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클래식은 현재의 이더리움(ETH)이 하드포크하기 전의 오리지널 버전입니다. 원래는 하드포크 후에 활동을 정지시키던가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블록체인이 계속 돌아가면서 현재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의 이더리움의 시초지만 POS 전환이나 몇년간 업데이트가 없는 등 상황이 좀 다르지요.
그런데 시총은 작지 않아서 (48억 달러 - 약 6조 5천억원 - 시총 순위 19위) 메이저 코인류로 분류되고 있어서 암호화폐 업계에서 논란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 ETC의 쓸모가 뭐냐? 라는 부분인데 어차피 이더리움이라는 생태계 규모 자체가 크고 온갖 블록체인, 토큰, 스마트 컨트랙트 등이 연관되어 있으므로 이더리움 클래식에 대해서 본질적인 질문을 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 보다는 최근의 변동성을 보면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뷰테린의 말 한마디가 더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큰 가격 변동폭을 보이면서 횡보를 악질적으로 하는 그런 이오스 같은 코인과도 동급으로 볼 때도 있는데 이오스를 비탈릭과 비교하는 건 좀 차이가 나니까 - 그렇다면 비슷하게 일론 머스크가 지지하는 도지 코인과 비교해 봤을 때 이더리움클래식이 훨씬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사정들이 이더리움클래식의 가격에 반영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게 틀린 건 아닐 겁니다.
이더리움 클래식 투자자들이 해답을 찾기 위해 차트를 들여다 보면 나름 불안한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지금같이 잡알트 펌핑할 때는 메이저 류 코인에 투자한 사람들은 마음이 심란하지요.
그럼 ETCUSDT 차트를 보겠습니다. 먼저 아래 주봉차트부터 보겠습니다.
일단 눈에 띄는게 지난주 주봉의 하락추세선을 뚫은줄 알았는데 월요일 9시 이전에 다시 하추선 아래로 들어와서 마감했습니다. 암호화폐에는 요런 훼이크가 자주 나오는데요. 이클이 문제가 차트를 보면 알지만 시체 매물대가 너무 많이 쌓여있습니다. 악성 매물대라는 말이지요. 2021년 하반기 불장에 160달러까지 갔다 왔는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추체선을 깨려는 시도가 다섯번째까지 와있습니다. 보통 3-4번 정도 추세선을 맞고 떨어지면 좀 뚫어야 하는데(게다가 주봉이다) 지금 좀 막바지에 와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저 추세선을... 어디를 기준으로 하는가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
일봉에서 조금 엄격하게 적용한 하락추세선을 그어보면 5번째 시도에서 맞고 떨어진 지점은 하락추세선과 44K 주봉 저항선이 같이 있는 곳입니다. 아무래도 한번에 돌파하기는 쉽지 않은 지점이긴 합니다.
거래량을 보면 주봉 양봉 거래량이 2021년 불장에 막 엄청난 상승하기 전하고 비슷하지요. 그렇다고 프랙탈이 나온다고 믿으면 곤란합니다. 지금 가격수준은 그냥 봐도 굉장히 떨어져 있습니다. 숏을 치기 위해서라도 다시 이클 가격을 올려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륜적 반등)
그리고 한가지 긍정적인 것은 다섯번째 시도에서 채널 바깥을 꼬리로 푹 찔러서 구멍하나 만들어 놨다는 것 입니다. 일단 지지는 못받더라도 천정에 구멍을 낼 필요는 있습니다. 차트는 반복이라서 그 구멍에 다시 리트라이(retry - 돌파시도)를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클이 일봉만 보면 상승이 다 나온 것 같지만 주봉을 보면 이제 막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타임 프레임을 연구하는게 중요합니다.
다음은 이클 차트의 4시봉입니다. 4시봉은 주봉저항 맞고 깨진 다음 초피마켓(방향성 없이 횡보도 아닌 장세) 후 일단 주봉지지까지 하방이 열렸습니다. 꼭 아래 지지를 찍는다는 뜻은 아니지만 주봉의 지지를 받으며 비트코인의 방향을 따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연히 비트가 잘되야 이클도 잘되겠지요. 지금 비트가 일단 양봉에 월마감 되면서 다음 방향성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1시봉에서 채널을 그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지금 당장 채널 상단으로 가는 것은 어렵겠고 다시 주봉 추세선에 리테스트하고 지지받아야 할 것 같은데요. 채널을 가운데로 나누면 현재 아래쪽에 있어서 비트가 올라주면서 다시 위쪽 채널로 복귀해야 매수세가 돌아올 듯 합니다.
1시봉 아래의 차트는 노이즈가 많아져서 보지 않겠습니다. 피보나치로 보면 628, 382 반등 지점하고 지지, 저항과 거의 일치하는데 작은 타임 프레임에서는 잘 맞지 않아서요. 그 보다는 채널을 깨는지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32.49 라인에 걸어놓은 상승채널을 이탈하면 이클은 타격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이클 차트에서 바라는 건 주봉 하추선을 빨리 돌파해주는 것 입니다. 그 후에 각 지지와 저항 라인에서 알아서 할 일인데 작년 5월 초에 시작된 커다란 하방 흐름 속에 최소한의 인륜적 반등이 나와서 조금 더 가줘도 좋을 듯 합니다. 불장은 이제 끝났고 베어장(얼음장이라는 표현이 더 맞나?)이 막 시작된건데... 매우 지루합니다.
5번이나 하추선을 리테스트 한 것은 일단 매수세와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합니다. 이클이 위에 물린 사람들이 워낙 많은데도 이 정도까지 가는게 쉽지 않습니다. 다른 차트들과 비교해보면 더 이해가 됩니다. 비트가 잘 가면 더 좋겠지만 우선 비트가 26K에 가면 이클 목표가는 52K ~58K를 예상합니다. 다른 짭알트에 비하면 적은 펌핑 범위일지 모르지만 메이저류는 어쨋든 메이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믿기 때문이지요. 이클은 작년 펌핑 시즌부터 1년넘게 봐왔지만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없이 매수를 합니다. 180달러 꼬리 찍은건 에바는 맞는데 그만큼 스캠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고 한편으로는 그만큼 사람들이 신뢰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도지하고 비교해봐도 차트가 훨씬 살아있습니다.
*참고로 지금은 중기하락장입니다. 어떤 코인이건 수익률이 나쁩니다. 필자는 이클의 부활을 기대하지만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이오스, 퀀텀 같은 것들을 보면 웬지 이클이 그들의 전례를 밟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투자는 항상 신중히 하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