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개인 일정이 바빠져서 블로그 업데이트를 못한지가 꽤 됀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카카오에서 큰일이 터졌었죠?
잠깐 관련된 잡설을 하면,,, 티스토리 애드센스 블로그를 안하는 분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티스토리는 카카오의 계열사로 카카오의 서버관리에 문제가 생기면 티스토리도 문제가 됩니다. 이제 카카오의 서비스가 정상화되면서 티스토리 블로그도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은데요. 오류 기간에는 새로운 포스팅을 하는 것이 혹시 블로그에 문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에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카카오톡은 전 국민 관심사라 빠르게 복구가 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티스토리는 하루가 넘게 접속조차 되지 않아서 포스팅은 커녕 그 동안 포스팅한 글들이 날아가는게 아닌가 조마조마했습니다. 저뿐 아니라 다른 티스토리 블로거 분들도 비슷했을거라 생각되네요.
비트코인 관련 포스팅은 이 블로그에 계속 해왔기 때문에 만약 데이터 손실이 있었다면 타격이 컸을건데 다행히 글들은 잘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 1100개에 달하는 이 짭블로그의 포스팅의 백업을 따로 하지 않기 때문에 꽤 걱정을 했죠. 뭐 아주 대단한 글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몇몇 포스팅은 꾸준히 구글 검색엔진의 상위 랭킹에 유지되고 있어서 이참에 비트코인 관련 카테고리와 함께 코딩각 도메인을 하나 따서 워드프레스로 이전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그럼 근황 관련 잡설은 이 정도로 하고 비트코인 차트를 알아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이 작년 11월 부터 내려온 장기 추세선을 돌파한지 9일째입니다. 워낙 유명한 추세선이라 딱히 설명이 필요없긴 하지만 주봉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주봉) 비트 올타임하이(ATH)인 68K에서 근 1년 가까이 내려온 추세선으로 중기 추세선이었다가 시간이 길어지면서 장기 추세선으로 취급하고 있고 중요한 추세선입니다. 왜냐하면 비트가 최고점을 찍은 이래 내리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차트를 볼 때는 수평의 지지저항과 대각선의 추세선이 중요한데 각도 차이만 있을 뿐 결국은 선을 만나면 튕기거나 돌파하거나 공통의 원리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저항을 뚫고 싶으면 하락추세선을 돌파해야 하고 추세선을 돌파하려면 저항을 뚫어야 합니다. 그런면에서 장기 하락추세선이 근 1년간 너무 강력하다 보니까 저항을 거의 뚫지 못했습니다. 같은 말의 반복같지만 차트에서는 유심히 봐야하는 부분입니다. 추세선을 먼져 돌파하는지 저항을 깨뜨리는지 순서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쨋든 저 위에서 내려온 장기 하락추세선을 2년 차트에서 거의 바닥이라 할 수 있는 19K 레벨에서 돌파한 건 사실입니다. 위 차트를 보면 알겠지만 만약 지금 다시 추세선 아래로 떨어진다면 17K 레벨 아래입니다. 지난주에 여기를 돌파하지 못했다면 지금은 17K 레벨에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일주일 전에는 그렇게 예상하여 숏에 베팅한 사람도 있을겁니다.
아래 일봉차트를 보면 비트는 장기 추세선을 한번 돌파한 후 선을 타고 미끄럼틀 처럼 슬라이딩을 한후 횡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 보면 미세하게 저점을 높이고 있습니다. 파란색 라인은 9월부터 상승중인 일봉 채널입니다. 일봉 채널 안으로 복귀하려는데(retest) 두번이나 밀렸습니다(rejection) 하지만 2차례 지지를 받고 있고 비트 장기 추세선과 갭이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장기적으로 숏관점보다 롱관점에 관심을 갖게합니다.
좀 더 넓게 보면 거의 340일이 넘는 하락장에서 3분의1이 넘는 123일동안 17~19K 지지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 떨어진 가격폭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괜찮은 겁니다. 찐바닥인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이 구간이 의외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장기 하락추체선을 돌파했습니다. 횡보를 하도 오래해서 흥미를 잃은 개미들도 있겠지만 차트만 놓고 보면 나름 느낌이 있습니다.
유튜브나 차트 서적 등 전문가들은 흔히 추세선을 돌파한 후 매수하라고 합니다. 정확히는 추세선 돌파 이후 지지를 받을 때(눌림목에서) 매수 시점이라고 합니다. 맞는 말이긴 한데 그렇다고 비트가 바로 떡상하지는 않습니다(추세선 돌파 하나만 근거로 매수를 하기엔 리스크가 크다) 다만 이렇게는 말 할 수 있겠지요. 비트가 장기 추세선을 돌파했기 때문에 이제는 롱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이렇게 항상 답답하고 애매한 표현을 쓰는 이유는 이건 맞다 틀리다의 싸움이 아니라 확률의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필자도 처음에는 '추세선 돌파 후 매수' 처럼 기계적인 말을 따라 매매를 했었는데 손해를 많이 보고 어느 순간 부터는 '추세선 돌파하면 롱 타점을 노려볼만하다'는 스타일로 매매를 하고 있습니다. 워낙 소액으로 매매를 하다 보니 수익금액은 적지만 승률은 나아졌습니다.(아직까지는)
필자는 추세선의 변동 사항뿐 아니라 다른 지표들과 매크로도 참고해서 타점을 잡습니다. 여기서 이야기 할 것은 하나입니다. '추세선 돌파는 매수 참고사항이지 매수 신호가 아니다.' 간단한 논리지만 문제는 선물을 하다보면 추세선 하나 보고 포지션을 잡는 일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장기 하락추세선 돌파는 그 동안의 무지성 하락 기간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17~19K를 지지대로 123일이나 횡보한 후 돌파한 추세선이기 때문입니다. 비트가 한 구간에서 123일 버티면 밑으로 잘 안내려간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다른 보조지표도 비슷한데 이동평균선은 모이고 있고 일목(일목균형표)에서는 평평해진 구름대를 타고 있습니다.
현재 일봉 캔들만 보면 그냥 거래량도 없고 침체된 분위기인데 타점으로 롱포지션 잡기에는 나쁘지 않다는게 필자의 관점입니다. (*매수매도 추천아님) 이럴 때 잡는 포지션을 내림롱이라고 합니다.
내림롱은 비트가 내리면 롱을 잡는 것을 말합니다. 너무 퉁친 설명이지만 내림롱을 꼭 상승장에서 잡지만은 않습니다. 지금과 같은 횡보기간에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10월 20일에 이어서 작성
아래 10월20일 1시봉에서 보면 상승채널 진입에 실패 후 지지라인에 근접하면 롱을 잡습니다. 어디를 지지하는지는 차트를 넓게 보면 좀더 이해가 빠를겁니다. 물론 단기 트레이딩을 할 때 어디를 지지할지는 100%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딘가는 지지하게 되있습니다. 내림롱의 관점을 보는 것은 하락장이 끝나지 않았지만 상방 되돌림이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숏은 ATH인 68K에서 잡는 것 보다 많이 약해졌습니다. 18K에 내려오면 더 떨어질 것 같아서 숏을 잡을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쉽게 안 내리고 있죠. 그 이유를 해석할 때 단순히 비트가 1년 동안 너무 많이 내려서라는 대답도 할 수 있을겁니다.
필자도 수개월간 숏관점을 유지했지만 지지를 몇개월간 받으면서 한계를 느낍니다. 비트가 근 1년간 68K에서 19K로 거의 50K나 떨어졌는데 19K에서 50K는 떨어질 수 없습니다. 마이너스죠. 비율로는 72%가 떨어졌는데 80% 90%까지 떨어지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엉뚱한 비유를 하면 50점을 맞던 학생이 70점까지 올리기는 쉽습니다. 그런데 70에서 80점, 80에서 90점까지 성적을 올리려면 그 몇배 이상의 노력과 더 훌륭한 선생님의 노력이 뒷받침되야 합니다. (스스로가 선생이 되거나) 무슨 말이냐면 비뜨를 70%에서 80% 90% 폭락시키려면 더욱 강한 악재와 매도세가 필요합니다. 지금 비트의 가격 레벨은 2018년 고점이기 때문에 장기 보유자도 많습니다. 장기 보유자들은 익절은 못했을 망정 손해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2021년에 50K에서 사서 68K를 경험하고 40K에 손절한 사람들과는 성질이 다릅니다. 그래서 현재 가격 레벨은 한두번 깨질 수 있는 가격이지만 길게 깨려면 지금보다 상황이 악화되야 합니다.
이럴 때는 하락세도 약해지기 때문에 되돌림이 심하게 나옵니다. 천천히 언덕을 내려가듯이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반등이 강하면서 횡보장으로 끌고갈 때 내림롱 타점을 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매수매도 추천은 아닙니다)
대신에 타점을 놓치면 손실도 날 수 있기 때문에 레버리지 비율 조절을 잘해야지요. 선물은 청산을 당하지 말아야 하는데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아래 포스팅들을 한번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을겁니다. 뭐 선물 매매 기법이야 거기서 거기고 결국은 돈을 따지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잃지않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는게 중요합니다.
비트코인 선물 청산당하지 않는 법 5가지 - 비트코인 선물 초보 가이드 7 (tistory.com)
비트코인 선물 초보 가이드 모음 (tistory.com)
필자는 당분간 내림롱 관점을 유지할 겁니다. 11월 장기 추세선을 벗어난 것은 좋은 사건인데 그건 주봉단위 정도는 봐야 의미가 있으니까 상승장(미니 불장이라도)이 온다면 그렇게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주간기준으로 차트를 본다는 건 주간 전망으로 포지션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매매 빈도수가 줄어든다)
저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포지션을 운영하기 때문에 여기서 어떤 절대적인 매매 방식이 있다 말하는 건 아니고요. 내림롱인데 어디가 타점이냐 물으면 개별적으로 판단할 뿐입니다. 추세선과 지표들을 참고하지만 많은 경우 직감과 리스크 범위내에서만 매매를 합니다.
비트가 지금의 지지를 깨고 내려갈 가능성도 당연히 있습니다. 차트뿐 아니라 매크로를 봐도 내년에 경제침체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세계 경제가 망해가는데 비트코인이 차트가 좋다고 날아가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오히려 페이크인지 의심해야 겠지요.
내림롱 관점에 대해서 한 가지 덧붙이면 리스크는 높은 매매방식입니다. 하락장과 상승장 내림롱이 다른데 하락장 내림롱은 단기 반등을 먹는 역추세 추종이라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면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계 경제도 살아나고 비트도 조금 더 반등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그냥 개인의 바램일 뿐이고 비트는 알아서 갈길을 갑니다. 내림롱은 그런 바램을 가지고 길게 먹는 포지션이 아닙니다. 밑에서 잡고 빠져야 할 때 익절하고 다시 관망하는 겁니다. 얼마나 먹어야 하는가? 그것은 본인 그릇입니다. 욕심을 많이 부리지 않는다면 안정적인 운영도 가능하지만 크게 먹겠다는 욕심에 빠져 매매를 실패하는 일도 있습니다. 차트가 보이지 않는다면 작은 수익이라도 자주 챙기는게 낫습니다. 승률을 관리하며 어느 정도 보는 눈이 생기고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을 때 조금씩 익절 범위를 늘려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모든 시드를 걸고 50배로 롱을치는 것보다 10분할 하여 5배 롱을 치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한방을 노리면 최대 250배의 수익이 날 수 있지만 모든 시드를 한방에 날리는 일도 가능합니다. 비트코인 트레이딩은 그런식으로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레버리지를 적게 써서 한번의 매매로 5%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고 또 그 승률을 60% 이상 유지할 수 있다면 훌륭하지요. 빠르지 않아도 시드를 조금씩 불릴 수 있다는게 중요합니다.
선물거래는 위험하기 때문에 절대 감당못할 금액을 태워서는 안됩니다. 자꾸 리스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포스팅은 불특정 다수에게 쓰는 글이다 보니까 혹시 무모한 매매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강조하는 것으로 양해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내림롱 매매방식은 초보자들에게 추천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쯤에서 글을 마무리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