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etflix) 주가가 35% 폭락한

226.19 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하루만에 시총이 540억달러(약 67조)

가 허공으로 날아갔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는 것과 같이

350달러 선에서 220달러 선으로

수직으로 폭락한 최악의 날입니다.

넷플릭스 주가

원인은 4월19일 실적 발표 후

월가의 투자의견 하향입니다.

 

CNBC에 의하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최소 9개의 월가 증권사 업체들이

넷플릭스의 투자의견을 낮췄습니다.

각 증권사들은 넷플릭스의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매도(sell)로 낮추는 등

예상 전망치를 크게 내렸습니다.

 

주요 원인은 넷플릭스의 구독자 수가

11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입니다.

 

1분기 유료회원수 2억 2160만명으로

작년 4분기 대비 20만명 감소합니다.

 

최근 넷플릭스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구독료를 올린 바 있습니다.

또 유료회원 계정을 공유하는 시청자의

수가 1억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를

단속해서 수익을 더 내고 광고기반의

저가 서비스 출시도 고려하는 등

주가 방어에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넷플릭스의

장기적 성장성의 한계를 지적합니다.

 

*사실 넷플릭스의 주가는 갑자기

안좋아진 것은 아니고 올해 들어서

계속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올해 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하락하면서 가격방어를 못한

대표적인 IT콘텐츠 기업입니다.

 

아래 일봉 차트를 보면 4월19일

실적발표 후에 빅쇼트가 나왔습니다.

장기 상승 추세선을 못 버티고

떨어져 나가는 모양세입니다.

 

작년 11월 고점(ATH)이후 꺾이는

각도가 매우 안좋습니다.

500달러 대에서 갭하락이 나오고

추세선을 못받치니까 한번 반등

시도하다가 실적 발표 후 바로 빅쇼트입니다.

 

다른 것 보다는 이 정도 거래량을 동반한

빅쇼트라면 향후 중기 이상의 약세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특히 2018년, 2019년

저점을 깬 것은 상당히 위험해보입니다.

2020년도 아니고 그 전의 저점을 깬다면

태초마을이지요. 근데 거래량이 너무 안좋습니다.

 

넷플릭스 일봉
넷플릭스 일봉

 

넷플릭스와 비교해볼 수 있는 건

테슬라입니다. 나스닥이 상당히

좋지 않은 가운데 장기 추세선을

그대로 타고 있습니다. 그런 테슬라도

한번은 추세선 아래로 이탈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점을 깨지는 않습니다.

 

테슬라 일봉
테슬라 일봉

 

한국에선 오징어게임이후 많은 사람들이

넷플릭스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그 때가 팔고 나올

환희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의 드라마가 넷플릭스의 신고점(ATH)을

달성한 시기에 재료가 되어줬었네요.

 

결론적인 후대의 해석이지만

그후 넷플릭스의 사업방식은 좀

의문이 들긴 했습니다. 새로운

고객이나 서비스를 창출하기 보다는

기존의 소비자에게 돈을 더 올리거나

공유사용자들을 단속한다거나

(1억명 추산) 뭔가 이제 독점했으니까

수익을 거둬들이자는 전형적인 방식인데요.

 

한국같은 경우 수천억원을 벌어가면서

망사용료 문제도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오리지널에 많은 투자를 한다는 점

한국의 콘텐츠 시장, 드라마 시장에는

좋은 일이었으나 원론적으로 보면

과연 OTT가 미래산업인가?

이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해답이 없고 옛날 스타일로

이제 구독자가 많이 모였으니

수금해가야지~ 라는 마인드였다면

주가가 과대평가되었을 수 있습니다.

 

근데 보면 코로나가 끝나가는 마당에

OTT의 성장성이 한계가 있으니까

월가에서 일부러 작정하고 빅쇼트를

매긴게 아닌가, 나스닥의 작전주라기엔

덩어리가 크지만 어쨋든 지금은

큰트렌드가 변화하는 지점으로

합리적으로 의심을 해봅니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순이익은 2020년

2021년에 크게 늘었습니다.

재무재표를 보고 놀란게 넷플릭스가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았는데

최근 몇년간 조단위 순이익을 냅니다.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가 선전한 2021년은

무려 51억달러(약 6조원)의 순이익입니다.

갑자기 해가 바뀌어서 구독자 수가 좀

줄었다고 빅쇼트는 웬지 이해가 안되지요.

웬지 삼성전자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넷플릭스 순이익
넷플릭스 순이익

 

이날 넷플릭스가 빠지면서 디즈니, 로쿠 등

OTT 관련 업체들도 5~6% 이상 하락합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OTT에만 올인한 회사로

폭락해서 태초마을로 돌아간 것은

상징성이 있습니다. OTT 자체의 성장성에

문제를 제기했던 투자자들이 마치

실적발표를 기다렸다는 듯 빅쇼트를

걸어버린 것은 어떤 트렌드의 변화를

예고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넷플릭스 말고도 디즈니, 아마존, 애플 등

OTT를 하는 회사는 많은데 그들은

OTT에 올인하는게 아니라 기존의

사업의 확장 분야입니다.

 

한국에서도 방송 사업자인 웨이브,

티빙이나, 쿠팡플레이 등 OTT로 기존의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이지 넷플릭스 처럼

OTT 자체를 주력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플랫폼은 콘텐츠 유통에 중요하다)

 

넷플릭스의 영향이 국내 OTT업체에

어떻게 미칠지는 아직은 두고 봐야겠지만

사람들이 코로나 동안 OTT많이 본 것은

사실이고 이제는 다른 엔터테인먼트의

트렌드가 올 수도 있다, 그런 시발점으로써

작정하고 빅쇼트를 맥인 것 같기도 합니다.

 

약간의 교훈을 얻자면 미국 주식도

아무리 좋아보여도 위험부담이 크다.

 

넷플릭스 하면 콘텐츠로 전세계를

다 씹어먹을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유튜브나 이런 개인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분야는 계속 성장하는데

막대한 돈을 투자해서 만드는

영화 드라마 OTT가 앞으로도

성장세가 좋을지 알 수 없습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하나의 지표로

보입니다. 영업이익은 전례없이

잘 내고 있는데 거기다 빅쇼트 쳐버리면

사람들은 부정적인 신호를 받습니다.

 

다소 비약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원래 자산시장이 다 머리속의 시나리오

상상력으로 사고 파는 시장이니까요.

 

넷플릭스 주가도 앞으로 체크입니다.

 

52주 최저가로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니까 이게 또 기회다 - 그렇게

노리는 투자자도 분명이 있습니다.

흥미롭게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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