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들었겠지만
2021년6월1일 부터 유튜브의 모든
영상에 광고가 붙습니다.
원래 광고가 나왔던 것 아닌가요?
- 아닙니다.
기존의 유튜브 약관에서는
구독자 1000명을 달성하고
시청시간 4000시간을 넘은 채널부터
구글의 애드센스 광고를 붙였고
이것도 채널 주인이 원한다면
광고를 끄는 기능도 있었습니다.
기존의 약관은 유튜버들이
열심히 좋은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강한 동기를 부여했기 때문에
유튜브 영상의 질이 좋아졌던 것 이었습니다.
또 광고 수익등을 원하지 않고
그냥 취미나 공익적 목적으로
채널을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들도 있었습니다.
현재 거의 100만인 유정호 채널도
구독자가 수십만에 이를 때 까지
광고를 삽입하지 않고
사업과 기부등으로 불우이웃을
도와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제 어떤 영상이라도 가리지 않고
심지어 구독자 0명 조회수 1회인
영상일지라도 유튜브는 광고를 게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광고 수익은 유튜버가 받느냐?
아닙니다. 그것은 유튜브가 100% 먹습니다.
이게 약관에는 파트너가 아닌 경우
유튜브가 먹는다고 나오는데요.
수익 조건을 달성해서
애드센스를 발급받은 유튜버는
구글 입장에서 파트너입니다.
유튜브 영상 조회수와 광고에 비례하여
유튜부가 영상 게시자에게
일정 수익을 분배하는 구조입니다.
구독자 1000명을 못 모은 사람은
아직 파트너가 아닌거지요.
국가별로 주제별 변수에 따라
수익률은 천차만별입니다만
퉁쳐서 보면 구독자가 1만명이 안되는
인지도가 낮은 유튜브들은
조회수 1회당 약 2-3원 정도이고
인기가 높고 시청률이 좋은
대형 유튜브들은 조회수 1원당 5-10원까지도 갑니다.
영상이 10분이 넘으면 광고가
더 많이 들어가서 단가가 더 쎕니다.
즉 10만 조회수에 보통 유튜브는 20-30만원
인기 유튜버는 50-100만원까지도 벌 수 있습니다.
(광고 단가는 경매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개인차가 심함.
주로 광고 시청자들 특성에 달려있음. 돈이 되는 시청자;;)
뭐 부익부 빈익빈인데요.
구독자가 낮고 인기 영상이 없는 경우
저 밑에서 노는게 일반적입니다.
이번에 변경하는 약관은
위에 있는 사람들은 상관이 없고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이 있습니다.
유튜브도 지금은 거물들이 많이 생겨났으므로
위에 있는 사람들은 알고리즘의 버프를 받아
그 위치를 계속 유지하는게 더 쉬운일인데요.
세계 최고의 수익을 자랑하는
Mr.Beast 의 경우도 지금은 수천만명의
수익을 자랑하지만 유튜브 시작 후
3년 후에야 구독자가 1000명을 찍었다고 합니다.
유튜브 떡상의 원리는
이렇게 존버하다가
갑자기 레벨업을 시켜주는 시스템입니다.
밑에서 올라오기는 어렵지만
위에 올라가서 잘만 한다면
내려오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또 한두번 추락하더라도
다시 살려주는 알고리즘이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유튜버들이 개인적 일탈로
추락했음에도 몇주간 자숙 후
다시 인기 동영상으로 돌아오는 이유입니다.
그들이 떡락해도 알고리즘은 끌어주는데
보통은 멘탈을 못견디고
본인이 그만두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재미있는게
진짜로 좋은 영상들 가치있는 정보를 담은
영상들은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알고리즘에서 배제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교육과 정보 분야는
대중성과 정보성을 가진 몇개 채널을 제외하고
구독자 수에 비해 조회수가 현저히 낮습니다.
알고리즘이 의도적으로 날리는 것 이지요.
약간 매체의 차이라 볼 수 있는데
진짜 가치있는 정보 중에는
블로그에 들어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유튜브에서는 그냥 정보만 전달하는 채널은
생명력이 약합니다.
거짓된 정보도 부풀리지 않으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기 어렵습니다.
유튜버들이 괴상한 쇼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게 대중들의 선택을 받기 때문입니다.
사실 악플이 많고 평점이 낮은 영상들도
존재가치가 있는 것인데요.
사람들은 좋아요 뿐 아니라
싫어요도 많이 누릅니다.
유튜브의 세계관에는 어벤저스 처럼
누군가 악역도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이들이 언제나 복귀가 가능한 것은
시청자들이 자극적이고 대중적인 재미를
원하기 때문인데요.
유튜브는 거의 손놓고 있기 때문에
너무 선 넘는 것들은 어느 정도
정부에서 커트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유튜브가 서비스 약관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이유는 뻔한 건데요.
광고없이 시청가능한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그전까지는 좀 개인들이 만들어서
영상의 대중성이나 광고가치가 낮은 경우
무료로 보여준다는 식 이었는데
이제는 뭐든지 광고부터 봐야한다
글쎄요... 대부분 영상 추천에는
대형 유튜브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게 얼마나 영향이 있을까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영세한 유튜버들의 영상에까지
광고를 붙이면 밑에 있는 영상들의 시청시간이
더 짧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시간은 정해져 있고
쩌리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위해
광고영상까지 본다면 본영상을 더 적게 볼 것 같습니다.
원래 구독자가 적고 내용이 빈약하면
영상의 평균 시청시간이 적습니다.
시청시간도 채널 구독자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규모가 크면 그냥 지루해도 참고 보게됩니다.
작은 규모라면 같은 주제의 큰 유튜브를 찾아봅니다.
그래서 승자 독식이 이루어지는거죠.
예를 들어 부동산 관련한 주제의
영상을 본다고 하면
보통은 3만 10만 구독자의
영상을 먼저 봅니다.
구독자 400명 이런 영상 잘 안봅니다.
일단 유튜브가 추천을 잘 안해주고요.
어떻게 보면 구독자와 실적에 따라
추천수를 컨트롤 하는게 이해는 되는데요.
거기서 시청자들의 모든 선택이
옳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은 단순히 자기들이
보고싶은 것을 일정 시간 볼 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제
유튜브도 밑에 있는 쩌리 유튜버들이
그렇게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유튜버들의 풀이라는게
채워졌으니까 같은 주제에 새로운 유튜버가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제로섬 게임입니다.
그러므로 경쟁력이 약한 유튜버들은
밑에서 알고리즘이 다 털어버리고
진짜로 신박한 주제의 테크닉의
영상들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어떤 연예인은 영상 1-2개만 올려도
구독자가 10만명이 느는데
일반인이 V-Log를 100개 올려도
구독가 1000명과 4000시간 채우기
쉽지 않습니다.
유튜브 역시 아무나 가서
성공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어느정도 갖춰진 클라스의 사람이
거기서 노력을 하고 운을 탐으로써
되는 것 입니다.
이제 구글도 유튜브로 많이 빨아먹은 것 같습니다.
당분간 유튜브를 위협할 새로운 매체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유튜브가 모든 광고를 올린다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프리미엄 가입을 시키던가
아님 광고주들에게 돈을 더 빨던가
둘 중에 하나의 길을 가겠다는 겁니다.
사실 유튜브는 영상계에서는
거의 전세계급 독점이라서...
이제 세계에서 돈을 빨아먹을 날만 남았습니다.
IT산업적으로 한국에는 아프리카 BJ 같은
방송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일본에는 비슷하게 니코니코동화가 있음)
앞으로 새롭게 유튜브에 진입하려는 분들은
훨씬 어려운 환경에 들어갈 것을 각오하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존에 성을 쌓은 경쟁분야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개념과 분야로
자신만의 니치 시장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