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는 6월초에 티스토리 블로거들의 본문 광고를 일부 먹겠다고 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상당히 레이지 하게 느껴지지요. 티스토리 블로거가 네이버 정도는 아니더라도 숫자가 수만명은 될텐데 고객에 대한 기본 마인드가 글러 먹었습니다.
고객의 항의에 대한 무대응, 그것은 버티다 보면 지치지 않겠느냐 - 라는 얄팍한 심보인데요. 그런 마인드의 기업은 아마 20세기, 아니 19세기 후반 정도의 구식적인 후진 시스템이지요.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을 유식한 용어로 부작위라고 합니다.(법률용어) 이런 부작위 스러운 행태를 하다가 기업 이미지가 나락가거나, 역사의 뒷길로 사라진 그런 기업들이 많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 될 것이다. 맞는 말입니다. 그걸 사람들이 잊어줄 때 가능하지요. 안 잊어주면 불가능한 겁니다.
여기서 좀더 티스토리 욕을 박으면 매우 신랄하게 할 수 있는데요. 커뮤 등에서 이미 욕을 많이 먹고 있고, 기업으로써 더 심각한 것은 티스토리 기반이 되는 고인물들이나 핵심층 들이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에(이글루스가 남 얘기가 아니다) 그것은 자제하겠습니다.
대신 AI가 생성한 이미지로 멘탈 데미지를 좀 박제하겠습니다.
티스토리 정책이 실행되면 결국 본문 광고를 요리 당할텐데 당분간은 티스토리에 거액의 돈이 입금이 될 겁니다. 지금 사람들이 벼르는 것은 티스토리가 애드센스로 나올 것을 보기 때문인데요. 여기도 문제가 많습니다. 왜 자체 광고를 키우지 않고 장사치나 할 짓을 하는가? 그렇게 돈이 궁한가? 에 대한 것도 깊이 들어가면 심각한 문제 겠지요.
어쨋든 티스토리 광고가 이제 들어오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보통은 15~40% 정도의 애드센스 수익 손실이 예상 범위라는데 이것도 생각해보면 각자의 광고 사정에 따라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광고 상단이 주요한 블로그를 가졌고 다른 사람은 광고 하단이 주요 매출입니다. 혹은 앵커 광고, 페이지 전환시 전면 광고가 주요 매출인 사람도 있습니다. 티스토리가 어딜 어떻게 건드리냐에 따라 다 효과가 달라질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은 각자 말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별로 타격이 없다 어떤 사람은 무슨 소리냐 수익이 반토막이다 - 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 하고 정작 당사자인 티스토리는 공지 띡하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부작위가 매우 불성실하지요. 유저들끼리 서로 논쟁하며 싸워도 '아닥'에만 열중하니 블로거들의 꼭지가 점점 더 돌고 있습니다. (부실한 대응은 티스토리가 했는데 결국은 유저끼리 치고 박게 된다)
이제 이런 상황속에서 미래를 위한 대책은 스스로 강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살길은 스스로 찾는다 - 이것은 블로거가 원래 해야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해서 티스토리의 정책 변경이 얼마 안 남았지만 그게 또 기다린다고 우리의 예상대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티스토리에 대한 생각은 제껴놓고 자체적으로, 선수를 다가 쳐서 궁리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저들이 어떻게 나오던가 블로거 각자가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블로거는 아무것도 없는 개털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블로그 돈에 환장하거나 혹은 글쓰는 일을 좋아하거나 어쨋거나 인터넷에 글을 쓴다는 것은 즐거운 것이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입니다. ChatGPT가 갑자기 나와서 마음대로 세상을 좌지우지 할 것 같은데, 그 녀석도 블로그 글들을 학습해서 텍스트를 만드는 겁니다. 즉 블로그가 없었다면 ChatGPT도 없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누누히 말하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OO의 효능'에 집중하는 맹목적인 '돈미새 블로그'는 상식적으로 가치가 없습니다. 진짜 정보만이 남는거지요.
어떻게 보면 티스토리의 이런 정책 변경은 오래전부터 예견되왔고 이것이 한국의 블로그계를 일부 자정시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같은 경우도 티스토리를 벗어나야 할 때 못벗어나고 개기다가 몇년이 간거지요. 왜 그랬냐면 타성에 젖어서 입니다. 올해와 같은 위기가 없었기 때문에 대충 또 넘어갔지요. 커뮤니티에 보면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타성에 젖어서 새로운 도메인을 파는 것에 주저하는 것을 봅니다. 자기 정당화가 어느때보다 절실하지요.
새로운 전략이라고 하지만 현재는 티스토리가 어떻게 나올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대응 차원에서 떠올린 전략입니다.
서론이 길었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보지요.
쿠팡 파트너스는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입니다.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온라인에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이 그리 대중적이진 않습니다. 쿠팡 자체가 거의 유일한 한국의 어필리에이트라고 보면 되지요. 적어도 구글에서는 그렇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예를 들어 '이어폰 추천'이라고 구글에 검색하면 나오는 워드프레스 사이트들은 모두 쿠팡파트너스입니다. 필자는 아직까지 쿠팡파트너스 말고 1페이지에 올라온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그건 뭐냐면 한국에서 유일하다 - 는 겁니다. 가장 큰 이유는 쿠팡이 생각보다 보상을 많이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유튜브 등 SNS에서 어그로를 많이 끌었는데 실제로 운영을 잘하면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 티스토리가 자체 광고를 많이 먹는다면 블로거는 쿠팡 파트너스를 더 많이 포스트해서 낮아진 애드센스 단가를 보완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조회수 올려도 티스토리가 먹으니까 그럴 바엔 쿠팡 파트너스를 적극 활용하면 그건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필자 같은 경우 쿠팡 파트너스를 많이 하진 않는데 이 블로그에서는 내돈내산 상품들은 쿠팡파트너스 올려놓습니다. 금액이 많진 않지만 어쨋든 수익이 잡히긴 하더군요. 쿠팡 파트너스는 네이버가 더 좋긴한데 저품질 문제도 많으니까... 티스토리는 다음과 구글에서 유입이 됩니다. 이 트래픽을 쿠팡 파트너스 어필리에이트로 바꾸는 거지요.
애드샌스는 티스토리가 뺏어먹을 수 있지만 쿠팡 파트너스는 고스란히 블로거에게 지급됩니다. 그러면서 다음 트래픽까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티스토리보다 블로거에게 더 이득이 갑니다. (쿠팡파트너스 포스트의 애드센스는 버리고 어필리에이트 매출만 노린다)
- 그 다음은 레퍼럴입니다.
레퍼럴은 워낙 종류가 다양해서 뭐를 갖다 붙여도 상관 없습니다. 필자의 경우 Binance 레퍼럴 정도가 유의미합니다. 차트 분석을 이번달 티스토리 정책 변경 이후로 잘 안하지만, 비트코인 분석을 하며 레퍼럴 광고를 하지요. 사실 이 코딩각 블로그는 레퍼럴도 별로 안했습니다. 레퍼럴 광고한 포스트가 몇개 안될 거에요. 하지만 한 포스트의 조회수가 높아서 또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이런 레퍼럴은 역시 애드센스와 다르게 레퍼럴에서 바로 꽂히니까 적극적으로 홍보하면 효과가 더 좋을 겁니다.
비트코인 시장이 지금 별로라서 그런데 개인적으로 2021년도 불장에는 레퍼럴도 좋았습니다. 그때는 필자도 꽤 큰 시드로 코인 트레이드를 시작했었고 레퍼럴 같은 건 별로 신경 안쓰고 했는데요. 돌아보면 매우 어리석은 생각이었습니다. 코인 BJ들의 레퍼럴이 그들의 매매 수익보다 한참 더 많다는 것은 지금은 공공연히 알려진 이야기인데요. 이건 아는 사람만 알고 또 규제 당국(금융위 등)에서 가상화폐는 말만 엄포를 놓지 그렇다고 무모하게 규제를 가하진 않습니다.
머 주식도 그렇지만 가상화폐도 한길 물속으로 들어가면 수많은 변수가 있어서 그 안에 기회도 위험도 공존합니다. 레퍼럴 추천은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템입니다.
레퍼럴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니까 가상화폐만 너무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티스토리가 애드센스의 본문 광고를 냠냠냠 헤치우더라도 레퍼럴은 그 가치를 잃지 않기 때문에 레퍼럴 중심의 포스팅도 괜찮다는 겁니다.
꼭 티스토리에서 나오는 애드센스에 너무 기댈 필요는 없습니다. 그 돈을 따른데서 받아도 그만이니까요. 티스토리는 유저들의 본문 광고를 먹겠다고 대놓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플랫폼 주인장이 먹겠다는데 드시게 딱 차려 드려야겠지요. 그리고 우리는 다른 걸 좀 먹겠다는 겁니다. 티스토리는 대기업 카카오의 계열사라 걱정이 없지만... 힘없는 개인인 블로거는 살아야 하니까 (블로그를 유지해야 하니까)
워드프레스는 꼭 하라고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요새 티스토리 광고 관련 물타기로 워드프레스 어필리에이트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저는 클라우드 웨이즈 비싸서 쓰지 않지만 워알못(워드프레스 문외한)이 적응도 힘들고 그럴 수 있습니다. 결국 이것도 티스토리 정책 변경을 빌미로 한 '돈따먹기' 게임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부정확한 정보일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이 블로그에서 AWS 튜토리얼 하고 Vultr 가이드를 했는데 Vultr는 레퍼럴을 걸어놓긴 했습니다. 클라우드 서버를 직접 운영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웹호스팅도 마찬가지구요. 그래도 뭔가 부딪히고 배우면서 이걸 돌파해 나갈 의지가 있다면 할만한 프로그램이 AWS 라이트세일과 Vultr 정도라 봅니다. 왜 이 두 플랫폼이냐면 그건 간단한 이유인데요. 한국(KOREA) 리젼이 있기 때문입니다. 리젼이란 서버가 물리적으로 위치한 곳으로, 쉽게 말하면 아마존 AWS가 서울 리젼을 출시했다 - 면 서울에 데이터 센터를 만든겁니다. 가장 큰 장점은 응답속도가 빠릅니다. 워드프레스에서 이 속도의 차이는 나중에 결정적인 차이가 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클라우드는 호스팅에 비해 좀 더 저렴합니다. 클라우드 웨이즈도 이름이 클라우드지 중간 관리 호스팅 형태니까 돈을 더 받습니다. 예를 들어 AWS 라이트세일은 직접 AWS 계정을 열지만 클라우드웨이즈는 AWS 서버나 Google Cloud를 사용합니다. 가격은 두배 이상이지요.
*이런 워드프레스를 운영할 수 있다면 이제는 티스토리와 워드프레스의 비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티스토리는 지금의 형국으로 보면 서서히 무너지는 과거의 블로그이고 워드프레스는 좀 늦긴 하지만 한국에서 뜨는 CMS가 됩니다. 처음에는 티스토리 70 워드프레스 30에서, 50대50, 그 다음에 티스토리 30 워드프레스 70, 최종적으로 워드프레스 90에 티스토리 10 정도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티스토리 10에는 쿠팡 파트너스와 온갖 레퍼럴로 도배를 걸어놓으면 되고, 워드프레스에는 최고의 값진 포스팅을 넣으면 됩니다. 이러면 어필리에이트와 레퍼럴은 티스토리에서 극대화되고 애드센스 수익은 워드프레스에서 극대화됩니다.
나중에 티스토리가 사라지던 말던 상관이 없습니다. 만약 티스토리 이글루스 처럼 망해도 워드프레스에서 티스토리에서 쌓은 쿠팡파트너스 노하우와 레퍼럴들을 풀어놓으면 될 것 입니다. 구글 애드센스가 데미지가 있던거지 그 밖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이번에 진짜 티스토리가 자기의 애드센스 코드를 유저들의 본문 상단에 박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티스토리는 아직 아무 공식적인 이야기가 없다) 만약 그렇다면 티스토리는 자멸하는 길입니다. 위에 필자가 이야기한 내용이 악의적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티스토리 유저들이 속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앞에서 잘 표현하지 않습니다. 블로거들은 SNS와 달리 속이 깊습니다. 하나하나 일일히 흥분하지 않지요. 그리고 나서 나중에 조용히 행동을 하는거지요.
네이버 블로그의 진화 과정에서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네이버 측은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 결과 애드센스 정도는 아니지만 네이버블로거 인플루언서들은 꽤 만족도가 높아졌고 최근에는 유튜브까지 진출해서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에 비해 티스토리 블로거는? - 얼굴까고 성공담 이야기하는 블로거가 없습니다. 일부 티스토리 블로그의 장점을 주장하는 자들은 재미있게도 자기 메인 블로그 주소를 공개 못합니다.(얼굴을 안까거나 언제나 둘중 하나다) 그리고서는 수백만원짜리 강의를 팔지요.(수십만원짜리도 있다) 이것에 수긍하며 강의를 수강하는 열성적인 사람들을 볼 때 저잣거리에서 1960년대 만병통치약 팔던 시절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포인트는 티스토리라는 CMS플랫폼 자체는 우수한 모델이었으나 티스토리 스스로가 망쳤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유저들이 하드 캐리해 왔다는 것에 무지한 순간 - 이제 마지막 끝 부분만 남아있는거지요. 이런 이유들로 티스토리의 행보에 매우 마음이 궁굼하게 되지요.
큰 방향성을 알면 이런 결론은 쉽지 않을까 싶은데요. 티스토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 안에 액기스를 빼먹고 또 황금을 팔아서 냠냠냠 한다고 가정하면 유저들은 둘 중하나입니다. 순응하거나 행동을 바꾸거지요.
근데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니까, 거기 맞춰 가면 될 것 같습니다. 티스토리는 특징이 있는데 본인들 스스로 저품질을 먹여도 구글 검색에는 매우 노출이 잘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다음 검색엔진에 특화된 카테고리도 있습니다. 이런 특성을 잘 분석해서 적재적소의 글을 활용하면 새로 바뀔 티스토리를 최대로 뽑아먹을 수 있습니다.
고인물들은 왜 그런지 이야기해주지 않지요. 그냥 많이 써봐라 그렇게 말합니다. 글 10개를 쓰고 질문하면 100개를 쓰라하고 100개를 쓰고 질문하면 1000개를 쓰라합니다. 머 필자도 미약하나마 이 블로그에 1000개 이상의 글을 써보긴 했는데 알게된 사실은 많이 부족합니다. 고작 천개의 글가지고 유세를 떨기에는 한심하다는 것을 1000개를 쓰면 알게됩니다.
한가지 참고사항은 돈에 집중하면 또 다르고 자기만의 소신이 있으면 다릅니다. 해서 오늘은 티스토리 정책 변경 후의 새로운 전략을 다뤄봤습니다.
PS - 근데 이것도 재미있네요. 티스토리가 워낙 일을 우유부단하게 미적미적 거리니 그 자체가 컨텐츠가 되버린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