닥과 코스피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로는 더욱 암울했습니다. 비트코인은 9주 연속 음봉으로 마감했는데 거의 10년만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10년 전이면 비트코인 아무도 몰랐을 때...)
개인적으론 이런 상상도 하는데요. 갑자기 푸틴 대통령이 병으로 사망하고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이 엄청나게 오르는 상상도 합니다. 이런 생각은 차트를 보는데 도움이 되진 않지만 지금 역사적으로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휩쏘 상황에서는 대부분이 털립니다. 왜냐하면 항상 손절라인을 뛰어넘는 무빙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위에 차트를 보면 롱이건 숏이건 휩쓸어 버리는 휩쏘가 나옵니다. 트레이더들은 이런 횡보, 휩쏘장에서 많이 털립니다. 알면서도 털려야지요. 안털릴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롱충이라 작게라도 반등하는 롱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26K 이하로 패닉셀이 나올 수 있는 상황, 작년 7월에도 비슷했습니다. 그 때 부자 아빠의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는 18K? 여튼 10K 대에 진입하면 사볼만 하다고 하고 그 가격은 안왔습니다(아님 말구;;;)
굉장히 하락장이 길었고 깊었는데 여기서 모두 지하실 뚫고 지옥가느냐? (갈 수도 있음) 아니면 조금 반등하고 유지해주느냐 그런 상태에 와있습니다. 이 지겨운 싸움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이 이상 안좋아 지면 서민들 살기가 힘들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