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한 것은 1년이 조금 넘은 2019년 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게 뭔지 전혀 해본일이 없었죠.
해서 티스토리 블로그에 IT와 어학교육의 카테고리로 잡고 한동안 방치하다가,
최근에 코딩 공부를 다양하게 하는 내용을 블로그에 기록하면서 노출이 많이 되었던 같습니다.
어쨋든 400개의 포스팅을 넘겼으니까요.
초반에 약간 포스팅을 하고 6월까지는 포스팅을 하지 않다가 본격적으로 포스팅 한 것은 한 7월부터 였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7월에는 거의 1일1포스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12월에 비하면 방문수가 미비합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7월의 방문수는 1,042명 이었습니다.
이후 8월부터 12월까지 매월 2배씩 증가했습니다. 제가 봐도 놀라운 성장이네요.
특히 전달인 12월에는 네이버 유입이 시작되면서 구글도 덩달아서 늘고 그래서 2만에 가까운 방문수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애드센스를 12월 초 정도에 달기 시작했는데 코딩 블로그라 단가가 낮아서 얼마 벌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국밥에 혼술 몇번 할 정도네요 ㅎㅎ
사실 방문수 1000에서 2000 되는 것보다 10,000에서 20,000 되는게 더 드라마틱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만 늘면 대단한 거 아닌가? 라는 망상도 잠시 1월이라 그런지 12월에 비해 일간 방문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워드프레스를 개설하면서 이쪽의 포스팅이 줄고 그동안의 글들을 정비하는 효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12월의 경이적인 방문수 증가 내용을 보겠습니다. 상위글 5개를 보니 파이썬 코딩에 몰려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파이게임부터 전부 파이썬 GUI에 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6위 이상 나머지 글들도 파이썬 GUI나 터틀 그래픽스, 크롤링 같이 파이썬 응용에 관한 포스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실 12월에 쓴 대부분의 글은 C++ 이나 루아 같은 내용인데 12월에 쓴 글은 하나도 인기글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현재 코딩 키워드의 대부분이 파이썬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키워드 플래너 등으로 확인해보면 파이썬이 항상 조회수가 높습니다. 파이썬 메인 키워드로 한달에 10만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이 정도면 IT에서는 그나마 높은 조회수입니다.
네이버에서 그동안 검색이 안되다가 검색 등록이 되서 유입이 시작된 것도 유입을 늘리는데 한몫했습니다. 계속 네이버 유입은 0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열렸습니다. 뭔가 등록이 되었거나 네이버도 검색로직을 한번 바꿨다고 들었는데 그 때 사이트가 등록이 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한달의 조회수 실적이 그 달의 포스팅이 아니라 몇달전에 쌓아두었던 포스팅에서 나오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글의 퀄러티에 대하여 보면 저도 아직 1년도 안된 티스토리 초보기 때문에 7, 8월에 쓴 포스팅만 봐도 너무 허접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내용으로 한달에 2만명 방문은 좀 과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그게 맞는 건지 1월달엔 하락세입니다.
지금 과거의 글을 보면 말투도 구리고 글자수도 대충 하고 구글 SEO와는 전혀 상관없는 글들이 많습니다. 초고를 탈고하는 것 처럼 수정하고 싶은 글이 많은데 너무 많아서 조금씩 해야겠습니다.
반년간 포스팅을 하다보니 티스토리에서 IT 포스팅은 어떻게 해야겠다라는 개념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찌보면 이 코딩 IT쪽도 쟁쟁한 분들이 많이 있어서 내가 메인 키워드로 저분들보다 높이 올라가긴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구글 검색어 첫 페이지에 랭크된 포스팅
이건 보면 인기글 순위하고 비슷합니다.
-> '파이게임' 키워드 검색은 웹툰 파이게임 다음에 있고 '파이썬 파이게임'은 2위에 있습니다.
-> 'C++ Win32' 는 MS가 1,2위 제 포스팅이 4위입니다.
-> '파이썬 계산기' 는 4위입니다.
이 포스팅들의 작성이 벌써 8월, 11월이라는 것을 보면 결국 구글은 한번 상위에 자리잡은 포스팅을 잘 안내리는 것 같습니다. 페이지를 평가하는 주기가 있는 것 같은데 그리 자주하는 것 같아 보진 않더군요.
다만 아래에서 보는 것 처럼 구글에서 유입이 많은 문서가 네이버에서 유입이 많다고 할 수 없습니다.
네이버에서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순위 10위안은 무조건 네이버 문서입니다. 간혹 가뭄에 콩나듯 티스토리가 있긴하는데 가장 검색유입이 많은 키워드 이를테면 '파이썬' 이런 키워드의 순위는 구글과 다르게 매우 빠르게 상위 랭크의 주인이 바뀝니다.
네이버와 구글은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죠. 이게 국내에서 블로그를 하기 더 어려운 이유같습니다. 그나마 적은 인구의 나라에서 티스토리, 네이버로 플랫폼이 갈려버리니까요.
뭐 하긴 네이버의 IT 블로그들이 티스토리로 다 온다고 하면 그것도 문제일 것 같네요. 어쨋든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티스토리에 집중해 포스팅을 하다 보니 12월에는 특히 방문자도 쭉쭉 늘고 포스팅의 재미는 느꼈습니다. 다만 새로운 글들 보다 과거 글들 조회수가 많은 것을 보니 마냥 즐겁지는 않았죠. 조회수 잘나오는 내용만 쓰는게 코딩 블로그가 아니기 때문에 좀 무기력 했습니다.
아마 이슈나 키워드를 따라가는 블로그였다면 물들어올 때 노저으라고 월간 2만이 아니라 4만도 가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최근의 포스팅을 중심으로 방문하는 트렌드 블로그와는 조회수의 성격이 다르니까요. 기술 블로그는 구글에서 순위가 잘 안내려갑니다. 제가 위에 확인한 키워드에는 몇년 지난 블로그들도 상위페이지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기술은 잘 바뀌지가 않으니까요.
티스토리 운영을 느슨하게 하려고 워드프레스에서 기술 블로그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현재 포스팅 작업을 하고 있는데 조회수는 며칠째 0입니다. 네이버와 구글 그리고 다음 서치콘솔에 이틀전에 등록신청을 했는데 노출이 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기술블로그를 또 만드는 이유는 워드프레스를 사용해서 좀 더 영구적으로 운영하고 싶어서 입니다.
티스토리는 카카오에 종속된 서비스라는 한계가 있지만 워드프레스는 호스팅과 도메인을 직접 관리하니 더 오래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은 어떤 블로그나 웹사이트를 운영하건 마지막은 SEO가 관건일 것 입니다.
워드프레스에는 각종 SEO 플러그인이 있어서 구글이 원하는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Rankmath 라는 SEO 툴인데 무료 버전만 해도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써보니 그동안 얼마나 SEO와 무관하게 글을 써왔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네이버 블로그 강의도 본적 있는데 네이버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이 중에 가장 충족시키기 어려운 것은 워드 수인데요. 최소 600 워드를 잡아야 합니다.
600 워드란게 단어 (즉 띄어쓰기 기준으로)로 잡습니다. 그러니까 1워드가 3글자에서 5글자인 한글로는 최소 1800자를 써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워드프레스 초보단계라 포스팅 분량조절을 하는게 일입니다.
예전에 티스토리를 시작하기 전에 처음부터 워드프레스를 하는 것은 힘들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때는 막연했는데 이제 보니 알 것 같습니다. 호스팅과 도메인 비용을 3년치 결제했는데 일주일째 방문객 1,2 명이면 그것도 스크롤하는 봇인지 모르니까 황량한 사막에 남겨진 느낌이 듭니다.
과연 블로그 고수들의 세계에 혼자 내던져진 느낌이 듭니다. 저도 아마 티스토리를 조금이라도 해보고 애드센스도 달아본 경험이 없었다면 감히 시작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의 티스토리 성장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12월의 떡상(1만에서 2만으로 늘어났으니 떡상이라도 해도 되겠죠?) 의 조회글들이 대부분 2-3개월 전의 포스팅이었습니다. 20위 안에는 1년전의 글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정성껏 글을 쓴다한들 검색에 유입되는 것은 한참 후라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워드프레스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블로그를 택하신 분들은 기본이 몇개월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조회가 빠르지만 네이버라는 플랫폼을 떠나서 독립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티스토리는 그에 비해 이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전의 영광에는 못 미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워드프레스가 야생 그 자체고 네이버는 하나의 큰 조직이라면 티스토리는 그 중간 쯤 어디라고 봐야겠죠. 티스토리가 네이버 만큼 잘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