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대(supply and demand zone)

매물대는 사실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매물대라는 것이 실제로 형성되기 전에 미리 예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반 개념으로써 이해할 필요는 있습니다.

 

매물대에 관한 여러가지 정의가 있지만 가장 쉬운 설명은 매물이 몰려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물대라고 합니다. 가격의 변동은 거래량에 비례하지만 기간에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예를 들면 7~8만원대에 산 사람들이 많습니다. 현재 5만원대 후반인데 2023년에 승승장구해서 올라갔다고 칩니다. 그리고 7만원에 근접하면 거기서 주가가 정체됩니다. 왜냐하면 7만원대 오랜기간 물린 사람들이 본절하기 시작하여 그 매물대를 소화해야지 8만원 9만원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겁니다. 물론 7만원에 물린 사람들이 모두 팔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1년-2년 물리고 겨우 본절이 왔을 때 가만히 있는 것보다 정리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왜냐하면 그 돈은 몇년간 삼성전자에 물려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삼성전자를 사려는 사람들은 미래를 보고 사는거지요. 물린 사람들은 이미 그 미래가 현재가 되서 기회를 잃은 겁니다. 때문에 매물대의 저항이라는게 두드러지게 되고 차트에 반영이 됩니다.

 

 

매물대의 또 다른 설명은 은행과 기관이 매매하는 위치입니다. 은행과 기관은 일반 투자자들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시스템적인 매매를 지향합니다. 삼성전자의 예를 이어가면 7만원대에 기관들은 매도를 열심히 했고 개인들은 매수를 했습니다. 우리가 뉴스를 보다 보면 하루에도 기관이 던진 수천억원을 개인들이 순매수한다는 내용이 종종 나옵니다. 즉 기관은 던지고 개인이 받았다- 반대로 행동합니다. 이런 구간은 향후 매물대로써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하락장에서 개인은 못버티다가 삼성전자를 던집니다. 그러면 그 때 기관이 순매수를 합니다.

 

매물대는 거래량으로 추측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삼전 주봉 차트를 보면 거래량이 많은 곳을 매물대로 체크하는데 매물대 보조지표를 쓰니 1번 Zone이 주요 매물대로 나옵니다. 꼬리가 길고 강하게 찍고 나오는 곳이 매물대일 확률이 높습니다. 한번 매물대에 들어가면 거래량이 많아지게 되고 기관들은 개인들에게 그 자리를 내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또 위에 있는 매물대에서는 일정량을 털면서 갑니다. 캔들이 다시 내려와서 매물대에 오면 다시 매수... 이런 반복입니다. 이들을 Market Maker(시장을 만드는 자 - 마켓메이커)라고 말하는데요. 흔히 말하는 세력일 수도 있고 음모론처럼 지구 정복을 꿈꾸는 특정 집단일 수도 있겠지요. 근데 원리는 간단합니다. 많은 물량을 한번에 동원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됩니다. 즉 상당수를 컨트롤 한다는 말이 맞겠지요.

 

매물대 차트

 

매물대의 요소들

제대로된 매물대를 확인하려면 몇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첫번째는 캔들 무빙의 힘입니다. 거래량이 많은 매물대는 급격한 변화를 보여줍니다. 한달동안 횡보하던 차트가 갑자기 위아래로 큰 변동성이 나온다는 것은 거기에 상당한 매물대가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위에 매물대가 쌓여있어도 계속 꼬리로 푹푹 찌르면서 올라가는 차트도 있습니다. 꼬리가 많은 차트라면 매물대를 한번 더 체크해봐야지요.

 

다음 비트코인 일봉은 2021년 12월의 빅쇼트의 꼬리에서 매물대가 형성됩니다. 빅쇼트도 엄청나지만 꼬리는 더 충격적입니다. 이전의 상승장에서 매수하지 못한 이들이 받은 것이지요. 이때 기관들은 던진 겁니다. 던지면서 또 Zone에 오면 다시 사기도 하지요. 그래서 다시 약 반등에서 던지는데 저항에서 다시 빅쇼트가 나옵니다.

 

비트코인 일봉

 

재미있는 사실은 비트코인 선물차트에서 위아래 꼬리가 대칭이 나옵니다. 7월 상승장의 위꼬리와 12월 하락장의 아래꼬리가 겹치는데 엄청난 매물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느낌이 있는 사람은 하락장에서도 칼날을 받을 수 있었을 겁니다. (당시 실상은 대부분 빅쇼트가 너무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했다)

 

이 41K~50K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매물대지만 깨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 는 건 알겠네요.

비트코인 일봉 매물대

 

두번째 요소는 손익비 구간입니다. 손익비에서 기관들은 더 크게 움직이겠지요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간을 기관들은 철저히 활용합니다. 모두가 좋다고 생각하는 손익비에서 기관은 더 크게 움직이고 개인에게 물량을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떠넘기려 하지요)

 

세번째는 넓은 타임프레임입니다. 개인은 돈이 필요해서 투자를 오래동안 홀드할 수 없지만 기관은 기본적으로 몇년단위를 끌고 갑니다. (중간에 단타나 수수료의 수익을 짭짜름하게 챙기면서) 당연히 한달을 못버텨서 코인을 팔아야하는 개인보다 더 오래 버티면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긴 시간의 타임프레임을 봐야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타임 프레임이 짧으면 그 만큼 페이크아웃에 걸려 내가 아웃당할 확률만 높아집니다. 개인 투자자들도 주봉 정도는 보고 거래를 해야 합니다. 단타는 4시간 봉~15분 봉 정도를 보면 됩니다. 비트도 4시간 봉을 많이 봅니다. 하지만 손절이 짧아서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매물대의 특징은 강렬한 무빙이기 때문에 차트를 보고 있으면 그게 어딘지 특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물대를 특정했다고 모든게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캔들 패턴을 어떻게 적용할지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엔걸핑도 당연히 유효하고요. 그런데 위의 비트 차트를 보듯이 저렇게 깊이 찌르는 패턴에 거래는 리스크가 높습니다. 적당히 매물대가 예측이 가능해야 거래를 하지... 비트의 무빙 특징은 가끔 정신줄을 놓기 때문에 막상 매물대인지 알아도 선뜻 매매는 어려울 겁니다.

 

매물대를 파악하는 방법은 주식쪽에도 많이 있으니까 참고하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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