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유튜브를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새해가 되면 유튜브 해야지하고 결심하고 영상을 촬영했을 것입니다.
2월의 중반이 지나가는 지금쯤 잘되시는 분도 있겠고 열정이 식은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작년에 조금 했다가 다시 안한지 꽤 몇개월이 지났는데요.
새해가 되면 다시 해야지 하고 결심한 것이 벌써 설명절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유튜브의 주제를 못 정하는 선택장애가 원인인 것 같기도 하고요.
채널을 몇번 운영해봤기 때문에
'아유 난 잘 안될꺼야'
'이런 내용으로 시작하면 중간에 포기할지도 몰라'
와 같은 부정적인 자기 암시도 유튜브의 시작을 가로막는 요인인지 모르겠습니다.
또 유튜브가 말이 쉽지 제대로된 영상을 만들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떤때는 3분정도 영상을 촬영하고 녹음 편집하는데 하루가 다 지나가기도 합니다.
우리가 남의 영상은 쉽게 평가하는데
막상 직접 영상을 만들려고 하면 한 문장 녹음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요즘 잘나가는 영상들을 보면 매 초마다 순간순간 영상에 재미와 정보를 주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많이 하는지가 보입니다.
영상에 특별히 기교가 안들어가 있어도 실력이 좋은 사람 말빨이 좋은 사람의 영상을 보면 감탄만 나옵니다.
'어쩜 같은 이야기도 저렇게 재미있게 말하지?'
혹은 외모가 넘사벽인 분들은 2차원 외모의 평민들이 따라하기 불가능한 것이죠.
'유튜브 하면 돈 잘번다더라' 라고 이야기 듣지만 2020년 국세청 통계에서 보면 1인당 연간 수익은 평균 416만원으로 나옵니다. 사업자를 등록한 유튜버 중에서 10% 연간 1억을 벌고 90%는 일반 직장인의 10% 수준인 것 입니다.
이것은 전체 통계이고 국내 최고의 연예인 블랙핑크 같은 경우 유튜브 수입만 연 평균 170억원을 올리는 것으로 보면 수익의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보통의 사람이 딱히 특출난 무엇인가 없이 유튜브에 사업자로 뛰어들면 거의 태반은 최저임금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익을 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분위기는 차라리 유튜브 하지말고 그 시간에 공부해서 주식과 비트코인 등을 하라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유튜브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더 많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또 수익화가 가능한 1000명 구독자에 4000시간 시청을 채우는 일도 어렵고 그 후에 또 잘못해서 저작권이나 다른 논란 거리가 생기면 한방에 문닫는 일도 많기 때문에 험난한 길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가지고 유튜브를 하라고 합니다. 마치 영화가 꿈인 무명의 배우가 평생 알바를 하면서 엑스트라로 출연하는 것 같은 시간이 길기 때문입니다. 영상 촬영과 편집을 일주일에 걸쳐 했는데 조회수는 하루에 10 이런 경우가 진짜 허다합니다. 지금도 그런 고퀄리티의 조회수 낮은 영상 많이 찾을 수 있고요.
대부분 추천 영상에 안떠서 모르는 겁니다. 우리가 유튜브를 시청할 때 상위 1-2%의 영상만 항상 위에 뜨기 때문이죠. 저런 영상은 검색을 해야 뜨거나 아니면 관련 분야 영상을 많이 시청했을 때 뒤에 가끔씩 연관영상으로 뜹니다. 때문에 조회수가 낮을 수 밖에 없죠.
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를 해야합니다. 왜냐하면 그 이유를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최근에 10년전 운영하던 유튜브 계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계정은 제가 10년전에 다니던 회사의 홍보 영상들을 올린 것 인데요.
당시 홈쇼핑 업계에 일하고 있었는데
유튜브라는 동영상 플랫폼은 전혀 유명하지 않았죠.
특히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전무했습니다.
어쨋든 무료였고 당시 구글의 지메일이 핫해서 자연스럽게 유튜브 채널을 열게 된 것입니다.
해서 회사의 제품 광고 영상들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올렸다면 꽤 화제가 되고 조회수가 좋았겠지만 당시에는 정말로 보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쨋든 영상을 몇십개를 올렸고 그 후 잊어버렸습니다.
회사의 담당자로써 영상을 올렸지만 개인 계정으로 그냥 올린 거죠.
당시 회사도 저작권이나 아무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저도 직무가 바뀌고 잊어버렸습니다.
오늘 다시 보니 구독자는 118명이나 되고 조회수는 86,000회가 넘었습니다. 광고 영상들인데 평균 시청 지속시간이 30~60% 대로 이 정도면 준수한 편입니다.
이 물건을 판매할 때 이정도 조회수가 나왔으면 꽤 많이 팔았을텐데 아쉬움도 듭니다.
홈쇼핑 영상이라 조회수보다 실제 온라인 판매로 연결 시킬 목적으로 올린 영상들입니다.
심지어 10년이나 버린 채널도 구독자가 118명에 조회수가 8만이 넘습니다. 사실 아직도 한달에 조회수가 160회나 된다는게 더 놀랍습니다.
그러니까 영상은 한번 만들어서 업로드 하면 10년 가는거에요. 광고 수익이 1원이 나오던 브랜드가 구축이 되건 무조건 누군가 봐서 광고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당분간은 유튜브가 더 성장할 것 이니까 지금 유튜브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선택입니다.
오늘 영상을 올린게 이번달에 조회수 100도 안나올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처음엔 거의 90%가 겪는 일입니다.
그런데 1년 2년... 연단위로 보면 저 위처럼 조회수가 나온다는 것을 아시면 용기를 낼 수 있는거죠. 저기 1위에 17000회 짜리는 한 6개월동안 조회수가 30회?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잊어먹었죠.
저때는 유튜브 보는 사람이 거의 없을 때였으니까 지금 올리는 영상들은 같은 시간에 비해 더 많은 조회수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거외에 2년전에 개설한 요리 유튜브도 현재 운영하지 않지만 구독자가 1400명대 입니다. 이거 할 때는 저작권에 씨게 걸려서 운영을 안하다 보니 오래됬네요. 저작권 경고 2번을 받았는데 6개월내 1번 더 경고를 받으면 채널 삭제까지 갑니다. 채널삭제되면 애드센스까지 지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거 받는데 1년 걸렸거든요. 이러니 저작권 경고 2번은 유튜브에서 거의 준사형선고입니다.
그전까지 1개 영상의 조회수만 60만이 넘었고 4만 5만 조회수 등등 급속도로 커지던 채널이었습니다. 이때 저작권의 쓴맛을 봤죠. 남의 영상이나 저작물을 사용해서 열심히 만들어도 소용없습니다. 신기한 건 수익화 전에는 저작권 문제를 삼지 않다가 수익화가 떨어진 후 바로 저작권을 거는게 늘어난 것을 봐서는,,, 광고를 붙이면 저작권은 매우 타이트하게 다시 스캔한다는 것입니다. 유튜브도 굳이 하꼬들을 발굴해서 검색할 필요를 못느끼나 봅니다.
다른 1년전의 개설한 유튜브는 거의 400명대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400명대 유튜브도 업로드 안한지 몇개월 됐는데 한달 조회수가 8000회에 달합니다.
이쪽은 컨텐츠가 좀 부실해서 평균 시청지속시간 %가 좀 낮긴한데요. 그래도 투입한 노력에 비하면 많이 나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100명 단위로 구독자가 늘때마다 약간의 떡상 버프가 있긴 한데요. 그것도 영상이 정말 참신해야 버프를 더 받습니다. 대부분 연예인이 아닌 이상 100명이 갑자기 만명되거나 그런 일은 없고요. 위에서 보는 것 처럼 내가 10년을 가지고 운영한다는 느낌으로 하면 이렇게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 시작할 때 길게 보고 하는 거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내가 연예인이거나 특출난 사람이 아닌 갑남을녀다 그러면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를 가지고 하는게 좋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에서 두번정도 영상을 찍을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라면 시간을 들인만큼 얼만큼 결과물이 나오는지 어느정도 알 것입니다. 오버하면 10분짜리 영상에 며칠이 걸리기도 하니까 지치지 않고 올리는게 중요합니다.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마음 각오를 단단히 하고 하는게 중요하고요. 같은 포맷으로 몇번 영상을 제작하다 보면 또 쉬워지고 속도도 빨라져요. 뭐든 해봐야 실력도 늡니다.
그리고 남의 컨텐츠를 참고는 하지만 100% 카피하거나 하는 것은 피합니다.
순수 아이디어의 도용은 저작권 위반은 아니지만 상도덕적으로 충분히 비난거리가 됩니다. 저 사람은 돈독이 올랐어. 되는 아이템은 카피하는 사람이야. 라는 안티팬이 생기기 쉽습니다.
물론 관짝 밈 처럼 시대의 유행은 잘 사용하면 채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밈은 사람들이 여러번 보는 거니까 너무 식상하지 않게 적절하게 사용합니다.
기본적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라면 남들이 못보는 모르는 창의적인 내용이 하나라도 더 있을 것 입니다. 그런 것을 잘 활용하면 처음에는 사람들이 외면하다가 그런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면 활성화가 됩니다. 진짜 이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상 자기 자신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구해야합니다.
그 다음에 명심할 것은 주제를 통일해서 올리다가 바꾸지 마세요.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직도 이짓을 많이 합니다. 예쁜 강아지 영상을 올리다가 구독자가 만명이 넘으니 갑자기 자기 브이로그 영상을 올립니다. 이런 곳에 가면 주인장이 좀 예쁘거나 잘생기면 조금 봐주는데 그래도 댕댕이 영상보다 싫어요가 많고 조회수가 떨어집니다.
구독자들이 원하는 영상으로 일관되게 가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다른 채널을 키우기가 싫어서 그냥 자기 브이로그 올리고는 하는데 정말 채널에 안좋습니다. 심지어는 애완견 조회수가 1000만인데 가족 브이로그 올렸다가 욕먹고 댓글창 닫고 더이상 영상 업로드를 포기한 경우도 봤습니다.
채널의 아이덴터티를 일관성있게 유지하면 저 위의 홈쇼핑 영상 처럼 10년 후에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뭐 당연히 10년동안 똑같겠죠. 홈쇼핑 영상이니까요.
연예인들 한테는 가끔 시청자들이 이것저것 요청하면 그런 영상을 찍어주고는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 자체가 브랜드니까 가능하죠.
그러나 일반인에게는 거의 그런게 없다는 것 굳이 쓸데없이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브이로그나 다른 영상 올리고 싶으면 다른 채널 파서 하세요. 그럼 차라리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봅니다.
본 채널에 자신의 채널과 영상도 추천할 수 있으니까 적당히 활용하면 세컨드 채널도 빨리 키울 수 있습니다.
이래서 유튜브는 빈익빈 부익부에요.
오늘 포스팅이 유튜브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번달 안에는 새로운 유튜브 채널 롱테일로 끌고갈 채널을 만들려고 합니다. 코딩도 괜찮고 다른 것도 괜찮은데요.
개인적으로 외국인 프로그래머들과 소통이 가능한 유튜브 채널을 한번 만들어 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럴려면 영어로 스크립트를 써야하는데 영어가 그 정도로 유창하지는 못해서 생각 중입니다.
여튼 새로운 채널 만들면 또 다시 포스팅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이글 보시는 분들도 유튜브 꼭 시작해서 10년이건 20년이건 운영할 채널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