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 일본이 만든 국제 프로그래밍 언어

 

루비는 일본인이 만든  마츠모토 유키히로가 개발한 객체지향 스크립트 언어이다. 일본에서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로써는 처음으로 국제전기표준회의에서 국제규격으로 인정받았다. 그것도 일본의 대기업 집단이라기 보다는 오픈소스를 지향하는 개인에 의하여 개발되었다 ;;;

 

마츠모토 유키히로 위키 이 사람이다. 보수적인 일본학계에서 아직 젊은 나이다. (55세)

 

まつもとゆきひろ - Wikipedia

 

ja.wikipedia.org

 

일본이 게임을 비롯한 전통의 IT강자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꽤나 의외다. 어쩌면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문제일수도 있다. 원천 기술인 컴파일러와 플랫폼 개발에 투자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돈을 잘 벌 수 있어도 궁극적인 원천기술을 창조하는 것은 한발 느리다.

 

개인적으로는 언어의 문제도 있다고 본다. 컴퓨터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언어를 가르쳐준 사람은 미국인이었고 영어를 사용했다. 아스키 코드로 기계의 입을 열게 해줬고 사람과 대화하는 법을 가르쳐줬다. 기계의 언어는 0과1이지만 영어를 제2의 모국어로 훈련시킨 것이다.

 

물론 동양인이 기계를 처음 만났다면 또 다른 일이 있었을 것이다. 초기 메모리에서 가장 효율적인 언어가 영어였다는 것은 사실이다. 일단 1바이트로 충분하다. 1바이트는 256개 2바이트는 65536개의 저장공간이 있다.

 

- 수만개의 한자를 쓰는 중국어는 당연히 1바이트가 불가능하다.

 

- 일본어는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는 바이트에 들어간다 (오십음도)

  일상에서 거의 한자를 사용하므로 더 많이 필요하다. (2,000개의 상용 한자가 최소다)

 

- 조합을 하는 한글은 글자 11,000개가 나온다.

 

아마 컴퓨터 자원이 부족했던 초기에 글자를 위한 코드에 2바이트를 넣자고 했다면 과학자들이 굉장히 회의적으로 봤을 것이다. 당시에는 우주 탐사나 위성 개발도 활발했고 1바이트와 2바이트 통신만 해도 속도나 효율성에 큰 차이가 있다. 태양의 빛이 지구까지 오는데 8분이나 걸리니까.

그건 지금도 해결이 안되네... 빛보다 빠른 것은 없으니까

 

 

어쨋든 동양권에서 만든 최초 국제 표준언어가 되고 있다. 일본인들은 매우 자랑스럽다. 한중일 사람들이 워낙 자존심이 쎄서 국뽕이 있는데 일본도 만만치 않다. 우리와 차이가 있다면 좀 더 역사가 길다고 할까? 20세기 초반에 이미 러시아를 꺾은 역사가 있는 그들의 자부심은 내제화 되어 있다. 그들이 세계 중심에 서있고 아시아의 우위에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평소에 잘 드러내지 않는다. '나는 원래 아시아의 1인자였어' 라는 태도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원래 부족하면 더 소리를 낸다. 한국은 지난 몇십년 동안 엄청난 발전을 이루면서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예전에는 두유노삼성 두유노싸이 라며 나를 아느냐? 우리 나라를 아느냐? 라고 외국인에게 집요하게 물어봤다.

 

 그런데 좀 지나니까 달라졌다. 한국의 방탄소년단은 당연히 세계 일류이고,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선수이며, 아시아인들은 당연히 한류를 좋아하고 삼성은 초일류 글로벌 기업이야~ 라는 등 여러분야의 의식이 내제화 되었고,

이에 호응한 세계인들이 한국을 알아주기 시작했다. 콧대가 높아지면 이제 자제력도 생기기 마련이다.

 

물론 아직도 국뽕은 많이 있다. 국뽕은 근거가 정확하냐 아니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아이를 낳으면 부모는 그냥 아기가 예쁘다. 지금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미래에 대한 바램이라 행복하다.

 

국뽕은 미국에도 있다. MAKE AMERICA GREAT AGAIN. 불행하게도 이 표어는 미국의 하층 백인들의 결집을 위해 사용되었다.

(미국의 컨트리에서 White Trash란 단어를 함부로 사용하면 정말로 큰일을 당할 수 있다. 할렘가에서 Nigger 와 같은 말)

 

 

어느 시대에도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 모습은 다양했다. 보수적 가치에 맹목적인 믿음을 갖는 부류도 있고 사회 혁신을 꽤하며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는 부류도 있다. 특히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한국은 두 세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회였다. 둘 다 필요한 존재다.

 

단지 한 쪽 편에 서는 순간 시대의 정치인이 될뿐이다.

 

비판적인 사고, 다시 말해 시대를 바라보는 사고를 하려면 거리를 둬야한다.

 

 

보수적 가치에 대한 또는 민족에 대한 맹목적 믿음은 때로 상상을 초월한 기적을 낳는다. 2002년 월드컵 처럼. 그 때 IMF이후 한국은 몇년간 자존감을 상실한 상황이었다.

 

반면 무리한 수로 폭망하기도 한다. 원래 맹목적 믿음은 로또식 확률게임이다.

 

그래서 비판적 사고는 변화의 속도를 조절한다. 현시대 사람들이 무사히 다음 시대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다가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면 모든 것을 잃기도 한다.

 

보수와 혁신 이 둘은 음과 양의 조화처럼 끓임없이 돌고 돈다.

 

딱히 정치에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 사물에 적용되는 이치로도 볼 수 있다.

 

태극기에는 빨강과 파랑이 서로의 꼬리를 잡으면서 돌고있다.

 

RGB 에서 R (빨강) 과 B (파랑) 이 중간에 있는 G(초록)은 빼놓고 자기들끼리 도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컴퓨터가 없을 때도 어찌 선경지명이 있으셨나 놀라운 일이다.

 

돌고 도는 태극기

 

반면 일본의 국기는 그냥 시뻘건 태양 하나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차이가 있긴 있네. 이 국기는 파란이와 빨간이가 서로 주고받는 것을 모른다. 그냥 태양처럼 직진이다.

 

일장기

다시 루비로 주제로 돌아가서 일본인들은 루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IT업계에서 인지도는? 일본인이 만들었으니까 좀더 열심히 사용하지 않을까? 등의 의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자료를 검색하기 시작한다. 과연 일본의 언어 답게 자료가 상당히 풍부하다. 당분간 루비에 대하여 조사할 수 있겠다.

 

글쓴이는 10여년 전 일본의 유학생활을 했다. 당시에는 IT관련 전공도 아니었다. 단지 일본어를 배우며 일본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 일본어학교를 다녔다.

 

그때 봤던 일본인들의 가장 큰 특징은 영어를 잘 못한다는 것 이었다. 잘 못하는 것을 넘어서 영어 공포증이 사회에 만연해 있었다. 그건 유튜브가 발달한 지금에도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알아낸 것은 구조적으로 일본인들이 영어라는 언어를 학습하기 어렵다는 것 이었다. 모국어로 오십음도만 배우고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은 1만개의 발음 조합이 되는 한국어를 배우고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본어를 잘하는 한국 연예인이 많은 이유도 비슷하다. 모국어를 습득한 한국인은 이미 일본어 발음의 90프로는 배운 것과 마찬가지다. 반면 일본인은 한글에서 발음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비슷한 이유로 일본인은 영어의 발음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문법체계도 다르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는 것은 더욱 미궁에 빠진다. 아무리 많은 돈을 투자해서 영어를 배워도 효과가 없다면 차라리 포기하는게 좋다. 대부분 일본인은 그럴 것이다.

 

반면 한국은 이제서야 돈을 투자한 만큼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 물론 한국도 예전에는 영어 발음이 정말 엉망이었다. 중고등학교 영어선생들의 발음은 현재 초등학생보다 당연히 못했을 것이다. 유튜브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었다.

mp3는 있었다. 아 그 이전에는 영어 테이프라는게 있었다.

 

하지만 일본인들에게는 무기가 있었다. 국민들의 엄청난 독서량은 만화나 소설 등을 가리지 않았고 출판시장의 크기만큼 번역도 빨리 되었다. 사실 메이지 유신이 성공한 것도 국민들이 영어를 알아서 그런건 아니지 않았나. 어떻게든 자기들의 지식과 문화로 흡수해서(로컬라이제이션) 정착시킨 것 이었다.

 

그런측면에서 루비는 특이한 부분이 있다. 우선 일본인 엔지니어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개발한 것이다. 웹을 쉽게 빨리 만들기 위해서 사용된다는 것은 소규모 스타트업에겐 자금을 아끼며 빠른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장점이 된다.

 

*일본인의 시각에서 루비의 장점은 아래와 같은 의견이 많다.

 

- 루비의 문서는 일본어로 발행이 되기 때문에 이제 새로운 기술이 나올때까지 번역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 일본인이 개발했기 때문에 그들이 애착(국뽕)을 가질 수 있다.

 

- 루비 온 레일즈는 스타트업 회사들에게 장점이 된다. (일본은 중소기업이 많다.)

 

- 초심자를 위한 스크립트 언어므로 기초 코딩 교육에 활용된다.

 

- 서비스 지향적 기업에게는 우선적인 언어가 될 수 있다.

 

- 무엇보다 일본내에서의 커뮤니티가 유지될 것이다.

 

컨셉으로 따지면 파이썬과 비교할 수 있다. 당연히 세계적으로는 파이썬이 우위를 가져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신경망과 강화학습 등 4차 산업에 최적화된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4차산업과 관련없는 기업들의 의견은 다를수 있다. 복잡한 기술의 최신 동향을 연구하는 대해 기업이 아니라 고객 서비스가 중심인 기업에서는 오히려 빠른 론칭이 가능하고 [일본어를 사용하는] 커뮤니티가 뒷받침되는 루비를 선택할 가능성도 높다.

 

일본인들은 대체로 외국어를 안배우는 사람들이다. 가타가나란 문자 표기가 외국어를 자기식의 발음으로 표기하기 위해 발달한 문자란 것 부터가 쉽지않다.

 

사실 사람이 태어나 자기 나라에 한평생 재미있게 잘 살수 있으면 외국어 같은 것은 필요가 없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많은 스킬을 배우는 것이다. 원래 좋아해서 하면 좋겠지만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다. (대부분일까?) 어쨋든 그게 우리고 그게 일본이다

억울하면 이생망이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좀 더 일본의 루비 자료를 정리를 해서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사견을 좀 줄이고 현재 일본의 루비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수집해 보겠다.

 

루비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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