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짬뽕 건면을 끓이는 법 입니다.
포인트는 건면을 물이 끓기전에 넣고 시작하는 겁니다.
예전에 찬물에 넣어서 끓여야
라면이 맛있다는 이야기가
SNS에서 화제가 된적이 있습니다.
농심에서도 라면 레시피에 정답은 없다고
공식적 대답을 했었는데요.
사실 저는 원래 찬물에 넣어서 끓여왔습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면을 찬물,
즉 처음에 넣어서 드시던 분들이 있었더군요.
라면의 봉지 뒤 제조사 레시피에는
수십년 동안 그리 써있었기 때문에
라면은 물을 끓고 넣는게 당연하다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식당에 가서 부대찌게나 김치찌게에
라면 사리를 처음부터 넣고 끓이는 집도 많습니다.
처음부터 라면사리를 넣으면
대파나 양파 등이 끓으면서 내는 육수가
비슷한 온도에서 면에 스며들어서
면에 양념이 순간적으로 베어들어갑니다.
그리고 뚜껑을 덮고 끓이기 때문에
더 빨리 익힐 수 있습니다.
끓는 물에 면을 넣는 방식은
면과의 온도차가 심해서 격렬한 화학반응으로
아무래도 면이 더 빨리 뭉게집니다.
빨리 건져내야 하는데 아무래도 보통 사람들은
그 타이밍을 잡기가 여간 어렵습니다.
국수를 비교로 하면
국수는 삶은 후에 면이 탱탱하도록
찬물에 한번 담궈서 면의 온도를 급격히 떨어뜨립니다.
그러면 면이 어느정도 풀어지다가도
찬물에 닿아 다시 탱탱함이 올라옵니다.
라면은 찬물로 식히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건져내는 타이밍이 더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 라면 못끓여 할 때
면이 뿌는 정도를 잘 못보곤 하는데
라면을 잘 끓이는 기술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한가지 방법은 찬물부터 끓이기 시작하는 것 입니다.
보통 물이 끓고 나서 2분 정도 부터 건져내면
거의 실패하지 않습니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들이 있는데요.
그럼 사진과 함께 설명 해보겠습니다.
건면의 경우 좀 건조합니다.
건면과 일반면의 차이는 기름기입니다.
건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아서 중독성이나
이런 감칠맛이 약간 줄고 담백합니다.
건강상으로는 기름기가 없는 이런 건면이 더 좋습니다.
일단 물은 라면 1개당 500cc 를 기준으로 합니다.
아래와 같은 측정 비커가 있으면 베스트입니다.
물의 양이 라면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물조절에 실패하면
끓이는 시간과 불을 끄는 타이밍 등이
다 어그러지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물이 적다고 물을 더 넣거나
물이 많다고 더 끓이거나 하는 시점엔
이미 라면 고유의 맛이 날라간 것 입니다.
그래서 물의 양만 제대로 맞춰도
요리에 실패는 줄어듭니다.
여기서 실패하면 나머지도 어렵습니다.
그 다음엔 이제 냄비에 물을 넣고
건면도 같이 넣습니다.
지금 아래 사진을 보면 인덕션을 사용하는데요.
뭐 당연히 도시가스도 상관은 없죠.
요새는 연기 자체가 안좋다고 해서 인덕션이 대세죠.
저 인덕션 같은 경우 좋은 냄비를 쓰면
파워를 최대로 했을 때
500cc 물이 1분내로 끓기 시작합니다.
물론 면을 같이 넣은 상태에서는
내용물 전체의 비열이 높아지므로
조금 더 시간이 걸립니다.
추천 불의 세기는 가정용에서
가장 파워를 쎄게 합니다.
위의 인덕션은 최고가 9입니다.
가정용 가스불 화력은 최고로 해놔도
그렇게 쎄진 않습니다. 업소용에 비해서
가정용 최고 불의 세기 기준으로 시작하면 좋습니다.
라면은 강한 불에 빨리 끓여서 먹는게 좋습니다.
5분안에 라면을 다 끓일 수 있는 화력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가스불의 경우 요알못이라고 생각할수록
더 빨리 집중해서 끓이고 불을 끄는 것을 권합니다.
요즘도 가스불로 라면끓이다가
화제가 나는 경우가 종종있던데
그런 것은 요리와 불을 제대로 보지 않고 끓였기 때문입니다.
라면에 불을 붙이는 순간부터
요리가 끝날 때까지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 5분인데 맛있는 요리를 위해
그 정도는 집중을 해야죠.
끓이는데만 4-5시간 걸리는 요리도 많은데
5분은 최소한 라면의 준비 시간입니다.
여튼 최고 파워로 놓고
바로 스프를 넣기 시작합니다.
농심 짬뽕 건면의 경우 후첨소스가 있는데
이는 고추기름 같이 빨갛게 둥둥 뜨는 매콤한 소스입니다.
음... 뭐 귀찮으면 한꺼번에 넣어도 됩니다.
저는 5분내로 끝내기 위해 그냥 함께 넣었습니다.
후레이크, 짬뽕스프, 후첨소스 순으로 넣습니다.
스프를 따서 넣는데도 아마 1분정도가 걸릴 겁니다.
세개를 따서 넣고 봉지까지 치웁니다.
한 2분정도가 더 지나면
라면이 본격적으로 끓기 시작합니다.
(화력에 따라 달라진다. 최대한 빨리 끓는게 좋다)
젓가락으로 면을 풀어줍니다.
이때도 느릿하게 하지말고
빨리빨리 풀어줍니다.
면을 빨리 풀어주지 않으면
주로 가운데 부분이 그대로 꼬여있어서
사이드면 보다 열전달을 들 받습니다.
위 사진처럼 저정도로 끓는 건 풀파워라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대로 놔두면 30초 사이에도
많은 물이 증발해버려서 맛이 짜집니다.
안그래도 짠 짬뽕면이기 때문에 뚜껑을 덮어줍니다.
여기까지가 한 4분 정도 입니다.
뚜껑을 덮어주면 수분의 증발을 억제하고
냄비안의 압력이 높아져서 면이 빨리 익습니다.
5분안에 끝내기 위해서는 필수로 눌러줘야죠.
처음부터 뚜껑을 누르면 온도는 더 빨리올라갑니다.
다만 처음에 끓었을 때 재빨리 면을 풀어준 후
면을 끓이면서 공기에 접촉시켜서
뿔지 말라고 열어두는 것 입니다.
1분정도를 눌러준 후 불을 끕니다.
이제 5분 정도가 지났을 겁니다.
나머지는 여열로 익혀줄 겁니다.
여기서 면 하나 정도를 씹어보고
면의 강도를 파악합니다.
개인적으로 면은 꼬들꼬들해야 맛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맛을 볼 때 내가 생각했던 맛보다
약간 들 익은 것 같을 때 그릇어 덜어냅니다.
나머지는 먹는 시간동안 익힐겁니다.
(실제로 익습니다. 국물의 온도가 80도 이상되기 때문에)
너무 완전히 익혀 놓으면
다 먹기전에 면이 뿔어 버립니다.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라면에 추가적인 야채나 계란 등을 첨가하지 않았습니다.
라면을 끓일 때 재료를 더 넣는다고
맛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재료를 더 넣을려면
위에 처음으로 돌아가서
물조절 부터 다시해야 하는데
재료가 수분이 되는 야채들은
양에 따라 물을 넣지 않거나 약간 줄여도 되고요.
수분을 흡수하는 재료(만두나 떡 등)라면
물을 더 넣어야 합니다.
또 간이 들어있는 재료를 쓰면
물을 더 추가해야 짜지지 않습니다.
너무 당연한 말들이지만
막상 재료를 놓고 요리하려고 하면 쉬운일은 아닙니다.
라면과 같이 먹으면 맛을 더해주는 것은
김밥, 김치같은 음식입니다.
김밥천국에 있는 메뉴들이죠.
이 구성에는 단백질 음식이 없으니
돈까스 김밥같이 고기가 좀 들어가면 궁합이 좋습니다.
농심 짬뽕 건면을 끓여 봤습니다.
시식 후기는 직접 끓여드시면 알겁니다.
여기서는 요리과정의 맛을 내는
포인트들을 중심으로 설명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