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선에 대해서는 여러 포스팅에서 기본적인 내용을 다뤘습니다만, 여기서는 캔들 패턴에서 조합하는 방법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캔들 패턴이라고 해도 딱히 특별한 건 없습니다. 추세선의 공식은 추세선 이탈을 확인하고 매매하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상승 추세선을 이탈했다 -> 숏을 친다. 하락 추세선을 뚫었다 -> 롱을 친다. 이 정도는 주식이나 코인 차트의 기초만 알아도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실제의 타점을 잡는 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매매를 잘하는 사람들은 어렵지 않겠지만 못하는 사람들은 타점 때문에 추세선으로 매매를 하더라도 큰 손실을 보기 일쑤입니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추세선 그리는 방법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추세선도 잘 그려야 합니다. 아니 잘 그리는 것 보다는 매매의 목적에 따라 추세선을 그립니다. 사람에 따라 추세선을 100개도 그리기도 하는데 많이 그린다고 잘하는 것도 적게 그린다고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추세선을 매매에 잘 써먹어서 시드를 잘 불리면 그만입니다.
하락추세선은 꼭대기를 이으면 되고 상승추세선은 그 반대로 그리는데 가장 의미있는 점을 찾아서 이으면 됩니다.
기본은 일봉 추세선인데 단타(데이트레이딩)는 일봉의 추세선으로 타점을 잡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지금같은 장기 하락장은 하락 추세선을 언제 뚫을지 모르기 때문에 빅쇼트를 노리는 분들외엔 큰 의미가 없어서 그냥 참고만 합니다.
아래는 현재 비트코인의 일봉 하락 추세선입니다. 47.5K부터 강력한 하락 추세로 버티고 있고요. 비트코인 최고점 - ATH(All Time High) - 69K에서 내려오는 하락추세선도 있는데 그건 너무 높은 추세라서... 추세선을 볼 때는 가장 최근의 것을 우선해서 보면 됩니다. 아래 추세선을 보면 추세선을 터치한게 3번이고 모두다 돌파를 실패합니다.
3번이나 실패했다 - 는 무엇일까요? 돌파가 잘 안된다. 어렵다는 것 입니다. 그래도 4번째는 뚫어야 하는거 아니냐?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근데 3번이나 실패했는데 4번에 돌파해야하는 이유가 있나요? 이런 부분들을 상상의 시나리오를 써가면서 매매를 하는 겁니다. 보통 3번이나 실패했다면 거기서 숏을 잡지 롱을 잡지는 않을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질문: 돌파가 이루어지면 어떻합니까? 저항을 돌파하면 손절입니다. 3번이나 리테스트하고 4번째 돌파하면 그 기세가 맹렬할 수 있습니다. 설령 숏에서 손절했다고 하더라도 눌림목에서 바로 롱스위칭한다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식으로 시나리오에 대한 계획(Plan)이 나와있는 상태에서 매매를 하는 겁니다. 막연히 4번째는 인간적으로 뚫겠지? -> 안됐을 때 어떻게 할거냐? 에 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이거는 일봉으로 추세선 그리는 방법을 러프하게 설명한 것 입니다. 그런데 보통 단타 트레이더들은 일봉으로 매매하지는 않으니까 좀 더 좁은 프레임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타는 1분봉부터 4시간 봉 정도를 참고합니다. 어떤 사람은 초단위로 캔들을 보는 사람도 있다는데 매매주기가 빠르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럼 단타 트레이딩을 위한 15분봉 추세선을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차트는 현재 비트코인 15분봉 차트입니다. 일봉상으론 하락추세가 지속되지만 작은 프레임으로 보면 상승추세를 타고 있습니다. 봉이 잘게 쪼게질수록 다양한 추세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잘 보면 알겠지만 각도가 다르지요? 캔들의 흥미로운 점이 어떤 때는 맹렬하게 오르다가 또 약하게 바뀌기도 하고 그러다가 추세 전환을 하기도 합니다. 작은 타임 프레임 안에서는 전환이 더 쉽겠지요.
위에서 보면 마지막 부분에 2번 추세선을 이탈했을 때 숏을 잡아놨습니다. 좀더 긴 추세선인 3번 추세선을 이탈해야 가성비 쇼트가 나오겠지만 2번 위치의 캔들 무빙을 봤을 때는 숏을 쳐도 좋겠다고 봤습니다.
아래에서 캔들 패턴을 보면 15분봉 음봉이 추체선을 이탈하고 지지 구간을 밀고 있습니다. 3번 추체선만 깨면 되는데 생각보다 버티고 있습니다. 직전의 긴 음봉을 뛰어넘는 양봉마감이 나오지 않는다면 쇼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세선은 묘하게 일목구름대와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보조지표도 켜봅니다. 초록색 구름대로 들어오면 낙하자리 입니다,
이제 남은 건 캔들이 추세선 안으로 다시 들어갈거냐 말거냐인데 만약 여기서 꺾이지 않는다면 손절해야 합니다. 손절은 이탈한 캔들이 추세선으로 들어온 다음에 하면 됩니다.손절을 짧게 잡을 수도 있고 길게 잡을 수도 있으나 트렌드가 완전히 전환되기 전에 하는게 좋습니다. 손절이란 건 어떻게 보면 반대 포지션으로 스위칭하기에 좋은 위치에서 하는 겁니다. 순간적으로 스위칭만 잘해도 손절금액의 만회도 가능합니다.
선물은 돈을 벌지는 못해도 잃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일단 상승추세선을 이탈하였으나 제 생각만큼 빅쇼트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아래 진행된 15분봉 차트를 보면 다시 상단 추세선에 올라 타려고 합니다. 패턴 자체가 상승에 썩 유리한 모양은 아니지만 캔들을 보면 다수의 양봉이 음봉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구름대에 걸려서 움직임이 잘 안나오지만 암튼 이것만 봐서는 숏을 더 끌고나갈 동력이 부족합니다.
블로그 쓰며 딴짓을 하다 본절스탑 했는데 처음 쇼트위치에는 10배로 3-4% 정도 먹을 수 있는 위치였습니다. 그 정도만 지속적으로 먹어도 괜찮은 수익입니다. 한방의 빅쇼트를 노릴 수도 있겠지만 안정적으로 운영하길 원한다면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상승추세선을 이탈한 상태이기 때문에 저 음봉 꼬리보다 아래로 이탈시에 다시 숏을 잡아도 됩니다.
아래는 30분봉입니다. 대략 그림이 나오지요? 상단 추세선이 세개가 보이는데 각도가 점점 떨어집니다. 각도가 떨어지다가 어느순간 추세전환이 나올 수도 있는 겁니다. 각도는 힘의 세기를 말하기 때문에 매수세가 점점 약해진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상단추세선 이탈시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으면 기존의 차트를 복기합니다. 아래는 깔끔하게 빅쇼트가 나오는 경우입니다. 추세선을 이탈하자 마자 거의 임펄스 시작까지 떨어집니다. 모두다 이렇게 나오면 쉽겠지만 지저분한 움직임도 많이 나오니까 좀 덜먹더라도 확인하고 들어간다음 조금 먹고 나오는 것이 안전하긴 합니다.
요새는 차트에 큰 변동이 오는 날이 FOMC 미팅 관련 일정인 경우가 많습니다. 차트의 기술적 분석과 억지로 연관시킬 필요는 없지만 암호화폐는 24시간 돌아가기 때문에 시장에 전체적인 충격을 주는 발언이 나오면 (금리인상 자이언트 스텝 등) 그 충격이 실시간으로 반영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차트에 그 움직임이 어느정도 나타나기 때문에 예민하게 캣치한다면 역으로 호재나 악재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추세선은 가장 강력한 도구중에 하나지만 역시 하나만 안다고 되는 일은 없습니다. 지지, 저항 등 다른 보조지표들과 함께 사용할 때 빛을 발합니다.
추세선에 대해서는 여러번 다뤄봤는데 이건 이해가 쉽고 또 한번 이해하면 각자 스타일에 맞게 사용하면 되는 거니까 캔들 패턴 매매에서는 이 정도로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